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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 위의 논어 | 02 위정편(爲政篇) – 공부하는 세무사

식탁 위의 논어 (5): 위정편 시작 식탁 위의 논어 (6): 위정편 마무리와 팔일편 시작 一. 子曰 爲政以德 譬如北辰 居其所 而衆星共之 자왈 위정이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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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sootax.co.kr

Date Published: 8/23/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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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위정편 공자 인생관 – 다음블로그

논어 위정편 공자 인생관 ; 50세. 지천명. (知天命). 천명을 아는 나이 ; 60세. 이순. (耳順). 남의 말을 순화해. 받아들이는 나이 ; 70세. 종심(從心). 고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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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blog.daum.net

Date Published: 11/22/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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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論語) 제2편 위정편(爲政篇) 1장~24장

논어 제2편 위정편(爲政篇). 1. 子曰 爲政以德 譬如北辰 居其所 而衆星 共之 자왈 위정위덕 비여북신 거기소 이중성 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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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h7434.tistory.com

Date Published: 1/29/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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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과의 인터뷰] 부끄러워할 줄 모르는 사회 – 논어 위정편

안녕하세요. 고전과의 인터뷰 오늘은 논어 위정편 첫구절을 소개합니다. 위정편은 정치에 대한 주제이다보니, 여러 정치, 사회문제들과 관련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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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Published: 8/25/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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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편 위정(爲政) – 인천in 시민의 손으로 만드는 인터넷신문

제 2편 위정(爲政) · 1, 子曰 爲政以德 譬如北辰居其所 而衆星共之. · 2, 子曰 詩三百 一言以蔽之曰 思無邪. · 3, 子曰 道之以政 齊之以刑 民免而無恥. · 4, 子曰 吾十有五而志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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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ww.incheonin.com

Date Published: 10/17/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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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정편(爲政篇) 제4장 – 뒷북치는 블로그

위정편(爲政篇) 제4장 · (원문) · 子曰, 吾十有五而志于學, 三十而立, 四十而不惑, 五十而知天命, 六十而耳順, 七十而從心所欲不踰矩. · 자왈, 오십유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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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zha000.tistory.com

Date Published: 1/16/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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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위정편 ‘君子不器’장의 전통적 해석에 대한 검토

『논어』위정편 ‘君子不器’장의 전통적 해석에 대한 검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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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Published: 2/30/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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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위정편 -한문 문법 해석- 1장 덕으로 다스려야 백성이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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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에 대한 기사 평가 논어 위정 편

  • Author: 신동룡의 한문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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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te Published: 2020. 7. 19.
  • Video Url link: https://www.youtube.com/watch?v=wpq6EXqzE0k

02 위정편(爲政篇)

식탁 위의 논어 (5): 위정편 시작

식탁 위의 논어 (6): 위정편 마무리와 팔일편 시작

一. 子曰 爲政以德 譬如北辰 居其所 而衆星共之

자왈 위정이덕 비여북진 거기소 이중성공지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정치는 덕망으로 한다라는 옛말이 있다. 이 말은 북극성이 그 위치를 조금도 바꾸지 않고 뭇 별들이 북극성을 에워싸고 회전하는 것과 같음을 비유한 것이다.

+ 爲政以德 : 옛말을 공자가 인용한 것으로 보인다.

+ 北辰: 북진,북신으로 읽을 수 있다.

+ 衆星: 뭇 별들이

+ 共: 함께의 뜻이 아니라 동사로 사용되었을 때에는 에워싸다는 뜻.

+ 덕은 좋은 의미의 영향력이라는 뜻. virtue로 쓸 때도 있고 expower로 쓸 때도 있다.

二. 子曰 詩三百 一言以蔽之 曰思無邪

자왈 시삼백 일언이폐지왈사무사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詩經 삼백 편을 한 마디로 요약한다면 ‘마음에 사념이 없다’ 라 하겠다.

+ 曰: ~이다 라는 동사

+ 思無邪: 시경에 나오는 말. 시경 속의 사무사는 마음에 사념이 없다는 뜻이 아니라 그냥 사념이 없다는 뜻으로 쓰였다. 사념은 악한 마음이 아니라 바르지 않다라는 뜻. 여기서는 공자가 공자가 사를 취했을 때 어조사가 아니라 실사로 쓴 것 같다.

+ 一言以蔽之: 한마디로 요약하다.

三. 子曰 道之以政 齊之以刑 民免而無恥

자왈 도지이정 제지이형 민면이무치

道之以德 齊之以禮 有恥且格

도지이덕 제지이례 유치차격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백성을 이끄는데 정치 권력을 사용하고, 백성을 다스리는 데 형벌을 쓴다면, 백성은 벗어날 길만 생각하고 죄의식을 갖지 않게 될 것이다. 백성을 이끄는데 덕망으로서 하고, 백성을 다스리는 데 예의로서 하면, 백성은 염치를 알고 마음으로부터 따라오게 될 것이다.

+ 道 도: 이끌 도와 같은 뜻

+ 齊 제: 다스릴치와 같은 뜻

四. 子曰 吾十有五而志于學 三十而立 四十而不惑

자왈 오십유오이지우학 삼십이립 사십이불혹

五十而知天命 六十而耳順 七十而從心所欲 不踰矩

오십이지천명 육십이이순 칠십이종심소욕 불유구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열 다섯에 학문에 뜻을 두었고, 서른 살에 뜻을 세웠고(자신감을 가지게되었다), 마흔 살에 미혹되지 않았고, 쉰 살에 천명을 알았고(인간 능력의 한계를 깨달았다), 예순 살에는 귀로 순순히 받아들였고, 일흔 살이 되어서는 마음이 하고자 하는대로 따라도 도를 넘어서지 않게 되었다(무엇을 하건 그다지 애쓰지 않아도 도를 넘어서는 일이 없어졌다).

+ 十有五: 여기서 유는 또 우의 뜻. 십유오는 십하고 또 오를 더했다는 뜻.

+ 志于學: 학문의 길에 들어서기로 뜻을 세웠다.

+ 而立: 홀로섰다. 홀로섰다는 얘기는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는 내용.

+ 知天命: 천명을 알게되었다는 뜻은 여러가지 해석이 있는데 미야자키 이치사다의 해석이 설득력이 있다. 오십에는 인간 능력의 한계를 깨달았다.

五. 孟懿子問孝 子曰 無違 樊遲御 子告之曰 孟孫 問孝於我

맹의자문효 자왈 무위 번지어 자고지왈 맹손 문효어아

我對曰 無違 樊遲曰 何謂也 子曰 生事之以禮 死葬之以禮 祭之以禮

아대왈 무위 번지왈 하위야 자왈 생사지이례 사장지이례 제지이례

맹의자가 효에 대해 묻자,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도리에 어긋나지 말아야 한다. 번지가 공자가 탄 수레를 모는데 선생님께서 그에게 말했다. 맹손이 나에게 효에 대해 물었다. 그래서 내가 대답하기를, ‘도리에 어김이 없어야 한다’ 고 하였다. 번지가 물었다. 무슨 말씀이십니까.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어버이가 살아 계실 적에 예를 다해 섬기며, 돌아가셔서도 예를 다해 장사 지내며, 제사 지낼 때에도 예를 다해야 한다.

六. 孟武伯 問孝 子曰 父母 唯其疾之憂

맹무백 문효 자왈 부모 유기질지우

맹무백이 효에 대해 묻자,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부모는 오직 자식이 병들까만을 근심 삼게 해야 한다.

七. 子游問孝 子曰 今之孝者 是謂能養 至於犬馬 皆能有養 不敬 何以別乎

자유문효 자왈 금지효자 시위능양 지어견마 개능유양 불경 하이별호

자유가 효에 대해 묻자 공자가 말씀하셨다. “요즘의 효라는 것은 단지 먹여 살릴 수 있는 것만 말하는데 개나 말에 이르러서도 모두 먹여살리는 것을 할 수 있으니 공경하는 마음이 없다면 무엇으로 구별할 수 있겠는가?”

+ 者: 효라는 것은 의 뜻. 음절을 고르는 어귀조사.

+ 是: 단지. 다만 지와 같다

+ 以: 가지고 의 뜻. 何以 무엇을 가지고

八. 子夏問孝 子曰 色難 有事 弟子服其勞 有酒食 先生饌 曾是以爲孝乎

자하문효 자왈 색난 유사 제자복기노 유주식 선생찬 증시이위효호

자하가 효에 대해 묻자,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얼굴빛을 부드럽게 하는 것이 어려운 일이다. 젊은 사람이 그 힘씀에 종사하고, 술과 밥이 있으면 연장자에게 먼저 드린다. 바로 그것을 효행이라고 할 수 있겠느냐?

+ 色難: 색이 어렵다. 부모를 모실 때 한결 같이 언제나 온화한 낯빛을 하기가 쉽지 않지만 그렇게 하는게 중요하다는 말.

+ 弟子: 젊은이. 先生: 연장자

+ 勞: 힘이 들다.

九. 子曰 吾與回 言終日 不違如愚 退而省其私 亦足以發 回也不愚

자왈 오여회 언종일 불위여우 퇴이성기사 역족이발 회야불우

공자가 말씀하셨다. “내가 회와 함께 종일토록 말을 하였는데, 그는 내가 하는 말을 하나도 어기지 않아 마치 어리석은 사람처럼 보였다. 그런데 그가 물러난 뒤 그의 사사로운 생활을 보니, 또한 내가 말한 이치를 분명하게 행동으로 옮긴다. 회는 어리석은 사람이 아니다.”

十. 子曰 視其所以 觀其所由 察其所安 人焉瘦哉 人焉瘦哉

자왈 시기소이 관기소유 찰기소안 인언수재 인언수재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사람은 그의 행동을 주시하고 그가 목표 달성을 위해 채용한 방법을 살피고, 그가 무엇에 안심하고 무엇에 불안해 하는가를 알아내면 사람이 어디에 숨기겠는가(아무리 감추려고 해도 감추지 못하고 그의 사람됨이 드러나게 되어있다)

+ 以: 동사로 사용되어 ~을 하다. 所以: 하는 바. 행동을 주시한다로 의역.

十一. 子曰 溫故而知新 可以爲師矣

자왈 온고이지신 가이위사의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옛 것을 연구하여 새로운 지식을 끌어낼 수 있다면 스승이 될 수 있다.

+ 스승의 자격에 대해서 얘기하고 있다.

十二. 子曰 君子 不器

자왈 군자 불기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그릇이 되어서는 안 된다(제군들은 한정된 용도에만 쓰이는 기물같이 되지 말아라).

+ 문장 끝야 야 자가 붙지 않았으니 일종의 권유형 명령문으로 보면 좋을 듯하다.

十三. 子貢 問君子 子曰 先行 其言而後從之

자공 문군자 자왈 선행 기언이후종지

자공이 어떻게 해야 바람직한 사람이 될 수 있는지 여쭈니,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실행을 우선하고, 말을 앞세우지 않도록 하라.”

十四. 子曰 君子 周而不比 小人 比而不周

자왈 군자 주이불비 소인 비이불주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도의를 기치로 서로 사귀고 소인은 사리사욕을 위해 결탁한다.

+ 周: 도의로서 서로 의기 투합하는 것

+ 比: 사리사욕을 위해 결탁하는 것

+ 군자하고 대비되어 부정명령을 갖는 것으로 풀이하기도 한다. ~하고 ~하지 말아라로 번역할 수 있다.

“제군들은 도의를 기치로 서로 사귀고 사리사욕을 위해 결탁해서는 안된다.”로 번역할 수 있다.

十五. 子曰 學而不思則罔 思而不學則殆

자왈 학이불사즉망 사이불학즉태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배우기만 하고 생각하지 않으면 자신의 세계를 열 수 없고, 생각만 하고 배우지 않으면 위태롭다.

+ 罔: 그물 망. 그물 안에 갖혀 있게 된다. 스승의 학문 세계라는 그물 안에 갖혀 있게 되어 자신의 세계를 열어나가지 못한다는 말로 보인다.

+ 온고지신과 맥을 같이하는 말로 보인다.

十六. 子曰 攻乎異端 斯害也已

자왈 공호이단 사해야이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검증되지 않은 주장을 따르는 것은 해로울 뿐이다.

+ 攻: 순종하다는 뜻.

+ 乎: 동작의 대상을 표현하는 전치사. 어와 같다.

+ 이단: 자신과는 다른 학설. 공자가 활동하던 시기에는 유가와 다른 사상 체계를 가진 집단이 없었다. 다만 나중에 생각을 해보면 공자는 법치라는 것을 경계했었다. 그러니까 학설까지는 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뭔가 이상하게 가는 측면이 있다고 의심을 충분히 했을 수 있다. 여기서는 ‘검증되지 않은 주장’으로 볼 수 있다.

+ 也已: 단정하는 문장

十七. 子曰 由 誨女知之乎 知之爲知之 不知爲不知 是知也

자왈 유 회여지지호 지지위지지 불지위불지 시지야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유(由:자로)야! 너에게 ‘안다’는 것이 무엇인지 가르쳐 주겠노라. 아는 것을 ‘안다’고 하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하는 것이 바로 아는 것이다.

+ 女: 옛날에는 2인칭 대명사 역할을 했다.

+ 誨: 가르쳐 주다. 알게하다.

+ 之: 일반적인 대상을 가르키는 일종의 대명사. 하지만 실제로 가르키는 것은 없다. 타동사를 명사화하는 의미

十八. 子張 學干祿 子曰 多聞闕疑 愼言其餘 則寡尤

자장 학간록 자왈 다문궐의 신언기여 즉과우

多見闕殆 愼行其餘則寡悔 言寡尤 行寡悔 祿在其中矣

다견궐태 신행기여즉과회 언과우 행과회 녹재기중의

자장이 녹(봉급) 구하기를 방법을 배우려고 하자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널리 듣고 의심나는 것을 보류해 준다. 그 나머지(의심스러운 것을 제외한 나머지 확실한 것)를 신중하게 말하면 허물이 적을 것이다.

널리 보고나서 의심스러운 것이 있으면 보류해두고, 그 나머지(자신있는 것을)를 신중히 행하면 실수할 일이 적다. 자신이 한 말에 대해 비난이 적고, 실행한 일에 실수가 적으면 녹은 그 가운데 있다.

+ 干: 추구한다

十九. 哀公 問曰 何爲則民服

애공 문왈 하위즉민복

孔子對曰 擧直錯諸枉 則民服 擧枉錯諸直 則民不服

공자대왈 거직조저왕 즉민복 거왕조저직 즉민불복

애공이 물었다. 무엇을 하면 백성들이 복종하겠습니까.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올바른 사람을 등용하여 그를 통해 굽은 사람을 바로 잡으면 백성들이 복종하고, 굽은 사람을 추천해서 곧은 사람 위에 등용해 쓰면 백성들이 복종하지 않습니다.

+ 錯: 둔다. 놓는다.

+ 錯諸枉: 직역하면 그를 굽은 사람 위에 두다.

二十. 季康子問 使民敬忠以勸 如之何

계강자문 사민경충이권 여지하

子曰 臨之以莊則敬 孝慈則忠 擧善而敎不能則勸

자왈 임지이장즉경 효자즉충 거선이교불능즉권

계강자가 여쭈었다. 백성들로 하여금 군주를 존경하고, 성심을 다하며 근면하게 일하도록 권면하려면 어떻게 하면되겠습니까.

선생님께서 대답하셨다. 군주가 백성들을 근엄하게 대하면 군주를 존경할 것이고, 군주가 효도와 자애의 모범을 보이면 성심을 다할 것이고, 올바른 사람을 등용하여 아직 힘이 닿지 못하는 사람을 교화시키면 근면하게 일할 것입니다.

+ 敬忠以勸 경충이권: 군주를 존경하는 것, 군주에게 성심을 다하는 것, 근면하게 일하도록 권면하는 것

+ 臨: 굽어본다. 臨之 백성들을 굽어본다. 백성들을 대한다로 의역할 수 있다.

+ 근엄하게 대한다는 말은 예를 갖추고 진지하게 대하라는 얘기. 여기서도 공자가 은근히 중요하게 생각한 것이 예이다.

+ 충이라고 하는 것은 심복(섬심을 다해 복종하는 것)을 다하는 것인데 공자가 중요하게 여겼던 효와 자, 특히 효의 모범을 군주 스스로가 보이면 백성들도 성심으로서 군주에게 심복할 것이다라는 것을 얘기하는 것.

二一. 或 謂孔子曰 子 奚不爲政

혹 위공자왈 자 해불위정

子曰 書云 孝乎 惟孝 友于兄弟 施於有政 是亦爲政 奚其爲不爲政

자왈 서운 효호 유효 우우형제 시어유정 시역위정 해기위불위정

어떤 사람이 선생님에게 여쭈었다. 선생님은 어찌하여 정치를 하지 않으십니까.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서경(書經)에 효행이라면 더할나위 없이 효성스럽고, 형제간에 우애가 있다면 정치에 기여하는 것이다라고 쓰여 있습니다. 이 역시 일종의 정치 행위라는 말입니다. 어찌 그것을 불위정(정치를 하지 않는 것)이라고 하겠습니까.

+ 或: 어떤 사람. 혹자의 의미.

+ 子: 2인칭 대명사인데 상대방을 높일 때 쓰는 말.

+ 奚: 어찌 해

+ 書: 공자 시대에는 ‘경’자를 붙이지 않았다. 경자가 붙기 시작한 것은 후한에 이르러서 붙은 것. 그때만 해도 일반민중에게 일반화되지 않았고, 일반화된 것은 명대에 이르러였다.

+논어 원문을 보면 奚其爲爲政 에 不자가 없다. 이것은 빠진 것으로 보인다.

+ 효제 사상이 공자 정치 사상의 기본이라는 것을 얘기하는 것

二二. 子曰 人而無信 不知其可也 大車無輗 小車無軏 其何以行之哉

자왈 인이무신 부지기가야 대거무예 소거무월 기하이행지재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사람이 자신이 한 말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는다면 그 사람이 가한 면이 있음을 알 수 없게된다(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다).

큰 수레에 채가 없고 작은 수레에 채가 없다면 그 수레들이 무엇으로 끌고 가겠는가.

+ 중국 고대에 소가 끄는 수레를 대거라고 했고, 말이 끄는 수레를 소거라고 했다. 수레의 끌채 앞면에는 횡목이 있어서 여기에 가축을 매고 끌게 했다. 소가 홍목을 격이라 불렀고, 말이 끄는 횡목을 형이라 했다. 격과 행의 끝머리에 관건이 있었다.

+ 공자는 믿을 신자에 대해서 굉장히 강조했고, 그것이 가장 인간을 인간다움으로 만드는 요체로 보았다. 그래서 논어에서 실제로 공자가 중요시 했던 인간관계에 있어 핵심은, 즉 관건은 믿을 신자라고 보면 된다.

+ 사람이 말을 하면 그 말을 믿을 수 있어야 한다. 즉 더이상 그가 말을 하고 나서 실행에 옮기는지 조사해 보면 안된다고 생각했다. 말을 했으면 그것이 실행에 옮겨진다고 믿을 수 있는 사회야 말로 좋은 사회라고 본 것.

二三. 子張 問 十世 可知也 子曰 殷因於夏禮 所損益 可知也

자장 문 십세 가지야 자왈 은인어하례 소손익 가지야

周因於殷禮 所損益 可知也 其或繼周者 雖百世 可知也

주인어은례 소손익 가지야 기혹계주자 수백세 가지야

자장이 물었다. 열 세대 후의 일을 알 수 있습니까.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은 나라가 하 나라의 제도를 계승한 이래 증감한 것은 알 수 있다(중요한 것은 중요한 부분은 그대로 계승이 되어있기 때문에 크게 변한게 없어서 잘 알 수 있다)

주 나라가 은 나라의 제도를 계승한 이래 증감한 것은 알 수 있다. 주나라를 계승할 나라가 있으리니 백 세대를 지나서도 중요한 부분은 변치 않을 것임으로 알 수 있게 되어 있다.

+ 한 세대는 보통 30년을 친다.

+ 공자가 생각하기에 나라가 바뀌어도 세월이 흘러도 결국 예를 통한 제도, 이 나라의 예제 같은 것은 그 뼈대는 항상 전승되게 마련이다. 변치 않을 것이다. 예라는 것에 대해 강한 집착을 보였고, 정신에 있어서 바뀔 성질의 것이 아니다라고 얘기한 것. 인간의 심성과 그것을 통한 사회 구성이 결과적으로 그 사회를 지탱해주는 근본적인 역량이 될 것이기 때문에 그것은 바뀔리가 없다는 것을 언급한 것으로 보여진다.

二四. 子曰 非其鬼而祭之 諂也 見義不爲 無勇也

자왈 비기귀이제지 첨야 견의불위 무용야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제사 지내야 할 대상이 아닌데 그에게 제사를 지내는 것은 그 귀신에게 아첨하는 것이다(자기 집의 귀신도 아닌도 이를 제사지내는 것은 필시 이익을 노리고 하는 것이다).

의를 보고서도 실행하지 않는 것은 용기가 없는 것이다(마땅히 나서야할 때 물러나 있는 것은 비겁한 것이다).

+ 鬼: 죽은 사람. 조상을 가르키기도 함. 其鬼: 자기집의 귀신

논어 위정편 공자 인생관

論語 爲政篇(논어 위정편) 爲政 第二 제4장

공자의 인생관

<원문>

子曰, 吾十有五而志于學, 三十而立, 四十而不惑, 五十而知天命, 六十而耳順, 七十而從心所欲不踰矩. 자왈, 오십유오이지우학, 삼십이립, 사십이불혹, 오십이지천명, 육십이이순, 칠십이종심소욕불유구. (해석)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15세에 학문에 뜻을 두었고, 30세가 되어 자신의 입장을 가졌고, 40세에는 미혹됨이 없었으며, 50세에 하늘이 내게 명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알았고, 60세가 되니 귀로 들으면 그대로 이해되었고, 70세에는 내 마음이 내키는 대로 행동하여도 도에서 벗어나지 않게 되었다.” 論語集註(논어집주) 爲政 第二(위정 제2) 4. 子曰 吾十有五而… http://db.cyberseodang.or.kr/front/sabuList/BookMain.do?mId=m01&sMode=M#self 동양고전종합DB db.cyberseodang.or.kr (풀이) 15세 – 지학(志學) 30세 – 이립(而立) 40세 – 불혹(不惑) 50세 – 지천명(知天命) 60세 – 이순(耳順) 70세 – 종심(從心) ※ 지학(志學)은 위의 지우학(志于學)에서 따온 것이다. 공자 같은 성인(聖人)도 나면서부터 알게 된 것이 아니라 어려서부터 학문에 뜻을 두고 부지런히 갈고 닦은 끝에 이루었음을 강조한 대목이다. 즉 ‘지학’은 인격 수양과 완성을 위한 학문에 뜻을 두는 나이로, 세월이 흐르면서 15세를 뜻하는 말로 쓰이게 되었다 ※ 70세를 고희(古稀)라고도 하는 것은 두보(杜甫)의 시에 나오는 인생칠십고래희(人生七十古來稀: 옛부터 사람이 70까지 사는 것은 드물다고들 하지 않는가)라는 구절에서 따 온 것이다.

子曰 : “吾十有五而志於學, 三十而立, 四十而不惑, 五十而知天命, 六十而耳順, 七十而從心所欲不踰矩.”

자왈 : “오십유오이지어학, 삼십이립, 사십이불혹, 오십이지천명, 육십이이순, 칠십이종심소욕불유구.”

※ 참고로 지우학(志于學)과 지어학(志於學)은 같은 뜻으로 쓰이며, 중국어 간체자, 한글발음, 병음이 같다. ◎ 지학(志學) 또는 지우학(志于學) 志 뜻(지), 于 어조사 (우), 學 배울 (학) → 학문에 뜻을 두었고 ◎ 지어학(志於學) 15살은 공부에 뜻을 둔다고 해서 지어학(志於學)이라 한다.

吾十有五而志于學 : 내가 십오세에 학문에 뜻을 두고 三十而立 : 삼십세에 자립했으며 四十而不惑 : 사십세에 어떤 것에도 흔들리지 않고 五十而知天命 : 오십세에 나의 천명을 알았다. 六十而耳順 : 육십세에는 예순 살에 귀로 들으면 그대로 이해되었고, 귀가 순해지고 (귀가 순해지므로 들으면 그 뜻을 앎. 사양과 양보를 알아야 하는 나이라는 뜻) 七十而從心所欲不踰矩​ : 칠십세에는 내 마음이 원하는 바대로 해도 법도를 넘지 않았다

4. 子曰 吾十有五而志于學하고 三十而立하고 子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15세에 배움에 뜻을 두었고, 30세에 成立(樹立)하였고, 注 [注]有所成 [立] (注1) [역주1][立] 저본에는 ‘立’이 없으나, 阮刻本에 “皇本에는 ‘成’자 밑에 ‘立’자가 있다.” 한 것에 의거하여 보충하였다. 也라 成立한 바가 있음이다.

四十而不惑하고 40세에 疑惑하지 않았고, 注 [注]孔曰 不疑惑이라 孔曰:疑惑하지 않음이다.

五十而知天命하고 50세에 天命을 알았고, 注 [注]孔曰 知天命之終始라 孔曰:天命의 終始를 안 것이다.

六十而耳順하고 60세에 말을 들으면 그 말의 은미한 뜻을 알았고, 注 [注]鄭曰 耳 [順] (注2) [역주2][順] 저본에는 ‘順’이 없으나, 阮刻本에 “皇本에는 ‘耳’자 아래에 ‘順’자가 있다.” 한 것에 의거하여 보충하였다. 을 聞其言而知其微旨라 鄭曰:耳順은 그 말을 들으면 그 말의 은미한 뜻을 앎이다. 七十而從心所欲호되 不踰矩호라 70세에 마음이 하고자 하는 대로 따랐으되 법도를 넘지 않았다.” 注 [注]馬曰 矩는 法也라 從心所欲이로되 無非法이라 馬曰:矩는 法이니, 마음이 하고자 하는 바를 따랐으되 법도가 아님이 없었다.

[疏]‘子曰’至‘踰矩’ ○正義曰:此章明夫子隱聖同凡, 所以勸人也. ‘吾十有五而志于學’者, 言成童之歲, 識慮方明, 於是乃志於學也. ‘三十而立’者, 有所成立也. ‘四十而不惑’者, 志强學廣, 不疑惑也. ‘五十而知天命’者, 命, 天之所稟受者也. 孔子四十七學易, 至五十, 窮理盡性, 知天命之終始也. ‘六十而耳順’者, 順, 不逆也, 耳聞其言, 則知其微旨而不逆也. ‘七十而從心所欲 不踰矩’者, 矩, 法也, 言雖從心所欲而不踰越法度也. 孔子輒言此者, 欲以勉人志學, 而善始令終也. 經의 [子曰]에서 [踰矩]까지 ○正義曰:이 장은 夫子께서 聖人임을 숨기고서 凡人과 같다는 것을 밝히신 것이니, 사람들을 권면하기 위함이시다. [吾十有五而志于學] 成童의 나이가 되어 지식과 思慮가 비로소 밝아졌으므로 이에 학문에 뜻을 두었다는 말이다. [三十而立] 成立한 바가 있음이다. [四十而不惑] 뜻이 강하고 배움이 넓어서 의혹하지 않음이다. [五十而知天命] 命은 하늘에서 받은 ˂운명˃이다. 공자께서는 47세에 ≪易≫을 배우기 시작하여 50세에 이르러 천하 만물의 理와 性을 끝까지 깊이 연구하여 天命의 終始를 아셨다. [六十而耳順] 順은 거스르지 않음이니, 귀로 말을 들으면 그 말의 은미한 뜻을 알아 ˂귀에˃ 거슬리지 않음이다. [七十而從心所欲 不踰矩] 矩는 法이니, 비록 마음이 하고자 하는 바를 따랐어도 법도를 넘지 않았다는 말이다. 孔子께서 문득 이렇게 말씀하신 것은 사람들에게 학문에 뜻을 두어 처음부터 끝까지 잘하도록 권면하고자 해서이다. 역주 역주1 [立] : 저본에는 ‘立’이 없으나, 阮刻本에 “皇本에는 ‘成’자 밑에 ‘立’자가 있다.” 한 것에 의거하여 보충하였다. 역주2 [順] : 저본에는 ‘順’이 없으나, 阮刻本에 “皇本에는 ‘耳’자 아래에 ‘順’자가 있다.” 한 것에 의거하여 보충하였다.

공자 성상 (聖像)

우리나라 향교 대성전의 일반적인 위패 봉안도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15살에 학문에 뜻을 두었고, 30살에 확립했으며, 40살에 미혹됨이 없었고, 50살에 천명을 알았으며, 60살에 귀가 순해졌고, 70살에 마음이 하고자 하는 바를 따라도 법도에 어긋나지 않았다.”

공자가 말년에 자신의 삶을 회고한 내용이다. 15살에 학문에 뜻을 두었던 어린 소년이 일흔 노인이 되어서 마음 가는데로 행해도 법도에 어긋나지 않는 자유인이 되었다. ‘학(學)’을 통해 소년의 꿈이 현실이 된 것이다.

우리의 15살도 공부에 뜻을 두고 매진한다. 하지만 공자와 달리 오로지 대학만을 목표로 하기에 정작 대학에 가서는 갈 길을 잃고 헤매기도 한다. 속도만 있고 방향은 없었기에 목표를 달성했음에도 갈팡질팡하는 것이다.

하지만 목표가 확고했던 공자는 서른에 이르러 자신의 길을 확립했고, 인생의 허리인 마흔에 이르러서는 흔들리거나 미혹되지 않았다.

그리고 쉰 살, 단내 나도록 달려온 지금까지의 삶이 자신의 의지와 뜻이 아닌 하늘의 뜻임을 깨닫는다.

이 길은 자신이 가야 할 길이며 거부할 수 없는 길이다. 그 깨달음은 예순에 말을 아는, 말에 담긴 진과 위를 파악하고 모든 이치가 이해되는 경지에 이르게 된다.

주자는 “소리가 귀에 들어오면 마음이 통한다”라고 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공자는 일흔이 되었을 때 드디어 하늘과 일체가 되었음을 고백한다. “마음이 하고자 하는 대로 따라도 법도에 어긋나지 않았다.”가 그것이다.

하늘과 자연의 이치를 따르기에 법도를 넘지 않았고 하늘에 어긋남이 없었다. 15살의 꿈이 만든 결과다. 어떤 목표를 두고 어떤 삶을 계획하며 따르냐에 따라 삶은 달라진다. 공자의 삶이 이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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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별 표현(논어 ‘위정편’참고)

▷ 15세 지학(志學) ▷ 20세 약관(弱冠) ▷ 30세 이립(而立) ▷ 40세 불혹(不惑) ▷ 50세 지천명(知天命) 또는 애년(艾年)

▷ 60세 이순(耳順) ▷ 70세 고희(古稀) ▷ 80세 팔순(八旬) ▷ 90세 구순(九旬) 또는 졸수(卒壽) ▷ 100세 중수(中壽)

※ 108세는 다수(茶壽), ※ 111세는 황수(皇壽), ※120세는 상수(上壽)

▷ 15세 지학(志學) : 나이의 가장 젊은 명칭. 학문을 모르는 유년기를 지나 학문에 뜻을 세우는 학동. 남자를 의미하며 여자들에게는 비녀를 꽂는 아이라는 뜻의 계녀(비녀 계자).

▷ 20세 약관(弱冠) : 학문으로나 나이로나 갓 성인이 됨.(<예기(禮記)>“곡례(曲禮)”편에 나옴)

▷ 30세 이립(而立) : 학문의 이론과 주장을 세울(확립할) 때.

※ 자만하거나 시건방 말라

▷ 40세 불혹(不惑) : 세상 물정등으로 판단에 혼란을 일으키지 않음.

※ 내 고집대로 살아가지 않도록 주의하라

▷ 50세 지천명(知天命) 또는 애년(艾年) : 하늘의 뜻하는 바를 알게 됨. 또한, 쑥잎 뒤같이 머리가 희끗희끗 해진다는 뜻으로 쑥애 자를 사용해 애년(艾年)이라고도 함.

※ 오만해지기 쉬울 나이이니 스스로 겸손해지라

▷ 60세 이순(耳順) : 귀가 순해지므로 들으면 그 뜻을 앎. 사양과 양보를 알아야 하는 나이라는 뜻.

※ 귀가 순해진다는 것은 남의 말을 한 쪽 귀로 듣고는 한 쪽 귀로 흘려버려 전혀 남의 말을 접수하지 못하는 고집불통이 될수도 있으니 내 생각에만 젖어 남의 말은 전혀 듣지도 않게 되기 쉬움을 경계하라

▷ 61세 회갑(回甲), 환갑, 화갑. 육십갑자를 처음으로 돌아가 다시 맞는다는 뜻.

– 62세 진갑(進甲) 또는 진갑(陣甲) : 다시 육십갑자를 시작하는 나이라는 뜻.

▷ 70세 고희(古稀) : “옛부터 흔한 나이가 아니다”는 뜻의 논어의 ‘인생칠십고래희(人生七十古來稀)’에서 유래. 즉 마음이 하고자 하는 것대로 하여도 법도(法度)에서 벗어나지 않음.

칠순, 수연(壽宴), 희연(稀宴).

※ 자기의 모든 언행은 법도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생각할 만큼 독선적으로 되는 것을 경계하라.

0 71세는 80을 바라보는 망팔(望八)이라고도 함.

0 77세 희수(憙壽)는 정말 기쁜 나이라는 뜻.

▷ 80세 팔순(八旬) : 부르기 쉽게 표현.

옛날에는 평균수명이 짧아 드문 80·90세는 팔순·구순 외에 별칭이 따로 존재하지 않음.

0 81세는 구십을 바라본다는 뜻으로 망구(望九)라고도 함.

여기에서 유래된 망구 또는 할망구라는 지칭은 그 유래를 따져보면 상스럽거나 욕 이 아닌 말이다. 일종의 덕담인 셈이다.

0 81세를 넘어 90세까지 장수하시라는 뜻.

참고)’산(傘)’을 파자(破字)하면 ‘팔(八)+십(十)’이 되므로 산수(傘壽)라 하기도 한다.문제는 이렇듯 전거에도 없는 표현이 전통적으로 써 오던 우리말 표현을 밀어내고, 오히려 주인 노릇을 한다는 데 있다. 산수는 팔순을, 졸수(卒壽)는 구순을 밀어내고, 심지어 미수(美壽:66세)·희수(喜壽:77세)·미수(米壽:88세)·백수(白壽:99세)와 같이 일본말에서 그대로 들여와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두산백과)

▷ 90세 구순(九旬) 또는 졸수(卒壽) : 졸자를 초서로 쓰면 구십(九十)이라 쓰여지는 데서 유래. 그러나 ‘졸(卒)’자의 의미가 이제 그만 살아라는 말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에 사용주의.

▷ 99세는 백수(白壽)라 부르는데 이는 일백 백(百)자에서 한일자를 뺀 나이 이기때문에 백수라 불러왔다.

나이가 100세를 넘기면 인간의 장수의 상징이 된다.

▷ 100세 중수(中壽) : 장수하는 인간의 중간 층이라는 뜻.

– 108세는 다수(茶壽),

– 111세는 황수(皇壽),

– 120세는 상수(上壽)라 지칭.

□ 연령의 명칭

나이 명 칭 의 미 유 래 15세 지학 (志學) 학문에 뜻을 두는 나이 오십유오이지우학(논어) 吾十有五而志于學 20세 약관 (弱冠) 남자 나이 스무살 이십왈약관(예기) 二十曰弱冠 30세 이립 (而立) 모든 기초를 세우는 나이 삼십이립(논어) 三十而立 40세 불혹 (不惑) 세상 일에 흔들리지 않을 나이 사십이불혹(논어) 四十而不惑 50세 지천명 (知天命) 천명을 아는 나이 오십이지천명(논어) 五十而知天命 60세 이순 (耳順) 남의 말을 순화해 받아들이는 나이 육십이이순(논어) 六十而耳順 70세 종심(從心) 고희(古稀) 뜻대로 행하여도 도리에 어긋나지 않는 나이 인생 칠십은 예로부터 드문 일 칠십이종심소욕(논어) 七十而從心所欲 두보의 ‘곡강’시에서 유래 77세 희수 (喜壽) 희(喜)자를 초서(草書)로 쓸 때 “七十七”처럼 쓰는 데서 유래. 80세 산수 (傘壽) 산(傘)자의 약자(略字)가 팔(八)을 위에 쓰고 십(十)을 밑에 쓰는 것에서 유래. 88세 미수 (米壽) 미(米)자를 파자(破字)하면 “八十八”이 되는 데서 유래 90세 졸수 (卒壽) 졸(卒)의 속자(俗字)가 아홉 구(九)자 밑에 열 십(十)자로 사용하는 데서 유래 99세 백수 (白壽) 일백 백자(百)에서 한일자를 빼면 흰백자(白)가 된다하여 99세로 봄

나이를 나타내는 명칭 (한자)

http://blog.daum.net/yescheers/8597792

논어(論語) 제2편 위정편(爲政篇) 1장~24장

논어 제2편 위정편(爲政篇)

1.

子曰 爲政以德 譬如北辰 居其所 而衆星 共之

자왈 위정위덕 비여북신 거기소 이중성 공지

공자 가라사대 정치를 덕으로써 해야함을 비유하시며

북극성이 그 곳에 거하거든 뭇별이 거기에 향함과 같으니라고 말씀하였다.

2.

子曰 詩三百 一言以蔽之 曰 思無邪

자왈 시삼백 일언이폐지 왈 사무사

공자 가라사대

『시경』 삼백편에 한 말로써 덮으니 가로대 생각에 간사함이 없느니라.

3.

子曰 道之以政 齊之以刑 民免而無恥

자왈 도지이정 제지이형 민면이무치

道之以德 齊之以禮 有恥且格

도지이덕 제지이례 유치차격

공자 가라사대

인도하되 정사로써 하고 가지런히 하되 형벌로써 하면

백성이 면하기는 하되 부끄러움이 없느니라.

4.

子曰 吾十有五而志于學 三十而立 四十而不惑 五十而知天命

자왈 오십유오이지우학 삼십이립 사십이불혹 오십이지천명

六十而耳順 七十而從心所欲 不踰矩

육십이이순 칠십이종심소욕 불유구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 나는 열다섯에 학문에 뜻을 두었고

서른 살에 왁립하였으며,마흔 살에 혹하지 아니하였고,

쉰 살에 천명을 알았고,예순 살에 귀가 순했고,

일흔 살에 마음이 하고자 하는 바를 따르지만 법도에 넘지 않았다.”

5.

孟懿子問孝 子曰 無違

맹의자문효 자왈 무위

樊遲御 子告之曰 孟孫 問孝於我 我對曰 無違라

번지어 자고지왈 맹손 문효어아 아대왈 무위라

樊遲曰 何謂也 子曰 生事之以禮

번지왈 하위야 자왈 생사지이례

死葬之以禮 祭之以禮

사장지이례 제지이례

맹의자가 효를 물은대 공자 가라사대 어김이 없느니라

번지가 뫼시더니 공자 가르쳐 가라사대

맹손이 나에게 효를 묻거늘 내가 대답하여 가로대 어김이 없다 했느니라

번지 가로대 어찌 이르심이니잇고?

공자 가라사대 살아실제 섬김을 예로써 하며

죽으심에 섬김을 예로써 하며 제사지냄에 섬김을 예로써 하니라.

6.

孟武伯 問孝 子曰 父母 唯其疾之憂

맹무백 문효 자왈 부모 유기질지우

맹무백이 효를 물은대 공자 가라사대 부모는 오직 그 병을 근심하시니라.

7.

子游 問孝 子曰 今之孝者 是謂能養

자유 문효 자왈 금지효자 시위능양

至於犬馬 皆能有養 不敬 何以別乎

지어견마 개능유양 불경 하이별호

자유가 효를 물은대

공자 가라사대 지금의 효는 이 능히 기름(봉양)을 이름이니

개와 말에 이르러도 다 능히 기름이 있으니

공경하지 아니하면 어찌 (견마와) 다르리오.

8.

子夏 問孝 子曰 色難 有事 弟子服其勞

자하 문효 자왈 색난 유사 제자복기로

有酒食 先生饌 曾是以爲孝乎

유주사 선생찬 증시이위효호

자하가 효를 물은대

공자 가라사대 얼굴빛 갖기가 어려우니,

일이 있거든 제자가 그 수고로움(일)에 복종하고

술과 먹을 것이 있거든 선생(부형)의 찬을 함이 일찍이 이로써 효가 되랴?

9.

子曰 吾與回 言終日 不違如愚

자왈 오여회 언종일 불위여우

退而省其私 亦足以發 回也不愚

퇴이성기사 역족이발 회야불우

공자 가라사대 내 회와 더불어 종일을 말하면 어기지 아니하니

어리석은 것 같더니 물러나 그 사사로움을 살핀대 또한

족히 써 발하나니 회는 어리석지 않도다.

10.

子曰 視其所以 觀其所由

자왈 시기소이 관기소유

察其所安 人焉廋哉 人焉廋哉

찰기소안 인언수재 인언수재

공자 가라사대 그 하는 바를 보며

그 따르는 바를 보며 그 편안한 바를 살펴보면

사람이 어찌 숨기리오, 사람이 어찌 숨기리오!

11.

子曰 溫故而知新 可以爲師矣

자왈 온고이지신 가이위사의

공자 가라사대

옛 것을 익히고 새 것을 알면 가히 써 스승이 되느니라.

12.

子曰 君子 不器

자왈 군자 불기

공자 가라사대 군자는 그릇이 아니니라.

13.

子貢 問君子 子曰 先行其言 而後從之

자공 문군자 자왈 선행기언 이후종지

자공이 군자를 물으신대

공자 가라사대 먼저 그 말을 행하고 뒤에 따르니라.

14.

子曰 君子 周而不比 小人 比而不周

자왈 군자 주이불비 소인 비이불주

공자 가라사대

군자는 두루하되 비교하지(편벽되지) 아니하고

소인은 편벽되면서 두루하지 아니하니라.

15.

子曰 學而不思則罔 思而不學則殆

자왈 학이불사즉망 사이불학즉태

공자 가라사대 배우고 생각하지 아니하면 없어지고,

생각하고 배우지 아니하면 위태하니라.

16.

子曰 攻乎異端 斯害也已

자왈 공호이단 사해야이

공자 가라사대 이단에 전공하면 이 해로우니라.

17.

子曰 由 誨女知之乎 知之爲知之

자왈 유 회여지지호 지지위지지

不知爲不知 是知也

불지위불지 시지야

공자 가라사대 유야, 너에게 앎을 가르친저,

아는 것은 안다하고 아지 못하는 것은

아지 못한다는 것이 이 아는 것이니라.

18.

子張 學干祿

자장 학간록

子曰 多聞闕疑 愼言其餘則寡尤 多見闕殆

자왈 다문궐의 신언기여즉과우 다견궐태

愼行其餘則寡悔 言寡尤 行寡悔 祿在其中矣

신행기여즉과회 언과우 행과회 록재기중의

자장이 녹 구함을 배우려 한대,

공자 가라사대 많이 듣고 의심나는 것은 빼놓고,

말을 그 나머지를 삼가면 허물이 적을 것이며,

많이 보고 위태로운 것을 빼놓고

행실을 그 나머지를 삼가면 후회가 적을 것이니,

말은 허물이 적으며 행실이 뉘우침이 적으면

녹이 그 가운데에 있느니라.

19.

哀公 問曰 何爲則民服

애공 문왈 하위즉민복

孔子對曰 擧直錯諸枉則民服

공자대왈 거직조저왕즉민복

擧枉錯諸直則民不服

거왕조저직즉민불복

애공이 묻자와 가로대 어찌하면 백성이 복종하니잇고?

공자 가라사대 곧은 이를 천거하고

모든 굽은 이를 버려두면 백성이 복종하고,

굽은 이를 천거하고 모든 곧은 이를 버려두면

백성이 복종하지 아니하니이다.

20.

季康子問 使民敬忠以勸 如之何

계강자문 사민경충이권 여지하

子曰 臨之以莊則敬 孝慈則忠

자왈 임지이장즉경 효자즉충

擧善而敎不能則勸

거선이교불능즉권

계강자가 묻기를

백성으로 하여금 공경과 충성으로써 권하되(권장하려면) 어찌하니잇고?

공자 가라사대 장엄함으로써 임하면 공경하고,

효도와 사랑으로써 한즉 충성하고,

선을 들어주고 능치 못한 이를 가르쳐주면 권장할 것이니라.

21.

或 謂孔子曰 子 奚不爲政

혹 위공자왈 자 해불위정

子曰 書云孝乎 惟孝 友于兄弟

자왈 서운효호 유효 우우형제

施於有政 是亦爲政 奚其爲爲政

시어유정 시역위정 해기위위정

혹자가 공자에게 일러 가로대

선생은 어찌 정치를 하지 아니하시나니잇고?

정공 초년에 공자가 벼슬하지 아니하심이라.

그러므로 혹인이 그 정치하지 아니하심을 의심하니라.

공자 가라사대 서경에 이르기를 효인저,

오직 효하며 형제에게 우애하야 정사에 베푼다 하니

이 또한 정사를 함이니 어찌 그 (벼슬을) 해서만이 정사를 함이리오.

22.

子曰 人而無信 不知其可也

자왈 인이무신 부지기가야

大車無 小車無 其何以行之哉

대거무 소거무 기하이행지재

공자 가라사대

사람이 되어 믿음이 없으면 그 옳음을 아지 못케라.

큰 수레가 멍에가 없으며 적은 수레가 멍에가 없으면

그 어찌 써 가리오.

23.

子張 問 十世 可知也

자장 문 십세 가지야

子曰 殷因於夏禮 所損益 可知也

자왈 은인어하례 소손익 가지야

周因於殷禮 所損益 可知也

주인어은례 소손익 가지야

其或繼周者 雖百世 可知也

기혹계주자 수백세 가지야

자장이 묻기를 십세를 가히 아니잇가?

공자 가라사대

은나라가 하나라 예를 인하니 (인하여 익혔으니) 손익하는 바를 가히 알며,

주나라가 하나라 예를 인하니 손익하는 바를 가히 알지니,

그 혹 주나라를 잇는 자가 있으면 비록 백세라도 가히 알 수 있느니라.

24.

子曰 非其鬼而祭之 諂也 見義不爲 無勇也

자왈 비기귀이제지 첨야 견의불위 무용야

공자 가라사대 그 귀신이 아닌데 제사지내는 것이 아첨함이오,

의리를 보고 하지 아니함이 용맹이 없음이니라.

한은섭 옮김

[고전과의 인터뷰] 부끄러워할 줄 모르는 사회

[고전과의 인터뷰] 부끄러워할 줄 모르는 사회 – 논어 위정편

안녕하세요.

고전과의 인터뷰 오늘은 논어 위정편 첫구절을 소개합니다. 위정편은 정치에 대한 주제이다보니, 여러 정치, 사회문제들과 관련이 있겠습니다.

위정편은 총 24장으로 이뤄져있고, 첫 구절 위정이덕에서 따온 제목입니다. 마치 의도적으로 첫 편에 학문을 추구하는 것을 말하고 두 번째로 정치에 종사하는 것을 설명하는 듯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1, 3, 18, 21장에서 정치에 대해 말하고 그 외는 효와 제, 공자의 학습과 수양에 대한 내용입니다.

▣ 제1장(第一章)

子曰 爲政以德이 譬如北辰居其所어든 而衆星共(拱)之니라

자왈 위/정/이덕이 비여/북신/거/기^소어든 이중성/공지니라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덕으로써 정치를 하는 것은 마치 북극성北極星이 제자리에 머물러 있으면 뭇 별이 그것을 향해 예를 갖추는 것과 같다.”

▣ 제2장(第二章)

子曰 詩三百을 一言以蔽之하니 曰 思無邪니라

자왈 시^삼백을 일언/이폐지하니 왈 사/무^사니라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시경詩經》 3백 편의 뜻을 한 마디의 말로 대표할 수 있으니, ‘생각에 간사함이 없다.’는 말이다.”

▣ 제3장(第三章)

子曰 道之以政하고 齊之以刑이면 民免而無恥니라

자왈 도지/이정하고 제지/이형이면 민^면이/무^치니라

道之以德하고 齊之以禮면 有恥且格이니라.

도지/이덕하고 제지/이례면 유^치/차^격이니라.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법法으로 이끌고, 형벌刑罰로 다스리면, 백성들이 형벌을 면할 수는 있으나, 부끄러워함은 없을 것이다. 덕德으로 이끌고, 예禮로써 다스리면, 백성들이 부끄러움을 알고, 나라에 격이 갖춰질 것이다.”

우리는 적어도 잘못을 했을 때, 부끄러움을 느끼면서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하늘을 올려다보고, 당당히 가슴 펴고 살 수 있지 않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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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편 위정(爲政)

제 2편 위정(爲政)

이 편에는 특이하게도 인(仁)이라는 글자가 한 번도 쓰이지 않고 있다.

1, 子曰 爲政以德 譬如北辰居其所 而衆星共之.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덕으로 정치를 하는 것은, 비유컨대 북극성이 제자리에 머물러 있으니 모든 별들이 그를 향해 인사하는 것과 같다”

<해설> 북신(北辰)은 보통 북극성으로 풀이한다. 그러나 지구의 세차운동(歲差運動) 때문에 당시의 북극성은 오늘날처럼 천구(天球) 상의 북극점에 위치하고 있지는 않았다. 이러한 사실에 근거하여 청의 유보남은 북신이 북극성이 아니라 천구 상의 북극점을 가리키는 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당(唐)의 육덕명(陸德明)이 쓴 『경전석문(經典釋文)』에 인용된 한(漢)의 정현(鄭玄)의 주(注)에 의하면 공(共)은 공(拱)으로 두 손을 맞잡고 가볍게 인사하는 것(拱手)이다.

북극성이 밤하늘의 중심에 자리잡고 있고, 뭇 별들이 그 주위를 도는 것을 보고, 덕에 의한 정치를 그것에 비유한 글이다. 주지하다시피 공자는 덕에 의한 정치를 주장하였으며 법제나 형벌에 의한 정치를 비판하였다(道之以政 齊之以刑 民免而無恥―위정 3). 북극성이 제자리에 머물러 있다는 말이 북극성이 아무것도 하지 않고 단순히 그 자리에 가만히 있다는 뜻은 아니다. 고주(古注)에서 후한(後漢)의 포함(包咸)은 이것을 제자리에 가만히 있기만 한 것으로 해석하여 덕에 의한 정치를 아무런 인위적 행위가 없는 정치(無爲之治)로 풀이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노자(老子)를 위시한 도가(道家)의 입장이며 공자의 정치 철학은 아니다. 오히려 이 구절은 북극성이 밤하늘의 중심으로 자기 위치를 고수하고 있듯이, 임금이 임금으로서 자기 본분을 다하면 모든 백성이 자연 그에게로 기울어진다는 의미일 것이다.(君君臣臣父父子子―안연 11)

2, 子曰 詩三百 一言以蔽之曰 思無邪.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시 삼백 편을 한마디 말로 나타낸다면 생각함에 사특함이 없다는 것이다.”

<해설> 시(詩)는 『시경』이고, 폐(蔽)는 개(蓋)로, 총괄하는 것이다.

현존하는 『시경』의 시는 305편으로 제목만 전하고 본문이 없는 것까지 포함한다면 311편이다. 대략하여 시 300편이라고 한다. 『시경』은 공자가 편찬했다고 전해지지만 확실하지는 않다. 그러나 논어에 『시경』이 자주 언급되고, 또 이 장에서 시 300편이라고 하고 있는 것으로 미루어 볼 때, 공자 당대에 이미 현존하는 『시경』의 원형이 어느 정도 갖추어져 있었다고 추측할 수 있다.

「思無邪」라는 표현은 『시경』 노송(魯頌) 경지십(駉之什)의 경(駉)에 보인다. 보통은 생각함에 사특함이 없다는 뜻으로 해석한다. 그러나 청(淸)의 유월(兪樾)은 『곡원잡찬(曲園雜纂)』이란 책에서 사(思)가 단순한 어조사(語助辭)에 불과하다고 주장한다.

공자가 시 300편을 총괄하여 생각함에 사특함이 없다고 말한 것은 시가 꾸밈이 없는 진실한 마음으로 쓰여졌다는 뜻이리라.

3, 子曰 道之以政 齊之以刑 民免而無恥. 道之以德 齊之以禮 有恥且格.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법제로써 이끌고 형벌로써 다스린다면 백성들은 형벌만 면하면 부끄러워할 줄 모른다. 그러나 덕으로써 이끌고 예로써 다스린다면 부끄러움을 알고 바르게 될 것이다.”

<해설> 도(道)는 이끄는 것이며 제(齊)는 하나로 정돈하는 것이다. 정(政)은 법제와 금령(禁令)이고 형(刑)은 형벌이다. 民免而無恥는 잘못을 저질러도 법에 저촉되지 않아 형벌만 면하게 된다면 그것으로 다행이라 생각하고, 부끄러워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격(格)은 정(正)이다.

덕으로써 이끈다는 것은 군주가 먼저 덕으로써 솔선수범한다는 뜻이요, 예로써 다스린다는 것은 서로가 자기의 직분을 충실히 하면서도 함께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예로서 교화한다는 뜻이다. 그렇게 되면 백성의 도덕심이 고양되니 저절로 착하게 될 것이다.

정치는 법제와 형벌로 강제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요, 덕과 예로써 솔선수범하고 백성을 교화할 때 저절로 이루어진다는 이 말이 지나치게 이상적으로 들릴 수도 있다. 그러나 법과 형벌이 나날이 발전하고 거대해진 오늘날에도 범죄가 줄어들기는 커녕 날로 늘어남에 비추어 볼 때 다시금 깊이 생각해볼 필요가 있는 말이다.

4, 子曰 吾十有五而志于學. 三十而立. 四十而不惑. 五十而知天命. 六十而耳順. 七十而從心所欲不踰矩.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나는 열다섯에 학문에 뜻을 두고, 서른에 섰으며, 마흔에 의혹이 없어지고, 쉰에 천명을 알았으며, 예순에 남의 말이 귀에 거슬리지 않게 되었고, 일흔이 되어서는 마음이 하고자 하는 대로 행하여도 법도에 어긋나지 않았노라”

<해설> 유(踰)는 벗어나는 것이요, 구(矩)는 법도(法度)이다.

공자가 자신의 일생을 간략히 정리한 말이다.

섰다(立)고 하는 것은 한 사람의 독립된 인격체로 사회에 설 수 있게 되었다는 뜻이다. 의혹이 없어졌다는 것은(不惑) 학문이 깊어져 세상 사물에 대해 미혹됨이 없다는 것이다. 천명을 알았다함은(知天命) 학문을 갈고 닦아 후세에 전하는 것이 자신이 하늘로부터 받은 소명임을 깨달았다는 뜻으로도 해석할 수 있고, 아니면 학문이 깊어져 세상 이치의 오묘함을 깨달아 인간사의 이루어짐과 이루어지지 못함까지 알 수 있게 되었다는 뜻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불가지(不可知)한 세계에 대한 언급을 삼가한 공자의 평소 언행으로 미루어 볼 때 전자가 더 타당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귀에 거슬림이 없다는 것은(耳順), 다산(茶山)에 의하면, 남의 말이 이치에 어긋나더라도, 귀에 거슬리지 않고 순순히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다(不逆耳)는 뜻이다. 그러나 고주의 정현(鄭玄)은 그 말만 듣고도 그 은미(隱微)한 뜻을 알 수 있게 되었다는 뜻으로 풀이한다. 從心所欲不踰矩는 마음내키는 대로 행동하여도 법도에 어긋나지 않았다는 말로, 진리(眞理)와 자신이 하나가 된 성인(聖人)의 경지다.

크릴(H. G. Creel)은 이 장(章)이 너무 자화자찬(自畵自讚)이 심하다고 생각하여, 과연 공자 자신의 말인가 의심하고 있다.

5, 孟懿子問孝. 子曰 無違. 樊遲御. 子告之曰 孟孫問孝於我 我對曰 無違. 樊遲曰 何謂也. 子曰 生事之以禮 死葬之以禮 祭之以禮.

맹의자가 공자에게 효에 대해 물었다.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어김이 없어야 할 것입니다.”

번지가 돌아오는 길에 수레를 몰았다. 공자가 그에게 말씀하시길 “맹손이 나에게 효에 관해 묻길래 내가 ‘어김이 없어야 할 것이다’라고 말해 주었다.”

번지가 묻기를 “무슨 뜻이옵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부모가 살아 계실 때 예로써 섬기며, 돌아가시면 예로써 장례를 치르고, 예로써 제사를 모시는 것이다.”

<해설> 맹의자(孟懿子)는 노나라의 대부이며 이름은 하기(何忌)다. 당시 노나라의 국정은 삼환(三桓)이라 불리우는 계손(季孫), 숙손(叔孫), 맹손(孟孫)씨 이 세 가문이 전횡하고 있었는데, 그 중 맹손씨의 후계자이다. 번지(樊遲)는 공자의 제자로 이름은 수(須)다. 『사기』 「중니제자열전」에 의하면 공자보다 36살 아래라고 한다. 어(御)는 수레를 모는 것이다.

맹의자가 어김이 없어야 한다는 말(無違)을 부모의 뜻을 어기지 말라는 것으로 잘못 이해할까봐, 공자가 번지에게 밝혀 주어 그로 하여금 맹의자에게 전달하게 한 것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당시 맹손씨를 비롯한 삼환이 분수를 모르고 예를 참람(僭濫)하고 있는 것을 비판한 말이라고도 생각할 수 있다.

6, 孟武伯問孝. 子曰 父母唯其疾之憂.

맹무백이 효에 관해 물었다. 공자가 말씀하시길 “부모는 오직 자식의 병만을 근심하십니다.”

<해설> 맹무백(孟武伯)은 앞에 나온 맹의자의 자식으로 이름은 체(彘)이다.

父母唯其疾之憂에 대해 후한(後漢)의 마융(馬融)은 “효자는 망령되이 그릇된 일을 하지 않고, 오직 병이 생긴 연후에 부모를 근심케 한다.”라고 풀이하고 있다. 즉 병 이외의 것으로 부모에게 근심을 끼쳐 드리지 말라는 것이다. 고주(古注)에 인용되어 있다.

후한(後漢)의 왕충(王充)은 『논형(論衡)』 「문공(問孔)」편에서 맹무백이 부모에 대한 근심을 너무 많이 하기 때문에 오직 부모의 병만을 근심하라고 가르친 것이라고 풀이한다. 일본의 이또 진사이(伊藤仁齋)의 『논어고의(論語古義)』도 같은 입장이다.

여기서는 주자(朱子)의 해설을 따랐다. 즉 부모가 오직 자식의 건강만을 근심하는 그 마음을 깊이 새겨 부모에 대한 효도에 정성을 다하라는 뜻이다.

7, 子游問孝. 子曰 今之孝者 是謂能養. 至於犬馬 皆能有養. 不敬 何以別乎.

자유가 효에 관해 물었다.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지금의 효라는 것이 부모를 봉양하는 것을 말하고 있으나, 개나 말조차도 모두 능히 사람을 봉양하는데, 공경하는 마음이 없다면 어떻게 구별할 수 있겠는가?”

<해설> 자유(子游)는 공자의 제자로 성은 언(言)이요, 이름은 언(偃)이다. 『사기』 「중니제자열전」에 공자보다 45살 아래라고 전해진다.

至於犬馬 皆能有養은 개는 집을 지킴으로써 말은 힘든 일을 대신함으로써 인간을 봉양한다는 말이다. 그러니 부모를 봉양한다고 하여도, 공경하는 마음이 없다면, 사람이 개나 말과 구별될 수 없다는 뜻이다. 고주에 인용된 포함(包咸)의 설(說)이다.

주자는 至於犬馬 皆能有養을 개나 말조차도 봉양한다는 뜻으로 해석하고 있다. 즉 인간이 개나 말조차도 먹여 기르는데, 제 부모를 봉양한다고 하여도 공경하는 마음이 없다면 어떻게 구별할 수 있겠느냐란 뜻이다. 고주에도 일설(一說)로 소개되어 있다. 그러나 이 해설은 부모를 개나 말과 비교하고 있다는 데 문제점이 있다.

8, 子夏問孝. 子曰 色難. 有事 弟子服其勞. 有酒食 先生饌. 曾是以爲孝乎.

자하가 효에 관해 물었다.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부모의 표정을 보고 그 뜻을 따르는 것이 어려운 일이니, 일이 있을 때 젊은 사람이 그 수고로움을 대신하고, 술과 음식이 있을 때 나이 드신 분에게 먼저 갖춰 드린다고 하여 효라고 할 수 있겠는가?”

<해설> 색난(色難)은 고주의 포함에 의하면 부모의 얼굴색을 살펴 그 뜻을 따르는 것이 어렵다는 뜻이다. 그러나 주자는 자식이 부모에게 항상 온화한 얼굴로 대하는 것이 어렵다는 뜻으로 해석한다. 여기서는 고주를 따랐다. 제자(弟子)는 다산에 의하면 나이가 어린 사람을 일컫는 말이고, 선생(先生)은 존장(尊長)을 일컫는 말이다. 찬(饌)은 음식을 갖춰 드리는 것이다. 증(曾)은 즉(則)이다.

<보충> 4장의 孟懿子問孝로부터 여기까지는 효에 관한 문답이다. 그런데 공자는 각기 상대에 따라 그 대답을 달리하고 있다. 그것은 인(仁)과 예(禮)에 관해서도 마찬가지이다. 인과 예에 관한 공자의 언행도 그 상대에 따라 각기 다르고 있다. 그 까닭은 무엇일까? 공자는 효에 관해(인과 예에 관해서도) 추상적으로 획일적인 정의를 내리는 것보다는 사람에 따라 그것을 구체적으로 실천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그런데 그 실천의 문제에 있어서는 사람마다 그 자질과 처한 조건이 다 다르다. 따라서 그 사람의 자질과 조건에 따라 대답이 다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위와 같이 각기 그 상황을 고려하여 행동을 달리하는 공자의 유연성은 너무도 유명하여, 후일 맹자는 공자를 “시의에 따라 행동하는 성인(聖之時者, 『맹자』 「萬章下」 1)”이라고까지 하였다. 위의 경우에도 각기 그 배경을 알 수 있다면 공자가 그렇게 달리 대답한 이유를 알아낼 수 있을 것이다.

불교에서 보살이 중생을 구제하기 위한 편의적인 수단으로 그때 그때의 형편에 따라 방법을 달리한다는 방편(方便)도 이와 유사하다

9, 子曰 吾與回言終日 不違如愚. 退而省其私 亦足以發. 回也不愚.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내가 하루종일 회와 함께 이야기하였으나 회가 나의 말을 어기지 않는 것이 마치 바보와 같았다. 그러나 그가 물러간 후 그 사생활을 살펴보니 그대로 행하고 있더라. 회는 정녕 어리석은 자가 아니다.”

<해설> 회(回)는 공자의 제자로 성은 안(顔), 이름은 회(回), 자(字)는 자연(子淵)이다. 『사기』 「중니제자열전」에 의하면 공자보다 30세 아래라고 한다. 不違는 말을 묵묵히 듣기만 하고 아무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 것이다. 안회가 공자의 말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었기 때문에 특별히 이의를 제기하거나 물을 필요가 없었던 것이다. 발(發)은 들은 바의 이치를 명확하게 나타내는 것이다.

10, 子曰 視其所以 觀其所由 察其所安. 人焉廋哉 人焉廋哉.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그 동기를 보고, 그 경유하는 바를 살피며, 그 머무는 것을 관찰하면, 그 사람됨이 어찌 숨겨지리오, 어찌 숨겨지리오.”

<해설> 이(以)는 인(因)으로 처음에 시작하게 된 동기(動機)다. 유(由)는 경(經)으로 중간에 경유(經由)하는 길이다. 안(安)은 지(止)로 마지막에 머무는 곳이다. 시(視)는 무심히 보는 것이요, 관(觀)은 주의하여 보는 것이고, 찰(察)은 더욱 상세히 보는 것이다. 다산(茶山)의 『논어고금주』에 의거했다.

사람을 겉으로 보이는 행동거지만 갖고는 제대로 판단할 수 없다. 무슨 목적으로 그러한 행동을 했는지 그것까지 살펴보아야 제대로 알 수 있다. 또 그 동기가 좋다 하더라도 방법이 정당치 못하면 안되며, 방법이 정당하다고 하여도 마지막에 머무는 곳이 좋지 않으면 안된다.

11, 子曰 溫故而知新 可以爲師矣.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옛것을 찾아 익혀 새로운 것을 알면 남의 스승이 될 만하다.”

<해설> 온(溫)은 심(尋)으로 찾아 궁구(窮究)하는 것이다. 고(故)는 옛것(古)다.

모든 새로운 것은 이미 이루어진 것 위에 서 있다. 따라서 옛것은 새로운 것을 이루는 바탕이 된다. 그러나 옛것을 답습만 해서는 안된다. 옛것의 이치를 궁구하여 새로운 것을 창의적으로 발전시켜야 한다. 그러면 능히 남의 스승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후한(後漢)의 왕충(王充)은 『논형(論衡)』 「사단(謝短)」편에서 이 말을 부연하여 말하길, 옛일만을 알고 오늘을 모르는 것을 육침(陸沈), 즉 육지에서 물에 빠져 죽는 것이라고 하고, 오늘만을 알고 옛일을 모르는 것을 맹고(盲瞽), 즉 장님이라고 하였다. 재미있는 해설이다.

온고지신(溫故知新)이란 말이 여기서 유래했다.

이상은 고주, 신주를 위시한 보통의 해석이나, 다산의 해석은 다르다. 다산은 可以爲師矣를 스승이 되는 것도 해 볼 만하다는 뜻으로 풀이한다. 온(溫)은 심온(燖溫)은 따뜻하게 데우는 것이다. 남을 가르치게 되면 옛 지식이 다시 데워지고 또 새로운 것도 알게 되니, 남의 스승이 되는 것도 가히 해 볼 만한 일이라는 뜻이다.

12, 子曰 君子不器.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군자는 그릇이 되어서는 안된다.”

<해설> 기(器)는 한가지 용도로 밖에 쓰이지 못하는 것을 말한다.

공자 시대 선비(士)의 이상적인 모습(君子)은 시서예악(詩書禮樂)을 고루 갖춘 지성인으로서 백성의 행복을 위해 정치에 종사하는 것이다. 그릇(器)은 제각기 용도에 따라 그 종류가 다 다르다. 여기서 그릇은 농부, 장인(匠人), 상인과 같은 한 분야만의 전문가를 의미한다. 군자가 그릇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은 편벽한 한 분야만의 전문가가 되지 말고 널리 학덕을 갖추어 두루두루 능통해야 한다는 뜻이다.

<참고> 자장 4에 “작은 도를 공부하면 멀리까지 가는 데 발이 묶일 우려가 있어 군자는 하지 않는다.”라는 말이 있다.

13, 子貢問君子. 子曰 先行其言 而後從之.

자공이 군자에 대해 물었다.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먼저 그 말하고자 하는 것을 행하고 그 후에 말이 뒤따른다.”

<해설> 자공(子貢)은 공자의 제자 중 재아(宰我)와 함께 말을 잘하는 것으로 평판이 나 있는 사람이다(言語 宰我子貢―선진 2). 따라서 공자가 그에게 말보다 행동을 앞서하라고 가르친 것으로 추측된다.

청(請)의 황식삼(黃式三)은 『논어후안(論語後案)』에서 先行 其言而後從之로 끊어 읽을 것을 주장하고 있으나, 그 뜻은 별 차이 없다.

<참고> 학이 14, 이인 22, 24, 헌문 29에도 비슷한 내용이 있다.

14, 子曰 君子周而不比 小人比而不周.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군자는 두루 사귀되 편당을 짓지 않으며, 소인은 편당을 짓고 두루 사귀지 않는다.”

<해설> 주(周)는 주자의 신주에 의하면 널리 두루하는 것이요, 비(比)는 편당(偏黨)을 짓는 것이다. 모두 남과 두텁게 친하다는 뜻을 갖고 있으나, 주(周)는 공(公)적으로 하는 것이고, 비(比)는 사(私)적으로 하는 것이다. 소인(小人)은 군자와 대립되는 개념이다. 군자라는 말의 유래와 같이, 소인도 본래는 비천한 계급 출신을 일컫는 말이었으나, 그 뜻이 전화되어 도덕적으로 저속한 사람을 일컫게 되었다.

군자와 소인의 나뉨은 의(義)와 이(利)의 차이에서 비롯된다. 따라서 군자는 의를 바탕으로 널리 만민과 더불어 사귀나, 사사로운 이해 관계로 편벽하게 교제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소인은 그 반대이다.

<참고> 자로 23에 “군자는 서로 어울리면서도 부화뇌동하지는 않으며, 소인은 부화뇌동하면서도 서로 어울릴 줄은 모른다.”라는 말이 있다.

15, 子曰 學而不思則罔 思而不學則殆.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배우기만 하고 생각하지 않으면 견식이 어둡고, 생각만 하고 배우지 않으면 위태롭다.”

<해설> 학(學)은 선인(先人)들의 가르침을 배우는 것이요, 사(思)는 혼자 생각하여 궁구(窮究)하는 것이다. 망(罔)은 견식이 어두운 것이고, 태(殆)는 위태로운 것이다.

배우되 그것을 깊이 궁구하여 내 것으로 만들지 않으면 그 배운 바가 진전되지 않아 견식이 좁고 어두워지며, 생각만 하고 배우지 않을 경우 자기만의 독단적인 생각에 빠져 위태롭게 되기 싶다.

<참고> 위령공 30에서는 생각하는 것이 배우는 것만 같지 못하다고 하고 있다.

16, 子曰 攻乎異端 斯害也已.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이단을 공부하면 해로울 뿐이다.”

<해설> 공(攻)은 치(治), 즉 공부하는 것이다. 이단(異端)에 대해 신주의 범(范)씨는 양주(楊朱)나 묵자(墨子)와 같이 제자백가(諸子百家) 중 유가(儒家) 외의 다른 학파를 지칭하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그러나 범씨의 해석은 다산도 지적하고 있듯이, 양주나 묵자가 공자보다 후대의 사람으로 공자 당시에는 아직 문호(門戶)조차 세우지 못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문제가 된다. 자장 4에서 자하는 “비록 작은 도라 하더라도 반드시 볼 만한 것이 있으나, 멀리까지 가는데 발이 묶일 우려가 있다. 이런 까닭으로 군자는 배우지 않는 것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이 말로 미루어 본다면, 공자가 말하는 이단이란 아마 인(仁)과 예악(禮樂)으로써 천하 만민을 편안케 하는 그러한 공부 외의 다른 잡학(雜學)들을 지칭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공(攻)을 공격한다는 뜻으로 풀이하는 학자들도 있다. 송(宋)의 채절(蔡節)의 『논어집설(論語集說)』, 청(淸)의 왕개운(王闓運)의 『논어훈(論語訓)』 등으로, 이단이 한 쪽으로 치우쳐 정도(正道)에 어긋나는 폐단이 있지만, 군자는 자기의 길만을 꾸준히 갈 뿐, 거기에 대해 공격하지 않는다. 자신의 공부에 오히려 방해가 되고, 또 남으로부터 쓸데없는 원한을 사게 되어 해롭기 때문이라고 한다. 한편 청의 이공(李塨)은 『논어전주(論語傳注)』에서 명태조(明太祖) 주원장(朱元璋)의 “이단을 공격하여 없애면, 사특한 주장의 폐해가 그치고 정도가 가히 실행될 것이다.”라는 말을 인용하고 있다. 이(已)를 지(止)로 읽은 것이다.

<참고> 자장 4

17, 子曰 由 誨女知之乎. 知之爲知之 不知爲不知 是知也.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유야! 너에게 안다는 것이 무엇인지 가르쳐 주겠다. 아는 것을 안다고 하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하는 것, 이것이 아는 것이다.”

<해설> 유(由)는 공자의 제자로 성은 중(仲), 이름은 유(由), 자는 자로(子路), 또는 계로(季路)이다. 『사기』 「중니제자열전」에 의하면 노(魯)나라 태생으로 공자보다 9살 아래라고 전해진다. 회(誨)는 가르쳐 주는 것이다.

자로가 용기를 숭상하여 알지 못하는 것도 억지로 안다고 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공자가 이를 경계한 말이라고 주자(朱子)는 풀이한다. 자로 3에서도 공자는 자로에게 “답답하구나 유야! 군자는 자기가 알지 못하는 것은 접어 두는 법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같은 맥락이다.

청(淸)의 유월(兪樾)은 『군경평의(羣經平議)』에서 誨女知之乎의 지(知)는 지(志)로 읽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면 “내가 네게 가르쳐 줄테니 잘 새겨 두어라.”는 뜻이 된다.

<보충> 학문은 알지 못하는 것을 알지 못한다고 하는 데서부터 출발한다. 의혹이 있는 것을 안다고 하면 그 안다고 하는 것 전체가 의혹에 근거한 불확실한 것이 되고 만다. 데카르트(Rene Descartes)가 모든 의혹을 그 뿌리까지 파헤쳐 마침내 그 자신이 의심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분명한 사실 즉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I think, therefore I am.).”는 명제로부터 자신의 학문을 발전시켰다는 것은 유명한 이야기이다.

공자는 관심이 학문의 이론적 토대 구축보다는 실천에 있었던 관계로 데카르트와 같은 방법론적 회의로까지 나아가지는 않았으나, 의혹이 없는 분명한 것을 안다고 하고, 의혹이 있어 불확실한 것은 알지 못한다고 하는 것이 아는 것이라고 분명히 하였다. 이는 공자 또한 자신의 학문을 한 점의 의혹도 없는 명백한 진리 위에 구축하려고 애썼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공자의 치열한 학문적 자세를 엿볼 수 있다.

18, 子張學干祿. 子曰 多聞闕疑 愼言其餘 則寡尤. 多見闕殆 愼行其餘 則寡悔. 言寡尤 行寡悔 祿在其中矣.

자장이 녹을 구하는 것을 배우려 하자,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많이 듣되, 의심이 가는 것은 접어두고, 그 나머지를 삼가하여 말하면 허물이 적을 것이다. 많이 보되, 확신이 안 서는 것은 덮어두고, 그 나머지를 삼가 행하면 후회가 적을 것이다. 말에 허물이 없고 행동에 후회가 없으면, 녹은 자연 그 가운데에 있으리라”

<해설> 자장(子張)은 공자의 제자로 성은 전손(顓孫)이고, 이름은 사(師), 『사기』 「중니제자열전」에 의하면 공자보다 48살 아래이다. 學干祿의 간(干)은 구한다는 뜻이고, 녹(祿)은 벼슬아치가 받는 봉록이다. 자장이 벼슬을 얻는 방법에 대해 배우기를 청한 것이다. 문(聞)은 스승으로부터 얻어 듣는 것이다. 궐의(闕疑)의 궐(闕)은 비어두는 것으로 의심이 나는 것은 일단 접어두라는 말이다. 기여(其餘)는 의심이 가서 접어두고 난 나머지를 말한다. 우(尤)는 허물이다. 견(見)은 책을 통해 본 것이고, 태(殆)는 위태로워 안심할 수 없는 것이다. 회(悔)는 후회다. 의심이 가고 애매한 것을 접어두라는 것은 바로 앞 장에서 말한 아는 것을 안다고 하고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하는 것이 아는 것이라는 말과 뜻을 같이한다.

공자는 벼슬을 구하려는 자장에게 학문이 우선이며 학문을 하면 벼슬은 저절로 온다고 대답하고 있다. 자세한 내막은 알 수 없지만, 자장이 학문보다 벼슬에 뜻을 두고 있어 그것을 경계한 말이 아닐까 생각된다.

청(淸)의 정호(鄭浩)는 『논어집주술요(論語集注述要)』에서 간록(干祿)을 풀이하기를 복(福)을 구하는 것(求福)이라고 하고 있다. 덕을 쌓아 허물과 후회를 적게 하면, 남으로부터 비난받을 일도 없고, 또 귀신으로부터 책망받을 일도 없어, 복이 자연히 굴러 들어오게 된다고 공자가 자장을 가르친 말이라고 한다.

앞의 15장부터 여기까지 공자는 배움에 대해 말하고 있다.

<보충> 공자는 춘추 말의 난세에 태어나 도탄에 빠진 백성을 구제하기 위한 경세(經世)에 일생의 뜻을 두었다. 그에게 있어 군자란 그동안 갈고 닦은 자신의 학문을 정치에 구현하여 만백성을 평안케 할 사명을 지닌 지성인이었다. 그러기에 그는 나라에 도가 행하여지고 있으면 벼슬을 해야 하며(邦有道 穀―헌문 1\邦有道則仕―위령공 6), 나라에 도가 행하여지고 있는데도 지위가 낮고 가난함은 수치라고(邦有道 貧且賤焉恥也―태백 13) 하였다.

그러나 벼슬보다 우선하는 것은 자신의 학문을 완성하는 것이다. 공자는 아직 배움이 천박한 자고(子羔)를 비(費) 땅의 읍재(邑宰)로 삼으려는 자로를 비판하였다. 자로가 백성과 인민이 있는데 굳이 책을 읽는 것만이 학문을 하는 것이냐고 반박하자 그는 저래서 나는 말만 교묘히 둘러대는 자를 미워한다라고 꾸중을 하기까지 하였다(선진 24).

또한 공자는 벼슬이라고 하여 무조건 지지하지도 않았다. 군자가 벼슬을 함은 자기의 학문을 바탕으로 세상에 도를 구현하기 위함이다. 그러기에 나라에 도가 없으면 벼슬에서 물러나 세상으로부터 은거해야 한다(舍之則藏―술이 10\無道則隱―태백 13\邦無道則可券而懷之―위령공 6). 나라에 도가 없는 데도 벼슬을 하여 녹을 먹거나 부귀를 얻는 것은 치욕일 뿐이라고(邦無道 富且貴焉恥也―태백 13\邦無道穀恥也―헌문 1) 한다.

<참고> 학문과 녹에 관해서는 위령공 31에서도 언급하고 있다.

19, 哀公問曰 何爲則民服. 孔子對曰 擧直錯諸枉 則民服. 擧枉錯諸直 則民不服.

애공이 묻기를 “어떻게 하면 백성이 복종하겠습니까?”

공자께서 대답하시길 “곧은 사람을 발탁하여 굽은 사람 위에 놓으면 백성이 복종하지만, 굽은 사람을 발탁하여 곧은 사람 위에 놓는다면 백성은 복종하지 않습니다.”

<해설> 애공(哀公)은 공자가 태어난 노(魯)나라의 군주로 성은 희(姬)요 이름은 장(蔣)이다. BC 494년에 즉위하여 16년 간 왕위에 있었다. 자대왈(子對曰)이라고 하지 않고 공자대왈(孔子對曰)이라고 한 것은 애공이 노나라 왕이기 때문에 공대한 것이다.

거(擧)는 천거(薦擧)하는 것이고, 조(錯)는 올려놓는 것(置)이다. 제(諸)는 지어(之於)의 줄인 말이고, 왕(枉)은 굽은 것이다. 擧直錯諸枉은 곧은 사람을 발탁하여 굽은 사람들 위에 올려 놓아 그들을 다스리게 하는 것이고, 擧枉錯諸直은 그 반대이다. 다산의 『논어고금주』, 청(淸)의 유보남의 『논어정의』, 일본의 오규소라이(荻生徂徠)의 『논어징(論語徵)』이 모두 이렇게 해석하고 있다.

그러나 하안(何晏)의 『논어집해』(고주)에 인용된 포함(包咸)이나, 주자의 『논어집주』(신주)의 해석은 이와 다르다. 조(錯)를 버리다(廢置)는 뜻으로 해석하여 곧은 사람을 천거하고 굽은 사람을 버리면 백성이 복종하고, 그 반대이면 백성이 불복한다라고 풀이한다. 어느쪽이던 의미는 큰 차이 없으나, 안연 22에 擧直錯諸枉 能使枉者直이라고 굽은 사람을 곧게 만든다는 표현(能使枉者直)이 있는 것으로 볼 때, 전자가 좀더 합당하다고 생각된다.

훌륭한 인재를 발굴하여 적재적소에 등용하는 것의 중요성을 이야기한 말이다.

<참고> 안연 22에도 비슷한 내용이 있다.

20, 季康子問 使民敬忠以勸 如之何. 子曰 臨之以莊則敬 孝慈則忠 擧善而敎不能則勸.

계강자가 묻기를 “백성으로 하여금 공경하고 충성하며 선행에 힘쓰게 하려면 어떻게 하여야 합니까?”

공자께서 대답하시길 “백성에게 장중한 태도로 임한다면 공경할 것이요, 부모에게 효도하고 백성을 자애롭게 사랑한다면 충성할 것이고, 착한 사람을 천거하여 능력이 없는 사람을 가르치게 한다면 백성이 선행에 힘쓰게 될 것입니다.”

<해설> 계강자(季康子)는 노나라의 대부로 삼환(三桓) 중 제일 큰 세력을 가지고 있던 계손(季孫)씨의 가주(家主)로 이름은 비(肥)이다. 아버지는 계환자(季桓子)이다. 권(勸)은 선행에 힘쓰게 하는 것이다.

擧善而敎不能則勸이라는 구절은 바로 앞의 擧直錯諸枉 則民服과 같은 맥락이다.

21, 或謂孔子曰 子奚不爲政. 子曰 書云 孝乎惟孝 友于兄弟 施於有政. 是亦爲政 奚其爲爲政.

어떤 사람이 공자에게 이르기를 “선생께서는 어찌하여 정치를 하지 않습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서(書)』에 이르기를 ‘효도하라, 오직 효도하고 형제 간에 우애(友愛) 있어라. 그러면 정사에 베푸는 것이 있느니라’고 하였으니, 이 또한 정치를 하는 것인데 어찌 따로 정치를 할 것이 있겠습니까?”

<해설> 서(書)는 보통 『서경(書經)』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가 서경이라고 부르는 책은 한(漢)대에 정리된 것으로 당시에는 상서(尙書)라고 불렸다. 공자가 살던 시대에 오늘날 우리가 서경이라고 부르는 책이 지금의 내용대로 존재했을지 여부는 불확실하다. 원래 서라는 말은 각 왕조나 왕들의 여러 기록들을 담은 일종의 사서(史書)를 의미한다. 따라서 여기서 서(書)는 『서경』이 아니라, 공자 시대까지 전해 내려온 여러 가지 역사 기록들(書) 중 어느 하나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공자가 인용한 구절은 현재의 『서경』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이 구절은 이른바 위고문상서(僞古文尙書)의 주서(周書) 군진편(君陳編)에 실려 있으나, 이 위고문상서는 AD 4 세기 경인 동진(東晋) 시대의 위작임이 밝혀졌다. 따라서 공자가 인용한 서(書)의 구절이 어디까지인지조차도 불확실하다. 사람에 따라서는 孝乎惟孝 友于兄弟만을 서(書)에서 인용한 구절로 보기도 한다.

부모에 대한 효도와 형제에 대한 우애는 혈연공동체를 유지시키는 가장 기본적인 덕목이다. 공자 시대의 사회는 이 혈연적 질서를 매개로 조직된 사회였다. 공자에게 있어 이것을 떠난 정치는 생각조차 할 수 없는 것이었다.

22, 子曰 人而無信 不知其可也. 大車無輗 小車無軏 其何以行之哉.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사람이 되어 신의가 없다면 그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 큰 수레에 수레채 마구리가 없고, 작은 수레에 멍에 막이가 없다면 그 무엇으로 가겠는가?”

<해설> 예(輗)는 수레체의 마구리, 월(軏)은 수레채의 막이로 모두 멍에를 매는 곳이다.

예(輗)와 월(軏)이 없으면 수레와 우마(牛馬)가 각기 분리되어 마차가 갈 수 없는 것처럼, 신(信)이 없다면 사람과 사람 사이의 결속이 사라져 아무것도 할 수 있는 일이 없게 된다.

23, 子張問 十世可知也. 子曰 殷因於夏禮 所損益可知也. 周因於殷禮 所損益可知也. 其或繼周者 雖百世可知也.

자장이 묻기를 “십대 후를 알 수 있습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은(殷)나라는 하(夏)나라의 예를 이어받았으니 그 줄어들고 늘어난 것을 알 수 있고, 주(周)나라는 은나라의 예를 이어받았으니 그 줄어들고 늘어남을 알 수 있다. 혹 주나라의 뒤를 이어받는 자가 있다면 비록 백 세 후라도 알 수 있을 것이다.”

<해설> 세(世)는 왕조(王朝)가 한 번 바뀌는 것을 말한다.

하(夏)나라는 우(禹)임금에 의해 건설된 나라로 중국 최초의 왕조로 전해지고 있으나 고고학적으로는 아직 확인되고 있지 않다. 마지막 임금 걸(桀)의 폭정으로 인하여 은(殷)나라 탕(湯)왕에게 멸망당했다고 한다.

은(殷)나라는 고고학적으로 확인되고 있는 중국 최초의 왕조다. BC 17세기 경부터 지금의 하남성(河南省) 일대를 중심으로 발달한 나라이다. 탕(湯)왕이 하나라를 타도하고 세웠다고 전해지고 있으며, 주(紂)왕 대에 이르러 주나라 무왕(武王)에게 멸망당하였다(BC 1122년 혹은 1026년).

주(周)나라는 은 왕조를 계승한 나라다. 원래 지금의 섬서성(陝西省) 중부 지역의 기산(岐山) 부근에 자리잡고 있었으며 은(殷)의 복속국이었다. 그 시조는 후직(后稷)이라고 한다. 문왕(文王) 대에 이르러 크게 발달하였고, 그 아들인 무왕이 은의 주(紂)왕을 멸하고 천하를 차지하였다. 최초의 수도는 지금의 섬서성 서안(西安), 즉 장안(長安) 부근에 있던 호경(鎬京)이었다. 유(幽)왕 대에 융적(戎狄)의 침입을 받아 멸망당하였으나(BC 771년), 그 아들 평(平)왕이 수도를 지금의 하남성 낙양(洛陽) 부근으로 옮겨(BC 770년) 나라를 재건하였다. 이를 주(周)의 동천(東遷)이라고 하며 그 이전을 서주(西周), 이후를 동주(東周)라고 한다. 동주 시대의 주 왕실은 이미 권위를 잃어 겨우 명맥만 존재하는 형편이었다. 동주 시대는 흔히 춘추전국시대라는 이름으로 더 알려져 있으며, 편의상 다시 춘추시대(BC 770~453년)와 전국시대(BC 452~221년)로 나눈다. 난(赧)왕 대에 이르러 진(秦)나라에게 멸망당하였다(BC 256년).

여기서의 예는 문물제도를 말한다. 현재는 과거의 바탕 위에 서 있으며, 미래는 현재로부터 이루어진다. 인간 세상에는 보편적인 이치가 있으니, 그 보편적인 이치를 깊이 이해하고 역사를 헤아릴 수 있다면 비록 먼 미래라도 능히 예측할 수 있을 것이다. 공자의 역사관이다.

24, 子曰 非其鬼而祭之 諂也. 見義不爲 無勇也.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그 귀신이 아닌 것을 제사지내는 것은 아첨이요, 의를 보고도 행하지 않는 것은 용기가 없는 것이다.”

<해설> 귀(鬼)는 제사의 대상이 되는 조상의 영을 가리킨다. 첨(諂)은 아첨하는 것이다. 그 귀신이 아닌 것을 제사지내는 것은 무언가를 얻기 위해 귀신에게 아부하는 것이다.

<참고> 의와 용에 대해서는 양화 23에서도 언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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