블랙 스완 해석 | 접속 무비 월드_영화는 수다다: 블랙스완(김태훈\U0026이동진) 15 개의 정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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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기에 그녀의 방에서 몰래 물건을 훔쳐왔던 것이다. 자신의 미래를 암시하는 대상이기도 하다. 자신의 위치를 호시탐탐 노리는 경쟁자에 의해서 패배하고, 발레리나로서의 꿈을 잃어버리는 미래를 상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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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3월 12일 방영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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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블랙스완 (결말포함)스포일러 주의! – 네이버 블로그

[영화] 블랙스완 (결말포함)스포일러 주의! … 블랙스완! . 등장인물 소개↓. 주인공 니나 … 100명의 관람자가 있으면 100가지의 해석이 따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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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스완해석 완벽이 주는 강박 – 연랑의 기록

블랙스완해석 블랙스완 블랙스완 영화를 본 뒤 느낀 지극히 주관적이고 감상적인 내 생각을 적어보려 한다.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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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에 대한 기사 평가 블랙 스완 해석

  • Author: Gd Y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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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te Published: 2012. 1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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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블랙스완 (결말포함)스포일러 주의!



나탈리포트만의 연기를 보기 위해서 봤던 영화

블랙스완!



등장인물 소개↓

주인공 니나

니나의 엄마 / 라이벌 릴리

감독 토마스 / 선망의 대상 베쓰

포스팅에 앞서서

이 영화는 청소년 관람불가 19세 영화입니다

19세 미만 청소년 분들은 알아서 조용히

엄마 몰래 보세요

↓↓↓스포일러 주의↓↓↓



주인공 니나는 여왕 백조를 꿈꾸는 발레리나 입니다

그녀는 순백의 백조처럼 여리고 여립니다

어린 소녀의 감성을 그대로 가지고 있는 모습을 보면

자칫 깨지기 쉬운 유리처럼 보입니다

거울처럼요

그녀가 그렇게 된 원인은 그녀의 엄마입니다

딸을 자신의 통제 아래 두려는 그녀의 엄마는

다 자란 니나의 옷을 강제로 벗기기도 합니다

니나의 엄마는 과거에 발레리나였어요

28살의 나이에 니나를 갖게 되자 꿈을 접어야 했죠

그래서 자신처럼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딸을 강압적으로 통제합니다

딸에 대한 사랑이 과해서 그럴까요?

아니면 자신의 꿈을 접게 만든 딸에 대한 애증 때문일까요?

니나에 대한 그녀의 행동은 왠지 무섭기까지 합니다

강압적이고 권위적인 부모 밑에서 자란 아동들의 대체적인 행동양상을

니나도 그대로 보이게 됩니다

“내가 했던 실수를 넌 반복하지 말았으면 한다

다른 뜻이 아니라 그저 네 경력을 걱정하는 거야”

“넌 예쁜 소녀야”

“우리가 다 아는 얘기야 순결한 소녀가 백조의 몸에 갇히게 되지만

오직 진실한 사랑만이 마법을 풀 수 있어

왕자가 사랑을 고백하기 전에 욕정 가득한 쌍둥이 흑조가 그를 속이고 유혹해

절망한 백조는 절벽에서 뛰어내려 자살하고 말아

죽어서야 자유를 찾게 되지

여러분 중에서 누가 둘 다 표현할 수 있을까요? ”

백조 연기는 훌륭하지만 흑조의 연기는 부족한 니나

그런 니나를 토마스 감독은 여왕 백조로 발탁 합니다

니나가 토마스 감독의 방으로 찾아왔을 때

감독은 니나에게 강제로 키스를 합니다

하지만 니나는 토마스의 입술을 깨물어버리죠

토마스 감독은 그 때 니나의 모습에서 흑조를 발견했던 걸까요?

토마스의 유혹을 거부한 니나는 여왕 백조의 자리에 뽑히게 됩니다

“내가 백조만 캐스팅한다면 백조는 네 차지야

지나치게 통제하지 말고 우리를 유혹해 ”

” 미안하지만 니나. 너의 기술에는 관심이 없어

그게 다야?

내 마음을 바꾸려는 노력은 안 해?

차려입고 여기까지 와서 뭐 하는거야? ”

“넌 아름답고 두렵고 연약해 이상적인 캐스팅이지

그런데 흑조로는?

둘 다 연기하는 건 힘든 일이야 ”

” 완벽함이란 통제하는 것만은 아니야

자신을 놀래켜야 관객도 놀래킬수 있어 ”

” 난 어제 니나의 플레쉬를 봤어

그렇게 깨물던 모습을 다시 보여봐 ”

완벽함에 대한 강박 관념이 있는 완벽주의자 니나

그녀는 여리고 순수한 백조의 연기는 훌륭하지만

흑조의 연기에 어려움을 느낍니다

그런 자신을 용납하지 못하는 니나는 연습에 매달립니다

” 전 그저 완벽하고 싶었어요 완벽해지고 싶었어요 ”

양면적인 백조와 흑조 연기 모두를 완벽하게 소화하기 위한

니나의 강박관념이 심해질수록

신체 왜곡 현상을 경험하는 강박증상들이 점점 더 심해집니다

모든 사람들 앞에서 새로운 여왕 백조로 소개되는 순간이

니나에게는 모든이의 질투의 대상이 되는 순간이 됩니다

그리고 늘 새로운 여왕이 탄생하면 그 자리에서 내려와야 하는 여왕도 생기죠

니나에겐 선망의 대상이고 닮고 싶은 사람이었던 베쓰입니다

하지만 베쓰에게 니나는 그저 자신의 자리를 뺏은 미움의 대상일 뿐입니다

그래서 입에 담지 못할 폭언을 퍼부으며 모욕을 줍니다

니나가 악마를 연상케하는 동상을 보고 있네요

” 너 이 대역 따내려고 뭐 했어?

항상 네가 불감증 꼬마라고 생각했는데

그 사람 마음 바꾸려고 무슨 짓을 했어?!!! ”

” 우리 모두가 그런짓을 해야 하는 건 아니죠 ”

그 날 이후 베쓰는 사고로 병원에 입원 합니다

베쓰를 찾아간 니나는 망가진 베쓰의 다리를 보게 되죠

자신 때문이라고 자책하는 니나에게 토마스가 의미심장한 말을 합니다

베쓰가 스스로 달리는 자동차에 뛰어들었을 것이 확실하다는 말입니다

” 그런 행동이 가끔은 완벽하게 만들기도 하지

지나치게 파괴적이기도 하고 ”

니나가 완벽함을 위해 파괴적인 자아를 만들게 될 것을 암시하는 말입니다

선망의 대상이었던 베쓰도 결국 완벽함을 위해 선택한 길을

니나도 걷게 되는 것이죠

새로운 여왕 니나 역시 완벽함을 추구하니까요

니나가 베쓰를 닮고 싶어 하는 것은 여러 장면에서 알 수 있어요

그녀는 베쓰의 립스틱, 귀걸이 등의 물건을 훔쳤고

베쓰의 병원에 찾아가 물건을 돌려주며 말 했죠

그녀의 완벽함을 닮고자 그녀의 물건을 가졌던 거라고요

베쓰는 그 말을 듣고 자신의 얼굴을 손톱칼로 찔러서 자해를 하기 시작 합니다

놀란 니나가 도망쳐서 엘리베이터에 타는데요

베쓰가 자학하던 손톱칼이 바닥에 떨어져 있네요

더이상 베쓰의 물건이 필요 없어진 니나

왜 필요하지 않게 됐을까요?

“내걸 훔쳤었어?”

“그저 완벽해지고 싶었어요 당신처럼”

“완벽? 난 완벽하지 않아 아무것도!!! 아무것도!!! 아무것도!!!!!”

횡격막이 수축된 니나가 물리치료를 받고 있네요

니나의 정신분열 증상은 더욱 심해져서 끊임없이 또 다른 자신이 나타나 괴롭힙니다

목욕을 하던 중 다크니나 등장 이후 손톱에서 피가 흐르고 등이 긁혀 있네요

놀란 니나가 거울 앞에서 손톱을 자를 때 거울 속에 비친 니나는 사악한 웃음을 보입니다

그런 니나에게 릴리가 찾아옵니다

니나는 끊임 없이 자신을 통제 아래에 두려는 엄마에게 숨이 막혔죠

그래서 릴리와 함께 일탈을 하게 됩니다

엄마로부터 계속 전화가 오네요

하지만 받지 않고 반항을 합니다

“내 예쁜 소녀에게 무슨 일이 생긴거야?”

“그녀는 갔어요!!”

니나는 소녀풍 인형들을 모두 버립니다

거울 속에 비치는 니나는 니나의 행동에서 벗어나기 시작합니다

거울 속에 자신이 더이상 자신(원래의 자아)라고 볼 수 없어집니다

흑조의 모습과 같은 다크니나가 거울 속에 계속해서 등장하기 시작하네요

공연 하루 전 날이 되자 니나의 강박 증상은 절정에 다다릅니다

공연 시작 전에는 결국 발이 붙어버리는 장면도 나오네요

흑조의 연기를 하기 전 릴리가 니나의 방에 찾아 옵니다

자신을 자극하는 릴리를 거울에 밀쳐버리는 니나

릴리가 자신의 목을 조르자 깨진 거울 조각으로 릴리를 찔러서 죽입니다

하지만

순간적으로 릴리의 얼굴이 니나의 얼굴로 바뀌는 장면이 지나갑니다

거울에 밀쳐서 거울 조각으로 죽인 대상은 릴리가 아니라

사실은 니나 자신인 것이죠

거울 안에서 니나의 행동반경에 따르지 않던 또 다른 다크니나가

이제는 거울이 깨지자 밖으로 나와 자신의 다른 자아를 죽이는 암시라고 보여집니다

눈이 흑조처럼 변한 니나가 말합니다

” 내 차례야!!! ”

니나는 완벽한 흑조가 되어 관중을 사로잡는 연기를 펼칩니다

점점 흑조로 변해가는 이 장면을 다들 최고의 명장면으로 뽑으셨죠

하지만 흑조의 연기가 끝나자 자신이 죽였던 릴리가 인사를 하네요

릴리를 찔렀던 거울 조각이 니나의 몸에서 나옵니다

앞에서 나왔던 자기 자신의 자아를 죽인 암시가 현실이 되었네요

피를 흘리며 마지막 백조 연기를 펼치는 니나는

모든 관중을 사로잡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말을 남깁니다

” 난 완벽했어요 ”



블랙스완은 암시와 복선이 너무 많아서 스크랩을 아무리 해도 부족하네요

19금 관계로 많은 부분을 포스팅하지는 못했어요

처음 포스터를 보고 주인공 니나의 얼굴에 금이 간 모습에

‘정신분열증인가?’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생각이 편중된 것인지 정말로 니나가 정신분열을 일으킨 것으로 보여지더라구요

소녀같은 순수한 니나와 흑조 연기를 위해 탄생시킨 다크니나..이렇게요

100명의 관람자가 있으면 100가지의 해석이 따르죠

더군다나 암시가 많은 영화라서 그런지

분석과 해석이 저마다 제각각인 것 같아요

어떤 분은 예술영화다 어떤 분은 아니다 권력에 대한 영화다

심리영화다 해리성 장애에 대한 영화다

등등

가지각색입니다

누가 맞고 틀렸다기 보다는 ‘아 저렇게 해석 할 수도 있구나’ 생각하는 것이 좋은 것 같아요

또 다른 여러분들의 의견이 있으면 들려주세요~

저는 ‘완벽주의자’인 면에서 저와 닮은 니나의 모습에 약간 소름이 돋기도 했어요

완벽함을 위해서 자아를 탄생시키기도 하고 죽이기도 하는 니나는

결국 앤딩에서 “난 완벽했어요”라는 말을 남기고 흡족하게 웃죠

영화 중간 부분에서 토마스 감독이 니나에게 했던 충고가 떠오르더라구요

” 네 앞길을 가로막고 있는 사람은 너야! 이제 편하게 보내줘야 할 때야 ”

죽음으로 자유로워진 백조 이야기처럼

니나도 죽음으로 자유를 얻게 되네요

울면서 딸의 그림을 그리고 있던 니나의 엄마를 보면서는 마음이 찌릿했어요

그녀는 딸 때문에 자신의 꿈을 포기했죠

그리고 자신의 꿈이었던 여왕 백조가 된 딸을 보면서 무슨 생각이 들었을까요?

딸을 늘 ‘소녀’라고 부르면서 자랑스럽다고 말을 하지만

히스테릭한 모습을 동반하는 모습은 안타까웠어요

차마 포스팅을 하지는 못했지만 니나가 변태할아버지를 만나는 장면도 나옵니다

좀 예민한 말일지도 모르지만요

범죄심리에 성범죄자들은 자신의 대상을 물색하는 과정에 일정한 룰이 있어요

그리고 ‘감’이라는 것도 있구요

니나에게 당당하게 변태행위를 하던 할아버지를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엄마로부터 길들여진 니나에게서 ‘길들여진 사람의 분위기’가 풍겼던 것을 의미한 장면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요

(성피해자들이 범죄를 유도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오해 없길 바랍니다)

잘 길들여진 사람은 다시 쉽게 길들일 수 있죠

어떻게 보면 니나의 엄마는 니나를 소녀처럼 길들였고

토마스 감독은 다크니나로 길들였던 것은 아닐까요?

완벽함을 추구하는 니나가 자신의 또 다른 자아를 탄생시키는 과정에서

토마스 감독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으니까요

니나가 다크니나를 탄생시키려는 과정에, 니나의 엄마는 니나에게 이런 말도 했죠

” 넌 지금 내 딸 니나가 아니야 ”

그리고 니나가 백조&흑조 역할 때문에 변했다는 것을 느끼고 방해도 하죠

“그 배역은 너를 망치고 있어!”

토마스 감독은 니나에게 이렇게 말했죠

” 너도 너를 노리잖아 ”

“통제하는 건 잊어 니나!!!”

그리고

니나의 모습을 보면서 스치고 지나간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다크나이트에서 조커역을 맡았던 히스레저였어요

니나와 히스레저가 오버랩 되는 것은 저만 그런 게 아니겠죠?

히스레저 사진 올리면서 포스팅 마칠게요

why so serious?

블랙스완해석 완벽이 주는 강박

블랙스완해석

블랙스완 (2016)

블랙스완

블랙스완 영화를 본 뒤 느낀 지극히 주관적이고 감상적인 내 생각을 적어보려 한다.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블랙스완은 백조의 호수로 극을 펼치는 발레 무용단 내부 이야기를 담고 있다.

나탈리 포트만(니나)이 나오는데 진짜 연기가… 보는 내내 감탄했다. 표정연기, 발레, 눈빛 등 그냥 니나 그 자체였다.

주요 등장인물은 니나, 릴리, 베스로 세 명 모두 발레 솔로이스트이다.

백조의 호수는 백조 안에 영혼이 갇히게 된 한 여자의 이야기다. 영혼이 갇힌 저주를 풀려면 왕자의 사랑이 필요하다. 백조는 왕자와 사랑에 빠지고 왕자의 사랑 선언만을 기다리고 있다. 그때 흑심을 품은 흑조가 나타나게 되고 왕자를 꾀어 유혹한다. 그에 백조는 망연자실하며 자살을 하고 이야기는 끝이 나게 된다. 백조의 호수의 새 주인공으로 니나가 발탁되고 니나는 맡은 배역에 대해 끝없는 완벽을 추구한다.

“이 분홍색 좀 봐요! 진짜 예뻐.”

니나 – 순수하고 여리다. 겁이 많고 자신감도 부족하다. 뭐든 완벽히 해내고 싶어 하고 완벽하지 않으면 불안을 느끼는 인물이다. 니나의 방은 핑크색으로 가득하고 주로 입는 옷도 파스텔톤에 밝은 색이다. 방 안엔 인형이 가득해 어린아이의 방이라 해도 어색하지 않다. 니나의 엄마는 니나를 sweetie(아가)라고 부르고 옷도 입혀주고 벗겨주고 손톱까지 깎아준다. 이는 니나를 아직 어리게 보고 아이 취급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마마걸’ 혹은 ‘온실 속 화초’란 표현이 생각났다.

“베스처럼 추길 바랄 순 없어요. 말도 안된다고요.

연기야할 수 있지만 베스 같은 재능은..”

니나의 엄마는 종종 니나를 인정하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 베스와 같은 재능을 쉬다 온 애한테 뭘 바라요

넌 감당 못해 등등 이렇듯 엄마의 인정을 못 받아서 더 완벽해지고 싶은 걸 수도 있다. 엄마의 입장에선 니나를 걱정하고 더 잘됐으면 하는 바람에 던진 말일지라도 그것이 쌓여 니나에겐 부담이 되었을 수 있다.

니나는 순수하고 맑은 백조 연기를 뛰어나게 잘한다. 그러나 흑조 연기는 목석같이 뻣뻣하고 왕자가 전혀 유혹에 흔들리지 않을 춤이라는 혹평을 받는다. 니나는 어두운 마음과 욕망을 가지고 왕자에게 다가가는 흑조를 표현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점점 자신이 없어지게 된다.

“완벽해지고 싶다고요”

“완벽은 집착만으로 되는 게 아니야. 놓을 줄도 알아야 돼.

“넌 네 몸을 너무 못살게 굴어. 잘 안 되는 날도 있는 법이야”

나중에는 조금만 틀려도 불안해하고 강박에 가까운 완벽을 추구한다. 그리고 이 강박이 만들어 내는 환각에 시달리게 된다. 손에 살짝 까진 것도 크게 느끼고 피가 철철 흐르는 것, 거울 속 자신의 모습이 다른 사람처럼 자길 쳐다보고 있는 것,

등 뒤로 난 발진이 커다란 상처로 보이는 것, 백조의 호수의 새 주인공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한 여자가 크게 웃는 것도(자기를 보고 크게 웃는 게 아닌데) 엄청 크게 들려하는 것, 엄마가 그린 자신의 그림이 자신을 둘러싸고 웃는 것 같은 착각, 흑조를 잘 표현하고 싶은 마음에 자신의 다리가 흑조로 변하는 것 등등…

릴리 – 완벽하진 않아도 자연스러운 춤을 춘다. 살아있음을 느끼며 자유롭게 산다. 릴리는 니나가 새 주인공을 맡은 것에 대해 진심으로 축하해줄 줄 알고 기쁜 일을 티 없이 나눌 줄 안다. 더불어 니나에게 자유로움을 알려준다. 어떻게 보면 니나의 동경 대상이라 할 수 있다. 니나는 릴리의 자연스러움을 부러워하고 릴리의 흑조 표현을 뒤에서 따라 한다. 릴리는 니나의 각성을 도와주는 존재인 동시 니나와 반대되는 인물이다.

“뭐 어때요. 좀 살아봐요.”

니나는 릴리와의 꿈을 통해 각성하게 된다. 릴리의 등 뒤 검은 날개 타투는 니나가 표현하고 싶은 흑조를 상징하고 그에 릴리가 투영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니나는 릴리의 모습을 닮고 싶어 하고 자신의 자리를 빼앗길까 두려워한다.

베스 – 1대 백조의 호수 주인공이었다. 은퇴할 나이가 되고 새 주인공이 된 니나를 보고 복합적인 감정을 느낀다.

니나는 베스처럼 되고 싶어 하며 베스 물건을 훔친다. 훔친 물건들을 나열해 베스의 대기실처럼 꾸미고 자신에게 품고 다녔으나 베스가 주인공으로서 느꼈을 부담감과 마음을 깨닫고 다시 물건을 돌려주게 된다. 교통사고가 난 베스에게 복잡한 감정을 느끼는 니나.

니나는 방안을 가득 채우던 인형을 갖다 버리고 잠들기 전마다 엄마가 돌려놓던 오르골도 던져내 버린다. 릴리와 술 마시고 어울리며 연약하고 순수하던 모습에서 한 꺼풀 벗어 나오게 된다. 엄마의 속박에서 벗어나고 일탈을 하며 이전의 자신의 모습에서 나와 한단계 각성한다. 백조의 여왕이라는 큰 자리에 대한 부담감과 완벽하고 싶은 강박, 대역인 릴리가 자신의 자리를 뺏고 싶어 한다는 느낌, 그런 릴리를 자신이 죽이는 환각, 릴리가 상대 배역과 관계하고 있는 환각으로 니나는 더 각성하게 된다.

“착하던 내 딸은 어디 갔어?”

“죽었어”

초반에 옷을 정리해주려는 엄마에게 자기 혼자 할 수 있다고 말하는 니나. 그러나 이젠 착하던 아이는 죽었다고 하는 니나. 전에는 자기 혼자 할 수 있다 해놓고 소극적인 태도로 여전히 엄마의 손길을 받았으나 나중엔 그 아이는 이제 없다며 엄마를 방에서 쫓아내고 화낸다. 역할을 감당하지 못할 거라는 엄마의 말에 반박하는 듯 자리를 박차고 나가는 니나. 엄마의 영향도 릴리의 영향도 있겠지만 결국 자기 자신을 바꿀 수 있는 건 자신뿐인걸.

“널 가로막는 것은 너뿐이야.

널 놓을 때가 됐어”

니나에게 단장은 완벽함을 버리고 가로막는 존재인 널 놓으라고 한다. 흑조에게 몰입해 연기를 하고 마지막에 완벽함을 느꼈다고 말하는 니나.

“느꼈어요. 완벽함요.

완벽했다고요”

완벽하단 것은 참 어렵다. 다르게 말하면 자기만족이 아닐까. 완벽하지 못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그것에 만족하지 못했기 때문이고 이 골이 깊어지면 자신을 못살게 굴 수도 있다. 더 완벽하고 싶어서 혹사시키고 강박에 못 이겨 환각을 보는 것처럼. 사회는 완벽을 강요하는 분위기긴 하다. 취준을 할 때 보는 스펙도 10가지 중 1가지가 부족해서 잘 안되고, 대입을 할 때도 보여줄 수 있는 것을 다 못 보여줘서 잘 안되고, 성적도 성과도 모두 경쟁인 사회 속에서 어쩔 수 없이 완벽을 좇게 된다. 누구는 다 좋은데 이거 하나만 딱 부족하네, 쟨 다 좋을 줄 알았는데 이거 하나 때문에 정말 싫어졌어 등,,

니나도 백조의 여왕으로 뽑히기 위한 경쟁 속 눈에 띄기 위해 완벽 또 완벽을 고집한 걸 수도.

완벽하지 못하기 때문에 인간이라 생각한다. 세상에 완벽한 완벽은 없다. 자기 기준에 만족해서 드디어 완벽했다고 생각하면 좋겠지만 사실 다른 이가 보기엔 그렇지 않을 수 있거든. 반대로 다른 사람들은 완벽하다 해도 자신이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면 그건 또 완벽이 아니다. 완벽은 상대적이고 주관적이라 더 어렵다. 완벽조차 완벽하지 않은 완벽을 위해서 강박을 갖고 혹사시킬 필요는 없단 말이다. 완벽을 위해 노력하는 것은 좋으나 자신 위에 완벽이 존재하는 순간 원하던 것도 잘 되지 않는다. 모래를 쥐면 쥘수록 더 빨리 새어나간다는 말처럼 꽉 쥐고 있기보다 그걸 놓는 자세도 필요하다.

서툰 자연스러움이 주는 완벽함도 분명 있을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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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스완 해석 결말 – 완벽주의 – 놀지 않고 공부만 하면 잭을 바보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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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 결말까지 스포가 있습니다

<블랙 스완>을 알게 된 건 <퍼펙트 블루>때문입니다

<블랙 스완>이 <퍼펙트 블루>의 영향을 받았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상당히 기대가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개인적으로 <퍼펙트 블루>를 일본 애니를 넘어 영화까지 포함하여 스릴러 장르에서 손가락에 꼽는 작품이었거든요

하지만 막상 <블랙 스완>을 보니 <퍼펙트 블루>의 영향을 받은 거 맞나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여주가 자아분열 정신착란 증세를 겪는 것은 비슷하지만 <퍼펙트 블루>에 비하면 내용이나 해석, 메시지에서 난해한 부분은 거의 없고 오히려 단순하더군요

플롯과 여러 샷을 가져왔다고 하는데 그 정도야 머 어느 영화나 다른 영화에서 가져오는 거니깐

기대가 지나쳤는지 영화 자체만 봐서도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까지 올랐다고 하는데 잘 이해는 안가더군요

영화는 여주인 발레리나 니나가 <백조의 호수>의 백조와 흑조의 역을 맡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전개됩니다 발레단원의 누구 나의 꿈이기도 한 백조와 흑조의 역할을 맡데 되지만 백조와는 상반된 이미지의 흑조의 역할에 대한 지적을 받게 되면서 완벽주의를 추구하는 니나가 그 스트레스와 압박감에 점점 정신분열 증세를 겪게 된다는 내용입니다

니나가 완벽주의 성향을 갖게 된 건 아마도 엄마인 에리카의 영향 같더군요

에리카는 전직 발레리나이었지만 니나를 의도치 않게 임신하게 되어 발레도 그만두게 된 듯합니다 아마도 남자에게 버림받은 미혼모가 아닐까 추측합니다 이제 에리카에게는 딸인 니나만이 인생의 전부가 됩니다

에리카는 자신의 꿈이었던 발레리나로서 성공을 니나를 통해 이루기를 바라고 또한 니나가 자신처럼 남자에게 버림받을 수 있다는 두려움을 갖고 있는 듯하죠 이런 심리가 딸인 니나에 대한 애착을 넘어 집착 그리고 구속으로 이어진 듯합니다

이런 에리카의 의해 길러진 니나는 발레에만 집중하는 모범생같은 삶을 살고 에리카의 꿈을 이루기 위해 더욱 완벽해지고 싶어진 듯합니다 니나가 테크닉은 훌륭한데 백조의 역과 상반된 이미지의 흑조역의 관능미와 카리스마가 부족한 것은 바로 이런 성장 배경이 원인인 듯하더군요

발레리나로서의 완벽주의 추구의 정신적 억압은 등의 상처로 표현되기도 하죠

이런 니나 앞에 릴리라는 니나와 상반된 이미지의 발레리나가 나타나죠 릴리는 테크닉은 부족하지만 흑조역에 필요한 관능미과 카리스마를 갖춘 놀 줄 아는 여자입니다

릴리의 등의 날개 모양의 문신은 날아가고 싶은 즉 엄마인 에리카의 구속과 완벽주의에서 벗어나고 싶은 니나의 욕구를 표현하는 걸로 보았습니다

실제로 니나는 릴리를 따라 남자들과 술을 마시고 마약같은 것도 하기도 하며 남자와 키스를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의 틀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키스 도중에 집으로 와 버립니다

집으로 돌아온 니나는 에리카의 잔소리를 듣고 충동적으로 릴리와 동성애를 하는 환상을 겪게 됩니다 일종의 반항심이라고 할 수 있겠죠

릴리는 니나에게 없는 것을 갖고 있는 부러움의 대상임과 동시에 질투와 경계심의 대상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릴리는 니나의 또 다른 자아같은 역할도 되는 듯하더군요 에리카의 구속속에 온실 속의 화초처럼 살아온 니나에게 릴리의 삶은 부러움과 두려움의 대상이 되는 듯합니다 동시에 니나속에 숨겨진 또 다른 상반된 자아도 되는 거죠

베스는 발레리나로서 스타였지만 감독인 토마스에 의해 버림받고 반강제적으로 은퇴하게 되고 홧김에 자동차에 뛰어들어 평생 다리를 못쓰는 장애를 갖게 됩니다

베스의 운명과 엄마인 에리카의 운명은 니나에게는 미래에 대한 또 다른 두려움으로 다가오죠 자신도 미래에 남자에게 버림받고 불운한 인생을 살게 될 수 있다는 두려움입니다

감독인 토마스는 얼마 전의 미투 운동에서 극단의 연출가를 연상시키더군요 역을 미끼로 니나에게도 성희롱과 성추행에 가까운 행위를 합니다

니나는 사랑이라는 감정보다는 성공을 위해 토마스를 거부하지 못하는 걸로 보이는데 베스와 에리카의 삶은 보면 또 다른 두려움의 대상이기도 합니다

다른 심리상태와 마찬가지로 지나치면 정신병이 되는 완벽주의에는 타인에 의해 강요된 역량이나 수행에 미치지 못하면 타인과 사회로부터 버려질 것이라고 믿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타인은 그 수준에 쉽게 도달하지만 자신은 한참 미치지 못한다고 믿기도 한다고 합니다

바로 니나가 이런 경우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니나는 엄마인 에리카의 기대와 흑조역을 완벽하게 수행해야 한다는 토마스의 강요된 역량과 수행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두려움 그리고 흑조역에 적합한 릴리에 대한 부러움 시기 경계심 그리고 베스나 에리카처럼 버려질 수 있다는 두려움이 정신분열 강박증 불안증 그리고 자해까지 이르게 된 듯합니다

완벽주의 상처였던 등의 상처에서 검은색 떨이 나기 시작하죠 발레는 물론이고 삶에 있어서도 절제된 완벽주의를 유지하고자 했던 니나의 마음의 상처에 검은 털이 나는 환영은 처음에는 타락이나 부정같은 두려움의 대상이었죠

하지만 결말 부분에서 흑조역을 하던 니나는 자신의 몸에서 검은 털이 솟아나는 환영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는 말하죠

“완벽했다”

이 결말부분은 두 가지로 해석될 수 있을 것 같은데 흑조의 역할을 완벽하게 했다는 것은 완벽주의에서 벗어난 것으로 보거나 여전히 완벽주의에 빠져있다는 것입니다

이 영화를 보니 불현듯 All work and no play makes jack a dull boy (공부만 하고 놀지 않는 것은 잭을 바보로 만든다)라는 영어 속담이 떠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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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블랙 스완(Black Swan, 2010): 예술을 완성 시키기 위해 자신을 내던지다. 목을 조여오는 소름돋는 예술가의 삶을 표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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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류 스릴러영화보다, 더 숨막히는 짜릿한 전개》

안녕하세요.

오늘 소개해드릴 영화는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의

발레를 소재로한

소름돋는 스릴러 영화

블랙스완입니다.

언제나 감사드립니다.

한량총수입니다.

블랙스완은

피나는 노력으로 결국

‘백조의 호수’라는 공연에

메인 주인공 자리를 연기하게 된

한 발레리나의 역에대한 압박감과 그리고

그에따라 몰려오는 불안한 심리상태를

너무나도 상세하게 묘사한

심리 스릴러입니다.

처음에 보다보면

발레 스릴러물이

어떻게 19세 관람가 판정을

받았을까 싶었지만

오우, 받을만 하더라고요.

솔직히 선정적인 이유,

예를들어 작 중 나오는

동성 성관계 장면이나

타이트한 옷때문에 노출되는

가슴때문이 아니라,

너무나도 처절한

심리상태의 불안감을 날카롭게

묘사하였기에 받았다고

생각이 듭니다.

말이 길어졌습니다.

성공하기 힘든

예술가의 고독한 길.

그리고 올라온만큼이나

고되고 치열한,

1등자리를 지켜내야하는

가혹한 현실.

자신의 모든 걸 떨쳐내고

자신의 모든 걸 부정하고

오로지 극에 몰입한 순간

마침내 그녀는

스스로도 인정할만큼

완벽해진다.

《블랙스완》

*쓸데없는 팁

블랙스완은 단순히

흑조외에도

극단적으로 예외적이어서 발생가능성이 없어

보이지만 일단 발생하면 엄청난 충격과

파급효과를 가져오는 사건을

가리키는 용어로도 사용된다.

※줄거리

《전율을 느끼게하는 최고의 심리자극 발레 스릴러》

“나는 완벽했어요.”

새롭게 해석된 [백조의 호수] 공연에서

순수하고 가녀린 백조와

관능적이고 도발적인 흑조,

1인 2역을 완벽하게 해내고 싶은

프리마돈나 ‘니나’

완벽을 향한 그녀의 욕망은 집착이 되어가고

모두 자신을 파괴할 것 같은 불안감이 깊어질수록

점차 어두운 내면이 드러나는데…

흑조를 탐한 백조의

핏빛 도발이 다시 시작된다!

※등장인물

《난 완벽했어요!》

1. 니나 세이어스 / 나탈리 포트만

원래 ‘백조의 호수’의 퀸 베스 맥킨 다이어를

몰아내고 극의 새로운 프리마돈나로 발탁된 니나.

니나는 본래 완벽을 추구하는 인물인지라

백조의 연기는 이미 나무랄데가 없다.

그렇지만 1인 2역 연기인만큼 흑조는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하는데 그녀는 악하고 음란한 흑조연기에서는

단장의 의심과함께 새로 들어온 신입에게 입지를 위협받는

처지에 놓이게된다.

딸을 통해 자신의 꿈을 이루기위해

다 큰 딸을 서포트해준다는 명목으로

24시간 감시하고 옭아매는 그릇된 어머니.

주위의 곱지 않은 시선.

망가진 전 여주인공.

이해할 수 없는 단장의 태도.

건방지다고 느껴질정도로 자신과는 정반대의

경쟁자.

니나는 이러한 상황속에서

완벽한 연기를 펼쳐야 한다는

중압감에 시달리며 니나 역시

정신적으로 피폐해진다.

그렇지만 동시에 그 순간의 광기에

사로잡혀 극에 완전히 몰두해

완벽하게 1인 2역의 역할을

소화해낸다.

*참고로 나탈리 포트만은

이 영화를 찍으면서 알게 된

발레리노 무용수와 결혼해

아이까지 낳았다.

그리고 세간의 호평까지 받게 되었으니

힘들긴 했겠지만 그녀에게는 은혜로운 영화다.

다행이 그녀가 발레를 배운 경험이 있어서

그래도 밀라 쿠니스보다는 발레를 하는

모습이 자주 보인다.

《당신에게 반했어요》

2. 릴리 / 밀라 쿠니스

당돌한 신입 릴리다.

릴리는 하나부터 열까지 진중하고

또 완벽함을 선호하는 니나와는 달리

자유롭게, 자기답게, 그리고 즐겁게

발레를 하는 낭만 고양이같은 릴리다.

릴리는 어느순간, 발레단에 새로들어와

니나와 좋은 형태든 나쁜 형태든 계속해서

엮이게 된다.

그녀는 굉장히 자유로운데

연습실에서 맘대로 담배도 피고

리허설 전날인데도

클럽가서 엑스터시와 술을 섞어 마시며

광란의 밤을 즐기려한다.

그리고 니나의 상상과 현실을 오가며

야릇한 유혹을 펼쳐 그녀와 키스를하고

커닐링구스를 감행하기도한다.

그렇지만 이부분은 니나의 불안한 심리로인한

환상일 수 도 있다.

니나와는 대조적인, 평온한 분위기를

계속해서 자아내 오히려 니나의 숨을 조여오는,

속을 알 수 없는 구밀복검의 라이벌로 묘사된다.

그렇지만 마지막 대기실 시간에

니나에게 다가와 인사를 건네는 것을 보면

니나의 과한 의심이 아니였을까 싶다.

*나탈리 포트만과는 달리

밀라 쿠니스는 발레 경험이 전무하다.

그래서 영화를 자세히보면 그녀의 발레는

거의 상체 중심이거나, 아니면 조금 먼 테이크로 찍었다는 걸

알 수 있다.

《너를 막을 수 있는 건, ‘너’뿐이야》

3. 토마스 르로이 / 뱅상 카셀

발레단 단장 토마스다.

토마스는 평범한 단장과는 거리가 먼,

조금은 특별한 성격의 리더다.

백조와 호수를 기존의 작품과는 달리

백조가 주인공이 아니라, 흑조가 더 주연같이

더 중요하다는 방면으로 극을 끌고가기에,

결국 사랑에 배반당한 백조는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는

조금은 어두운 방향으로 작품을 해석한다.

그래서 본래 주연이자, 자신과 아마도 연인관계였을 법한

베스 맥킨 타이어를 주연에서 끌어내리고 새로운 주인공으로

니나를 내세운다.

처음에는 니나에게 성접대를 원하는 것 같은

뉘앙스를 풍겼지만, 정작 딱 선을 지킨다.

그러면서도 니나에게 흑조의 면모가 부족하다며

“처녀냐?”

“섹스를 좋아하냐?”

“자위를 해봐라”

등등 조금은 낯부끄러운 조언을 서슴치 않는다.

그렇지만 그래도 나름 선을 지키고 또 자신의

극에 자부심이 있는 사람인지 대놓고 추태를 던지거나

극단원을 노골적으로 이용해 먹지는 않는다.

그저, 작품의 완성도를 끌어올릴 방법을

직설적으로 말하는 타입으로 보인다.

마지막 공연에서 니나의 완벽한 연기에

극찬을 아끼지 않고, 이번에는 네가

모든 관중과 배우들을 유혹해냈다며 칭찬한다.

*살짝 얼굴이 박살나고

변태적인 마스크가 씌여진 휴잭맨 닮았다.

무언가 속을 알 수 없는 느끼한 관상이

괜한 의심을 증폭시키는데 한 몫 했다.

《1등에서 나락으로 떨어지는, 퇴물이 되어버린 흑조》

4. 베스 맥킨 타이어 / 위노나 라이더

분량은 짧지만 확실한 존재감을 뽐내는

백조의 호수의 지난 시즌, 퀸 스완 베스다.

베스는 아마도 단장인 토마스와는 연인관계거나 아니면 최소 몸을

섞어봤던 사이다.

일명 단장의 지난 “나의 작은 공주님” 되시겠다.

그래서 원치않게 주인공 자리를 빼앗기고

니나를 음해하고, 또 단장에게 크게 항의를

해보지만 그 다음 날 의문의 교통사고를 당해

다리를 잃게되어 결국 발레리나 생명이 끝이나버린다.

니나는 이런 그녀를 안타깝게여겨

문병을 가지만 처음에는 끔찍한 상처를

가진 그녀의 다리를 보고 놀라 도망간다.

그 후, 니나는 주인공이 되서 다시 문병을

오게되는데, 그때서야 그녀는 주인공의

무게감을 깨닫고 미안함에 훔쳤던 물건까지 건네준다.

그러나, 이미 정신도 망가져있는 베스는

돌려받은 물건으로 스스로의 얼굴을 자해한다.

주인공 자리를 잃고

그대로 몰락해 스스로를 파괴하는

안타까운 비운의 주인공이다.

*이 역을 맡은 위노나 라이더는 실제로

이 캐릭터와 흡사한 삶을 보냈다고 한다.

한때는 스타였지만 어느샌가 퇴물이 된 스타.

그리고는 스스로 자기를 파괴하여

나락으로 떨어진 설정이 비슷하다고 한다.

《이루지못한 자신의 꿈을 자식에게 강제하는 못난 엄마》

5. 에리카(니나 엄마) / 바바라 허쉬(Barbara Hershey)

니나의 어머니 에리카다.

에리카는 과거 발레리나였다.

그러나 니나를 낳아야되기에 자신의 커리어를

포기했다. 라고 그녀는 생각한다.

그렇지만 실상은 이미 28살의 나이에

주연이 아닌 그저그런 조연배우중 하나였던 것으로

사료된다.

니나에게 조언을 해주는 것을 들어보면

아마, 니나의 아빠되는 인물은 에리카 극단의 단장이거나

발레 관련 인물이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전형적인 자식에게 자신의 인생을 올인하여

자신이 이루지 못한 꿈을 강요하는 타입이다.

그래서 이미 성인이 된 니나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고 케어해주고, 관리해주고, 집착한다.

니나가 미쳐버리는데

지대한 공을 차지한 인물.

삐뚫어진 사랑은 사랑이 아니다.

※작품 매력 포인트

《무게를 견딜 수 없는 중압감》

1. 언제나 나를 짓누르는 중압감이 나를 죽인다

니나는 처음으로 주연자리에 올랐다.

처음에는 첫 주연에 그저 뛸듯이 기뻤다.

그렇지만 자꾸 지적받는 흑조연기.

자신에게 부족한 관능미.

남을 유혹하는 색기.

그리고 자신이 없는 부분을 가진 것 같은 라이벌의 등장.

그녀는 공연날이 가까워질수록 큰 압박감에 시달린다.

오른쪽 날개뼈에서 피가 나기 시작하고, 두드러기도 일어난다.

자신이 스스로의 몸을 자신도 모르게 할퀴어 자신을 헤치기도 했다.

그리고 그렇게 싫어하던 엄마가 집착하며 잘라주던 손톱자르는 일도

이제는 혹시몰라 스스로 손톱을 아주 바짝 자른다.

그래도 그녀는 불안하다.

부족한 자신이 무섭고

단장의 의심이 두렵기에

더 이상 자신을 지탱하기조차 힘든 지경에 이르른다.

《죽이지 않으면 죽을 수 밖에 없어》

2. 나의 자리를 노리는 것들에 잠식당하다

니나의 심리는 극도로 불안하다.

안그래도 평소에 자신의 꿈을 강제로 주입시키는

어머니의 과잉보호에 시달려온 그녀다.

그러다, 우연히 백조의 호수 주인공이 되고

그녀는 노력이 보상받았다고 생각하며

기뻐하지만, 매 순간순간이 고욕이다.

특히, 갑자기 친한척을 하며 자신의 이야기를

단장에게하고, 왜인지 계속 주위를 알짱거리는

검은 고양이같은 신입 릴리.

자신에게 약을 먹이고

음란하고 방탕한 생활을 보여주고,

잠자리까지 이끌어나가는 그녀.

그러고는 어느샌가 자신의 대역으로까지

성장해 자신의 자리를 내딛는 당돌한 릴리는

불안한 니나를 벼랑끝까지 내몬다.

결국 니나는 자신의 자리를 탐하는 릴리를

죽여버리기까지 하지만 이 모든 건 그녀의 상상.

그녀의 주인공에대한 욕심은,

빼앗기지 않기위한

그녀의 발버둥은 이제는 남의 생명까지

앗아갈정도로 악랄해졌다.

《나를 죽임으로써, 나는 마침내 완벽했다》

3. 나는 완벽했다

보는이도 숨막힐 정도로,

쉴새없이 이어지는 공연.

니나는 백조를 연기하는 순간에는

불안하 정신으로 인해, 무대에서 큰 실수를 하고

흑조를 연기하는 순간에는 관객을 전율시키는

완벽한 연기를 선사한다.

그리고 마침내 자신을 사로잡은 환각에서

벗어난 그녀는, 마지막은 모든 걸 떨쳐내고

블랙스완의 주인공답게

시나리오의 결말대로 그대로 추락해

스스로를 죽인다.

이로 말할수 없는 황홀한 연기력에

관객은 물론이거니와

주위 스태프와 동료배우들까지 극찬을 하러

그녀에게 다가간 순간, 주위 인물들은 그녀의 배에서

흐르는 선홍빛 피를 발견하고는 깜짝 놀라 묻는다.

무슨일이냐고.

그녀는 아무렇지 않다는 듯, 태연하게

우아헤게 대답한다.

자신은 완벽했다고.

그 누구도

그 무엇도 아닌

어떠한 압박감도

불안감도 없이

배속에서 새어나오는 피따위는

아랑곳않고, 차분히 자신의 연기에대해

품평하는 그녀는 극의 완벽한 주인공답게

공연을 성황리에 마무리 짓는다.

거울조각에 찔린 고통따위는

감히 그녀의 연기를 막을 수는 없다.

※전체적인 평

최근 본 심리 스릴러중에 가장

무섭고 소름돋는 작품이였습니다.

어떻게 발레극이 이렇게 무서울 수 있는지

참 감독의 역량이 대단하다고 느꼈습니다.

더하여, 나탈리 포트만은 역시나 대단한 배우라는 걸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역시나 마틸다는 마틸다네요.

블록버스터 액션극을 보면 손에 땀을 쥐게됩니다.

영화의 주인공을 응원하면서 자신도 모르게 용쓰게 되죠.

그렇지만 이 작품은 보다보면 힘이빠지게되면서

알 수 없는 불안함에 휩싸이게 됩니다.

보면서 자연스레 니나에게 몰입해 니나의 불안한

심리가 그대로 관객들에게 전해졌기 때문이죠.

이런, 분위기만으로 압도하는 스릴러를 정말 좋아하고

선호합니다. 약간, 한국영화에는 ‘곡성’이 있겠네요.

아무튼 재밌었습니다.

마지막 공연 전까지도

마지막 공연 중에도

마지막 공연이 끝나고도

끝나지 않는 긴장감을 선사해줘서 신선했고

무엇보다 정말 스토리에 빠져들어

자살과 같은 선택을 하면서

자신이 완벽했다고 말하며 만족해하는

니나의 메소드 연기에 경외를 표하게되는

명작 스릴러, ‘블랙 스완’이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세 줄 요약

니나를 따라 보다보면 기가 빨리는 영화.

살아남기위한 예술가의 처절한 몸부림.

숨막히는 심리묘사를 섬뜩하게 표현한 최고의 스릴러.

블랙 스완 국내도서 저자 :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Nassim Nicholas Taleb) / 차익종역 출판 : 동녘사이언스 2008.10.24 상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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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 영화_블랙 스완(Black Swan)

<웰컴 투 발레월드> 시즌1의 마지막 칼럼을 쓰게 되었습니다.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아서 시즌2를 새롭게 시작한다고 해도 막상 마지막 글을 올리려니 아쉬움과 뭔지 모를 뭉클함이 함께 밀려오기도 하네요. 과연 내가 좋아하는 발레에 어떤 사람들이 관심을 보일까 궁금하기도 했는데 수면 아래 숨어있던 많은 발레 마니아들과 소통하게 돼서 기쁘고 감사했습니다. 이제 시작해서 걸음마를 떼고 제대로 구축해가는 단계입니다. 형제발레리노와 다음 이야기는 어떻게 풀어갈까 계속 기획 중에 있습니다. 앞으로 시즌2에서 더욱 재미있고 깊이 있는 발레 이야기로 찾아 뵙도록 하겠습니다.

3. 블랙 스완(Black Swan)

부제 : “lose yourself!!” 이것은 단순한 발레 영화가 아니다.

제목만으로도 영화 포스터만으로도 발레에 관한 이야기라고 생각되지만 아이러닉하게 이것은 단순한 발레 영화가 아니다. 발레의 구성(plot)을 빌린 인간 내면의 심리에 관한 영화이다. 많은 사람들이 발레 영화인 줄 알았다가 너무 무서워서 화들짝 놀랐다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다. 이번에 소개할 블랙 스완은 발레의 시점에서 바라 본 해설과 심리적 의미의 시점에서 바라 본 해설을 함께 게재할 계획이다. 그 이유는 블랙 스완을 심리적 시점에서 보지 않고 잘못 해석하면 마치 발레의 전반적 분야나 발레리나가 저런 상태에서 무용을 한다는 오해가 있을 듯하여 정확한 심리적 해설을 동반하여 영화를 이해했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블랙 스완은 어렵고 기괴한 듯 하지만 심리적 시점에서 바라보면 대단히 교과서적인 상징을 화면에 그대로 담았기에 그 해설을 알고 나면 영화를 제대로 볼 수 있게 된다. 이번 심리적 의미의 시점의 해설에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 자문을 받아서 함께 게재하게 되었다.

1. 블랙 스완_발레의 시점에서 바라 본 해설

발레를 몰라도 누구나 알고 있는 발레 작품 <백조의 호수_Swan Lake>에는 아름다운 백조가 나오고 백조의 대극에는 흑조(Black Swan)가 존재한다. 작품에서는 흑조인 오딜이 백조인 오데뜨의 쌍둥이 자매로 표현되지만 한 개인 안에 존재하는 그림자를 상징적으로 표현한다고 보면 된다.

영화의 스토리는 다음과 같다. 뉴욕 발레단의 발레리나 니나 세이어(나탈리 포트만)는 착실하고 성실하고 강박적으로 발레를 하는 유약한 성향을 지닌 발레리나다. 백조의 호수를 시즌 첫 개막공연으로 올리게 되는데 새로운 안무로 기획한 감독 토마스(뱅상 카셀)은 단순히 백조의 역할에 집중하기보다 흑조의 관능미를 동시에 표현할 수 있는 발레리나를 캐스팅하고자 한다. 니나는 백조에는 적합하지만 흑조를 연기하기엔 부족함이 있다고 하는 토마스, 주역 캐스팅 오디션이 끝나고 여왕 백조(Swan Queen)로 발탁이 된다. 주역에 캐스팅이 되었지만 니나의 강박증은 점점 더 심해지고 급기야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극복하려고 무던히 노력을 하는 중에 샌프란시스코에서 온 발레리나 릴리(밀라 쿠니스)의 자유분방함을 보고 위기의식을 느낀다. 영화 중반부터는 니나가 발레에 몰두하면 몰두할수록 신경증적 정신분열 상태에 놓이게 되는 것을 보여준다. 드디어 백조의 호수의 주역으로 데뷔하던 날 니나는 현실과 망상의 경계에서 자신이 릴리를 해쳤다고 생각하지만 현실에서는 자신을 자해한 상태에서 백조의 호수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즉, 이 장면으로 인해 릴리는 니나의 그림자를 표현했다는 것을 드러낸다.)

발레에 관한 그것도 백조의 호수의 이야기를 기반으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는 19세 이상 관람가로 된 것에는 이유가 있다. 인간 내면을 표현하기에 공포스럽고 에로틱한 부분이 존재하기에 이런 교과서적인 상징들로 가득 찬 영화를 미성년자가 관람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되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꼭 봐야 할 발레 영화로 꼽은 것은 우선 니나로 분한 나탈리 포트만의 연기 때문이다. 짧디 짧은 헤어스타일의 레옹 옆에서 뱅헤어 단발머리를 하고 미니스커트를 입고 화분을 들고 다니던 어린 소녀 마틸다가 어느 날 우리 앞에 훌륭한 배우로 성장해 있었다. 스타워즈 시리즈와 그 외의 많은 영화에서 이미 연기력을 인정받은 나탈리 포트만에게 블랙 스완은 배우로서 또 하나의 통과 의례가 아니었을까 싶다. 무용수가 아닌 그녀가 발레리나를 표현하기 위해서는 무단한 노력으로 폴 드 브라와 피루엣을 완성했고, 더군다나 그냥 발레를 보여주는 수준이 아니라 프로 발레리나처럼 발레를 하면서 내면을 표현하는 ‘연기’를 함께 했다는 점이다. 나탈리 포트만은 이 영화를 찍기 8년 전에 감독으로부터 영화 기획에 대한 이야기와 제안을 받고 준비를 했다고 한다. 1년 전부터는 전문적으로 춤과 발레 레슨을 받았고, 그녀를 트레이닝했던 메리 헬렌 바우어는 원래도 유명한 무용수였지만 영화 촬영 이후 미국 셀레브레티의 유명한 발레 트레이너로 더욱 명성을 높이게 되었다. 또 많은 사람이 알고 있듯이 나탈리 포트만 이 영화를 찍으며 함께 호흡을 맞췄던 상대 발레리노 역할의 남성과 결혼을 하고 아이를 두며 가정을 이루었다. 보통 사람들이 ‘아니! 나탈리 포트만이 영화 찍다가 안무가와 사랑에 빠져서 결혼까지 했다고!!!’라고 생각한 이 남성은 벤자민 마일피드로 실제로 뉴욕시티발레단(NYCB)의 수석무용수와 파리오페라발레단(POB)의 예술 감독을 역임한 무용계에서는 영화계의 나탈리 포트만 못지않은 유명인이자 훈훈한 외모까지 소유한 엄청난 실력자이다.

영화를 보다 보면 예술감독인 토마스가 니나에게 계속 요구하는 것은 “lose yourself”이다. 우리말로 하면 ‘자신을 놔버리고 내려놓아!’라는 정도로 해석이 되겠지만 발레를 하다 보면 초보자이건 전공자이건 이런 순간을 맞이하게 된다. 짧은 바리에이션을 하더라도 그 역할에 맞는 명확한 가면을 써야 제대로 된 발레 라인이 나온다. 그런데 그 가면은 바깥 어디에도 있지 않고 내 안에 있는 한 부분을 찾아서 나 스스로 표현해야 하는 순간이 있다. 그러기에 발레는 나를 표현하는 것이지만 겉으로 보이는 내가 아닌 내 안에 있는 또 다른 나를 보여주는 작업임에 분명하다. (그렇지만 너무 자신을 내려놓다 자칫 정신줄을 놔버리면 큰일 날 수 있으니 본인의 마음을 잘 조절하면서 발레를 하길 바란다.)

나탈리 포트만이 연기한 니나는 영화 속의 인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영화를 보는 내내 나탈리 포트만의 또 다른 이면을 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발레를 하는 동작도 멋있었지만(물론 아주 어려운 동작은 발레리나 사라 레인이 대역을 했다) 간단한 동작을 하면서도 감정적으로 불안한 니나를 연기하는 나탈리 포트만의 연기는 놀라울 정도였고, 일반인이 그냥 발레리나가 아닌 신경증적 증상을 지닌 발레리나를 연기했다는 자체에 굉장한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다. 심지어는 평소 인터뷰할 때는 중간톤의 목소리를 지녔는데 영화에서는 불안한듯한 고음의 목소리 톤을 구사해서 한 번 더 놀라기도 했다. 나탈리 포트만은 인터뷰에서 영화의 내용과 백조의 호수의 내용이 평행하게(parallel) 진행되는 것에 더욱 흥미를 느꼈다고 하는데, 영화를 보고 백조의 호수 작품을 본다면 작품 속의 상징이나 캐릭터가 더욱 잘 이해되지 않을까 싶다.

영화 속에 나오는 뉴욕의 멋진 극장에서 단원들이 클래스와 센터를 하는 모습, 주역들의 파드되를 맞추는 장면, 피아노 반주뿐만 아니라 바이올린 협연도 함께 나오는 장면 등은 발레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놓칠 수 없는 장면이다. 마지막 백조의 호수의 공연 리허설이나 본 공연 장면은 짧지만 강렬하게 실제 무대를 보는 것처럼 잘 편집되어 있다.

2. 블랙 스완_심리적 의미에서 바라 본 해설

이 영화의 주제는 한 소녀의 통과의례 과정에서 경험하는 그림자와의 직면과 비극적 파멸이다.

니나가 나이 든 소녀로 남아있는 데에는 어머니의 영향이 크다. 어머니는 딸을 자신의 일부로 생각하여 딸의 성공을 열렬히 바란다. 하지만, 그녀는 정작 딸이 그 문턱에 도달할 때 결코 독립을 허용하지 않고 딸을 집어삼키려 하는 어머니(devouring mother)다. 자식을 안아주고 돌봐주는 긍정적인 어머니도 있지만, 자식의 독립을 허용하지 않고 영원히 아이의 상태로 머무르게 하여 옭아매는 부정적인 어머니가 있다. 좋은 어머니는 자식을 길러 독립시키지만, 나쁜 어머니는 자식을 약화시켜 예속시킨다.

니나(나탈리 포트만)는 아직 독립하지 못한 미숙한 소녀의 자아를 갖고 있다. 그녀는 성욕, 감정표현, 독립성 등 많은 부분을 억압하며 살아가고 있다. 이것은 본능을 춤으로 표현하는 발레리나의 직업과 어울리지 않는다. 그녀가 억눌린 감정을 표현하는 유일한 장소는 화장실인데, 이곳은 아무리 완벽한 겉모습으로 위장을 한 사람이라도 자신의 본능에 직면하고 배설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인간의 무의식에 억압된 열등한 인격을 그림자라고 한다. 모범생은 불량학생을, 정숙한 부인은 천박한 창녀를, 정직한 자는 비열한 모사꾼의 그림자를 무의식에 갖고 있다. 우리는 그림자를 혐오하여 결코 인정하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가 강하게 억압할수록 그림자는 무의식에서 더욱 큰 에너지를 갖게 되고 다른 사람들에게 투사된다. 순결하고 모범적인 니나는 릴리(밀라 쿠니스)에게 방만하고 난잡한 자신의 그림자를 투사한다. 다른 사람들은 릴리의 태도를 개의치 않는데도 유독 니나는 그녀가 낯설고 불편하다.

그림자가 중요한 이유는 그것이 인격의 성숙을 위한 비밀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인간은 자신의 무의식에 억압된 어두운 그림자를 받아들일 때 비로소 성장할 수 있다. 정숙함이 지나치면 생기 없는 금욕주의자가 되어 삶의 모든 즐거움이 사라져 우울증에 빠지는데, 만일 그녀가 자신의 무의식에 억압된 천박한 그림자를 받아들인다면 그녀는 우아하고 자유로운 영혼을 갖게 될 것이다. 정직함이 지나치면 가혹한 율법주의자가 되어 자신과 주위 사람들을 혹독하게 비난하는데, 이때 그가 자신의 비열한 그림자를 통합하면 그는 정직하되 유머와 융통성을 가진 너그러운 사람이 된다. 니나의 그림자를 대변하는 릴리는 어둡고 성적으로 타락한 듯 보이지만, 니나가 이런 태도를 의식의 자아에 통합하면 그녀는 결국 독립적이고 당당하며 성적 쾌락을 자유롭게 즐기고 감정을 풍부하게 표현하는 멋진 여성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말처럼 쉬운 작업이 아니다. 자신의 그림자를 인식하고 인정하고 통합하는 것은 대단히 고통스러운 과정이며 엄청난 용기와 자아의 힘을 필요로 한다.

불행히도 그녀의 자아는 그림자의 통합을 견딜 만큼 충분히 강하지 못하다. 영화 초반부터 니나는 먼발치에서 자신과 똑같이 생긴 인물을 보는데, 이것을 도플갱어(doppelgänger)라 한다. 그녀의 또 다른 자아는 전혀 다른 상반된 태도, 자신감 있고 당당한 모습이다. 이것은 그녀의 무의식에 억압된 그림자가 현실과의 경계를 뚫고 의식으로 범람해 들어와서 환각으로 체험되는 것이다. 이것은 정신병적 증상이며, 그녀의 자아가 붕괴될 위험성과 그녀가 무의식의 그림자를 견뎌낼 수 없을 만큼 약하다는 것을 암시한다.

그녀를 흑조 앞에 세운 것은 토마스(뱅상 카셀)이다. 토마스 또한 니나에게 있어서 심리적인 상징이다. 토마스는 매우 낭만적이고 유혹적이며 니나를 흑조의 세계와 에로스의 쾌락으로 인도하는 역할을 한다. 이것은 여성의 무의식 안에 있는 남성적인 인격, 즉 아니무스(animus)의 속성이다. 아니무스는 여성을 자신의 무의식의 깊은 층으로 연결해준다. 토마스는 그녀를 도와주면서도 위협적이다. 이에 더해 흑조의 아버지인 로트바르트는 니나의 지하계의 부성원형상으로 그녀를 압도하여 공포에 질리게 한다.

니나는 토마스로부터 순결한 백조와 관능적인 흑조를 통합해야 하는 과제를 받는다. 이것은 베쓰(위노나 라이더)의 자리를 물려받아 새로운 여왕으로 등극하라는 성인식의 요구이기도 하다. 고대로부터 백조는 하늘과 땅, 물을 자유롭게 오가는 신성한 존재로 여겨졌으며, 특히 그 아름답고 신비로운 자태와 빛나는 백색 때문에 천상적인 고결함, 순수함, 순결함, 완벽주의, 빛 그 자체와 연결된다. 흑색은 백색의 그림자로서 타락, 죄악, 음모, 부정, 오염, 관능, 어둠 그 자체를 의미하지만, 모든 색을 그 안에 품고 있는 가능성의 색이기도 하다. 백색과 흑색은 선명한 대극을 이루는데, 이것은 인간의 정신에서 엄청난 긴장을 유발한다. 한 사람이 양극단의 속성을 통합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며 불가능에 가깝다. 백조와 흑조는 그녀가 쉽사리 통합할 수 있는 의식의 영역이 아닌 무의식의 심층의 원형상들이며, 니나는 이것을 짧은 기간에 해내라는 강요를 받고 신경증적인 불안과 초조에 시달리다가 결국 붕괴된다. 영화의 종반에 니나의 몸이 흑조로 변형되어 가는 것은 연약한 자아가 감당할 수 없는 힘을 가진 원형상에 사로잡히는 것을 매우 잘 표현한 장면이다.

영화 중반에 니나가 릴리와 함께 클럽에 가서 새로운 세계에 발을 들여놓는 장면이 있다. 이때 상징적으로 디오니소스 비의와 같은 망아경의 축제를 경험한다. 그녀는 평범한 남자들을 만나서 관계를 맺기 직전에 도망치고, 릴리와 성관계를 하는데, 이것 역시 환상체험이다. 이것은 그녀의 심리적 과정에서 무척 안타까운 장면이다. 니나가 환상 속에서 릴리와 맺은 동성애적 관계는 결국 자위행위이며 이것은 그녀를 삶으로 내보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내면으로 후퇴시킨다. 만일 니나가 그때 현실의 남자와 관계를 맺었더라면 그녀는 환상 속에서의 방황을 그치고 현실의 연결고리를 획득하여 현실의 대지에 설 수 있었을 지도 모른다.

인격의 성숙을 위해 그림자를 통합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과제다. 그것은 매우 어렵고 고통스러운 과정이며 주의 깊고 신중하게 진행하지 않으면 위험할 수 있다. 특히 원형적 그림자가 나타날 때 그것은 너무 위험하여 결코 통합될 수 없다. 니나의 비극은 한 발레리나의 개인적인 비극이 아니라, 미숙한 소녀가 어른이 되기 위해 겪어내는 고통스러운 통과의례와 그 실패에 따른 자아의 붕괴를 보여주는 여성의 보편적 비극을 의미한다.

(글 : 정박사)

발레의 배경에서 바라 본 시점과 심리적 배경으로 바라 본 두 가지 글을 읽고 나면 영화에 대한 이해를 더욱 쉽게 할 수 있을 것이다. 블랙 스완을 보면서 ‘발레 영화이긴 한데 뭘 말하는지 모르겠어’ ‘무섭고 으스스해’ 또는 너무 과대하게 해석해서 ‘발레 하는 인간들은 모두 저러나?’라는 편견을 버리고 상징은 상징으로써 받아들이면 될 것 같다. 그래도 이 영화가 좋은 이유는 심리의 이야기를 발레를 배경으로 아주 세련되게 풀어냈다는 것이다. 발레 마니아로서 감독에게 감사패라도 하나 전달해주고 싶을 정도다.

발레단의 흔한 클래스 모습. 그냥 이런 장면 보면 설렌다.

백조의 모습이자 니나의 꿈에 등장하는 한 장면

흑조의 모습. 니나의 강력한 그림자가 표출되며 자아를 압도하는 장면이다.

실제 인물이자 니나의 그림자로 대변되는 릴리(밀라 쿠니스) 실제로 그녀는 영화 내내 검정 옷, 검정 레오타드만 입고 나오다가 마지막 백조의 호수 공연 장면에서만 백조 옷을 입고 나온다. 그 장면에서가 릴리가 보통 사람들에게 보이는 실재이다.

드레스 피팅하는 중 무서운 장면, 거울이 나를 쳐다본다. 가만히 보면 왼쪽에 무서운 얼굴의 사진이 등장하는데 니나의 내면의 그림자의 모습을 나타낸다.

화려한 무대 뒤에 복도. 가만히 동작을 마킹하는 중인 니나. 황량한 복도와 동료들과 대조적으로 홀로 앉아있는 이 씬도 내면을 나타낸 상징 중의 하나이다.

*글 : 취미발레 윤여사, 정박사

*사진 출처 : 영화 <블랙 스완> 이미지 (네이버, 다음)

댓글을 통해 많은 구독자와 발레에 관한 즐거운 소통의 장소가 되었으면 합니다.

<블랙 스완>..이분법에 의한 해석

1. 흑백의 단순구조

‘대런 아로노프스키’…

마치 소련인을 연상케하는 이 요상한 이름의 감독은, 의외로 뉴욕 브룩클린 태생(1969년생)이다.

내가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을 기억하는 것은 <레퀴엠>(Requieam For dream)을 보고나서의 충격 때문인데,

당시 감독은 이 작품에서 독특한 미장센으로 마약에 찌든 주인공들이 파국을 맞는 과정을 암울하게 그려내면서

많은 영화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바 있다.

하지만 <천년을 흐르는 사랑>이 흥행에 실패하고 난 뒤 의기소침하던 그는,

성형 실패등으로 대인 기피증세까지 보였던 ‘미키 루크’를 캐스팅하면서 <더 레슬러>를 찍게 된다.

당시 <더 레슬러>는, 영화에 등장하는 주인공 ‘랜디’와 ‘미키 루크’의 삶이 많은 부분 오버랩되면서

관객들에게 보는 내내 커다란 감동과 눈물을 선사했었다..

그런 그가 이번에는 나탈리 포트만과 손잡고 ‘발레’를 소재로 한 영화에 눈을 돌렸다.

영화의 외피는 성공을 향한 발레리나 소녀의 노력과 동경을 다룬다.

하지만 외피를 한꺼풀 걷어내면 완벽에 대한 강박관념으로 스스로 파멸하는 주인공의 광기와 망상,

라이벌을 향한 질투와 동경이 빼곡하게 전시되어 있다.

겉으로 화려하게 보이는 발레리나의 욕망을 들추면서 인간 내면에 감춰진 양면성을 조명하는 셈이다.

이를 위하여 <블랙 스완>은 철저하게 고전적인 이분법에 기초하며 내러티브를 진행시킨다.

선과 악, 청순과 퇴폐, 순결과 관능을 흰색과 검은색에 비유하는 단순 구조를 선택한 것이다.

이분법에 의한 흑과 백은 밝음과 어둠, 상반된 이미지로 존재할 수밖에 없다.

밝음이 희망과 생명력을 의미한다면, 어둠은 좌절과 죽음, 공포 등의 이미지를 갖는다.

하지만 <블랙 스완>에서의 검정색은 이 영화의 배경으로 등장하는 ‘백조의 호수’에서 백조와 대비되면서

치명적인 유혹, 거침없는 관능 등으로 치환된다.

언뜻 흑백의 단순 구조로 관객들을 설득시키려는 감독의 이런 전략은 무모하게까지 보인다.

굳이 비평가의 시선을 빌리지 않더라도 흑조-백조와 같은 이분법적인 설정은 식상할 뿐 아니라

도식적이고 촌스럽기까지 하다.

하지만 감독은 영리하게도 이런 구조에 복잡한 ‘인간 내면 심리’를 덧칠하면서

자칫 무료하게 느낄 수 있는 스토리에 생명력을 불어넣는다.

하긴 지금까지 발표된 그의 영화들은 소위 ‘예술성’ 운운하며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어려운 영화’는 아니었다.

단순한 줄거리에 정교한 테크닉, 그리고 탁월한 편집능력 등이 가미되면서

관객들의 흥미를 끄는 그런 방법을 고수하였던 것이다.

이번에 발표된 <블랙스완> 역시 예외는 아니다.

흑백의 색상을 이용하여 선악을 구분하고,

순수미의 극치인 발레에 스릴러라는 이질적인 요소를 결합하면서 이야기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이런 이분법적인 사고는 <블랙 스완>에 등장하는 인물에게까지 어김없이 적용된다.

완벽한 경지에 이르고자하는 니나의 집착은 흑조와 백조라는 대조적인 모습을 통하여 부각시켰고,

니나의 조력자로서 엄마 에리카와 뉴욕 발레단장 토마스는 남녀라는 성(性)적인 차이 외에도

지도 방법에서 확연한 대조를 보인다.

니나가 닮고 싶어하는 릴리와 베스 또한 마찬가지다.

둘은 여러가지 상황에서 커다란 대조점을 보이며 극적 긴장감을 높여주고 있다.

이처럼 <블랙 스완>은 이분법적인 구조로 현실과 환상, 의식과 무의식을 넘나들면서

완벽을 추구하는 발레리나의 집착을 세밀하게 직조해낸다.

따라서 이번 리뷰는 영화 곳곳에서 활용되는 이분법적인 도식을 찾아봄으로써

영화의 이해를 돕는 방향으로 지면을 할애하고자 한다..

2. 대척점에 선 인물탐구

전직 발레리나 출신으로 자신의 꿈을 이루지 못한 대신

딸의 성공을 위해 헌신을 다하는 엄마 에리카(바바라 허쉬)와 함께 살고 있는 니나는 뉴욕 발레단에 소속되어 있다.

그녀의 꿈은 베스처럼 ‘백조의 호수’에서 프리마돈나 역을 맡는 것.

‘호두까기 인형’, ‘잠자는 숲 속의 미녀’와 함께 차이코스키의 3대 발레 음악으로 손꼽히는 ‘백조의 호수’.

이 작품의 프리마돈나는 악마의 마법으로 백조가 된 오데트 공주와

왕자를 유혹하는 사악한 쌍둥이 자매 오딜을 동시에 연기해야 하기 때문에

많은 발레리나들에게 선망의 대상이지만 선뜻 다가설 수 없는 자리다.

니나 역시 특유의 순수함으로 연약한 백조 오데트엔 적임자로 일찌감치 점찍혔지만

흑조 오딜을 연기하기엔 도발적인 관능미가 부족하다는 평을 받는다..

이때 백조의 의미는 순수함의 결정체로 아직까지 여인(女人)에 이르지 못한 성숙하지 않은 소녀를 상징한다.

따라서 니나가 집착하는 흑조의 이미지는 완벽한 예술에 이르는 필연의 과정이자,

소녀에서 여인으로의 성숙의 과정이라고 봐도 전혀 무리가 없다.

순수한 백조에서 점차 사악하고 관능미 넘치는 흑조로 변해가면서

니나는 성공에 대한 욕망과 집착으로 망상과 편집증을 겪는다.

하지만 변신의 과정을 무조건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볼 필요는 없다.

니나의 변신은 어쩌면 순수와 관능, 아름다움과 광기, 선과 악이 하나로 융합되는 과정이자,

앞서 언급처럼 소녀에서 여인으로의 성숙에 이르는 필연의 과정이기 때문이다.

애벌레가 여러번의 탈피를 거쳐 아름다운 나비로 성장하듯

나니의 변신은 자신을 옥죄던 통제의 손길에서 벗어나 자유 의지를 갈구하는 성숙된 욕구에서 비롯되었다..

이 과정(백조에서 흑조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빨간색을 차용한 감독의 센스는 참으로 놀랍다.

흑과 백의 선명한 경계 위에 놓여진 빨간색.

이때 빨간색은 생리혈, 혹은 립스틱과 오버랩되면서 자연스럽게 성숙된 여인을 떠올리게 만든다.

하지만 소녀에서 여인에 이르는 길은 지금껏 자신이 가졌던 많은 것들을 버려야한다.

벽면을 장식했던 수많은 인형들을 버려야하고, 잠잘 때 자장가처럼 들었던 오르골을 버려야하며,

엄마의 애정(혹은 지나친 간섭)도 버려야만 한다.

그리고 버린만큼 점점 짙어져가는 빨간색 등에 상처가 덧나기시작하고, 손톱이 피로 물든다.

손가락 살점이 뜯어져 나가는가하면 검은 옷을 입은 또 다른 자신과 마주치기도 한다.

따라서 이때 빨간색이 주는 의미는 ‘변신의 댓가’ 또는 ‘상흔’으로 치환되면서 관객들로 하여금 감정이입을 돕는다.

영화에서는 이런 과정을 순수한 여성에서 위험한 존재로 탈바꿈하는 것처럼 그리고있지만,

이는 어쩌면 변화를 두려워하는 니나의 내면이 만들어낸 환상일지도 모른다..

젊은 나이에 니나를 임신하면서 발레리나의 꿈을 접은 에리카(바바라 허쉬)의 꿈은 소박하다.

오로지 딸이 발레를 하면서 행복감을 느끼길 바란다.

이때 에리카의 시선에 비쳐지는 딸의 모습은 젊은 날의 자신의 모습과 동일하다.

에리카는 발레리나로서 딸의 성공을 기도하지만 한편으로는 딸을 소유하려는 강한 욕구를 가지고 있다.

그녀에게 니나는 여전히 어린 소녀에 불과했고, 그녀의 행동 하나하나가 물가에 내놓은 어린애 마냥 불안하다.

따라서 사사건건 니나의 일에 간섭하고 참견한다.

다 큰 딸을 ‘이쁜이’라고 부르는 에리카는 니나의 세계를 설계한 장본인이자 모든 통제와 절제, 금욕을 강요하는 뿌리다.

니나를 임신하면서 발레리나의 꿈을 접은 그녀에게 니나는 존재의 이유이자 삶의 구원이기 때문이다.

에리카는 이 세상 누구보다 니나를 잘 알고 있다고 믿는다.

자신과 같은 실수를 반복하질 않길 바라며 남자 만나는 것도 싫어한다.

한마디로 에리카는 니나가 순결한 백조의 이미지로 남길 바란다.

하지만, 니나의 입장에서는 엄마의 간섭이 매양 달콤한 것만은 아니다.

엄마를 더 이상 자신을 보호하는 대상이 아닌, 자신의 여성성에 대하여 제한을 가하는 방해물로 인식을 하게된 것이다.

엄마는 관심이라 생각하지만, 딸은 간섭이라는 생각하는 것이 애정과 애증의 선을 넘나드는 이유다.

흑조를 완벽하게 표현하려고 하는 그녀의 몸부림이 심해질수록 에리카와의 대립과 갈등은 더 깊어만간다

그에 반해 뉴욕발레단의 예술감독 토마스(뱅상 카셀)는 규격과 테크닉에 사로잡혀 있는 니나에게

“본성을 자연스럽게 드러내고 유혹하라”며 사정없이 몰아붙인다.

토마스는 조언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틈만나면 니나에게 유혹의 눈길을 보낸다.

그는 니나가 최상의 테크닉을 소유했지만, 도발적인 요소가 부족해 더 이상 발전이 없었음을 가장 먼저 깨달았다.

따라서 니나를 감싸고 있는 두꺼운 껍질을 깨고 완벽에 가까운 도약을 위해 여인의 매력을 일깨우는데 주력한다.

“완벽이라는 것은 통제가 아니라, 해방을 통해 얻어진다”라고 설파하는 그는,

니나의 예술적인 힘을 끌어내는 최상의 조력자임을 부인할 수 없다..

여기서 한가지 흥미로운 것은, 니나와 토마스의 관계 설정이다.

영화에서는 토마스가 니나를 유혹하는 것처럼 그려지지만

실상, 토마스의 관심을 받고 싶어하는 것은 니나의 욕구가 훨씬 강하다.

여인으로서의 매력을 소유하지 못한 자신의 결핍을 괴로워하고, 그의 눈길을 끌기 위해 그의 주변을 서성거린다.

이런 강박관념은 그녀를 온갖 긴장감과 부담감, 엄청난 스트레스로 망상에 빠지게 만든다.

그렇다면 여기서 한가지 의문!! 흑조 이미지를 간절히 원했던 니나의 진정한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영화에서 보여지는 것처럼 예술의 완성을 바라는 탐미적인 이유 때문인가?

아니면 토마스의 관심을 바라는 순수한 여인의 욕구 때문인가?

사뭇 궁금한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어쨌든 토마스는 니나가 매혹적인 흑조의 이미지를 갖길 바란다는 점에서 엄마 에리카와는 커다란 차별성을 보인다..

니나가 닮고 싶어한 사람은 오랫동안 뉴욕발레단에서 ‘프리마돈나’를 연기했던 베스(위노나 라이더).

니나에게 베스는 선망의 대상이자, 넘을 수 없는 벽이다.

그녀를 동경했던 니나는 몰래 개인분장실에 숨어 들어 그녀가 소지했던 담배, 립스틱 등을 훔치며

그녀가 서 있던 자리를 욕망하는 자신의 욕구를 대신한다.

단장이 인정했던 완벽한 발레리나였던 그녀.

하지만 점점 나이가 들어가는 그녀에게 백조의 순결함을 찾아볼 수 없고,

대신 화장으로 주름을 숨긴 추악한 흑조의 이미지만 남아있을 뿐이다.

더구나 그녀를 감싸주던 단장에게마저 버림받는 비참한 신세로 전락하고 말았다.

심성이 여린 니나에게 이런 베스의 불행은 자신 때문이라는 자책감을 심어주었다.

이제 베스는 니나에게 연민의 대상은 될지언정,

최고 자리를 놓고 싸움을 벌여야하는 경쟁 관계는 아닌 것이다..

하지만 니나를 조급하게 만드는 건 자신과는 다른 매력을 지닌 릴리(밀라 쿠니스)의 등장이다.

그녀에겐 연약하고 순진한 자신과는 달리 사악하고 매혹적인 매력을 지니고 있었다.

흑조의 양날개를 등에 문신한 릴리는 니나처럼 탄탄한 기본기와 뛰어난 기교는 없지만,

본능에 충실한 춤사위와 형식에 얽매이지않는 자유로운 감정 표현으로

흑조에 더 적합하다는 토마스의 평을 받는다.

이에 니나는 어렵게 얻은 프리마돈나를 빼앗길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휩싸인다.

더구나 토마스는 사사건건 릴리를 거론하며 니나를 몰아붙인다.

릴리처럼 온세상을 유혹하라고 주문하는가 하면, 자신의 감정에 충실하라며 자위를 권하기도 한다.

자신이 갖지 못한 매력을 소유하고 있는 릴리를 향한 니나의 마음은 당연히 질투와 선망을 아우른다.

자기 자리를 뺏길까 두려워하면서도 리허설 전날 저녁 함께 술집으로 향하는 것도 그런 탓이다.

니나는 릴리와 함께 술과 마약에 흠뻑 절은 광란의 밤을 보내는가 하면,

엄마에 대한 반항으로 동성애를 즐기기도 한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이게 니나의 망상인지, 현실인지 명확하게 구별하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프리마돈나’ 자리를 넘본다는 설정 또한 마찬가지다.

어쩌면 프리마돈나로 발탁되고 난 뒤, 자신을 향한 주변인물들의 시기와 질투,

그리고 그녀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인한 압박감이 증폭되면서 니나가 만들어낸 환영일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눈여겨 볼만한 대목은 니나-릴리의 관계설정이다.

릴리는 니나에게 자극제이자 위협이 되기도 하지만 니나가 흑조가 되는 촉매역할을 하기도 한다.

둘의 관계는 예전 베스-니나의 관계처럼 선망의 대상이지만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관계

즉, 자신이 베스의 자리를 차지한 것처럼 언젠가 자신의 자리를 꿰어찰지 모르는 위험(?)스런 관계,

그게 바로 니나-릴리의 관계다..

3. 거울이 지닌 이분법적인 상징..

왼쪽에 보이는 그림은 피카소의 <거울보는 여자>다.

하지만 그림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거울보는 여자랑 거울에 비친 여자는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거울보는 여자가 깔끔한 모습인 반면, 거울에 비친 여자의 모습은 퀭한 모습이다.

피카소는 이를 위하여 레드와 블루, 서로 대비되는 색을 이용하여 여자의 양면성을 표현하고 있다.

흔히 레드가 ‘정열’이고 블루가 ‘우울’을 상징한다면,

피카소의 ‘거울보는 여자’는 겉으로는 정열을 가장하지만 속으로 울고있는 여인을 표현한 셈이다…

이처럼 거울과 여자의 상관 관계는 뗄래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다.

자신의 아름다움을 수시로 감시하기 위하여 거울을 손에 달고 산다.

거울 속 자신을 바라보는 여자의 마음은 복잡하다.

그 마음에는 아름다움을 맘껏 과시하고 싶은 마음과 자신의 단점을 감추고 싶은

앙증맞은 심리가 어우러져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거울은 여성의 욕망을 대변하기도 한다.

<블랙스완>에서는 유난히 거울이 많이 등장한다.

‘발레’라는 소재에 걸맞게 발레연습실 벽면이 거울 투성이고, 분장실 역시 그렇다.

거울은 도플갱어에 시달리는 니나의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는 주요한 상징물로 활용된다.

니나는 끊임없이 거울 속 자신을 바라보고,

관객들은 거울을 통하여 니나가 보지 못하는 실상과 허상을 한꺼번에 본다.

거울 속의 니나는 피카소의 <거울보는 여자>처럼 거울을 보는 니나와 다른 표정으로 관객들을 놀라게한다.

이때 거울은 거울 밖의 니나(백조)와 거울 속의 니나(흑조)를 구분하는 경계가 되는 셈이다.

감독은 용의주도하게 거울의 이미지를 활용한다.

왜곡된 이미지를 비추는 거울을 통해 니나의 내면 속에 숨겨진 욕망을 들춰낸다.

거울 밖의 니나가 소녀의 얼굴이라면 거울 속의 여자는 은밀한 욕망을 지닌 여인의 모습이다.

결국, 거울은 백조, 흑조를 양분하는 경계로서의 상징성을 가지고 있는 셈인데,

니나가 완벽한 경지에 이르기 위해선 그 경계를 허물어야한다.

영화에서 거울은 바로 그 벽이다.

4. 영화의 가치.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의 <더 레슬러>가 미국적인 문화를 바탕으로 한 쇼 비지니스 세계의 비정함을 그렸다면

이번 <블랙 스완>에서는 주연자리를 놓고 암투를 벌이는 발레리나들의 뒷모습을 조명한다.

그의 영화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하나같이 ‘암울한 분위기’를 지녔다.

뭐랄까? 감독은 그 암울의 끝을 작정하고 보여주기라도 하는 것처럼

끈덕지게 주연배우들을 뒤를 쫓아 카메라를 들이댄다.

그 덕에 <레퀴엠>에서는 마치 내시경을 들이대고 주인공들의 속을 들여다본 것처럼

마약에 찌든 그들의 장기들을 보기 싫어도 할 수 없이 봐야했고,

<더 레슬러>에서는 늙은 레슬러 ‘랜디’의 눈물과, 그의 뜨거운 열정에 흠뻑 젖어드는 착각에 빠지기도 했다.

이번 <블랙 스완>에서도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암울’은 여지없이 주인공 니나를 관통한다.

그가 주목하는 것은 발레리나들의 아름답고 유연한 동작이 아니다.

대신 깨진 발톱, 핏줄이 불거진 얼굴, 손톱으로 긁은 등의 상처, 금방이라도 관절이 꺾일 것만

같은 까치발 등을 집중적으로 클로즈업하면서 완벽해지려는 강박을 표현한다.

이런 노력 때문일까?

2010년 9월 베니스 국제 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초청되면서 포문을 연 <블랙 스완>은

예술성과 흥행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모두 손에 거머쥐며 순항을 계속하고 있다.

<블랙 스완>에 매료된 수많은 관객과 평단은 모두 입을 모아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최고의 스릴러 영화”라고 치켜 세운다.

이처럼 <블랙 스완>이 성공을 거둔 이유는 크게 세가지로 요약할 수 있는데,

그 중 단연 돋보이는 건 나탈리 포트먼의 신들린 연기고,

다음은 시나리오의 힘, 마지막으로 카메라 기술을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그 세 가지에 대해 하나하나 들춰보면.

① 나탈리 포트만의 연기…

1994년 <레옹>에서 단발머리의 애띤 소녀 ‘마틸다’로 데뷔한 ‘나탈리 포트만’은

2005년 <클로저>로 골든 글로브 여우 조연상을 수상하기도 했지만,

연기파 배우로 분류하기엔 어딘지 모르게 조금 부족하다는 느낌을 버릴 수가 없었다.

하지만 <블랙 스완>에서 ‘나탈리 포트만’은 그런 불안을 깡그리 없애고

니나라는 불안정한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물론 이를 위해 어린시절 발레를 배웠던 포트만은 촬영 개시 10개월 전부터 강도높게 훈련하며

혼신의 힘을 다한 발레 연기를 보여주지만,

그보다 더욱 놀라운 것은 현실과 환상을 넘나드는 니나의 캐릭터에

완전히 녹아든 것 같은 일체감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나탈리 포트만은 주인공 니나를 통해 인간의 순수와 욕망의 양면성을 표현한다.

니나가 ‘백조의 호수’에서 백조와 흑조, 1인2역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는 것처럼

포트만 역시 인간이 가진 그 양면성을 오가며 다중인격을 통해 변화해가는 니나의 모습을 완벽하게 재현해냈다.

혼을 담은 연기란 바로 이를 두고 하는 말이다..

② 시나리오의 힘…

앞서도 언급했지만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의 <더 레슬러>가 사람들에게 커다란 감동을 안겨주었던 것은

극 중 퇴물레슬러 ‘랜디’로 변신한 미키 루크의 연기 자체에 쏟아지는 찬사도 있었지만,

그보다 ‘랜디’와 완벽하게 일치하는 미키 루크 배우의 실제 삶 때문이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최고의 레슬러가 20년 후에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링 위에서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내는 ‘랜디’의 모습은, 모두에게 버림받았지만

끝까지 자신의 열정과 꿈을 포기하지 않았던 배우 미키 루크의 굴곡진 삶을 떠올리게 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이처럼 배우의 처한 환경이나 삶과 시나리오가 일치되었을 때, 실로 엄청난 시너지 효과가 발생한다.

대런 감독은 <블랙 스완>에서 역시 이런 시너지 효과를 활용하고 있다.

달라진 점이라면 <더 레슬러>에서 시나리오와 배우의 삶이 일치하는 이중겹침(?) 구조를 사용했다면,

이번 <블랙 스완>에서는 보다 더 진화된 삼중겹침 구조를 이용하고 있다는 것.

즉, 백조, 흑조로 구분되는 ‘백조의 호수’의 비화에 니나(백조)-릴리(흑조)의 대결구도를 얹어

‘백조의 호수’ 줄거리로 흘러가는 맥락으로 이중겹침을 완성하였고,

순수하고 연약한 이미지의 나탈리 포트만 본인이 이번 <블랙 스완>을 통해 연기를 완성해나가는 점은

극 중 니나와 상당 부분 일치하면서 삼중겹침 구조를 완성하였다.

이처럼 배우의 연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리기 위해서

‘시나리오’에 공을 들이는 감독의 노력이야말로 영화를 성공으로 이끄는 가장 큰 힘이라고 할 수 있다.

③ 카메라 기술…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의 영화들은 하나같이 명작의 반열에 올라있으면서도 소위 ‘큰 돈’을 들인 것 같지는 않다.

이는 달리말해 그만큼 테크닉이 뛰어나다는 말과도 같은데

그의 빠른 편집과 현란한 카메라 워크는 혀를 내두를 지경이다.

특히 <레퀴엠>에서

‘주인공 네 명이 파국을 맞는 과정을 보여주던 마지막 20여분간의 숨가쁜 교차 편집’

이 기억에 남는데 이번 <블랙 스완>에서 사용한 카메라 기법도 매우 독특하다.

대부분의 장면이 클로즈업이나 재설정없이 주연배우들의 움직임을 따랐고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게 했다.

이런 효과를 위해 이번에는 소형카메라를 들고 직접 발레리나들의 사이에서 촬영하는 방법을 택하였다.

발레리나들이 대거 등장하는 군무에서 주로 사용되었는데 카메라맨은 16mm 소형카메라를 들고,

무용수들 틈에 섞여 말 그대로 ‘춤추듯’ 무대를 뛰어다니며 촬영했다고 한다.

또 이번 <블랙 스완>에서 인상 깊었던 것은 유독 주인공 니나의 뒤통수를 찍는 씬이 많았다는 것이다.

핸드헬드의 흔들리는 장면들은 마치 누군가 그녀 뒤를 쫓는 듯한 긴박한 느낌을 갖게 했는데

이런 기법은 거친 질감의 필름과 어우러지면서 혼란스런 니나의 내면을 표현하는데 무엇보다 효과적이었다

★★★★☆

Ex) 위에서 언급한 핸드헬드 카메라 기법이 절묘하게 사용된 예..

니나의 뒷모습을 빠른 컷으로 처리하여 관객들로 하여금 긴장감을 잃지 않게 해주던 대런 감독의 놀라운 편집력

(지금은 몸상태가 좋지 않으니 최종 리허설에 참석하지 말라는 어머니의 만류를 뿌리치고 연습장으로 달려나가던 씬)

출처 : https://m.blog.naver.com/weon2334/140124100699

블랙스완은 한 발레 댄서가 ‘검은백조’로 변모하는 과정을 묘사한 기이한 싸이컬러지 스릴러이다. 이 영화의 독특한 외관뒤에는 명성의 대가와 아티스트의 희생, 그리고 엔터테이먼트 세계의 배후에 숨겨진 세력에 관한 은근한 언급이 숨어있다. 우리는 이 영화의 오컬트 심벌들과 테마에 연관된 쇼비즈니스의 어두운 면을 파들어 가볼것이다.

<글의 출처는 Vigilant Citizen이며 번역본을 올린것입니다.>

대런 아로노프스키가 감독한 ‘블랙스완’은 수줍은 발레 댄서 니나가 험난한 프로 발레계에서 성공을 향해 전진하는 여정을 그린다. ‘블랙스완’은 감독의 전작인 ‘레슬러’와 자매 영화라고도 할수있다. 영화 ‘레슬러’ 역시 비주류 분야에서 역경에 부닥친 인간의 상승과 하강을 그린다 : 프로레슬러말이다. 비록 두 영화 모두 비슷한 주제를 탐구하지만(훌륭한 퍼포먼스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예술가라는 테마), 니나가 해내고 이겨나가야 할 고통은 ‘레슬러’와는 완전히 정반대이다. 레슬러 랜디 ‘램’ 로빈슨은 노동자계층이 모인 마을에서 블루칼라의 삶이 수반하는 육체적 고통을 견뎌야하는 노동자이다. 반대로 니나는 세련된 발레계에 속한채 자신의 정신적, 감정적 심지어 영적인 문제로 고군분투한다.

글쓴이(vigilant citizen: http://vigilantcitizen.com )는 훌륭한 예술작품은 수많은 방식으로 해석될수 있다고 종종 말해왔다. 감상자의 사전지식과 경험에 의해서 말이다. 이 영화역시 예외일수없다…이 작품의 플롯은 정말로 다양한 방식으로 해석될수있다. 하지만 상징들의 의미를 추론해보았을때 이 영화는 이제껏 Vigilant Citizen에서 다뤄왔던 다양한 주제들을 언급하고 있다 : 연예사업의 어두운 오컬트 문화, 이원성의 원리, 트라우마에 기반한 마인드 컨트롤, 강제적인 페르소나의 창조 등등! 주요 인물인 니나는 더 나은 무대를 위해 자신의 ‘어두운 자아’를 건드림으로서 형이상학적 변화를 겪는다. 이 변신은 니나의 ‘지배자-핸들러(handler)’에 의해서 강요되는데, 이 영화에서는 그녀의 발레감독이다. 영화는 니나 정신속 또 하나의 인격이 창조되는 것을 설명하기 위해 트라우마에 기반한 마인드 컨트롤을 미묘하게 언급한다.

‘블랙스완’이 픽션임에도 불구하고, ‘블랙스완’은 예술과 공연에 밀접하게 결합된 숨겨진 진실을 다루고있다. 이미 세상에는 수많은 예시들이 있지않은가. 자신의 예술을 ‘한단계 높은 단계’로 끌어올리기 위해 자신의 어두운 자아를 껴안았던 예술가들 말이다…그리고 그들중 많은 이들이 자신들이 만들어낸 자아에 의해 완전히 소진되는 최후를 맞은것도 사실이다. 이제부터 우리는 ‘블랙스완’ 속의 오컬트 코드와 마인드 컨트롤 원리들을 찬찬히 살펴 볼것이다. 그리고 실제 프로 엔터테이먼트 산업의 현실과 어떻게 연관되는지도 지켜보도록 하자.

주의 : 스포일러가 다량확보 되어있습니다!

줄거리 요약 :

‘블랙스완’은 차이코프스키의 고전인 ‘백조의 호수’의 현대판 각색이라고 할수있다. 영화에서 발레감독 토마스 르로이(뱅상카셀 분)는 댄서들에게 작품의 기본 플롯을 설명한다.

뭐 다들 아실겁니다. 순수하고 사랑스러운 소녀가 백조의 몸에 갖힙니다. 그녀는 자유를 갈망하지만 진실한 사랑만이 그녀의 저주를 풀수있고요. 그녀의 소원은 왕자에 의해 거의 이루어지게 됩니다. 하지만 그가 사랑의 맹세를 하기 직전, 그녀의 탐욕스런 쌍둥이인 ‘블랙스완’이 왕자를 속이고 유혹해 채가고 맙니다. 이루 말할수없이 피폐해진 백조는 절벽에서 떨어져 스스로 죽고말아요. 죽음에서야 그녀는 자유케 되는것이죠.

니나. 수줍고 예민한데다 젊은 그녀는 백조의 여왕 역에 낙점된다. 순수한 백조와 사악한 ‘블랙스완’ 둘다를 구체화시켜야 하는 임무가 주어진 것이다. 완벽한 댄서가 되고자 하는 열망은 그녀가 실생활에서 각본속 백조가 겪는 변신을 겪도록 이끈다. 따라서 니나의 일상생활속 사건들은 그녀가 맡은 역할과 각본을 반영하게 되고 결국은 혼란으로 인해 현실과 가상의 경계가 모호해져 뚜렷한 광기를 드러내게 된다.

거울과 반사상을 이용한 많은 장면들은 니나의 뒤틀린 현실인식을 계속해서 각인시킨다. 영화속 거울들은 거울속 니나의 모습들이 독립적으로 움직이는듯한 애매모호한 장면을 비춘다. 니나가 ‘블랙스완’에 사로잡히면서 또다른 페르소나는 자신만의 삶을 살아가고 니나의 의지를 벗어나 행동한다. 우리는 나중에 이것이 어떻게 트라우마에 기반한 마인드 컨트롤을 설명하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만약 당신이 이 사이트( www.vigilantcitizen.com ) 의 다른 글을 읽지 않았다면, 트라우마에 기반한 마인드 컨트롤 – 모나크 프로그래밍(Monarch Programming)으로도 알려진 – 이 무엇인지 궁금할것이다. 마인트 컨트롤은 한마디로 정신분열을 일으키기 위해 강제로 극도의 트라우마와 비인간적 경험을 겪게 하는 것이다. 이것은 노예의 인격을 산산조각내는데, 이런 과정을 통해 지배자(handler)는 자신의 뜻대로 조종할수있는 새로운 인간을 만드는것이다. 어떤 연구자들은 이 과정에 오컬트 의식이 포함된다고 그들의 저작에서 밝히고 있다.

역주 : 마인드 컨트롤에 관해서는 MK-ULTRA/MK 울트라를 검색하는것을 추천한다

“철저한 다중인격을 창조하기 위해 고안된 정교한 정신해리와 오컬트의 집대성이라는 문구야 말로 프로젝트 모나크를 가장 잘 설명한다고 할수 있다. 이 과정에서 식인의식을 포함한 악마숭상 의식이 거행되는데, 이것의 목표는 특정한 악마나 악마집단과 교신하여 새로운 인격(얼터 페르소나-alter)과 연결시키는것이다. 물론, 대부분의 회의론자들은 이것이 단순히 피해자의 트라우마를 강화시키기 위한 수단일 뿐이라고 말한다. 그들은 실제로 귀신들림이 일어난다는 비이성적 믿음을 완전히 부정한다.” -론 패튼, 프로젝트 모나크에서 발췌.

‘블랙스완’의 홍보 포스터.

니나(나탈리 포트만 분)의 얼굴이 금이가있다.

그녀의 정신분열을 암시하는 중요한 마인드 컨트롤 상징이다.

이제 영화의 중심테마로 들어가보자.

니나와 트라우마 :

니나는 뉴욕의 작은 아파트에서 엄마와 함께 산다. 엄마인 에리카는 한마디로 압도적인 인물이다. 니나의 생활 환경과 엄마의 지배를 들여다보면 트라우마에 기반한 마인드 컨트롤에 대한 많은 암시를 발견할수 있다.

니나의 침실. 벽의 나비를 주시할것.

모나크 프로그래밍의 은유로 나비는 자주 등장한다.

침대옆 토끼인형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상징이다.

마인드 컨트롤 노예들을 세뇌하는데 사용되는 책중 하나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이다.

앨리스는 토끼를 따라 거울너머의 세상으로 넘어간다.

이것을 마인드 컨트롤 전문용어로 풀이해보자면,

노예의 정신해리상태를 지칭하는것이다.

니나의 엄마는 빛을 보지못한채 은퇴한 발레리나다. 그녀는 따뜻한 엄마라기보다는 마인드 컨트롤 핸들러처럼 행동한다. 그녀의 어머니가 니나의 삶의 열쇠를 쥐고있다는 사실은 확실해 보인다. 현실의 모나크 노예들은 자주 가정에서부터 의도적 학대로 인해 힘든 삶을 시작하곤 한다. 아마도 마인드 컨트롤과 연관된 상징들은 그런 슬픈 현실을 반영하고 있는것일것이다. 유아기를 벗어나지 못한듯한 그녀의 핑크빛 침실을 포함해서 말이다.

매일밤 에리카 세이어는 발레리나가 춤을 추는 뮤직박스의 태엽을 감는다.

이것은 니나의 마인드 컨트롤 상태를 감안했을때 매우 상징적이다.

니나의 엄마는 다 큰 딸의 옷을 강제적으로 벗긴다.

이 묘한 장면은 니나의 절대복종과 엄마와의 성적 친밀감를 암시하고 있다.

니나의 삶속 또다른 인물.

그녀가 내뿜는 ‘피해자의 기운’을 감지하고 그녀를 성적으로 이용한다.

늙은 변태가 지하철에서 저속한 제스쳐를 보낸다. 이 장면은 니나의 성적인 면에 무언가 있음을 의미한다.

성범죄자들은 종종 성적학대를 받은 피해자를 감별하는 역겨운 재능을 가지기도 한다.

영화속 정황을 보았을때 그녀는 꿈의 대리실현이라는 용도로 트라우마에 기반한 마인드 컨트롤을 받았을것이다. 이것은 그녀가 스스로의 존재를 희미하게 자각하도록 훈련시키고, ‘블랙스완’이라는 어두운 페르소나가 만들어질때 완전히 자신을 내어주는데 일조했을것이다.

‘블랙스완’을 끌어내기 :

스토리라인으로 돌아가보자면, 발레 감독 토마스는 백조의 여왕을 연기할 새로운 발레스타를 물색하고 있다. 니나의 섬세하고 내성적인 춤은 백조를 위해서는 완벽하지만 블랙스완에는 적합하지 않다. 블랙스완을 위해서 댄서는 뒤틀리고 섹슈얼하며 위험해야 하기 때문이다. 니나의 건조한 스타일이 블랙스완에 적합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토마스는 그녀를 발탁한다. 그는 그녀의 내부에 ‘블랙스완’이 있음을 알고있고 그것을 이끌어낼것이다.

니나속의 ‘블랙스완’을 끌어내고있는 토마스.

어느 시점에서 토마스는 니나에게 말한다 :

완벽이란건 통제를 통해 이뤄지는게 아니야. 해방을 통해 얻어내는 것이지. 스스로를 놀래킴으로서 관객을 놀래키는거야. 탁월함. 그건 아무나 가지고 있는게 아니야.

니나가 춤을 추는것을 보며 그가 말한다 :

난 백조는 별 문제가 아니란걸 알았어. 진짜 중요한건 사악한 쌍둥이로 변신하는 과정이야.

완벽을 얻기위해 니나는 선악을 모두 다룰수 있어야 한다-빛과 어둠. 이런 이원론적 오컬트 원리는 후에 매우 중요해진다.(후에 언급하겠음.)

토마스의 역할은 니나 속에 공격적이고 섹슈얼한 새로운 자아(alter-ego)를 창조하는 것이다. 한마디로 그는 니나의 새로운 마인드 컨트롤 핸들러인 것이다. 그녀의 엄마가 그녀를 결코 되묻지 않는 순종적인 발레 댄서로 ‘프로그래밍’ 했다고 한다면, 토마스는 그런 성격의 정반대를 받아들일것을 요구하는것이다. 그는 ‘빅 리그’를 상징한다. 모나크 프로그래밍의 상위 단계말이다.

흰옷을 입고있던 니나는 토마스와의 미팅이후 검은옷을 입고서 흰옷을 입은 자신을 스쳐지나간다.

이것은 니나의 새로운 어두운 페르소나가 탄생했음을 의미한다.

‘블랙스완’이 되기위해서 니나는 어떻게 해서든 섹스에 익숙해져야하고 심지어 즐겨야한다. 그래서 토마스는 그녀에게 ‘스스로를 만져보라는’ 숙제를 내린다. 어떻게 해서든 최고의 댄서가 되기위해 니나는 자위를 시도하지만 그녀의 엄마가 방해물이다. 성적 쾌락은 ‘엄마’의 조종으로 부터의 해방과 ‘빅리그’로의 입문을 형성한다.

‘블랙스완’이 힘을 얻게되면서 니나는 그녀 몸이 변형되는 환영을 목격한다. 이런 변형을 목격할수 있는 유일한 타인은 그녀의 엄마이다. 그녀는 그녀의 정신세계의 ‘열쇠’를 가진 사람이다. 그녀는 니나의 점진적 변화를 알아채고 억압하려 한다. 그녀의 ‘작고 어린 딸’을 잃지 않기 위해서.

니나는 각종 신체변형의 환영을 본다.

블랙스완이 그녀 정신의 표면에 드러나는것을 의미하는것이다.

이 상황은 현실속 의도적 학대(특정한 목적달성을 위한 학대)의 추한 이면을 반영한 것이다. 부모의 학대에 의해 이미 해리성 장애를 겪고 있는 아이들은 ‘더 높은 단계’의 프로그래밍 과정을 위해 넘겨진다. 영화 내에서 니나는 엔터테이먼트 산업 시스템으로 넘겨지는 것이다(실제로 스타들을 조종하기위해 모나크 프로그래밍이 실행되고 있음). 그리고 그곳에서 그녀는 내부에 세계적인 스타역을 수행하도록 정해진 페르소나를 부여받게 된다.

새로운 백조의 여왕을 소개하고 있는 톰.

그러나 니나가 새로운 백조의 여왕이 되기위해서는 누군가가 끌어내려져야 한다.

베스 맥킨타이어 : 뒤로 밀려나는 왕년의 스타.

니나의 대관식에 참석한 베스 맥킨타이어.

그녀는 더이상 자신이 백조의 여왕이 아니라는것을 방금 깨달은참이다.

베스 맥킨타이어(위노나 라이더 분)는 발레단의 이전 스타다. 하지만 그녀는 늙어가고 있고 특유의 ‘엣지함’도 잃어간다. 베테랑으로서 베스는 이미 ‘블랙스완 코스’를 통과했다. 의레 말하듯 ‘악마에게 영혼을 팔아’ 유명세를 얻은것이다. 그 거래가 그녀에게 몇년간의 훌륭한 공연을 선사했음에도 결국 ‘블랙스완 코스’는 그녀를 처절히 파괴한다. 그녀는 더이상 ‘블랙스완’ 없이는 존재할수없는 비통하고 거만한, 거기다 증오에 찬 존재다.

실제로 이런 운명을 겪는 셀러브리티들은 넘치도록 많다. 오디션에 발탁되어 연예계 시스템(소속사)에 의해 꼭두각시노릇을 하며 슈퍼스타로 떠받들여진뒤 갑자기 추락하고 잊혀진다. 정신적으로 손상받은채 진정한 자신이 누군지 알지못하는 상태에서 추락한 스타들은 우울과 약물, 알콜중독에 빠진다. 심지어 자살을 택하는 이들도 있다.

베스의 핸들러인 토마스(그는 그녀를 ‘나의 작은 공주님’이라고 부른다. 마인드 컨트롤 트리거-발화장치-이다.)는 더이상 그가 창조한 그녀의 얼터 이고[페르소나]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녀의 프로그래밍을 ‘탈세뇌’시키는 것은 불가능하기에 그녀는 평생 자신을 잃은 채로 살아가야 한다. 그다음날 발레단은 그녀가 차에 치었음을 알게된다. 토마스의 대사중 일부다 :

그거 알아? 난 그녀가 일부러 그랬을거라고 생각해. 베스가 하는건 모조리 어두운 심연에서 나오는 충동에서 비롯되니까. 아마 그게 그녀를 지켜보는걸 스릴넘치게 하는 것중 하나겠지…너무나 위험하고…시의적절하기까지 해서. 그렇지만 끝내주게 파괴적이기도해.

‘영혼’, 즉 베스를 파괴한 얼터 이고[페르소나]는 그녀의 훌륭한 연기뒤 숨은 힘이었던 것이다. 매체는 언제나 자신들의 본능이 끓어오르도록 하는 강렬한 예술가에게 매혹되어왔다. 공연에 의하면, 예술적 탁월함의 원천은 신 혹은 악마에게서 온다. 논쟁적이고 혁신적인 공연가들은 자주 천재와 광인 사이를 오갔다-천재성의 원천인 신비로운 힘에 접근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자기 파괴를 목도하는것이다. 종교적인 사람들은 이러한 힘을 귀신들림이라 할것이고, 과학자들은 이것이 정신분열이 일으킨 창의성이라고 부를지도 모른다. 이 ‘힘’이 어떻게 불리는것과는 상관없이, 확실히 이 힘은 존재하며 수많은 거장들이 그것과 접촉해왔다. 베스는 이 힘의 후원을 받았고 그것에 의해 그녀는 파괴되었다…그리고 그힘은 니나에게로 옮겨온다.

블랙스완 몸을 차지하다(검은 날개와 거울들) :

상징적인 영화포스터.

불사조가 재에서 부활하면서 발레리나가 떠오른다.

거대하고 위협적인 ‘블랙스완’이 전체 형상을 이루고있다.

‘블랙스완’은 예술적으로는 뛰어날지 모르지만 정신적으로는 파괴적인 힘이다. 토마스는 그 힘이 니나 속에서 차오르기를 원한다. 그는 블랙스완의 압도적이고 파괴적인 힘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지만 전혀 개의치 않는다. 그가 바라는것은 오직 최고의 공연이다. 니나가 ‘블랙스완’에 의해 완전히 재가 되어버린다면 그는 그녀를 대신할 또다른 댄서를 찾을것이다. 그는 엔터테이먼트 산업을 대표한다. 엔터테이먼트 산업은 수많은 ‘블랙스완’을 양산하고 효력이 떨어진 예술가를 폐기처분한다.

검은 날개들 :

‘백조의 여왕’으로서의 짧은 대관식 이후, 니나는 기괴한 조각상에 매혹된다.

그녀는 자신의 앞에 놓인 미래를 보고있음을 알지못한다.

릴리(밀라 쿤니스 분)의 등에 새겨진 검은 날개.

그녀는 니나에게 ‘쾌락을 선사’한다.

검은 날개는 그녀와 니나가 공유하는 ‘힘’이다.

‘힘’은 그녀를 감동시키고 오르가즘을 주지만 삶을 갉아먹는다.

‘블랙스완’으로서 ‘완벽’한 공연의 끝에 도달한 니나.

가장 중요한 순간 그녀의 모습은 검은 날개와 함께 간단히 제시된다.

그녀가 ‘블랙스완’과 ‘한몸’이 됬음을 의미한다.

또다른 상징적 포스터.

남근을 상징하는 듯한 ‘블랙스완’의 부리가 니나의 정신을 ‘관통’하고 있다.

거울들 :

거울은 영화 전체를 관통하는 상징으로서 니나의 진짜 정신적 상태를 반영한다.

스스로 움직이는 섬뜩한 거울속 니나.

변신이 진행될수록 니나는 완전히 독립적 인격이 그녀속에 자리잡고 있음을 깨달는다.

그것은 그녀의 의지와는 전혀 상관없이 움직인다.

마인드 컨트롤 상징에서 거울은 핸들러의 뜻에 따라 움직이는 노예의 얼터-페르소나를 의미한다.

‘블랙스완’ 파트의 중요한 부분 직전에 니나는 드레싱룸에서 스스로와 대립한다.

니나와 블랙스완의 갈등 도중에 거울이 깨진다.

두 인격의 정신적 경계가 붕괴되었음을 의미한다.

거울을 깨트림으로서 니나는 ‘블랙스완’이 된다.

마스터피스와 희생번제 :

프리미어[첫무대]의 막이 오르고, 니나는 명성을 가져다주는 연기를 편친다. 그녀는 성공적으로 달콤하고 수줍은 백조 연기를 해낸다. 그리고 한순간 그녀는 ‘힘’에 사로잡혀 뒤틀리고, 소름돋는 ‘블랙스완’ 그자체가 된다. 흑과 백,선과 악,빛과 어둠의 결합으로 니나는 연금술과도 같은 마법으로 광명을 향한 오컬트의 길을 완성한다.

그러나 그 여정은 그녀를 소모시켰다. ‘블랙스완’이 완전히 자신에게 내리도록 함으로서 일생의 걸작을 창조해냈지만 완전히 다른사람이 되어버린것이다. 토마스와 관객은 ‘블랙스완’으로서의 니나에게 매혹당한다. 마치 각본속 왕자가 ‘블랙스완’에게 홀리듯이 말이다. 하지만 그것은 진정한 니나가 아니며 ‘블랙스완’은 그녀와 공존할수없는 파괴적 능력이다. 힘은 그녀의 몸과 정신 모두 갈기갈기 찢어놓는다. 더이상 견딜수 없는 상태에서 니나가 스스로를 자유케 할수있는 길은 오직 자살뿐이다. 그리고 그녀는 그길을 걷는다.

공연 끝에서 죽어가고있는 니나. 그녀가 토마스에게 마지막 말을 남긴다 :

난 정말 완벽했어요.

혹시 어느 예술가의 희생번제 퍼포먼스를 연상시키지 않는가?

2009 VMA 어워드에서 그야말로 ‘희생제사’를 올리고 있는 레이디가가.

엔터테이먼트 산업의 블랙스완들 :

좌 : 비욘세

우 : ‘사샤 피어스’

(역자주 : 비욘세는 자신속에 또다른 얼터-이고가 있다고 여러번 발언한바 있다.)

흑백의 대비를 이용한 전형적인 백조-블랙스완 은유라고 할수있다.

찬란했던 스타가 광적인 역할에 의해 삼켜진 예시는 너무나도 많고 비참하기까지 하다. 그들은 정말로 스스로 자살의 길을 택한것일까 아니면 희생의식을 위해 ‘죽어야만 했던’ 것일까? 혹시 블랙스완은 이런 미스터리한 일련의 사건들을 암시하고 있는것이 아닐까?

가장 최근의 예.

대중들은 레저의 죽음이 그의 배역 때문이라는 주장에 귀기울이지 않는다.

잭니콜슨이 ‘조커’ 역으로 히스레저에게 충고하다 히스레저는 까다로운 조커역을 따내는것이야 말로 그의 꿈을 실현시키는 길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누군가는 그것이 그를 비극적인 죽음으로 몰아갔다고 생각한다. 1989년에 조커역을 맡은바 있는 잭니콜슨은-그는 그 섬뜩한 역에 고려되지 않아 분노했었다.-레저가 죽었다는 말을 듣고 묘한 말을 남겼다. “글쎄요,” 니콜슨은 이른 수요일 런던에서 기자들에게 말했다, “전 경고했었습니다.” 그 경고가 정확히 어떤것이었는지는 확실치 않지만, 올여름 개봉한 이 블록버스터가 무시무시한 흥행대박을 터트린것에 레저의 배역이 한몫 했음에는 여지가 없다. 레저는 최근 기자들에게 ‘싸이코패스이자 정신분열자인 동정심 제로의 대량학살 어릿광대’를 연기하면서 ‘평균 2시간씩’ 수면을 취했다고 발언한바 있다… “생각을 도저히 멈출수가 없었어요. 제몸은 완전히 탈진했었고, 정신은 계속 돌아갔죠.” 약물처방도 도움이 되지 않았다, 라고 그는 말했다. -뉴욕 데일리 뉴스

악마적이고 뒤틀린 배역을 맡은 이후 미심쩍은 죽음을 맞이한 또다른 배우는 영화 크로우의 브랜든 리이다.

브랜든 리는 영화 크로우를 찍는 ‘도중’ 의문사했다.

공식적인 사안은 여전히 논쟁거리다.

영화상에서 그가 죽는 장면은 매우 상징적이다.

결론 :

‘블랙스완’은 다층적으로 해석될수있는 난해한 영화이다. 우리는 오컬트와 마인드 컨트롤에 주목해 이 영화를 보았고 쇼비즈니스의 그늘진 면에 관한 메시지를 해석했다. 엔터테이먼트 산업과 오컬트적 ‘힘 force’의 결합이라는 개념은 본 사이트 Vigilant Citizen에서 수없이 다루어진 주제이다. 비록 일반 대중들에게서 거의 언급되거나적 없는 개념이라 하더라도, 엔터테이먼트 산업 내부의 사람들은 종종 산업 내부의 작업중 일어나는 다양한 형태의 기이한 힘에 대해 증언해온것도 사실이다.

평범한 숫기없는 소녀에서 홀린듯한 슈퍼스타로의 변모를 보여주는 니나를 통해, 관람객은 엔터테이먼트 사업의 어두운 면을 경험할수있다. 마인드 컨트롤, 명성에 걸맞지 않는 조작과 부패가 좋은 예이다. 어두운 충동,중독 그리고 자기파괴는 창조적 재원과 천재적 예술가에게 곧잘 발생하곤 한다. ‘쇼를 운영하는’ 사람들은 그러한 전도유망한 예술가들로부터 ‘블랙스완’을 이끌어내는 방법을 안다…그리고 그들은 그것이 결국 그들을 파괴할것이라는 것도 아주 잘 알고있다. 누가 신경이나 쓰겠는가? 베스가 새 여왕을 위해 뒤껸으로 밀려났듯이 대중역시 상류 엘리트들의 새로운 스타를 환호와 박수로 맞이할것이다. 왜냐하면, 그들이 말하듯이, 쇼는 계속되어야 하기에…

출처:http://movie.naver.com/movie/board/review/read.nhn?nid=2343626&code=72058

출처 : 쭉빵카페

글쓴이 : pink bozy 원글보기 : pink bozy

메모 :

넷플릭스 추천 영화 블랙스완 줄거리 리뷰 결말포함 분석

여러 영화들을 봤지만 보면서 딱히 무서운 장면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보는 사람을 불안하게 만들고 조마조마하게 만드는 영화들이 있다. 그 대표적인 영화 중 하나가 블랙스완이라고 생각이 든다. 영화를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그런 장면이 없는 구간에도 무슨 일이 일어날지 조마조마하면서 봤을 것이다. 후반으로 갈수록 생기는 그 광기는 아마 견디기 어려울 지도 모른다. 오늘은 이러한 스릴러 영화 블랙스완에 대해서 리뷰해보도록 하겠다.

Black Swan

제작연도: 2010

국가: 미국

장르: 드라마/스릴러

상영시간: 1시간 48분

“나는 완벽했어요.” 새롭게 해석된 [백조의 호수] 공연에서 순수하고 가녀린 백조와 관능적이고 도발적인 흑조, 1인 2역을 완벽하게 해내고 싶은 프리마돈나 ‘니나’. 완벽을 향한 그녀의 욕망은 집착이 되어가고 모두 자신을 파괴할 것 같은 불안감이 깊어질수록 점차 어두운 내면이 드러나는데… 흑조를 탐한 백조의 핏빛 도발이 다시 시작된다.

백조의 호수라는 작품은 잘 아는 작품이다. 백조의 호수의 내용은 단순하다. 순수하고 착한 처녀가 백조 몸에 갇히는 저주에 걸리는데 이를 풀 수 있는 것은 진정한 사랑뿐이다. 한 왕자의 사랑으로 백조의 바람은 거의 이뤄질뻔 했지만 백조와 꼭 닮은 흑조의 계략으로 인하여 이뤄지지 않는다. 백조는 망연자실하여 절벽에서 뛰어내리며 스스로 목숨을 끊고 죽음 안에서 자유를 찾는다.

위 내용은 그대로 블랙스완이라는 영화에 잘 옮겨져있다. 주인공인 니나가 연기하는 “백조의 호수”의 내용은 니나가 겪는 사건과 거의 유사하다. 니나가 백조의 호수에서 흑조와 백조, 2가지 연기를 모두 준비하면서 백스테이지에서 겪는 여러 가지 심리적인 문제와 맞닿아 있다. 그럼 이에 대하여 내용을 자세히 살펴 보겠다.

위의 인물은 작중에서 주인공인 ‘니나’이다. 니나는 발레 무용수이며 이번에 새롭게 열리는 무대인 백조의 호수 오디션에 참여하게 된다. 당연히 그녀가 노리는 배역은 백조, 흑조역이다. 이 배역은 우아하고 연약한 백조뿐만 아니라 매혹적이고 강렬한 흑조역까지 연기해야 하므로 연기의 난이도가 높다. 니나는 백조의 모습은 완벽하게 소화할 수 있었지만 흑조역할은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다.

오디션에서 배역을 맡지 못하게 될 위기에 처하자 그녀는 기지를 발휘하여 단장을 유혹하고자 한다. 그 모습에서 단장은 잠시나마 흑조의 모습을 보았다면서 니나를 그 배역으로 뽑는다.

훔친 립스틱을 바르고 단장에게 부탁하러가는 니나

그렇지만 니나는 여전히 흑조의 연기를 하지 못한다. 흑조의 연기를 하기 위해서는 완벽함을 버려야하기 때문이다. 니나는 평소에 완벽에 대한 강박증이 있어 자신을 놓고 몰입해야 하는 흑조 연기보다는 그저 동작을 완벽하게 수행하기만 한다. 그도 그럴 것이 니나의 집안 분위기만 봐도 알만하다. 완벽함에 목을 멘 니나의 엄마때문에 니나는 그저 인형처럼 착한 아이처럼 행동한다. 모든 것을 통제받으며 완벽을 추구하도록 사는 것이다.

그런 니나의 강박증은 스트레스로 나온다. 그리고 그 스트레스는 등 뒤의 손톱자국으로 남는다. 등을 계속해서 긁으며 흉터를 남기는 것이다. 니나의 엄마는 이에 대해서 지적하고 손톱을 자르게 하였다.

등 뒤의 상처자국

니나는 역을 완벽하게 소화하려하지만 제대로 되지 않는다. 계속해서 지적만 받으며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러다 만난 일종의 라이벌은 릴리이다. 릴리는 새로 온 무용수이며 니나와는 정반대의 스타일을 가지고 있다. 순백의 우아한 느낌이 잘 어울리는 니나와는 다르게 화려하고 어두운 검정이 잘 어울리는 인물이다. 니나와는 다르게 제멋대로에 자유분방함을 가지고 있지만 누구보다도 흑조역에 잘어울리는 인물이다. 동작이 정확하진 않지만 그 부정확한 동작 속에서 보여지는 대담함이 흑조와 어울린다.

니나의 라이벌인 릴리

백조의 호수 리허설을 앞둔 전날, 니나는 여전히 흑조역을 소화하지 못하였다. 그때 릴리가 찾아오게 되고 릴리의 설득으로 인하여 같이 술을 마시러 가게 된다. 당연히 니나는 밤늦게까지 집에 들어가지 않거나 술을 마시거나 마약을 하는 등 류의 행동을 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릴리와 있으면서 밤늦게 술과 마약에 취해 남자와 있다가 돌아온다.

니나가 막나가기 시작한 그 마약…

니나는 전날 여파로 인하여 리허설에 지각하게 되고 릴리가 자신의 대역으로 연기하는 것을 보게 된다. 그러자 점점 더 무대에 대한 압박감을 심하게 받게 된다. 계속해서 환각이 보이고 등의 흉터에서는 가시가 자라난다. 니나는 더이상 예전의 백조같은 모습이 아닌 흑조처럼 되었다. 엄마에게 저항하고 문을 걸어잠그고는 잠든다.

릴리가 니나의 대역을 맡아 연기하는 장면 점점 변해가는 니나의 모습

잠에서 깨고 드디어 백조의 호수 본 무대를 하는 날이 되었다. 그렇지만 니나의 엄마는 니나에게 그 배역이 너를 망치고 있다면서 무대에 갈 수 없도록 문고리를 숨긴다. 니나는 못 가게 하려는 자신의 엄마의 만류를 뿌리치고 문고리를 찾아 무대로 간다.

늦게 도착하여 빠르게 백조 분장을 하고 무대에 오른다. 그렇지만 니나의 백조 연기는 어설펐다. 무대 중간에 떨어지는 등 실수를 하면서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다.

백조역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 니나

다시 분장실로 온 니나는 흑조 분장을 하고 있는 릴리를 발견하게 된다. 릴리는 흑조 분장을 하며 ‘내가 너 대신에 흑조 연기를 하면 어때?’라고 말하면서 니나의 성질을 긁는다. 그러자 니나는 화를 내며 내 방에서 나가라고 소리치면서 거울로 릴리를 밀친다. 쓰러진 모습에서 릴리는 자신의 모습으로 바뀐다. 즉, 니나의 상상에 불과한 존재인 것이다. 릴리로 보인 자신의 모습이 목을 조르자 니나는 이에 대해 반격하면서 거울조각을 하나 잡고 힘껏 찌른다. 니나는 죽은 릴리(즉, 자신)을 분장실의 방 안에 넣어두고 흐르는 피를 카펫으로 막은 후 무대로 나간다.

릴리를 찌르는 니나

니나의 흑조 연기는 끝내주었다. 그동안 실수하였던 푸에테도 완벽한 동작으로 해내고 그 순간 니나는 완전한 흑조 그 자체였다.

완벽한 흑조 연기를 한 니나

스스로 몰입한 채로 흑조 연기를 끝낸 니나는 다시 분장실로 가서 백조 분장을 한다. 니나는 그러던 도중 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나가보니 자신이 죽였던 릴리가 찾아왔다. 릴리를 죽였다고 분명히 생각했던 니나는 릴리가 간 후 카펫 아래를 확인해보았다. 그렇지만 릴리를 죽인 흔적이나 핏자국같은 것은 없었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니나가 죽인 릴리는 자신의 환각에 불과한 존재였으며 니나는 미쳐가고 있는 것이다. 그 증거로 릴리를 찔렀던 유리조각은 자신의 몸에 박혀있었다. 니나는 혼란스러워하며 자기 자신을 찌른 것이다.

죽지않은 릴리 거울조각에 찔린 건 본인이었다.

니나는 이를 보고 혼란스러웠지만 마지막 백조의 연기까지 완벽하게 수행하여야 하였다. 몸에는 피를 흘리는 상태로 무대에 올라 완벽한 백조의 연기를 마치고 원래 대본처럼 절벽으로 떨어지듯이 높이 올라가 바닥으로 떨어진다. 그러고 무대의 조명을 환희에 찬 표정으로 바라보면서 완벽함을 느꼈다고 말을 하며 영화는 끝이 난다.

I felt it. Perfect.

영화에서 니나가 가진 특성은 분명하게 백조와 일치한다. 그렇지만 니나는 백조뿐만 아니라 흑조 또한 연기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착한 아이와 같은 행세들은 모두 내려놓아야 한다. 타락한 듯 보이지만 자유분방하고도 매혹적. 이는 평소 니나와 정반대 극에 가까운 행동이다. 이렇게 정반대의 모습이 되려면 니나는 평소 가지고 있던 백조의 자아를 파괴해야 한다. 이 행동은 자기 파괴적인 행동으로 보여진다. 등을 계속해서 긁으며 생채기를 만들고 손의 살을 뜯고 극단적으로는 자신을 찌르는 등의 파괴적 행동이 나타나야 한다는 것이다. 자신을 파괴하면 할수록 니나는 흑조의 모습에 가까워진다. 원래의 자신을 부정하면 할수록 진정한 흑조가 되어가는 것이다. 이런 파괴적인 행위들은 자신을 괴롭게 하기 마련이다. 니나는 자신을 압박하고 스트레스를 느끼면서 괴로움을 느끼며 심지어 환각까지 겪게 된다.

앞에서도 말했던 상처 그림이 움직이는 듯한 환각

이런 환각은 관객에게까지 전해진다. 관객도 이를 느끼면서 니나가 느끼는 고통에 동화된다. 이런 점에서 블랙스완은 잘 만든 작품이라 볼 수 있다. 처음부터 끝까지 느낄 수 있는 불안의 시선과 혼란스럽게 만드는 환각의 모습들 속에서 나 또한 불안감과 조마조마함을 느끼면서 봤었다. ‘완벽’에 도달한다는 것은 그 자체로 괴로움을 유발하며 자신을 깎으며 만드는 것이다. 이는 영화 위플래쉬에서도 볼 수 있었는데 이렇게 자신을 파괴하며 만든 완벽에 만족감을 느끼고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 정말이지 묘한 기분이 들었다. 자신을 깎으면서 완성시키는 완벽은 과연 옳다고 말할 수 있을까. 저런 괴로운 모습을 보면서도 사람을 깎아가며 예술을 완성할 수 있는 것일까. 우리가 보는 수많은 작품에도 블랙스완의 니나가 녹여져 있을 수 있음을 느끼면서 이러한 완벽만을 진정한 가치로 두면 안된다는 것을 느낀다.

그 무대는 가장 훌륭한 무대로 꼽히겠지만 니나의 망가진 상태를 책임져 줄 사람이 과연 있을까…?

정말이지 재밌게 본 스릴러 작품 중 하나이며 연출적으로나 내용적인 면에서 생각해볼 거리가 많은 영화이다. 진짜 보는 내내 너무 불안하고 무서운데 흥미진진해서 너무 좋았다. 평소 스릴러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도 추천한다. 블랙스완은 단순히 발레를 다룬 영화가 아니다. 물론 이 감독의 전작들의 성향을 본다면… 굉장히 사람 혼란스럽게 하는 것을 잘한다. 마더!나 레퀴엠같은 그런 것…

안봤다면 한번 보는 것을 추천하고 만약 블랙스완을 다 봤다면 이 영화의 거의 시초격이라 할 수 있는 “퍼펙트 블루”를 보는 것도 괜찮을 것같다. 이것도 재밌으니 추천한다.

어! 하는 장면이 굉장히 많을 것이다. 이것도 조만간에 리뷰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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