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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대전의 한 여자 중·고등학교에서 또 ‘스쿨 미투’ 폭로가 나와 교육청이 특별감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지금까지 성 비위와 관련된 교직원이 20명이 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상곤 기자입니다.
[기자]‘모델 역할을 했는데 교사가 몸 이곳저곳을 더듬었다.’
‘이사장이 상담하면서 허벅지를 쓰다듬고 교장은 어깨 쪽을 토닥이며 쓸어내렸다.’
대전의 한 여자 중학교와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거나 졸업한 학생들이 SNS에 폭로한 내용입니다.
학생들은 교사들의 성추행이 그동안 만연해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해당 학교 학생 : 선생님께서 어딜 만졌다. 성격이 이상하시다. 미친 거 아니냐. 이런 식으로 학년이 올라가면서 새롭게 듣게 되는 게 많아요.]대전시교육청은 해당 학교에서 교사들의 성 비위 사건을 제대로 보고하지 않은 문제점을 확인하고 특별 감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교육청이 학생 설문 조사 내용을 성폭력 상담 전문가와 경찰과 함께 분석한 결과 거론된 교직원만 20명이 넘습니다.
이 중에는 이사장과 명예퇴직한 교사들도 포함됐습니다.
피해 학생 학부모와 시민사회단체는 교육청이 책임 있는 조사를 통해 관련자를 처벌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피해 학생 어머니 : 교사들의 성추행 사실을 알면서도 그저 은폐하기 급급한 학교와 재단은 더욱 용서할 수가 없습니다.]해당 학교 학생 3명이 교사의 주소와 같은 것으로도 파악돼 학교가 위장전입을 유도했다는 의혹도 증폭되고 있습니다.
피해 학부모 측은 학교와 재단이 교사가 감사로 재직하고 있는 업체에 학생들의 체력검사를 맡겨 왔고 이를 눈감아줬다며 다른 비위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대전시교육청은 다음 주쯤 특별감사 결과를 내놓을 예정이었지만, 추가 의혹이 제기되면서 감사 기간 연장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의혹에 대해 해당 학교 측은 따로 할 말이 없다며 감사 결과를 기다리겠다고 말했습니다.
YTN 이상곤[[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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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에 대한 기사 평가 신일 여고 보지
- Author: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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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 Published: 2020. 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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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성추행 은폐 S여중, ‘학생들 모아 놓고 해명하다 망신’
[굿모닝충청 권성하 기자] 성추행 은폐 의혹을 받고 있는 ‘대전S여중’이 28일 학생들을 강당에 모아 놓고 사건을 해명하는 시간을 마련해 빈축을 사고 있다.해당 사실을 접한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학교와 재단이 문제의 본질을 파악하지 못하고, 자기결정권이 없는 미성년자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황당한 일을 벌였다며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학생과 학부모들은 교사의 일탈에 대해 학교와 재단이 해당 사건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은폐한 것이 문제의 본질이고, 학생들에 대한 심리치료 등의 후속 절차를 단 하나도 이행하지 않은 S여중이 이날 학교장까지 나서서 그 당시 학교법인 징계위원회의 자체 판단으로 징계를 했으니 문제없다는 식으로 학생들을 호도하고 있는 것에 분개했다.
실제로 S여중 학교장은 해당 사건을 설명하면서 “성추행 교사에 대해 법인 징계위원회가 자체 ‘경고’를 내렸다”고 언급했고, 이를 듣고 있던 학생들이 “여학생들의 몸을 만졌는데 겨우 경고가 다냐”는 질문까지 터져 나왔다.
몇 몇 학생들은 이날 학교장의 해명을 실시간으로 녹취해 <굿모닝충청>에 제보해 왔다. 아래는 녹취 요약이다.
“(서두. 교장) 왜 교장선생님이 모아놓고 얘기하나. 의심하면 의사소통이 않된다. 담임은 어렵고 조심스러우니까 교장이 모아놓고 얘기하는 것이다. 기사나 SNS기사를 봐서 기본적인 내용을 알고 있을 것이다. 매스컴, SNS에 떠 있는 것 자체가 안타깝다. 변명이 아니라 설명을 해주려고 이런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4분50초)변명을 하기 해 시간 내달라고 한 것은 아니다. 변명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 설명하는 자리다.”
“(6분) 사실을 말해주겠다. 궁금한 것 있으면 질문해 달라. 맨 처음 기사를 보니 2016년, 2018년이 떴다. 선생님에 대해서. 여러분 알고 있나요? 여러분이 제목 만 보면 축소라고 돼 있다.”
“(6분 50초) 진행과정을 말하겠다. 2016년 건은 내가 교장이 아니었다. 그러나 진행과정을 들어서 알고 있다. 팩트다. 교사로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이건 교육청 신고, 보고할 것도 없다. 우리 학교는 사립학교다. 선생님으로 구성된 인사위원회가 있다. 친구랑 다투면 학폭이 있다. 학폭에서 협의하고, 인사위원회 한다. 이건 학교 자체에서 열린다. 그래서 학교인사위원회에서 법인 징계위원회에 회부하기로 했다. 학교 법인이 징계위원회에서 잘잘못을 가리자고 했다. 징계위원회는 외부인사가 50% 참석하도록 돼 있다. 변호사가 징계위원장이다. 법에 대해 잘 아신다. 바로 해임을 결정했다. 해임은 다시는 교단에 못서게 하는 것이다. 해임 결정이 됐다. 그래서 학교를 떠났다. 그분이 혼자 괴로워 하시다가 올해 돌아가셨다. 여러분이 학부모라면 자세한 이야기 들려 주겠지만 학생들은 어리니까 여기까지만 이야기하겠다. 2016년에 대해 이해가 됐나?”
“(12분) 그 선생이 해임 전에 무슨 일을 했냐면. 기사에 떴던데. 야동을 본 건 사실이다. 여러분 상식으로 가능할 것 같나? 설명을 죽 하겠다. 지금 그 기사 쓴 것이 자습 시간을 주고, 했다고 한다. 그 중에 진실은 하나다. 야동은 봤다. 그것가지고 학교에서는 단호하게 조치를 취한 것이다. 이해가 됐나? 2018년도 정리하겠다. 수업시간에 그런 일이 있었다. 학교에서 어떻게 했나? 수업배제를 했다. 상황이 끝날 때까지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수업에 못들어가게 했다.”
“(15분) 양쪽 편의 얘기를 들어야 하니까 그래서 수업배제했고, 매스컴에서는 은폐 축소라고 하는데 학폭과 인사위원회는 중학교 소관이고, 징계위원회는 법인에 설치된 것이다. 그래서 당사자에게 경위서를 쓰게 했다. 그걸 가지고 회의를 했다. 이 건도 인사위원회 열었다. 거기서 결정난 것이 학교 자체에서 징계위원회에 회부했다. 그래서 징계를 받았다. ‘경고’였다.”
“(18분 40초) 우리 학생들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은 (그 선생이)자살시도까지 했으니 주변 사람들 걱정이 많았을 것이다. 그 선생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 말도록 주변에서 설득했다. 그래서 극단적인 선택은 안 했지만 괴롭게 생활하고 있다. 이게 있는 그대로의 설명이다. 아, 복직시도를 했다는 말이 있다. 교단에 서게 하려고했다는 거다. 전혀 사실무근이다. 애초부터 선생님을 수업 못하게 격리했는데 복직시키려 했다는 것 사실과 다르다. 내용을 확인해 보니 어떤 미술학원 선생님이 그랬다고 한다. 그런데 상상마당 희망조사서 받았지 않나? 미술중점학급만 가는 캠프가 있다. 그 당시 모 선생님이 희망자 조사를 받았는데 전년도 서류를 출력했다. 그러니 당연히 해당 선생님이 써 있었다. 그러니 다시 오나보다 라고 와전된 것이다. 잘못된 정보가 진실인 마냥 전해진 것이다.”
“(22분 40초) 성적조작을 했다고 한다. 특정학생을 상 주기 위해 재시험을 봤다고 한다. 성적을 조작해서 교육감상 대상자를 바꿨다는 말이 있다. 들어 봤나? 과연 그렇게 했을까? 나이스 프로그램이 있다. 예를 들어 과목이 국어라고 하면 다른 선생님이 아이디와 비번을 알아서 들어갔다고 가정하자. 내가 들어가서 작업을 하면 교육정보원이 학교에서 이뤄지는 나이스 작업을 모두 파악할 수 있다. 정신병자 아니고는 성적 조작할 수 없다. 불가능하다. 왜 그런소리가 나왔을까? 재시험 얘기가 나왔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성적관리지침이 있다. 학생들이 시험을 보면 규정이 있다. 복수정답이 있죠? 이거 둘다 정답처리하면 안된다. 무조건 재시험을 봐야 한다. 이게 법이다. 학생들이 보기에 1% 학생이라고 이의제기해서 복수정답이면 무조건 재시험 봐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출제교사가 처벌받는다. 재시험을 특정학생 점수 더 주기 위해 그랬다는 것이 가능한가? 교사가 법을 어기면서까지 무슨 목적으로 목숨을 걸고 직장을 걸고 도박을 하겠나?”
“(31분 40초) 모르는 사람들 입에서 이런 말이 나온 것이다. 학생들 입장에서는 진짜 그랬나? 기분 안좋다, 다 의심스럽다, 그런 오해를 할 수 있다. 별 생각 다 들 것이다. 그래서 내가 이 자리를 마련했다.”
“(33분) 여러분들 질문을 받겠다. 혹시 설명한 것 외에 궁금한 것 있으면 질문해달라.”
“(34분) <학생> 왜 명예퇴직을 시켰나요? 왜 명예로운 퇴직인가요?”
“(34분 20초) 명예퇴직은 시키는 것이 아니다. 학생이라 그 설명을 학부모에게만 하려했는데 설명하겠다. 정년 앞두고 미리 나가는 것이 명예퇴직이다. 자격요건은 교육청이 따진다. 학교 결정이 아니다. 이유가 뭐냐면, 가정이 풍비박산났다. 너무 괴로운 상황에 처했다. 가정적으로 불행해 졌다.”
“(36분 10초) <학생> 그 선생님에게 피해 입은 학생들에게는 왜 아무런 조치를 취해 주지 않았나요?”
“(36분 23초) 어떤 조치를 말하는 것인가?”
“(36분 25초) <학생> 정신적으로, 심적으로.”
“(36분 30초) 학생들이 의사표현을 하면 다 연결한다. 혹시 여러분들 중에서 의사표현을 했나? 담임한테 저힘들어요, 힘들어요 했나?”
“(36분 44초) <학생들 다수>했어요, 했어요.”
“(36분 50초) 그러면 여러분들, 내일 모레 졸업이죠? 그럼 졸업 후에도 다 연계시킵니다. 얘기만 하면…”
“(37분) <학생> 얘기한지가 1년이 지났는데 지금 연결하면..”
“얘기를 하면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거다.”
“<학생>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겁니까?”
“(37분 13초) <학생>그런일 터지니까 퇴직을 시키고, 왜 한 마디 사과도 없이 그냥퇴직 시켰나. 사과를 받고싶었고, 사과도 못하게 격리시킨 이유가 무엇인가?”
“(37분 25초) 진료확인서까지 다 있다. 정신병원 다녔다. 그래서 (학생들과)격리시킨 것이다.
(38분) 그런 상황이 되면 학생들과 대면시키지 말라는 것이 1번 규정이다. 그러니까 그 선생님이 이건 잘못했고, 미안하다 말하고 싶다고 했지만 대면시키면 그 자체가 위법이다.”
“(38분 45초) <학생>그럼 다른 선생님을 통해서라도 듣고싶으데 그것도 안 되는 이유가 뭔가.”
“변명이라 안 된다. 그러니 아예 대면시키면 안 되는 것이다.”
“(39분 25초) <학생> 아무말없이 퇴직시키 한 것이 잘 한 것인가?”
“잘잘못은 법이 따지는 것이다. 감성적 감정적으로 따지는 것 아니다. 은폐, 축소한 것이 아니다. 교육청에 보고하지 않은 것 하나만 실수다. 다음 과정은 완벽했다. 사과 안하는 것은 여러분들 감성적인 생각이다.”
“(40분 15초) <학생> 잘못을 했으면 사과를 하는 것이 맞지 않나. 우리는 그렇게 배웠다. 아니, 학생들은 감성적으로 하면 안 된다고 하면서 결론만 우리는 이야기 한다. 팩트만 말하면 되는데 구태여 듣기 민망한 그 선생님의 가정사는 왜 말하나.”
“(40분 55초) 선생님한테 질문했잖나. 명퇴 왜 했냐고.”
“(41분) <학생> 야동 본 선생님이 돌아가셨다느니 하는 애기는 왜 하시는 건가?”
“(41분 10초) 여러분들 입학하기 전에 일어난 상황이고, 알지도 못하는데. 나는 자세하게 아니까 오해 없지만 그 두 분 선생님이 아직도 학교에 근무하고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41분 30초) <학생> 그 선생님이 수업배제 된 것을 시킨거 같은 내용 왜 학부모에게 알리지 않았나?”
“(41분 50초) 수업배제를 시킨 것은 여러분의 입을 통해서 다 전달 했다.”
“(41분 55초) <학생> 퇴직했다는 것을 (학생과 학부모 모두에게)알려줘야 했다. 우리는 그 선생님이 돌아오는지 알고 싶었다.”
“(42분 40초) <학생> 궁금한 것이 있다. 그 선생님이 학생 대면하는 것은 금지였다고 했는데 미술중점학교 연합전시회에 그 당시에 어떻게 참석했나? (와 대박)”
“(43분 20초) 그분이 공식적으로 나타났나? 아니다. 여자 선생님 혼자 하려니 힘써야 하는 것이니 얼마나 힘들었겠나? 비공식적으로 도와준건데. 학생지도 아니잖나.”
“(45분) <학생> 법에 안 걸리니까 괜찮다는 거냐?”
“학생이 있는 곳에 간 게 아니고 미술선생님을 도와주러 간 것이다. 학교가 공식적으로 요청한게 아니고 같이 근무하던 분이 혼자 고생하니까 도와준 것이다.”
“(50분) <학생>사건 일어나고 바로 연합전시회 준비를 한 것이다.”
“(50분 50초) 정확히 날짜 기억하나? 학교 측이 못 오게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인데 학교 안이 아니고 밖이다. 우리가 어떻게 하나. 우리가 가라고 해야 하나”
“(52분 50초) <학생들> 해야죠. 학생들을 대면하는 것이 위법이라고 하지 않았나.”
“(53분 30초) <학생>3학년 4반은 담임이 바뀌었는데 바뀐 선생님이 오기 전까지도 아무런 통보가 없었고, 가정통신문도 안 왔다. 왜 그런건가?”
“(54분 30초) 학부모에게는 연락을 드렸다. 학생들은 이해가 됐을거다.”
“(55분 50초) <학생들> 우리말을 이해 못하는 건지 모른척 하는건지.”
“(57분) 관련되지 않은 학생들도 알야야 하는 부분이 있어서 모인거다. 들을 필요 없다고 생각하면 나가도 좋다. 의혹 풀자는 의미다.”
“(1시간) <학생> 지난일이지만 졸업후에도 사과를 받고싶다. 서면이 되었던 언제라도 연결을 해서 피해자로서 제대로 된 사과를 받고싶다.”
“일리가 있는 말이다. 여러분 연락처 통해 진심어린 마음을 들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인가?”
“(1시간 1분) ㅇㅇㅇ선생과 정식으로 사과의 장을 만들면 몇명 올것인가?”
“(1시간 2분) <학생들> 2학년도 있을 것이다. 우리 만이 끝이 아니다. 사과로 끝날 일 아니다.”
“(1시간 2분 20초) <학생> 상상마당(그 당시 전시회) 때 000 선생님이 해당 선생이 올 것 같다고 말했다.”
“잘못 아신거다. <다른 교사> 그래서 그 선생님이 오지도 않을 사람 온다고 해서 교장 선생님께 혼났다.”
“그래서 000선생님이 해고된 건가? 그 사건 터지고 나서 000 선생님 어디 가신 이유가 뭔가?”
“(1시간 3분 30초) 원래 계약기간 1년짜리다. 1년 단위다. 혹시 그 일 때문에 떠난거냐 생각할 수 있다. 그분 대학원 시험준비하고 있었다.”
“(1시간 4분 50초) <학생들> 처음 경위서 써서 낼때 학교는 우리가 당한 일을 몰랐나.”
“여러분이 표현하기 전에는 몰랐다. 그 당시에 담임 통해서 들었다. 학부모와 관계자에게 학교에서 그런 일 있을때 학교장은 학부모에게 꼭 통지해야 한다는 규정이 없다. 도의적으로 설명할 수는 있다.”
“(1시간 8분 10초) 나간 학생들 각자 생각이 있을것이다. 나름대로 의혹이 풀렸나?”
“(1시간 11분) 2분만 집중하고 끝내겠다. 이 학교는 여러분이 졸업하는 모교다. 세월이 흘러도 바뀌지 않는다. 여러분이 학교 졸업하면서 이런 상황이 발생했다. 여러분도 나름대로 착잡할 것이다. 다만, 진정으로 선생님도 집에 자식이 있고, 조카도 있다. 나중에라도 나에게 하고 싶은 말 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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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rmalino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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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신일여자고등학교 홈페이지
교육의 패러다임이 ‘성적’에서 ‘꿈(진로·진학)’으로 이동하고 있다. 고교 진학부터 선취업 후진학을 생각하는 학생들도 늘고 있다. ‘자유학기제’를 통해 자신의 진로를 진지하게 고민해 본 학생일 수록 이 같은 현상이 뚜렷하다. 일반계고에 입학한 뒤 대학 에 진학하는 것 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분위기다. 다양한 진로를 생각해 보고, 자신에게 최적화된 길을 선택해 미래를 설계하려는 학생들이 증가하는 것에는 이유가 있다.
특성화고교 졸업생들의 성공기가 곳곳에서 들려 오기 때문이다. 고교 3년 동안 열심히 직업역량을 쌓아 대졸자들이 선망하는 대기업이나 공무원, 공기업 에 ‘척’하고 붙는 사례는 주목할 만하다. 영리해진 요즘 학생들은 진로의 주 목적이 취업이고, 희망하는 직무 분야가 뚜렷하다면 특성화고교를 꺼릴 이유가 없다고 입을 모은다. 더구나 특성화고가 성적이 나빠서 진학하는 곳이라는 이미지도 사라지고 있다. 오히려 ‘선(先)취업 후(後)진학’이나 ‘일·학습 병행제’와 같은 든든한 제도적 장치를 활용해 취업과 학업,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당찬 학생들의 지원이 이어지고 있다. 11월 들어 2017학년도 신입생 모집을 시작한 특성화고등학교의 전형 일정과 진로 로드맵을 살펴봤다.
◇특성화고 전형일정
특성화고는 특정 분야의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학생 개인의 소질과 적성에 맞는 교육을 통해 우수한 인재를 양성하고 좋은 일자리 에 취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학교다. 특성화고는 공업과 상업·정보, 농·생명,수산·해운, 가사·실업 등 5가지 계열에 걸쳐 전국에 473개교(2015학년도 기준)가 있다. 일부 인기 특성화고의 합격선은 중학교 내신 20-50% 이내다. 입학금과 3년간의 수업료를 장학금으로 제공하며 학생이 부담하는 것은 개인역량 개발비와 급식비 정도다. 대전지역에는 경덕공고, 계룡공고, 대성여고, 대전공고, 대전국제통상고, 대전신일여고, 대전여상, 대전전자디자인고,유성생명과학고, 충남기계공고 등 10개 특성화고가 있다. 대전지역 특성화고 입시 는 특별전형 과 일반전형 으로 나눠 학교별로 실시하며 일반전형 원서 교부및 접수는 11월 23일(수)부터 11월 25일(금)까지다. 전형일은 11월 29일이며 12월 2일 합격자를 발표한다. 합격자 등록기간은 2017년 1월 9일(월)부터 1월 13일까지다. 유의할 사항은 특성화고 1개교에만 지원이 가능하며 마이스터고교에 지원했다가 불합격한 학생의 경우 특성화고에 지원할 수 있고 진로적성 특별전형에 불합격한 경우 일반전형에 다시 지원하는 것은 가능하다. 특성화고의 학교별 전형방식은 각 학교 홈페이지 나 교육부에서 운영하는 특성화고, 마이스터고 포털(www.hifive.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로드맵 1. 취업
특성화고의 가장 큰 강점은 취업이다. 진로의 주 목적이 취업이라면 취업에 강한 특성화고가 제격이다. 교육부가 지난달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특성화고 472개교, 마이스터고 43개교, 일반고 직업반(옛 종합고 전문반) 77개교 등 직업계 고교 592곳의 졸업생 11만 4225명 가운데 47.2%(5만 3504명)가 취업한(올해 2월 기준)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율은 지난 2009년 16.7%로 최저점을 찍은 뒤 해마다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직업계고 졸업자 중 진학자를 제외한 취업률만을 따로 산정하면 무려 72%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대학 졸업자 취업률 67% 보다도 높다. 특성화고의 취업률이 수직 상승하는 것은 학교들이 맞춤형 교육프로그램 을 통해 직업 현장에서 요구하는 직무능력을 키워내고 있기 때문이다. 특성화고의 경쟁력은 취업에 최적화된 인재를 키우는 교육 과정 에 있다. 학생이 원하는 직업계열에 대한 전문적인 실무수업을 진행하고, 취업에 필요한 관련 자격증 을 취득할 수 있도록 학교가 길잡이 역할을 한다.
상업·정보계열 특성화고교인 대전여상 김성호 교감은 “학생들이 기업 현장 실무에서 뛰어난 능력을 발휘 할 수 있도록 학교 차원에서 자격증 취득반을 개설하고, 자격증 취득을 지원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양질의 취업처도 우수한 학생들의 특성화고 유입을 이끌고 있다. 한국전력공사, 한국수력원자력 , 한국서부발전, 한국가스공사 등 공공기관과 각 지방자치단체 등이 신입사원의 20%를 특성화고 출신으로 채용 한다. 세무나 관세 등 국가직 공무원 도 대상이다. 우수 학생에게 해외 기업에서 일하고 배울 수 있는 기회도 부여한다. 병역 특례도 제공한다. 특성화고 졸업 후 취업하면 최대 4년간 만 24세까지 입영을 연기할 수 있다. ‘기술 습득-군 복무-취업’이 연계되도록 군 특성화고 제도를 개선하고, 산업기능요원이나 기술병 선발 시 특성화고 졸업생을 우대한다.
◇로드맵2. 특성화고 졸업후 진학
특성화고 학생들도 매년 대학에 진학한다. 일반고 학생들과 동일한 일반전형은 물론 특성화고 특별전형을 통해 대학에 도전한다. 일반전형은 일반고와 마찬가지로 수시 와 정시로 나눠 모집한다. 반면 특별전형은 특성화고 졸업(예정)자들만 지원할 수 있으며, 동일계열에 한해 정원 외 특별전형으로 지원할 수 있다.
주요대학의 2017학년도 특성화고 특별전형 모집인원은 서울대(4명),연세대(24명),고려대(25명),서강대(9명), 성균관대(25명),한양대(35명),중앙대(30명),경희대(70명),이화여대(30명),건국대(29명),홍익대(22명), 숙명여대(34명) 등이다.
특성화고 졸업 후 3년 이상 산업체에 재직하면 수능시험 을 보지 않고도 재직 경력, 학업 의지 등을 지표로 삼는 ‘정원 외 특별전형’을 통해 진학할 수 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발표한 ‘2017학년도 대입 전형 시행계획’을 보면 일과 병행해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특성화고 및 마이스터고 졸업 후 3년 이상 산업체 근무경력을 가진 재직자를 ‘정원 외 특별전형’으로 모집하는 대학은 71개 대학으로 4629명을 선발한다. 건국대 70명, 경희대 127명, 한양대 156명 등 비교적 많은 인원을 특성화고 졸업 재직자 전형을 통해 선발하고 있다.
대전여상 윤정환 교장은 “청년실업문제가 심각한 한국 사회 에서 고졸 취업이 활성화되고, 많은 학생들이 특성화고교에서 자신의 꿈을 이루길 바란다”며 “목표는 구체적일수록 빠르게 이룰 수 있다는 말처럼 좀 더 일찍 자신이 원하는 분야나 계열을 찾아서 관련 특성화고에 입학하는 것도 누구보다 빨리 꿈을 준비하는 좋은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훈탁 기자
[2013 대한민국 고졸 인재 Job Concert] 우리은행 등 22개 업체 고졸인재 현장서 뽑는다
9,10일 고양 킨텍스
지난해 채용한 기업들 “업무능력 기대 이상”
“올해 고졸 행원을 공채했지만 잡 콘서트 현장에서 더 뽑으려고 합니다.”(정화영 우리은행 부행장)한국경제신문이 교육부 및 중소기업청과 공동으로 지난해 5월 국내 최대 규모의 고졸 채용 설명회인 ‘고졸 인재 잡 콘서트’를 개최하면서 본격적인 ‘신(新)고졸시대’가 열린 지 1년 만에 고졸 인재들이 현장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벌이나 학력 등 ‘스펙’보다는 열정과 의지가 업무 능력을 좌우한다는 점이 입증된 것이다.이에 따라 은행과 주요 기업은 오는 9~10일 경기 일산 킨텍스(제2전시장 6홀)에서 열리는 ‘2013 고졸 인재 잡 콘서트’에 대거 참가해 현장 채용에 나선다.우리은행은 최근 고졸 행원 130명을 공채로 선발한 데 이어 이번 잡 콘서트에서 추가로 고졸 인재를 뽑기로 했다. 정화영 부행장은 “잡 콘서트에서 전국 고졸 인재를 한꺼번에 볼 수 있는 만큼 인재를 많이 뽑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우리은행 관계자는 고등학생 수백명을 체크카드와 주택청약종합저축 고객으로 유치한 계룡지점 김유나 계장(20·2011년 대전 신일여고 졸업)의 활약상도 은행 내부에서 고졸 인재 채용을 늘리는 배경이라고 말했다.우리은행을 포함해 외식업체 아웃백스테이크, GS텔레서비스, 외교부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국제교류재단 등 22개 업체가 현장 채용을 진행한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과 한국전력 등 주요 공기업도 이번 잡 콘서트를 통해 고졸 인재 채용계획을 설명하고 1 대 1 상담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남동발전은 학력·성적·자격증 등 아무런 ‘스펙’도 보지 않고 능력과 적성만으로 고졸 인재 선발에 나선다.박융수 교육부 평생직업교육국장은 “잡 콘서트가 고졸 인재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크게 기여했다”며 “올해 잡 콘서트는 현장채용 기업도 늘고 스펙을 초월한 새로운 채용방식을 시범도입해 다른 어떤 행사보다도 유익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일규/정태웅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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