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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쌩들아 독백 정리왔어~ – 인스티즈(instiz) 카테고리
대학시절에 연극 구경 한 번 못하고 오페라 구경 한번 떳떳이 못해봤다면 얼마나 수치야. 안 그래? … 무심히 독백하는 여자) 왜 장례식 땐 언제나 비가 내리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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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Published: 7/23/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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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영과 입시독백 여자독백 남자독백 (@act_ssac) • Instagram …
act_ssac ; 2023 연영과입시 원서마감, 영상마감 일정! 다리위에서 바라 본 풍경 남자독백. 여자입시독백 – 메디아 2023 수시 가천대 지정희곡 ; 2023 동국대 수시 주요 사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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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Published: 8/3/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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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독백 – 주액터스연기학원 – Tistory
30. [국외연극] “안나클라이버 중에서, 안나” 두번째 – 알폰소 사스트르 <여자독백 ...
Source: jooactors1.tistory.com
Date Published: 6/2/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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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독백대사추천] 연극영화과 입시에 가져가면 좋을 희곡 독백 …
철부지들> – 루이자 오늘 아침에 한 마리 새가 나를 깨웠어요. 종달샐까? 아니 그와 비슷한 새였을 거야. 전혀 들어보지 못했던 이상한 새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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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Published: 8/5/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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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희곡독백 – Expl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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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Published: 9/26/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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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에 대한 기사 평가 여자 연극 독백
- Author: 911AC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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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 Published: 2021. 10.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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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쌩들아 독백 정리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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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미오와 줄리엣(셰익스피어), 케플릿부인
어떠냐? 그분을 사랑할 수 있겠니? 오늘밤 잔치에 그분을 뵙게 될 것이니, 책을 읽듯 젊은 백작의 얼굴을 잘 살펴서, 미의 붓끝이 그려 놓은 기쁨을 찾아보렴. 얼굴 생김생김이 하나하나 조화되어, 이모저모로 서로 돕고 있고, 그 예쁜 얼굴이 책이라면 안 나타난 점은 눈이라는 여백에서 찾아볼 수 있더구나. 제본이 안 된 애인이랄까, 이 소중한 사랑의 책에 표지만 붙이면 그분의 미는 완성될 거야. 바다도 물고기가 있으므로 좋은 거야. 눈에 보이는 아름다움이 눈에 보이지 않는 아름다움을 담고 있다면 큰 자랑인 거야. 많은 눈에 영광을 나누는 책이란 황금 표지 안에 황금 얘기를 담은 책이거든. 그러니 그분을 남편으로 모시면 넌 조금도 잃지 않고 그분 것은 모조리 네것이 되잖니.
로미오와 줄리엣(셰익스피어), 유모
아가씨! 줄리에트 아가씨! 원, 아가씨가 잠에 취했나봐. 글쎄 원, 아기염소 아가씨! 쳇, 요 잠꾸러기 좀 봐! 아이 아가씨, 예쁜이, 새색시, 날 좀 보라니까 글쎄! 원, 암 말도 없담? 이제 한푼 어치라도 더 자려는 게로군! 한 주일 몫이라도 자구료. 내일 밤엔 패리스 양반이 단단히 결심하고 아가씰 못 자게 하실 테니. 미안하구먼! 건 그렇구, 참 잘도 자네. 하지만 깨워야겠어. 아가씨, 이봐요 아가씨! 응, 백작님을 불러들여서 침대에서 껴안게 할까보다. 그러면 깜짝 놀라 일어날 거야! 아무렴. (침대의 커튼을 젖힌다.) 어머나, 새 옷을 입은 채 누웠나봐. 깨워야지. 아가씨, 이봐요, 아가씨! (흔들어 깨운다.) 아이구우! 이게 웬일이야! 사람살려요! 아가씨가 죽었어요! 아이구 이런 끔찍한 일을 당하다니! 여기 독한 술 좀 빨리! 영감님! 마나님!
로미오와 줄리엣(셰익스피어), 줄리엣
내 남편을 욕할 수야 있어? 아! 불쌍한 이, 세 시간 전에 당신 아내가 된 내가 당신의 명예를 망쳐 놓았으니, 무슨 말로 그 명예를 회복 할 수 있을까요? 그렇지만 나쁜 사람, 무엇 때문에 오빠를 죽였어요? 하지만 안 그랬다면 나쁜 오빠가 내 남편을 죽였을 지도 모를 일이야. 미련한 눈물아, 어서 네 우물로 돌아가 버려! 슬픔에 흘려야 할 네 눈물이, 잘못 알고 기쁨에 쏟고 있구나. 티벌트가 죽이려던 내 남편은 살고, 내 남편을 죽이려던 티벌트는 죽었다. 이건 전부 기쁨인데, 어쩌자고 내가 운담? 하지만 티벌트의 죽음보다 더 나쁜 아까 그 한 마디가 나를 죽였지. 그 한 마딘 잊어버렸으면! 그러나, 아 죄진 맘을 흉악한 죄악이 질책하듯, 그 한 마디가 내 기억을 고문하는구나— . ‘티벌트는 죽고 로미오는 추방’ 의 ‘추방’, 그 한 마디는 티벌트를 만 명 죽였다는 것이나 다름없지. 티벌트의 죽음,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슬픔인데 쓰라린 슬픔은 동무를 좋아하는지. 다른 슬픔과 꼭 짝을 지어야 하겠다면, 티벌트가 죽었다고 유모가 말했을 때에, 아버지나 어머니나 아니, 두 분이 다라도 돌아가셨다고 왜 말 안했어? 그랬다면 흔해 빠진 통곡만으로 그칠 게 아니야?
로미오와 줄리엣(셰익스피어), 줄리엣
제 낯이 이렇게 한밤의 가면으로 가려져 있으니 망정이지, 그렇지 않았으면 이 볼은 수줍은 처녀의 맘으로 빨개져 있을 거예요. 오늘밤 당신이 제 말을 엿들었으니까요, 전 체면도 차리고 싶고, 입밖에 낸 말을 취소도 하고 싶어요. 하지만 체면이여, 안녕! 당신은 저를 사랑 하시나요? 그렇다고 대답하실 테지요. 그 말은 믿겠어요. 하지만 아무리 맹세를 하더라도 깨뜨리실는지도 몰라요. 애인들의 거짓말은 조브 신령님도 웃고 마신다잖아요. 아, 그리운 로미오님, 사랑하신다면 솔직히 그렇다고 말씀하세요. 너무 쉽게 저를 손에 넣었다고 생각하시나요? 그렇다면 전 심통도 부리고, 찌푸린 상으로 당신을 거절할래요. 그래도 다시 사랑을 애걸해 오셔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저도 안 그럴래요, 절대로. 그리운 몬타규님, 진정 저는 무척 사랑하고 있어요. 어쩌면 당신은 저를 경박한 여자라고 생각하실 거예요. 그렇더라도 저는 서먹서먹한 채 농간을 부리는 여자들보다는 훨씬 더 진실한 여자임을 보여드리겠어요. 정말이에요. 참다운 사랑의 고백을 저도 모르는 사이에 당신이 엿듣지만 않으셨다면 정말로 전 좀더 서먹서먹하게 대했을 거예요. 그러나 용서하시고 행여나 들뜬 사랑에서 이처럼 말을 허락한 것이라고 꾸짖지는 마세요. 밤의 암흑 때문에 도리어 탄로된 사랑이니까요
마라,사드(페터 바이스), 사드
죽은 루이15세에 대한 암살 음모가 실패한 뒤에 벌어졌던 다미앙의 처형을 생각해 봐. 다미앙의 가슴, 팔, 허벅지는 살점이 찢어졌는데 상처 난 자리에는 끓는 납물이 부어졌지. 온 몸에 지글거리는 기름과 송진, 밀랍과 유황을 퍼 덮어씌우고 손목은 불로 지져 잘라냈어. 사지를 밧줄로 꽁꽁 묶어 말 네 마리가 끌어 당겼는데 그런 일에 서툰 말들이 한시간이나 당겨도 팔다리를 뽑아낼 수 없었어. 마침내 어깨와 엉덩이를 톱으로 쓸어 팔다리를 하나씩 잘라냈지만 그는 자기에게 가해지는 몹쓸 가해 장면을 똑똑히 쳐다보고 우리 쪽으로 몸을 돌려 뚜렷한 목소리로 시비를 따졌어. 두 다리가 몽땅 뽑혀 나갈 때까지 그는 살아 있었지. 그렇지만 목소리는 차차 기운이 없어지고 마침내 피투성이의 몸통과 흔들거리는 머리로 신음하면서 매달려있었는데 그래도 고해신부가 내미는 십자가는 노려보고 있더라구. 그것이야말로 민중의 축제였었지.
이상적인 남편(오스카 와일드), 아내 국가 기밀을 팔아서 출세했다구요? 그게 사실이에요? 네? 대답해 보세요, 그게 정말 사실이냐구요. 그게 언제죠? 우리가 결혼하기 전이었나요? 아니면 결혼한 다음이었나요. 아, 그럴 리가 없어. 믿어지지 않아. 그게 사실이 아니라고 말해줘요. 네? 거짓말이라도 좋으니 제발 아니라고 하세요. 어서요. 제발 무슨 말좀 해봐요!
가까이 오지 말아요. 난 지금 오물을 뒤집어 쓴 기분이에요. 그 오랜 세월동안 감쪽같이 나를 속여 왔다니. 더러운 가면을 쓰고, 돈 때문에 자기를 속이고 나마저 속여 왔다니. 어쩌면 지금까지 그렇게 태연하게 사람을 속일 수 있죠? 그리고도 아무일 없었던 것처럼 떳떳하게 살아올 수 있어요? 그야말로 양의 탈을 쓴 늑대가 따로 없군요. 온 세상에 거짓말을 했으면서 왜 지금 나한테는 또다시 거짓말을 못하죠?
오, 제발 아무말도 하지 말아요. 당신 변명 따윈 듣고 싶지도 않아요. 당신 목소리를 들으면 옛시절의 추억이 되살아나요. 순수하고 고상하고 때묻지 않았던 시절이요. 그때만 해도 당신은 나를 사랑했고 나 또한 당신을 사랑했어요. 아니, 존경했어요. 당신은 나의 우상이었어요. 비록 당신은 가난했어도 난 당신이 자랑스러웠어요. 온통 먼지를 뒤집어 쓰고 땀에 젖은 당신 품안에 안기면 난 행복했어요. 이 세상에 그 누구도 부럽지 않았죠. 그런 당신이 이렇게 추악한 인간으로 타락할 줄은 정말 꿈에도 생각지 않았어요. 만지지 말아요! 더 이상 당신 곁에 있고 싶지 않단 말에요!
여름과 연기(테네시 윌리엄스), 알마
날 위로할 필요는 없어요. 일대일로 얘길하러 왔으니깐요. 솔직하게 얘기하자면서요? 좋아요,그러죠. 털끝만치도 부끄러움 없이 진실을 얘기하자면서요. 내가 당신을 사랑한 다는 사실을 이젠 누구나 다 아는 얘기죠. 숨길 필요가 뭐 있겠어요. 비밀로 여겼던 적은 한번도 없었으니깐. 돌로 만들어진 천사의 이름을 읽어 달라고 했던 그 순간에도 난 당신을 사랑 했어요. 어렸을 때 당신 친구들이 당신과놀자고 당신의 이름을 부르는 소리가 들리면 나는 얼른 창문의 빨간 스웨터가 뛰어가는 걸 보지 위해 골목 끝에서 서있기도 했구요. 그렇게 어렸을때붙터 이 사랑의 열병을 시작 됐던 거예요. 내 일생의 하루하루를 난 당신의 옆집에서 살았어요 당신의 그 위력, 당신 자체를 숭배하면서 나야갛고 분열되어 버린 인간으로 전 당신 바로 옆집에서…… 그래요, 이게 제 속얘기예요. 이제 당신 얘길 들려주세요. 왜 당신과 나 사이에는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죠? 나는 왜 실패해야만 했나요? 당신은 거의 내게 다가왔다가 왜 끝내는 가까이 오지 않았죠?
나생문(훼이 케닌, 마이클 케닌 각색), 부인
(산적에서 강간을 당한 후) 갔어요. 갔어요. 우린 이제 살았어요.(갑자기 병적인 울음소리와 웃음소리. 잠시 후, 자신을 되찾는다) 용서하세요. 너무나 당행스러워서 그래요. 당신이 팔목에 피가 흐를 때까지 밧줄을 풀려고 비벼대는 걸 봤어요. 여보, 얼마나 고통스러우셨어요. (사이) 당신은 꼭 아셔야 해요. 그 사람은 절 범하지 못한 거예요. 아무리 그가 난폭하고 무자비하게 굴었어도. 전 우리들의 앞날만 생각했어요. 거기까지는 그 사람도 건들지 못했어요. 잊어버리 겠어요, 여보 약속할께요. 우린 옛날처럼 살 수 있…… 당신 눈빛이, 그 눈빛은 무슨 뜻이죠? (두려움에 머리를 저으며) 아녜요, 그럴 수가! (얼굴을 손으러 가리며) 보지않겠어요. 볼수가 없어요. (울기 시작한다. 갑자기 일어나며 남편의 칼을 들고 칼자루를 남편에게 준다) 자, 받으세요. 그리고 절 찌르세요! 그렇게 생각하실 바에는 절 죽이세요. (괴로워하며) 죽여요! 하지만 그런 결명의 눈초리로 절 쳐다보지는 마세요. 멸렬조차도 아니군요. 당신은 잔인해요. 전 당신 이외에는 어떤 남자도 알지 못했어요. 그리고 이 일도 제가 자초한 일이 아니잖아요. 어떻게 했으면 좋겠어요, 제가? 없어지란 말인가요? 당신을 다시는 보지도 말라는 얘긴가요? 제가 갈 데가 어디 있어요? 어떻게 살란 말이예요? 당신없이! (갑자기 자존심이 상한듯) 대답해요. 말할 가치조차 없을 정도로 제가 더러운가요? 돌만도 못한다는 거예요? 대답을 해봐요. 전 이젠 당신의 하인 딸이 아니란 말이에요. 당신의 부인이에요. 당신과 잠자리를 같이한, 방상을 같이 대하는 당신의 부인이라구요. 대답해, 대답해! (병적으로) 대답해! 대답!
망명정부 주식회사(엄한일), 여자 2
바보! ! 쪼다! 죽기와 살기가 아녜요.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 반대할 자유는 없어요. 지지와 찬성, 협조와 응원밖에는– 신의의 독재예요. 명령에 절대 복종해야 돼요. 모두가 국가와 민족을 위 해서니까– (사이) 말타면 경마 잡히고 싶고 수염 잡으면 상투 잡고 싶은게 인간의 부질없는 욕심과 오만의 천성, 더 이상 자유를 줄수 없어요. 지금도 자유가 너무 많아요. 김치찌개 백반이든 설렁탕이든 비프스테이크든 어느 것이나 식사를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자유. 베토벤이나 엘비스 프레슬리나 이미자 노래든 어느 것이든 지 들을 수 있는 자유, 동아일보나 경향신문이나 서울신문 어느 것이나 사 볼 수 있는 자유. KBS든지 MBC 어느 방송이나 들을수 있는 자유, 소주.맥주. 청주. 아리랑. 신탄지. 환희. 어느 술이나 담배를 선택할 수있는 자유, 김시. 이씨 .박씨 어느 여자나 남자 를 선택할 수 있는 자유, 너무 너무 자유가 넘쳐 흘러요. 있는 자유도 활용을 못하는 얼간이들에게는 더이상 자유를 줄수 없어요. 회사 내의 지니친 자유 분위기는 풍기문란관 쓸데없는 비생산적인 파업난동만 있을 뿐이에요. 머슴에게 자유를 주면 주인에게 고맙게 여기기는 커녕 주인의 재산고 목숨을 호시탐탐 노리는 법이죠. 자유가 너무 적다고 투덜거리지 말아요. 있는 자유도 마음껏 활용 하기에 인생은 너무 짧아요.
결혼생활의 장면들(잉그마르 베르히만), 마리안느
당신을 나무래요? 멋진 말이군요. 내가 지금 어떤 생각을 하는지나 아세요? 당신은 약해 빠졌고 게다가 어리석기까지 해요. 내가 모든걸 바쳐서 다시 새롭게 삶을 시작한 지금, 당신이 그렇게 나약해 하고 자기자신을 비통해 한다고 해서 당신을 돌보기 위해 내가 내 생활을 포기하리라고 생각하세요? 이렇게 감사해 하고 있는 내 하루하루의 삶을. 당신이 그러게 가련하지만 않았어도 난 당신을 한껏 비웃었을 거예요. 지난 몇 년 동안 당신이 내게 한걸 생각하면 치가 떨려 구역직이 날 정도 라구요. 그래요, 그런 식을 나를 보세요. 하지만 아무리 당신이 날 그렇게 뚫어져라 쳐다봐도 나는 뚫어지지 않아요. 난 강해졌어요. 내가 얼마나 많은 밤들을 때리고, 죽이고, 칼로 찌르고 하는 꿈을 꾸었는지 당신은 모를 거예요. 내가 이렇게 섯 이런 얘기를 당신 에게 서슴없이 할 수 있게 됐다는 사실이 얼마나 후련한지 당신이 짐작이나 하겠어요?
쥬라기의 사람들(이강백), 억순
자꾸만 죽은 남편이 생각나. 지난해 겨울에 웅덩이 물마져 얼어붙었던 때야. 갱 속에서 시커멓게 탄가루를 뒤집어쓰고 들어와서는 물 한대야만 있으면 죽어도 소원 없겠다 하더라구. 물 한 대야만 있으면 얼굴과 발을 씻고 또 그 물로 양말까지 빨고, 그리곤 장화 속까지 씻어낼 수 있다면서… 그러더니 겨울이 지나 그 소원을 푸는가 싶더니만… 결국은 사고를 내고 죽더라구! (빨래를 더욱 힘껏 밟아 대며) 죽을테면 자기 혼자 죽을 것이지. 왜 폭약은 터트려서 남들까지 죽여.
우리읍네(손톤 와일더), 에밀리
(점점 다급하게) 엄마, 잠깐 저 좀 보세요. 옛날처럼요. 벌써 14년이 흘렀어요. 전 죽었어요. 엄만 손주를 보셨고요. 전 조지하고 결혼했어요. 윌리도 죽었어요. 캠핑갔다 맹장이 터져서요. 그때 얼마나들 놀랬어요? 하지만 잠시 이렇게 다시 모였어요. 엄마, 잠시 동안 행복한 거예요. 그러니 서로 좀 쳐다보고 있자고요. (울음이 터진다. 왼쪽 무대 조명이 서서히 어두워진다. 웹 부인이 사라진다.) 몰랐어요. 모든 게 그렇게 지나가는데, 그걸 몰랐던 거예요. 데려다 주세요. 산마루 제 무덤으로요. 아, 잠깐만요. 한 번만 더 보고요. 안녕, 이승이여, 안녕. 우리 읍내도 잘 있어. 엄마, 아빠, 안녕히 계세요. 째깍거리는 시계도, 해바라기도 잘 있어. 맛있는 음식도, 커피도, 새 옷도, 따뜻한 목욕탕도, 잠자고 깨는 것도. 아, 너무나 아름다워 그 진가를 몰랐던 이승이여, 안녕. (눈물을 흘리며 무대 감독을 향해 불쑥 묻는다) 살면서 자기 삶을 제대로 깨닫는 인간이 있을까요? 매 순간마다요?
자, 데려다 주세요.
자장가(사무엘 베케트), 여인
그녀는 죽었다. 어느 날 낮에…… 아니다. 밤이었다. 어느 날 밤에 죽었다. 흔들의자에 앉은 채로…… 가장 좋은 검은 옷을 입은 채로…… 머리를 떨군채…… 그렇게 흔들의자에 흔들흔들 가 버렸다. 그리하여 마침내 기나긴 날의 종말에 가 버렸다. 그녀는 가파른 층계 아래로 내려갔다. 낡은 흔들의자 속으로…… 그리곤 흔들 거렸다. 눈을 감고, 퀭한 눈…… 보고 또 보이고…… 마침내 긴 날의 종말에 그녀 자신 속으로…… 그녀 안으로……멈춰야 할 시간에 멈췄다. 내려가야 할 시간에 내려갔다. 가파른 층계 아래로…… 그곳에 있는 또 다른 자아를 찾아서…… 그녀의 또 다른 살아 있는 영혼…… 마침내 기나긴 날의 종말에 내려간 것이다. 낡은 흔들의자 속으로…… 그리곤 흔들거렸다. 그녀는 자신에게 말했다. 아니다. 그건 흔들의자에게 한 말이다. ” 흔들어 보내 버려. 두 눈을 멈춰 버려. 개 같은 목숨! 두 눈을 멈춰 버리라니까. 흔들어 보내 버리라니까!
뜻대로 하세요(셰익스피어), 로잘린드
맙소사. 위험천만한 일을 저질르려 하는구나. 연약한 우리들이 그토록 멀리 갈 수는 없어. 아름다운 아가씨는 황금 이상으로 도둑을 유혹한단 말야. 남루한 옷차림을 하고, 얼굴을 더럽게 분칠하는 것보다 이건 어떨까? 나는 보통 아가씨들보다 키가 크기 때문에 머리 끝부터 발 끝까지 남장을 하는 게? 허리춤엔 멋진 단검을 차고, 손에는 창을 들고 말이야. 마음 속으로는 아무리 무서워도 그 두려움을 겉으로 안 나타내는 늠름한 사나이로 행세하는 거야. 세상 사내들은 겉보기엔 용감하지만 속마음은 겁쟁이야. 이젠 남자가 될 거니까, 나를 갸니미드라고 불러.
뜻대로 하세요(셰익스피어), 실리아
사랑하는 사람의 질문은 바닷가 모래알 헤아리기보다 더 어렵군요. 그러나 그분의 얘기를 맛보기로 들려줄게요. 잘 음미해서 들으세요. 땅에 떨어진 도토리처럼 그분은 나무아래 앉아있었어요. 제발듣기만하세요,착한언니. 누워있었어요.몸을 쭉뻗고 마치 부상당한 기사처럼요. 언닌 입좀 다물어요.너무성급하셔..; 그분의 옷차림은 마치 사냥꾼…………… 옆장단 좀 치세요. 노래가락이 풍비박산으로 흐트러져요. 또 옆장단이네…………… 쉿, 그분이 와요.
서푼짜리 아르바이트(남정희), 나경
(벌떡 일어나 격렬하게) 몰라. 난 아무것도 몰라……. 난 가난이 싫어. 불편하고 고통스러워. 가난은 위선이 아니야. 지금까지 22년 동안 겪은 것만으로도 지긋지긋해. 부모님이 안 계셨으니까 다행이지. 우리 부모님이 계셨음 일생동안 난 아빠 엄마의 무능을 원망했을 거야……. 난 가난한 건 싫어. 정말 싫어. 밥을 굶고 파리한 몰골로 캠퍼스의 꿈을 생각할 수 있다고 생각해? 커피값 걱정하면서 미팅하는 게 무슨 낭만이 있겠어. 등록금 낼 때 되면 이 세상 고민 혼자 다 짊어지고 가는 수도자처럼 말야. 난 더 이상 못참겠어.
굶는 것두 지쳤구. 커피값 걱정하면서 공짜루 커피 얻어마시며 미팅하는 것도 넌덜머리가 나, 자존심 상해 더 못하겠어. 끼니를 굶는 건 남몰래 굶으니까 자존심은 안 상해. 친구들이 미팅하잘 때마다 수민씨는 거절할 수 있어? 것두 한두번이야. 대학시절에 연극 구경 한 번 못하고 오페라 구경 한번 떳떳이 못해봤다면 얼마나 수치야. 안 그래? 당장 끼니를 걱정해야 하는 절박한 상황에서 그런 낭만적인 생각을 하는 자체가 내겐 사치야. 난 생각할 권리조차 없나봐. 수민씨는 나에게 뭘 바라는 거야? 우린 친구야. 보고 싶을때 부담 없이 만날 수 있는 친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야. 날 다른 시선으로 안 봤음 좋겠어. 난 그게 부담스러워.
죄와 벌(도스토예프스키), 소냐
저도 정말 그때 생각을 하면 못견디게 괴로워요. 전 그때 순결을 잃고 네바 강물에 빠져 죽을려고 했어요. 때마침 성당에서 새벽 미사 종소리가 고요히 울려 왔구요. 순간! 전 죽는 건 천주님을 모욕하는 것이라고 느꼈어요. 살아야 한다! 살아서 천주님께 속죄하고 구원을 받아야 한다고 느꼈어요. 라스콜리니코프씨! 더러운 저를 마음 속으로 욕하고 계시죠? 전 단 한번이라도 몸을 팔았어요! 왜 그런 걸 욕하지 않으세요? 그건 절 사랑하지 않기 때문이에요! 왜 그럼, 당신이 사랑하는 제가 순결을 잃었는데 욕하지 않으세요? 전 그후로 라스콜리니코프 씨가 절 모욕하고 버릴 줄 각오하고 있었어요. 하지만 그런 태도가 보이지 않았어요…. 예심판사가 왜 다녀 갔어요? 아무래도 이상하군요. 형사주임과 어제 그런 일이 있는가 하면, 또 예심판사가 다녀가고, 무슨 일이 있으신 모양이군요. 말씀하세요… 그럼 당신이? (놀라며) 사람을 죽일 수 있는 권리! 라스콜리니코프씨는 천주님을 배반했어요! 그래서 천주님이 벌하시기 전에 악마에게 내맡긴 거예요. 오! 얼마나 괴로우실까! 그러나 속죄를 해야죠. 지금 곧 자수하세요.
가스등(패트릭 해밀턴), 부인
뭐가요? (발작증을 일으키듯) 그럼 내가 미친 건가요? (면도칼을 마루바닥에 내동갱이치며) 그래요. 난 미쳤어요! 미친 것은 내쪽이예요! 그건 그렇고 당신은 어떻게 이 면도칼이 거기에 들어가 있다는걸 아셨죠? 이걸 잃어버렸다고 날 얼마나– 날 방속에다 가두어 버리겠다구요? 날 정신병원으로 보내버려야 겠다구요? (책상 쪽으로 가서 서랍을 열어재키며) 이 속에 들어있는 이 시계는 뭐죠? 그리고 이 편지는 또 뭐구요? (그에게로 다가가며) 이봐요. 이젠 당신을 여기서 도망치게 해줄 수 있는 사람은 나밖엔 없어요! 나밖엔 아무도 당신을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이라곤 없단 말이예요! 하지만 나 같은 미친 여자가 어떻게 성한 사람을 도와줄수가 있겠어요? (반 미친 여자처럼) 이렇게 미치지만 않았었더라도 난 당신을 얼마든지 여기서 도망쳐 나가게 해줄 수 있을 거예요. 이렇게 미치지만 않았더라도 당신이 내게 무슨 짓을 했던 날 어떻게 하려고 했던 난 아마 당신을 동정하고 어떻게 해서든지 숨겨줄 수도 있었을 거예요! 그러나 미쳤기 때문에 나에겐 동정도 아량도 후회도 없어요! 그저 이렇게 속수무책으로 당신의 얼굴만 바라보고 있을 뿐이에요! 수사관님! 수사관님! (로우그가 재빠르게 문을 열고 나타난다) 얘기 다 끝났어요! 이젠 끌고 가셔도 되요! (울부짖듯 울음을 터뜨리며) 끌고 가셔도 되요! 빨리 끌고 나가요!
토막(유치진), 명서 그래 종신징역을 산다는 건 정말이라디? 거짓말야! 거짓말야! (미친 듯이 부르짖는다.) 종신징역이란 감옥에서 죽어 나온단 말 아냐? 젊어서 새파란 그가! 금지옥지 내 자식이! 내겐 아무래두 믿을 수 없는 일야! 신문에만 난 걸 보고 그걸 우리 명수라지만 그런 멀쩡한 소리가 어딨어? 이 넓은 팔도강산에 얼굴 같은 사람이 없구 최명수란 이름 석 자 가진 사람이, 어디 우리 자식 하나뿐일거라구? 이건 누가 뭐래두 난 안 믿어. 그럼, 안 믿구 말구. 그눔은 몸도 크구 기상도 좋았겠다! 그눔이 지금은 얼마나 훌륭한 장골이 됐겠니? 제 어미도 몰라보게 됐을 거야. 아아, 명수야! 이제 명수가 저 사립문에 나타나서 장부다운 우렁찬 목소리로 이 어미를 부르며 떠벅떠벅 내 앞으로 걸어와서 그 억센 손으로 이 여윈 팔목을 덜컥 붙잡을 것이다. 그러면 이 토막에도 서기가 날 거야.
칠산리(이강백), 어미 그래, 난 정말 어미가 되고 싶다! 자기 뱃속으로 자식을 낳아야만 어미가 되는거라면, 그까짓 거 못할 것도 없지! (저고리를 훌훌 벗어서 땅바닥에 펼쳐 놓고, 손가락으로 흙을 파서 담는다.) 어느 정도 크기일까? 뱃속의 아기는? 무겁기는 또 얼마 만큼일까? (흙을 가늠하여 담은 저고리를 둘둘 말아 치마 속의 복부에 묶는다) 하지만 아가야, 난 기쁘구나! 이렇게 열 달을 참아야 어미가 된다면, 난 기쁘고 기쁜 마음으로 견딜 수 있겠다. 아가야, 내 뱃속의 아가야, 너를 낳는 날 난 칠산리가 떠나가게 소리 지를테다! 보아라, 나도 어미가 됐다! 마침내 나도 어미가 됐어!
리어 왕(셰익스피어), 코델리아 아, 사랑하는 아버님! 제 입술에 회복의 비약이 묻어 있다면 두 언니들이 옥체에 끼친 엄청난 상처를 제 입맞춤으로 고쳐드리고 싶습니다! 설사 그들의 아버지가 아니었다 할지라도 이 백발은 그들에게 동정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었을텐데. 이 얼굴이 사나운 비바람을 맞아야만했단 말입니까? 무서운 벼락을 품은 우레를 들으셔야만 했단 말입니까? 번개가 하늘을 가르는 오밤중에 잠도 못 주무시고 목숨을 건 파수병처럼 얇은 투구만을 머리에 쓰신 채 말입니다. 내 원수의 개, 나를 문 개라 할지라도 그런 밤에는 집 안 난롯가에서 불을 쬐게 했어야 마땅한 것을.
마라,사드(피터 바이스), 환자 (이건 남자용 대사인데 그냥 연습중ㅋㅋ)
미친 동물. 인간은 미친 동물이야. 내가 1천년동안 살아오면서 한 짓은 수백만명의 사람을 죽이는 일이있어. 그래서 온 세상에는 시체가 쌓여 덮이고 산신히 살아남은 우리들 몇 사람은 도망을 쳐보려 했지만 언제나 발밑에는 썩은 뼈와 머리칼, 부러진 이빨과 해골이 발에 밟혔어. 미친 동물 나는 미친 동물이야 (싸드가 다가와 계속 떠드는 그를 조용히 뒤쪽으로 데려 간다) 감옥도 소용없고 쇠사슬도 소용없어. 나는 감옥과 창살과 송장을 피해 도망쳐왔지. 만일이 다 끝난건 아니야. 머지 않아 모두들 내 솜씨를 보게 될 꺼야.
엄마, 안녕(마샤 노먼), 제시 (미국남부의 초라한 시골집, 조용한 토요일 저녁, 30대 후반의 이혼녀 제시는 권총을 찾으며, 엄마에게 자신의 자살 계획을 알린다. 만류하는 엄마에게 자신의 삶은 실패한 것이었다고 고백하는 제시의 대사.) 애깃적 옛날사진을 본적 있어요. 내가 아닌 딴 사람, 토실토실한 분홍색 피부에 병이 뭔지, 외로움이 뭔지 들어본 일조차 없는, 주면 먹구, 안으면 안겨있고, 발길질을 해도 누구하나 다치게 못하는, 자라면 눈감고, 눕히면 눕고, 흔들어주면 웃고, 매일 새로운 재롱을 피우고, 이불에 침흘리고, 엄마가 이불을 잡아주면 그걸 느꼈었던, 그런 시작을 했던 내가 지금, 이런 나루 남은 거예요… 이게 내 문제의 핵심이에요. 그때 그 아이를 난 잃었어요. 그래요 나 자신을 잃어버린 거예요. 내가 되고자했던 나, 하지만 될 수 없었고 끝내 안돼줬던, 그리고 영원히 될 수 없는 나를 기다렸었던 거예요. 자 보세요. 그러니 세상이 이 집에 무슨 일이 일어나든 그게 나하고 무슨 상관이 있겠어요. 잃어버린 날 기다렸던 것도 나, 기다릴 수 없었던 것도 나였고, 나, 나예요. 또 다른 나를 만들 수 있었을지도 모르는 것도 나 자신, 그런데 그렇게 된다해도 사람들한테 그걸 꼭 보여줄 필요가 뭐 있수. 여기 머무를 이유가 아무 것도 없어요. 엄마의, 당신의 상대로 남는 거 외엔. 근데 그게… 그 이유만으론 남을 이유가 충분치 못해요. 또 난,… 좋은 상대도 못돼요. (사이) 그렇죠?… 참 우스운 생각을 했었다우. 뭐 그다지 안 우스울 수도 있지만. 어쨌든 크리스마스 이후, 자살 결심을 한 후 말예요. 가끔 궁금했었어요. 무엇이 날 이 세상에 붙잡아 둘 수 있을까, 무엇이 살만한 가치가 있는 일일까, 무엇이었는지 알아요? 내가 뭔가를 좋아한다면 라이스푸딩이나 콘프레이크나 뭐 그런걸 굉장히 좋아한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이유가 아닐까 하구요.
11월의 왈츠(이충걸), 여자
(냅킨을 차곡 차곡 접어 한쪽에 둔다. 식탁 옆엔 그녀가 접어 놓은 냅킨이 쌓여 있다. 무심히 독백하는 여자) 왜 장례식 땐 언제나 비가 내리는 걸까? 엄만 화장했어. 그냥 조그만 상자 속 가루로 남으신 거야. 엄만 늙고 병든 모습으로 땅 속에 묻히길 싫어 하셨어. 공상 과학 영활 본 기억이 나, 만화 영화…… 별나라 공주가 사랑하는 왕자 앞에서 죽었는데 공주는 왕자의 손바닥에 한줌 황금빛 모래로 남은 거야. 아주 반짝반짝거리는…… 죽음이 그렇게 아름다울 수 있을까? 나도 그렇게 죽고 싶어. 언젠가 엄마 방에서 종소리가 났어. 그 종은 평소 도움이 필요할 때 치라고 엄마 머리맡에 둔 거였어. 그 날 밤 정전이 돼 방 안이 캄캄해졌는데 두려워진 어머니가 종을 흔드셨어. 난 그때 엄마가 죽어 가고 있다는 걸 알았어. 엄마가 날 찾을 때 난 어디 있었지? 뭘 하면서? (갑자기 울음을 터뜨리며) 난 울지 않았어. 그 사람 땜에 괴로울 때도 안 울었고, 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두, 지금까지 한 번도 난 안 울었어. (눈물을 훔치며 인형에게) 너한테만 얘기하는 건데 난 어디로든 갈 거야! 내 속의 일부분이 내가 살지 않기를 바라거든? 어디로 갈진 나도 몰라. 그냥 가야만 돼. (턴 테이블에 레코드를 얹는다. 왈츠 리듬이 서서히 튀어 오른다) 내가 가진 건 너뿐이었어. 하지만 그냥 놓아주겠어. 그러니 너무 멀리 가진 마. 작별 인사는 싫어. 그건 너무 괴로우니까. 대신 나하고 한 번 더 춤추지 않겠니? (왈츠를 춘다) 어울리는 걸 두려워하는 어린애 같애. 사랑해. 부끄러워 하는 너를, 안경 너머 오목한 그 눈을. 내가 이뻐했던 거 기억나? 난 나이 든 이대로가 좋아. 넌 내가 늙어 가는 모습까지 지켜 보겠다고 했잖아. 내가 대머리래두 날 사랑하겠다고 했잖아? 내 인생도 이래야 해. 언제나 경쾌함을 잃어버린 왈츠처럼 그렇게 시시하게 살 순 없잖아? 다시 태어나도 난 같은 잘못을 저지를 거야. 너 아니래두 난 천 번을 사랑했을 거야. 오늘 밤 나 자유로워. 소문 내 줘. (튀어 오르듯) 아냐! 아냐! 난 평생 니 꿈을 꿀 거야. 꿈 속에서 니가 날아다니는 걸 볼 거야. (고함 그리고 눈물) 난 사랑했어. 널 사랑했다구!
갈매기(안톤 체홉), 니나 내가 걷던 땅에다 키스를 하시다니, 왜 그런 말을 하시나요? 나 같은 건 죽여 준대도 할 말이 없는데. (테이블에다 몸을 기댄다) 정말 지쳐 버렸어요! 좀 쉬고 싶어요. 조금만!(얼굴을 들고) 난 – 갈매기. 아니 그렇잖아. 난 – 여배우. 그, 그렇죠 (아르까지나와 뜨린고린의 웃음소리를 듣고 가만히 귀를 기울이다가 왼쪽 문으로 뛰어가서 열쇠 구멍으로 내다본다) 그이도 와 있군. (뜨레쁠례프 곁으로 돌아오면서) 흥, 그래 상관없어. 그래요 그는 연극이라는 것을 신용하지 않고 언제나 내 꿈을 비웃고만 있어요. 그래서 나도 차차 신념이 없어지고 맥이 풀어지고 말았어요. 게다가 또 사랑의 고민이니, 질투니, 어린애에 대한 공포니 등으로 노상 마음을 죄어서 난 소심하고 초라한 여자가 되어 버려 아무렇게나 되는대로 연기를 하고 있었어요. 손을 어떻게 놀려야 할지도 모르고 무대에 서 있을 수도 없고, 목소리도 나오지 않았어요. 형편없는 연기를 하고 있구나 하고 스스로 느낄 때의 기분, 당신은 도저히 모르실 거예요. 난 – 갈매기. 아니 그렇지 않아요.
맥베드(셰익스피어), 맥베드 부인 나의 손도 당신과 같은 빛깔이 됐지만 나의 심장은 당신의 심장처럼 파랗게 질려 있지 않아. 그렇다면 부끄러운 일이겠지. (문 두드리는 소리) 남쪽 문을 두드리는 소리예요. 어서 우리 방으로 돌아가요. 물만 조금 있으면 이 일도 말끔히 씻어버릴 수 있을 거예요. 그렇게 쉬운거예요. 정신이 나갔군요. (문 두드리는 소리) 아 저 소리! 또 두드려요. 어서 가운으로 갈아입으세요, 혹은 우리가 불려나갈 경우 깨어 있었다는 의심을 받아서는 안 돼요. 정신 나간 사람처럼 멍하니 서 계시면 안 된다니까요.
안티고네(장 아누이), 안티고네 그런 행복에 나는 욕거지가 나요. 냄새 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핥아 보는, 어떤 짓을 해서라도 얻겠다는 당신들이 갖고 있는 삶의 생각들에 욕지기가 나요. 겨우 욕심껏 바래 봤자 찾아내는 건 지루한 행복, 평범한 요행 뿐. 난 전부를 원해요. 지금 이 순간, 완벽한 전체라야만 되요. 그렇지 않으면 거절해요. 만일 삶이 두려워하고 거짓말하고 타협하는 것을 의미한다면, 만일 삶이 자유로울 수 없고 깨끗하지 못한 것이라면 죽음을 택하겠어요.
플레이(사무엘 베케트), 여자 어느 날 아침 열린 창가에 앉아 바느질을 하고 있으려니까 그 여자가 느닷없이 들이닥치더니 내게 달려들었어요, 단념해, 그인 내꺼야 하고 악을 쓰면서 말야. 그 여잔 사진으로 볼 때보다 못생겼더군. 그 순간 처음으로 그 여잘 직접 대면하고 보니, 그이가 날 더 좋아한 까닭을 알겠더라구.
초분(오태석), 임자 손을 담그기만 해도 물이 고여요. 섬 전부가 해면처럼 젖어 있죠. 한 자리에 소피보는 동안만큼 서 있어도 물이 고여요. 서 있는 사람이 수목이 아닌가 싶을 때9도 있어요. 몸뚱이가 늘 젖어서 불결해요. 틈만 나면 자멱질을 하죠. 그런데 지금은 자멱질도 못해요. (끄덕) 냄새가 나죠? 바닷속에서 미역이 썩고 있어요. 내 몸에서도 그 냄새가 나요. 손 을대면 피처럼 냄새가 묻어요.
여긴 내가 연습했던 한예종 즉흥대사! 한예종 즉흥대사 나오고 20~30분정도 연습시간 있음 나는 대사 하나당 20분 연습하고 검사받았어
벌써 비가 안 오신 지도 열흘하고 아흐레다 . 자 , 저 태양을 좀 봐라 . 저렇게 발광을 하는데 어떻게 하늘이 어두워지겠니 ? 이젠 벌레도 기어다니지 않는다 ! 모든 것이 다 말라죽었다 ! 애비도 모르는 씨앗을 가졌다고 , 부정탔다고 , 뱃길로 사흘 , 나흘을 여기까지 쫓겨왔어요 . 내 울음은 빗물로 적시고 , 빗줄기는 구멍 난 하늘이 서럽다고 , 그 구멍을 빗물 기운으로 채운다고 서럽게도 내리 쏟더군요 .
어떤 기분인지 니가 어떻게 알아 ? 기분이 한결 나아질 지도 모르잖아 . 왜 맨날 생각한 것을 참으려고만 하는 거야 ? 뭐 그렇게 꽉 조이고 사니 ? 기분 내키는 대로 한번 해봐 .
비위 맞추려 애쓰지 말아 . 네 친절에 진절머리가나 . 아무도 이 일을 즐거워하는 사람은 없어 . 우라질 물건을 상자에 넣으면 넣을 수록 우울해지지만 난 벗어나려 발버둥치고 있는 거야 .
다리가 무너질 까봐 걱정이냐 ? 하긴 , 요즘 건물은 잘 무너지더라 . 이 세상에 고통과 걱정 이외엔 무슨 일이 있을까 ? 장시간의 희망 그리고 긴 절망 .. 이렇게 걱정한다고 해결 되냐 ? 가자 .
제발 , 제발 날 비웃지 마세요 . 전 평생을 이 집에서 살아왔어요 . 아침에 나가실 때 저녁에 들어오실 때 매일 같이 아저씨를 만났어요 . 더 이상 아저씨가 나한테 아무 것도 아니라고 말하는 일이 그렇게 쉬운 일 인줄 아세요 ?
당신은 언니의 어렸을 때를 몰라요 . 이 세상의 어느 누구도 언니처럼 부드럽고 솔직한 사람은 없다구요 . 그런데 , 당신 같은 사람들이 언니를 모욕했고 , 언니를 저렇게 변하게 만들었어요 .
나는 당신만 바라보기만 하면 밤이라도 밤이 아니예요 . 그리고 이 숲도 전혀 허전하지 않아요 . 당신이 내게 온 세상이니까요 . 그러니 이렇게 세상이 절 바라보고 있는데 어찌 제가 외로울 수 있겠어요 .
서양인은 스스로 남성적이라고 생각한다 . 상대적으로 동양 사람들은 여성적이라고 여겨진다 . 연약하고 … 섬세하고 … 가난하고 … …. 하지만 예술에 능하고 신비스러운 지혜를 지녔다고 생각된다 .
하지만 , 죽이고 싶어져요 . 저주해요 . 그의 미소와 달콤한 입술과 손길을 저주해요 . 난 거짓으로 가득 찬 그의 목을 벨 거예요 .
난 당신에게 편질 한 번 밖에 부치지 않았고 , 그 한 줄 짜리 편지에서 조차 다시는 나에게 편지 말라는 뜻을 분명히 밝혔어요 . 그런데도 당신은 당신의 얘기를 일기 쓰듯 주절이 주절이 편지에 써댔고 편지로도 안되니까 이렇게 직접 나타나셨군요 .
네 , 태어난다는 건 언제나 갑자기죠 . 그래서요 . 저는 태어날 때 제 기분이 어떠했는지 그걸 모르겠어요 . 아무튼 그냥 그렇게 이 세상에 나온 거죠 . 그리고 , 어렸을 때 제 별명이 뭔지 아세요 ? 덤이예요 . 덤 , 왜 조금 더 주는 거 있잖아요 . 그거래요 . 제가 . 아버진 사랑을 주고 , 그리고 또 덤으로 저를 어머니에게 주었죠 . 그러니까 덤 아니겠어요 ? 덤 , 이 말 속엔 그리운 게 있어요 . 덤 , 덤 , 덤 … 아버진 덤이 태어나자 달아나셨대요 . 말하자면 뺑소닐 치신거죠 . 나중에 알고 보니 사기꾼이었거 어머니에게 보여줬던 그 많은 재산은 모두 다 잠시 빌렸던 거래요 . 하지만요 , 저는 아버질 미워 안해요 . 그분에게 뭔가 덤이라는 옛이름처럼 그리운 데가 있어요 . 덤 , 혹시 그분도 그렇게 이 세상에 태어나셨던 건 아닐지 … 안 그래요 ?
네가 온다는 소식이 오면 얼굴에 웃음꽃을 피우시고, 네 장래에 대해서 말씀하신단다. 그런데 네가 올 날이 다가오면 점점 더 불안해하시고, 막상 집에 들어서면 따지시고 역정이 나신 것처럼 보이거든. 부자간에 왜 그렇게 으르렁거리는 지 알 수 없구나. 왜 그러니, 응?
잘했다고 해주세요. 그런데 엄마, 견디기가 어려워요. 나가고 싶어요. 나가서 햇볕 속에서 살고 싶어요. 엄마, 너무 외로워요. 밤낮 어둠뿐이에요. 엄마도 보고 싶고, 오빠도 보고 싶고, 그 사람도 한 번만 만나고 싶어요.
알게 될 거예요. 내가 얼마나 당신을 사랑하고 또 용서할 줄 아는지. 가련한 이 심장이 멈출 때 내 사랑도 함께 사라질 거예요. 당신,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나요? 난 정숙한 아내예요, 죽는 날까지 정절을 지키려 했는데. 어떻게 날 배신하고 스캔들을 일으킬 수 있어요?
전 일을 하겠어요. 식당에서 하루 이십 사 시간 일할 거라구요. 등에 아이를 들쳐 업고 미국에 있는 모든 마루를 문지르고, 미국의 모든 시트를 빨겠어요. 하지만 여기서 빠져나가야 한다구요!
벚꽃 동산은 이제 없어요. 사실이에요, 사실이라구요. 그러니 울지 마세요, 엄마. 엄마 앞에는 아직 인생이 남아있고, 엄마의 아름답고 순결한 영혼도 남아있어요. 저와 함께 가요, 엄마. 이곳을 떠나요. 우리 여기보다 더 아름다운 새 동산을 만들어요.
뭐, 실험 연극을 하겠다구? 실험같은 소리하고 있네. 그냥 연극도 남들처럼 못 해내면서 실험은 무슨 실험이냐? 하필이면 저런 남자를 만났지? 내 팔자도 참… 내 꼴이 이게 뭐람? 어떡하다 내가 이렇게 됐지?
내가 눈물을 보인 건 내 육체의 욕망때문이예요. 당신은 악마예요. 내 욕망은 내 것이고 내가 지켜왔어요. 하지만 당신이 그걸 뺏었어요. 한번 열린 건 절대 닫히지 않아요. 절대로. 당신이 날 망쳤어요.
계속 그 말을 하는군요. 그게 어때서요? 내가 변화를 위해서 오랫동안 잠을 잔 게 이상한가요? 잠이 필요했어요. 내 몸이 원했다구요. 자연적인 거예요. 왜 날 비난하는 거죠? 난 그저 몸이 시키는 대로 따랐을 뿐이예요.
무언가가 헐떡이고 있어. 숨을 헐떡여. 앞이 보이지 않아. 불빛이 나가고 있어. 불이 꺼지고 있어. 문을 닫고 있어. 내 얼굴을 자물쇠로, 체인으로 묶고 있어. 날 잠궈 버리는 거야.
난 그 남자에게 정신을 빼앗겼어. 그는 날 사랑해줬어. 우리의 행복을 시기한 사람에게 그는 피살당했지. 난 그 사람과 결혼해서 아들 수백 명을 낳았을 수도 있었는데. 하지만 그렇게 되지는 않았어. 그 남자는 배와 함께 수장되었으니까.
당신은 당신의 어머니를 절대 사랑하지 않았기 때문이예요. 어떤 일이 있어도 어머니는 언제나 어머니인 거예요. 저는 자신을 세상에 내보내 준 어머니를 사랑하지 않는 인간이 있다는 얘기를 들어본 적이 없어요. 당신을 빼고는요.
아테네는 그 말을 하고 나서 그녀의 요술지팡이로 율리시즈를 건드렸죠. 그녀는 율리시즈의 부드러운 수족의 아름다운 피부를 쪼글쪼글하게 만들고, 그의 머리에서 머리카락을 사라지게 하고는, 그의 수족에다 노인의 살갗을 붙여 놓았죠. 악마 같으니!
그 사람은 아주 이기적이었어. 사랑하는 동안은 문제가 없었지. 모든 게 순조로웠어. 하지만 막상 내가 내 자신을 찾고 내 삶의 중심이 되기를 원했을 때 그는 나를 전혀 도와주지 않았어. 그래서 갈라선 거야.
어머니가 아이들을 가지게 되면 남자에게 더 이상 관심을 주지 않는 것은 자연적인 거야. 자손이 우선이 되거든. 동물도 그건 알아. 그런데 어째서 다 큰 남자가 보살핌을 받아야 하지?
요한, 난 너에게 입을 맞출 테야. 그런데 어째서 나를 보지 않지, 요한. 그렇게도 무섭고 그다지도 노여움과 멸시에 가득 찼던 너의 두 눈은 지금 감겨 있구나. 어째서 두 눈이 감겼지? 눈을 떠요.
우리 똑같네요 뭐. 남들이 보기엔 먼지만한 가시 같아도 그게 내 상처일 때는 우주보다도 더 아픈 거예요. 어쩔 수 없죠. 우리 너무 많이 반성하지 말아요. 갑자기 착해지면 재미없잖아요. 착해지지 말고 대신에 우리 솔직해져요.
고해성사를 기대하지 마세요. 모든 걸 털어 놔도 엄마께 부끄럽지 않아요. 당신의 딸로서 남에게 부끄러운 짓을 하진 않아요. 엄마, 설사 제가 하는 일이 어리석고, 잘못된 것이라도 엄만 제게 힘이 돼주셔야 해요.
그년이 나한테 뭐라고 한줄 알아? 나보고 틀렸대. 내가 행복한 게 너무 사치래. 이제 와서 다시 그 사람을 만나는 게 다 잘못이래.난 행복할 권리가 없는거야?
얘 같은 아인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는 줄 아니? 얘도 다 알아.누구보다 더 잘 안다고. 다만, 말을 안 하고 있을 뿐이야. 자기만의 세계가 있다고. 보이니? 얼마나 아름다운지.
이건 가끔 이렇게도 연습한다구..ㅋㅋㅋ 대사 하나가지고 여러 감정으로 해석하는 연습
(전화) 여보세요? 누구야? 목소리가 왜그래? 난 아닌 줄 알았어,목소리가 되게 섹시해. 식사는? 식사는 했냐구. 응 나? 먹었지, 닭도리탕.
1) 웃으면서
2) 울면서
3) 화내면서
4) 짜증내면서
5) 자다가
6) 웃다가 화낸다.
7) 화내다가 웃는다.
8) 섹시하게
9) 감정없이 덤덤하게
10) 내 맘대로
연기쌩들 많이 없어서 외로웠는데 독백 올려달라는 쌩들 많아서 조금 힘난다ㅋㅋㅋㅋㅋ
여기있는 독백은 다 내가 연습했거나 연습하면서 쌤들한테 핏백받고 했던 거니까 혹시 모르는 거 있으면 질문해줘도 괜찮아! 도움줄 수 있으면 도와줄게~ 나름 학원도 몇년동안 다니는 중이고 연기로 상도 몇개 타봤어ㅋㅋㅋㅋㅋ 헷
쌩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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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연극]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중, 여자 – 황지우 <여자독백 연극영화과 연기수업> [국내연극]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중, 여자 – 황지우 입 있는 사람은 말해 주세요, 말이 되요? 눈 있는 사람은 보세요, 보여요? 귀 있는 사람은 들어 봐요, 들리나요? 당신들은 봤을 거예요, 들었을 거예요, 상처로 사람을 만난다는 걸. 상처 때문에 사람이 다시 만날 수 있다는 것을. 그러나 당신들은 내가 당한 상처에 뭘 줄 수 있나요? 기념 촬영을 하시는 건가요? 쑈쑈쑈입니까? 열 살의 나이에 맨발로 내가 헤맨 동성로의 겨울밤을 짐작이나 하겠어요? 미군이 상륙하고, 왜들이래요? 다시 중국군들이 와글와글 내려오고, 이게 무슨 짓들이에요? 추워요, 배고파요, 보고 싶어요. 가혹한 시대로 내몰려진 어린것들. 책임져요. 누가 책임을 지나요? 거기, 책임자 있어요? 나와 주세요. 흉터를 보여 주세요. 난 ..
[여자독백대사추천] 연극영화과 입시에 가져가면 좋을 희곡 독백 추천2_여자편
<철부지들> – 루이자
오늘 아침에 한 마리 새가 나를 깨웠어요.
종달샐까? 아니 그와 비슷한 새였을 거야.
전혀 들어보지 못했던 이상한 새였어요.
그래서 전 말했죠. “안녕?” 하고.
그랬더니 훌쩍 날아가 버리고 말았어요.
멀리 날아가 버렸어요.제가 “안녕?”하고 부르자마자 말이에요!
(호탕하게 웃는다) 정말 신기한 일이죠?
그래서 제가 뭘 했는지 아세요?
거울 앞에 앉아서 200번이나 머리를 빗었어요. 한 번도 쉬지 않고서요.
그랬더니 머리가 그만 황금빛으로 변하는 거예요!!
정말이에요! 황금빛 말이에요!
그리고 전 열여섯 살이에요! 매일 무슨 일인가가 저에게 일어나죠!
매일 아침 옷을 입으면서 말해요!
와! 뭔가 달라졌어~
그리고 전 눈꺼풀 만져보기를 좋아해요.
그 감촉은 늘 다르기 때문이에요.
아!아!아! 전 팔이 멍들 때 까지 제 몸을 꼭 껴안고 눈을 감고 계속 운답니다.
그러면 눈물이 입에 까지 흘러내려 눈물 맛을 알게 됐어요.
전 눈물 맛을 좋아하게 되고 말았어요.
난 특별해! 난 특별해! 오! 하나님!
제발 평범한 여자가 되지 않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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