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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이후 해방기를 배경으로 보잘것 없는 한 인물이 미군의 통역관이 되면서 권세를 부리는 모습을 풍자적으로 묘사하여 당시의 혼란한 사회상을 비판한 작품이다.
낭독도서 : 서연비람 출판사 [한국 대표 단편선] 중
일러스트 : 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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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방느낀점 및 줄거리 – 앤조이마이라잎
채만식의 미스터 방 줄거리 및 느낀점 채민식의 미스터 방은 1910년대부터 1950년대 꼭 읽어야 할 소설 중 하나로 손꼽히지만, 실제로 이런 책 이름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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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Published: 12/30/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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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방’을 읽고 – 부패한 대한민국을 반성하며…..(배지후)
고등학교에 입학한 뒤 학업에 바쁘다는 핑계로 책을 멀리한지 어언 2년. 2년 동안 읽었던 책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는 책, 미스터 방이라는 소설을 읽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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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Published: 10/26/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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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만식 미스터 방 전문/줄거리/해설 – 창의적인 창구
미스터 방(채만식)의 핵심 정리. * 갈래 : 단편 소설, 세태 소설, 풍자 소설 * 성격 : 풍자적, 해학적, 현실 비판적 * 배경 ① 시간 – 광복 직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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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Published: 4/22/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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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만식, <미스터 방> 해설, 정리 – 솜비’s BLOG
줄거리 미스터 방 또는 방 선생이라고도 불리는 방삼복은 예전만 하더라도 머슴살이만 하고 다니던 보잘것없는 판무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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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Published: 5/6/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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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미스터 방 들에게 미스터 방 줄거리 미스터 방 소개 …
수많은 미스터 방 들에게 미스터 방 줄거리 미스터 방 소개 미스터 방 감상에 대한 레포트 > 독후감의 자료입니다.
Source: www.happyhaksul.com
Date Published: 11/20/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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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방독후감상문 – 씽크존
미스터방 줄거리미스터 방의 본명은 방삼복으로 그는 광복 직후까지 보잘것없는 신기료장수에 불과했다 그러나 그는 어깨너머로 배운 어줍잖은 영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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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Published: 5/2/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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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에 대한 기사 평가 미스터 방 독후감
- Author: 짬짬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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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 Published: 2019. 8.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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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방느낀점 및 줄거리
미스터방
채만식의 미스터 방 줄거리 및 느낀점
채민식의 미스터 방은 1910년대부터 1950년대 꼭 읽어야 할 소설 중 하나로 손꼽히지만, 실제로 이런 책 이름을 들은 적이 있었나 가물가물하기만 합니다. 벌써 10년도 넘어서일까? 20대 초중반에는 한국문학소설이 지긋지긋하다며, 무조건 외국소설만 찾아다닌 적도 있습니다. 그때에는 찾아보려 노력하지도 혹은 봤어도 못본척한 소설이 이제 눈에 띄기 시작합니다.
이야기의 시작은 미스터방으로 부리는 주인장과 나그네의 술자리로 시작됩니다. 얼큰하게 취한 두사람이 취기반 맨정신 반으로 이야기를 이어갑니다. 나그네는 주인장의 고향 사람인 백주사입니다. 술자리에서 백주사가 불편한 마음을 드러내는 구간이 있는데, 바로 이 구간입니다. ‘향리의 예법으로 십년 장이면 절하고 뵈어야 한다. 무릎 꿇고 앉아야 하고, 말은 깍듯이 공대를 해야 한다. (중략) 그런 것을, 마치 제 연갑(동연배처럼) 친구나 나그네에게 하는 것처럼 (중략) 말버릇이 고약해… 이런 괘씸할 도리가 없었다’라고 이야기합니다. 이야기속에 등장한 백주사와 주인장 미스터 방은 11살이 나치나 나기 때문입니다. 이 구간에서 당시의 주민들이 가지고 있었던 보편화된 생각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게다가 백주사는 조상들이 줄줄이 호조판서, 영의정, 진사 등 대대로 명문가문의 집안이라, 겸상하는 미스터 방을 괘심한 눈빛으로 쳐다봅니다. 신통치 않은 벌이에 가솔과 늙은 부모를 고생시키던 미스터 방은 토막영어와 구두 직공일을 밑천 삼아, 무슨 일이었는지 훌륭하게 부자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야기는 전환되어 아직 미스터방(방삼복)이 가난하던 시절 1945년 8월 15일이 해방시기로 돌아갑니다. 당시 삼복이는 구두 징을 박으며, 해방을 맞이했는데, 해방이되나, 되지 않나 크게 차이를 못느낍니다. 그러다가 자기 멋데로 치솟은 물가에 독립을 왜했는지 투덜대기까지 합니다. 그러다 우연히 길거리에서 미국 병사들이 통역없이 답답해하는 모습을 발견하곤 돈을 탁탁 털어 헌양복을 사입고 말쑥한 차림으로 나가 그런 병사들의 통역을 해주면서 돈벌이을 합니다. 한 미국 소위와 붙어다니며, 궁금한 역사가 있으면, 알려주고, 술집도 데려가고 같이 쇼핑도 합니다. 그러면서 미스터방의 살림살이는 확 피게 됩니다. 다시 술자리로 돌아와 백주사는 슬슬 순사였던 아들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합니다. 광복을 하면서 순사였던 아들로 인해 집이 무너지고, 서울로 도망왔던 백주사는 우연히 만난 미스터 방에 집에와 그가 세도를 부린다고 생각하곤 부탁을 하기 시작합니다. 이에 미스터방도 허새를 부리기 시작합니다. 술을 먹다 양치하는 버릇이 있던 미스터 방이 실수로 양칫물을 소위에게 뿌리고, 미스터방이 소위에게 손발로 싹싹 빌기 지가합니다. 일부로 그런것도 아니고 실수로 그렇게 됐음에도 불구하고, 미군 소위는 미스터방을 턱을 주먹으로 날리게 됩니다. 그러면서 이야기가 끝이 납니다. 이야기는 일제강점기에서 미군이 상주했던 시절 혼란한 땅 위에 살던 사람들의 시대상과 기회주의자들을 풍자하고 있습니다. 당시 사람들이 가지고 있던 생각과 허세가득한 기회주의자를 비웃고 있는 소설입니다. 다들 광복이나 해방에는 별 관심이 없습니다. 자신의 높은 지체와 상놈들과 마주하고 있는 것자체가 본인이 희생하고 있는 것이라 생각하는 백주사와 미군옆에서 통역역할을 하며, 돈벌이는 하면서 이승만도 어떻게 할 수 있다며 허세를 부리는 미스터 방, 이 둘의 캐미가 즐겁니다. 이야기 중간중간에 이렇게 된 경로를 설명하며, 각자의 삶에 대한 설명을 넣어주는데 술자리를 하는 둘의 상황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 미스터 방은 꽤 살아보이지만, 마지막에 얻어맞으면 끝이납니다. 옆에서 보던 사람의 시선으로 그 장면이 얼마나 우수웠을지 감이 잡힙니다. 바로 이야기를 보고 있는 제가 그장면을 옆에서 보며, 피식 웃음을 짓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하지만, 여느 작품처럼 이야기가 읽히기 쉽게 나오진 않았습니다. 둘의 이야기가 요즘의 문체로 적히진 않아 잘 읽히지 않는 부분이 있어 몇차례씩 반복적으로 읽었던 작품입니다.
‘미스터 방’을 읽고 – 부패한 대한민국을 반성하며…..(배지후)
‘미스터 방’을 읽고 – 부패한 대한민국을 반성하며…..(배지후)
2학년1반28번 배지후
고등학교에 입학한 뒤 학업에 바쁘다는 핑계로 책을 멀리한지 어언 2년. 2년 동안 읽었던 책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는 책, 미스터 방이라는 소설을 읽고 솔직한 감상과 진솔한 마음을 정리했다.
권력과 재물 앞에서 변해가는 방삼복의 모습에서 인간의 이중성과 비겁함에 대해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었던 책이다. 해방이 되었는데도 불구하고 전혀 기쁨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감정이 메말라있고 여유 잃은 삶을 살아가고 있던 방삼복. 그에게는 그 어떤 것보다도 성공이 제1의 목표였을지 모른다. 그러던 중 운 좋게도 길거리에서 말이 통하지 않아 답답해하는 S소위의 모습을 보고 계획적으로 접근하여 통역을 해줌으로써 S소위의 총애를 받게 되고 이제 그는 방삼복이라는 이름 대신에 S소위가 즐겨 부르는 미스터방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권력과 부를 등에 업은 채 떵떵거리며 살게 된다. 이때 나는 물 만난 고기처럼 여러 사람의 뇌물을 받아가며 하루하루 행복한 나날을 보내는 미스터방의 모습을 보면서 가증스러움을 느꼈으나 한편으로는 그동안 힘들고 천대받으며 살아왔던 지난 시간을 보상이나 받으려는 듯한 그의 모습에서 왠지 모를 측은감을 느끼기도 했다.
따지고 보면 그렇다. 양심을 속여서는 안 되며 불의를 보면 참지 말고 정의를 위해 싸우라는 말. 물론 옳고 바른 말이긴 하지만 막상 오늘 내일 생계를 유지하는 것조차 버거운 이들에게는 그저 겉만 번지르르한 미사여구일 뿐이라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필자가 방삼복의 행동을 지지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다만 방삼복을 비난하기 전에 해방 후에도 자기 자신의 배 채우기에만 급급하고 소위 권력자에게 아첨하고 빌붙는 고위 관료들에 대한 비판을 그냥 지나쳐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위에서 말했듯이 미스터방이 수많은 재물을 축적하게 된데에는 비굴한 방법으로 빌빌대면서 아첨하는 이들이 있었기 때문이고 그들은 다름 아닌 대한민국의 관료들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하루하루 호화로운 삶을 사는 방삼복에게 어느 날 백주사가 찾아온다. 일제 강점기 하 모든 백성이 나라를 뺏기고 힘들어하던 시기에 친일파 노릇을 하며 누구보다도 떵떵거리며 풍족한 삶을 살던 비열한 인간인 그가 방삼복에게 찾아온 이유는 해방이 되자 습격을 당하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재산을 몽땅 빼앗겨 복수를 부탁하기 위함이었다.
친일 행위는 어떤 이유로든 절대 면죄 받을 수 없는 큰 죄인데 이렇게 떳떳하게 자신의 재산을 돌려달라고 하는 백주사의 모습에서 나는 또 한 번 큰 분노를 느꼈다. 과거에는 보잘 것 없고 천하던 방삼복에게 머리를 조아리면서 사정하던 백주사의 기분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겠지만 역시 계산에 빠른 백 주사에게 지금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체면이나 자존심이 아닌 오직 자신의 더러운 돈이었나 보다.
자신에게 쩔쩔매며 사정하던 백주사의 모습을 보며 방삼복은 부탁을 들어주겠노라며 큰소리를 친다. 그리고는 냉수 한 모금으로 입을 헹구고 노대 밑으로 뱉는데 마침 그 양칫물이 밑을 지나가던 S소위의 얼굴에 떨어지게 된다. 방삼복이 놀라서 뛰쳐나가지만 화가 난 S소위에게 턱을 얻어맞은 뒤 이야기는 끝을 맺는다.
흥망성쇠, 사필귀정이라고 했던가. 역시 정당한 방법으로 얻은 것이 아닌 권력과 재물은 방삼복에게는 어울리지 않았나보다. 옳지 못한 방법으로 비열하게 살아가던 방삼복의 인생도 이것으로 끝이구나. 그의 삶을 천천히 다시 한 번 생각해보면 너무 우스운 나머지 나도 모르게 냉소가 터져 나온다. 더러운 방법으로 더러운 이들에게 더러운 돈만 받아먹더니 언제까지나 호화롭고 영원 할 것만 같던 그의 인생도, 찬란한 빛을 내며 떠오르던 해가 시간이 지나면 결국 서쪽으로 사라져버리듯이 비참하게 꺼져버렸다.
그러나 여기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갈 것이 있다면 우리는 이런 방삼복의 삶의 방식을 비웃는 것만으로 책을 덮을 것이 아니라 이 사회전체를 비판해야 한다는 것이다. 백주사와 같은 치사한 친일파가 버젓이 살아있는 사회, 힘 있는 자에게 달라붙어 청탁하는 관리들이 있는 부패한 사회, 바로 이런 사회가 대한민국이라는 점에서 우리 모두는 더욱 넓은 범위의 인물들을 비판하고 다시 한 번 더 고개 숙여 성찰해야한다. 내 나이 18세. 이제껏 살아온 날들보다 앞으로 살아갈 날이 더 많은 파릇한 나이. 어른이 되어 사회에 나가 삶을 살아가면서 옳지 못한 일에 대한 여러 유혹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이 소설을 읽음으로써 얻게된 많은 교훈들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이 좀 더 깨끗하고 솔직한 사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하며 펜을 놓는다.
채만식 미스터 방 전문/줄거리/해설
미스터 방(채만식)의 핵심 정리
* 갈래 : 단편 소설, 세태 소설, 풍자 소설
* 성격 : 풍자적, 해학적, 현실 비판적
* 배경
① 시간 – 광복 직후
② 공간 – 서울
* 시점 : 전지적 작가 시점
* 주제 : 권력을 좇아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는 당시의 세태와 인간상 비판
* 특징
① 판소리 사설체를 사용하여 서술자의 개입이 자주 나타남.
② 풍자와 비판의 대상이 되는 인물의 행적을 사실적으로 드러냄
줄거리
해방 이전 은행 중역의 사택이었던 집에서 미스터 방과 백 주사가 술을 마신다. 이 집은 미스터 방의 것이다. 그의 해방 이전 이름은 방삼복이다. 그는 머슴살이를 하다가 일본, 중국을 돌아다니다 고향에 돌아온 후 다시 서울에 올라가 살았다. 서울에서는 구두 직공, 신기료장수 등을 하며 간신히 생계를 유지했다.
그러던 중 해방이 되고 미군이 서울에 주둔했다. 그는 미군에게 통역이 필요한 것을 간파하고 자신에게 부귀영화를 안겨줄 미군 장교를 물색한다. 그래서 선택된 사람이 S소위였다. 미스터 방은 소위를 따라다니며 조선을 소개하고 조선인을 만나게 해주는 중간 브로커 역할을 하면서 부를 축적해갔다. 그러던 중 그가 우연히 길에서 고향 사람인 백 주사를 만난다.
백 주사는 그 아들과 함께 식민지 시대에 경찰서 경제계 주임을 하면서 많은 재산을 모아 위세를 떨치며 살던 인물이다. 하지만 해방이 되자 그동안 원한을 품고 있던 지역민들의 습격을 받아 모든 세간을 빼앗기고 서울로 도망을 온 상태였다. 그는 미스터 방의 집에서 술을 마시면서 그 위세를 눈치 채고 고향집과 재산을 다시 찾을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한다. 이에 미스터 방은 자신을 과시하면서 흔쾌히 수락한다.
그러고는 그는 양치를 했다. 술을 마시면 양치하는 습관 때문이다. 그는 이를 닦고 머금은 물을 현관 앞에 뱉었다. 그런데 그 물이 하필이면 그를 찾아온 S소위의 얼굴을 향하고 말았다. 분노한 소위는 싹싹 비는 미스터 방의 얼굴을 갈겨버린다.
미스터 방(채만식)의 인물 소개
* 방삼복 : 본명 방삼복(37세). 12년 전까지만 해도 남의 집 머슴살이였다. 갑자기 일본으로 떠난 후 7,8년 고생하다가 중국 상해로 옮겨가 삼년이 지나 다시 고향에 돌아왔다. 신기료장수를 하고 있는 보잘것없는 처지였으나 영어를 조금 할줄 알아 광복 직후 미군 장교의 통역으로 취직해 출세길에 오른다.
* 백 주사 : 미스터 방의 고향 사람으로 48세. 해방 이전에는 ××경찰서 경제계 주임이었다. 전형적인 친일파로, 광복이 되어 군중들에게 봉변을 당하고 재산을 빼앗긴 뒤 피신해 있다가 방삼복의 도움으로 복수를 하고 일제 강점기에 누렸던 부(富)를 회복하고자 한다.
* S 소위 : 광복 직후 우리나라에 실제적인 영향력을 행사한 미국 장교로, 방삼복을 출세의 길로 들어서게 한다.
이해와 감상
「미스터 方」은 1946년 7월 잡지 『대조』(2권 7호)에 발표된 작품이다. 해방기는 조선인이 일본의 식민 지배에서 벗어나는 동시에 미국의 출현을 목도하게 된 시기이다. 일본 지배 권력에 빌붙었던 조선인이 몰락을 하게 되고 새로운 권력자인 미국에 추종하는 인물들이 출현하게 된다. 식민지 시대에 일본어가 중요했듯이 새로운 시대에는 영어가 중요했다. 방삼복은 상해에서 잠깐 익힌 영어 덕분에 통역을 하면서 짧은 시간에 상당한 부를 축적해간다. 사업을 하려는 조선인과 그것을 허가해 줄 미군과 만날 수 있도록 중간에서 조력하는 일을 하면서 많은 돈을 착복할 수 있었던 것이다.
미스터 방의 예처럼 통역의 폐해가 심각해지면서 해방기는 ‘통역정치’가 횡행한 시기라고 얘기된다. 채만식의 「미스터 방」은 이러한 ‘통역정치’의 단면을 가장 잘 보여준다는 점에서 문학사적 의미가 크다.
이 작품이 중요한 또 다른 이유는 방삼복이 해방을 맞을 때 보인 반응 때문이다. 종로에서 해방을 맞이한 그는 해방을 기뻐하지 않고 오히려 몰려다니는 군중을 성가셔 했다. 독립이 그의 배를 채워준다고 생각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신이 구두 수선비를 마음대로 올려 받아도 되자 독립을 굉장히 기뻐한다. 그러다 이내 구두 관련 업자들이 재료값을 올려버려서 아무런 이익이 남지 않자 독립이 된 것을 싫어한다.
이러한 장면에서 알 수 있듯 그에게 민족적 감정, 민족주의는 발견할 수 없다. 단지 자신의 생계가 중요할 뿐이다. 해방이 됐으니 사람들이 당연히 좋아했을 거라는 예상과 다르다. 당시 식민지 조선인이 갖는 해방의 의미를 일부분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큰 작품이다.
채만식
식민지 시대와 해방기를 거친 진보적 지식인 소설가 채만식(1902. 6. 17~1950. 6. 11)은 전북 임피에서 태어나 서울의 중앙고등보통학교를 졸업하고 도쿄의 제일와세다고등학원 문과에서 수학하였다. 1924년 12월 단편소설 「세 길로」를 발표(이광수 추천)하여 등단한 이후로 동아일보, 조선일보 기자로 활동하면서 소설 창작활동을 펼치다가 한국전쟁이 발발하기 2주 전 폐결핵으로 영면하였다.
그는 전통적인 전(傳) 소설인 『심청전』과 『춘향전』 등의 영향 아래 『탁류』, 『태평천하』와 같은 장편소설을 통해 새로운 풍자의 미학을 선보였으며, 「레디메이드 인생」, 「치숙」, 「소망」, 「생명」과 같은 빼어난 단편소설을 남긴 작가다. 또한 일제 말기 자신의 대일 협력문제를 성찰한 「민족의 죄인」과 「낙조」를 발표함으로써 민족과 개인과 사회의 문제에 관한 천착을 보여주기도 하였다.
1930년대와 1940년대에 걸쳐, 다시 말해 한국전쟁 직전에 타계하기까지 ‘작품으로 말하기’라는 작가 윤리를 자신의 생애 윤리로서 실천한 그는 처음부터 지식인의 자의식을 날카롭게 투시한, 예컨대 지식인소설 유형으로 독자적인 면모를 획득하였다. 또한 지식계급으로서의 자의식이 민중적 현실과 폭넓게 접촉하였을 때는 비극적 리얼리즘의 창작방법을, 그렇지 않고 대상에 대한 통렬한 풍자?희화화의 정신이 현실 가공의 미학적 정신을 철저하게 지배하게 되었을 때는 강렬한 풍자적 리얼리즘의 소설세계를 이루었다.
특히 계급적 관념의 현실 인식 감각과 전래의 구전문학 형식을 오늘에 되살리는 특유한 진술 형식 창조는 그의 소설을 특징짓는 또 다른 요소로 소위 동반자작가로서의 의식적 출발을 마련하기도 하였으며 이로부터 벗어나는 과정 역시 1930년대 지성사의 맥락에서 정신의 한 보편 굴절 양상을 살피게 하는 유력한 사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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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만식, <미스터 방> 해설,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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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미스터 방 또는 방 선생이라고도 불리는 방삼복은 예전만 하더라도 머슴살이만 하고 다니던 보잘것없는 판무식이었다. 그의 아버지는 짚신 장수였고, 그는 나이 삼십을 바라보도록 머슴살이만 다니던 차에 돈벌이를 간답시고 열두 해 전에 일본으로 떠났다. 칠팔 년을 별반 신통한 벌이도 없는 듯하다가 중국 상해에 있다는 기별이 있은 후 삼 년 후에 집에 돌아온다. 동양 삼국을 다 돌아다녔어도 행색은 초라하였고, 집에 돌아오고 일 년 간을 빈둥거리다가 처자식을 데리고 서울로 올라와서는 행랑방을 얻어 용산의 연합군 포로수용소에 다니면서 입에 풀칠을 한다. 그리고 다시 일 년 동안 상해에서 익힌 기술로 구두 직공일을 하다가 신기료 장수로 나서게 된다. 골목골목 돌아다니면서 고향 사람 눈에 띄어 빈정거리는 소리만 듣던 방삼복은 해방을 맞아도 감격한 줄도 기쁜 줄도 모르는 사람이다.
그러던 중 미국 병정들이 거리에서 말이 통하지 않아 답답해 하는 모습을 본 방삼복은 급히 돈을 빌려 말쑥하게 차려 입고 거리의 마음씨 좋아 보이는 미국 장교에게 접근하여 통역을 해 주게 된다. S소위의 통역이 되고 사흘 후 방삼복은 큰 저택으로 집을 옮기고 부자가 되어 권세를 누리게 된다. 하루에도 여러 사람이 그를 찾았고, 방삼복은 뇌물을 받아가며 호사스러운 삶을 살게 된다.
어느 날 백 주사가 찾아와 순사로 있었던 자신의 아들과 더불어 해방이 되자 습격을 당하게 되었고 재산을 빼앗겼던 사정을 이야기하면서 삼복에게 보복을 부탁한다. 삼복의 무례한 태도에도 불구하고 백 주사는 분풀이와 빼앗긴 재물을 다시 찾기 위해 머리를 숙이고, 삼복은 복수를 해 주겠노라 큰 소리를 친다. 그리고는 냉수 한 모금으로 양치를 하고 노대(베란다) 밑으로 뱉은 양칫물이 공교롭게도 그를 찾아온 S소위의 얼굴에 떨어지게 되고, 허둥지둥 뛰어나온 삼복은 S소위에게 턱을 얻어맞는다.
해방 직후 신기료 장수로 가난하게 살았던 방삼복은 S소위의 통역관을 맡으며 출세하게 된다. 당시 미국통역관들은 미군의 권력을 배경으로 당시 사회의 각종 이권에 개입하면서 한국의 국민들을 지배하는 또 다른 권력 계층으로 기능해서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기도 한다.
이 소설에서 주요하게 사용되는 있는 풍자의 기법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한데, 풍자는 어떤 인물이나 주제 등을 우스꽝스럽게 만들거나, 인물이나 주제에 대해 재미, 멸시, 분노, 냉소 등의 태도를 환기시킴으로써 대상을 격하시키는 문학적 기법을 말한다. 풍자는 웃음을 도구로 하여 한 개인, 인물 유형, 사회 현사회제도 등을 경계하거나 비판하는 방식이 되는데, 이 소설에서도 미스터 방이나 백 주사와 같은 인물 뿐만 아니라 당시의 사회 현실까지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특히 미스터 방과 같은 인물이 사회의 어지러운 상황을 등에 업고 하루아침에 부와 권력을 갖게 되는 설정은 소설의 풍자적 기법을 더욱 부각시키는 기능을 하게 된다.
또한 이 소설에서 드러나고 있는 인물의 희화화는 등장 인물을 우스꽝스럽게 표현함으로써 독자에게 웃음을 유발케하고 비판적인 시각을 갖게끔 유도하는 방식이 된다. 즉, 독자가 등장 인물과의 동일시로 나아가는 것이 아닌, 객관적인 거리를 유지하면서 소설을 읽도록 하는 것이다. 이러한 독서 과정은 골계미라는 미적 정서를 느끼도록 한다. 골계미는 대상을 역전시키는 방법이 되는데, 아름다움을 추함으로 격하시켜 대상이 갖고 있는 허위와 위선을 폭로하는 것이다. 이는 탈춤이나 판소리가 지니고 있는 요소이기도 하면서 채만식의 문학에 반영된 우리의 전통적 의식이라고 볼 수 있다. 채만식 소설의 해학과 풍자가 인물의 희화화를 통해 드러나는 방식을 주의 깊게 살피도록 하고, 이러한 방식이 당대 사회와 관련하여 구체적으로 비판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 표현상 특징
– 역순행적 구성 방식을 통해 인물의 과거 행적을 들추어 냄.
– 비속어를 실감나게 구사하여 사건에 현실감을 불어넣어 줌.
– 해학적 어조를 통해 인물을 우스꽝스럽게 희화화시킴.
– 판소리 사설체를 사용함으로써 언어적 재미와 요약의 효과를 거두고 있음.
– 풍자의 기법을 사용하여 골계미와 더불어 비판적 목소리도 함께 제시하고 있음.
– 인물의 행적을 사실적으로 드러냄으로써 소설의 리얼리티를 확보하고 있음.
「미스터 方」은 1946년 7월 잡지 『대조』(2권 7호)에 발표된 작품이다. 해방기는 조선인이 일본의 식민 지배에서 벗어나는 동시에 미국의 출현을 목도하게 된 시기이다. 일본 지배 권력에 빌붙었던 조선인이 몰락을 하게 되고 새로운 권력자인 미국에 추종하는 인물들이 출현하게 된다. 식민지 시대에 일본어가 중요했듯이 새로운 시대에는 영어가 중요했다. 방삼복은 상해에서 잠깐 익힌 영어 덕분에 통역을 하면서 짧은 시간에 상당한 부를 축적해간다. 사업을 하려는 조선인과 그것을 허가해 줄 미군과 만날 수 있도록 중간에서 조력하는 일을 하면서 많은 돈을 착복할 수 있었던 것이다.
미스터 방의 예처럼 통역의 폐해가 심각해지면서 해방기는 ‘통역정치’가 횡행한 시기라고 얘기된다. 채만식의 「미스터 방」은 이러한 ‘통역정치’의 단면을 가장 잘 보여준다는 점에서 문학사적 의미가 크다.
이 작품이 중요한 또 다른 이유는 방삼복이 해방을 맞을 때 보인 반응 때문이다. 종로에서 해방을 맞이한 그는 해방을 기뻐하지 않고 오히려 몰려다니는 군중을 성가셔 했다. 독립이 그의 배를 채워준다고 생각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신이 구두 수선비를 마음대로 올려 받아도 되자 독립을 굉장히 기뻐한다. 그러다 이내 구두 관련 업자들이 재료값을 올려버려서 아무런 이익이 남지 않자 독립이 된 것을 싫어한다.
이러한 장면에서 알 수 있듯 그에게 민족적 감정, 민족주의는 발견할 수 없다. 단지 자신의 생계가 중요할 뿐이다. 해방이 됐으니 사람들이 당연히 좋아했을 거라는 예상과 다르다. 당시 식민지 조선인이 갖는 해방의 의미를 일부분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큰 작품이다.(낯선 문학 가깝게 보기 : 한국현대문학, 2013. 11., 이행선, 정선태, 위키미디어 커먼즈)
1946년 1월부터 1948년 12월까지 발행된 월간지 《대조(大朝)》 1946년 7월호에 발표된 단편소설이다. 《맹순사》 《논이야기》 등과 함께 광복 직후 채만식이 쓴 풍자소설로서 보잘 것 없는 주인공이 미군정기 미군의 통역이 되면서 권세를 잡고, 일제강점기 호의호식(好衣好食) 하던 친일파가 주인공에게 고개를 숙이고 청탁하는 혼란한 사회상황을 풍자하였다.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돈을 벌기 위해 일본으로 갔지만 10여년 만에 더 초라해진 모습으로 돌아와 서울에서 신기료 장수를 하던 짚신 장수의 아들 방삼복이 미군정 아래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미군 장교 S 소위의 통역이 되면서 미스터 방으로 불리게 된다. 좋은 집에 살면서 상류층의 청탁으로 치부하던 방삼복은 어느날 고향사람 백 주사를 만난다. 일제강점기 경찰생활을 한 아들 덕택에 고리대금으로 많은 돈을 번 친일파 백 주사는 8·15광복 후 군중들의 습격을 피해 도망쳐 온 사정을 토로하며 방삼복에게 복수를 부탁한다. 백 주사의 청탁을 들어 주겠다고 장담한 방삼복은 양치질을 한 뒤 물을 바깥으로 뱉고, 방삼복이 내뱉은 양칫물을 뒤집어쓴 S소위에게 주먹질을 당한다.
채만식은 이 소설을 통해 단지 영어를 조금 할 줄 안다는 이유로 부와 권세를 누리고 사소한 실수로 권세를 잃게 되는 주인공 방삼복이라는 보잘 것 없는 인물을 희화(戱畵)한다. 또 광복 직후 혼란한 서울을 배경으로 방삼복과 백 주사 등의 기회주의자들이 득세하는 미군정기 사회를 비판하고 있다. (두산백과)
※ 채만식, <미스터방> (1946) 핵심정리
갈래 : 단편소설, 풍자소설, 세태소설
성격 : 풍자적, 해학적, 비판적, 냉소적
주제 : 해방 직후 외세에 기대어 출세를 지향하는 세태에 대한 비판
기회주의적인 인간에 대한 풍자와 비판
특징 1. 판소리 사설체, 언어유희와 재담
2. 상황을 감칠맛 나는 사설로 요약적으로 제시
3. 언어유희 등 재미와 풍자적 요소가 함께 담겨져 있음
4. 인물의 희화화를 통해 해학과 풍자의 효과를 높임
<미스터 방>에서 풍자의 대상이 되는 인물은 주인공 미스터 방과 그에게 개인적인 복수를 청탁하기 위해 찾아온 백 주사 두 사람. 더 나아가 주인공에게 찾아와 뇌물로 청탁하는 상류층들, 그러한 부조리를 용인하는 미 군정 등이 이 작품의 풍자 및 비판 대상. 작가는 이를 통해 해방 이후 우리 사회의 바람직한 사회상과 인간상을 역설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 채만식과 풍자 문학
카프의 맹원은 아니나 이념적으로 거기에 동조하는 일군의 작가를 ‘동반자 작가’라고 한다. 채만식 역시 동반자 작가로 프로 문학에 동조한 작가로 평가받는다. 프로 문학이 현실에 기반을 둔 문학작품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채만식이 현실에 기반을 둔 현실 반영의 문학에 치중했음을 알게 해준다.
이러한 채만식 문학의 특징은 세태 풍자 문학에서 정점을 이룬다. 채만식이 풍자 문학을 쓴 것은 1934년 이후의 일이다. <레디메이드 인생>부터 시작된 풍자는 <치숙>, <태평천하>에서 절정에 달하는데, 이들 작품에서는 현실적 시련에 부딪혀 좌절하고 마는 나약한 식민지 지식인의 모습과 역사의식이 전혀 없는 인물을 풍자하고 있다.
* 채만식의 작품세계
<레디메이드 인생>, <명일>, <치숙> 등은 모두 1930년대 지식인의 현실을 비판적으로 다룸
광복 이후에도 채만식의 풍자문학은 <맹 순사>, <논 이야기>, <미스터 방> 등의 작품으로 이어짐
* 광복 직후 소설의 특징과 작품들
– 식민지적 유산의 극복 : 광복 직후의 소설 문학은 그 전대라 할 수 있는 일제 강점기의 정신적 유산을 청산하고 극복하는 과제를 떠맡게 되었다. 그러나 광복이 되었다고는 하나 그리 큰 변화가 없음을 비판하는 문하가 작품도 다수 나왔다. 채만식의 <논 이야기>가 대표적.
– 혼란한 사회현실 비판 : 광복 직후의 현실에서 빚어지는 가치관의 전도와 혼란한 사회상을 비판적으로 조감하는 작품들이 많이 발표되었다. 염상섭의 <두 파산>이 대표적.
– 남북 분단에 대한 대응 : 광복 직후 분단된 조국의 정치적, 역사적 현실에 눈을 돌린 작품이 다수 발표되었다. 그러나 이 시기에는 냉정하고 객관적인 시선 확보에 많은 어려움이 따랐다. 계용묵의 <별을 헨다>가 대표적.
– 본격 순수 소설 : 격동하는 시대적 현실과는 일정한 거리를 두고 보편성에 토대를 둔 인간상과 세계상을 그린 이른바 본격 순수 소설의 창작이 활발해진 것도 이 시기의 대표적인 경향 중의 하나이다. 김동리의 <역마>, 황순원의 <목넘이 마을의 개>, <독 짓는 늙은이> 등이 대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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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한국 명작의 이해와 감상
수많은 ‘미스터 방’들에게
‘미스터 방’을 선택한 동기
나는 고민했다. 자랑은 아니지만 이 수업은 재수강이기 때문에 이 과제가 처음이 아니다. 가뜩이나 글을 못쓰는 편인데, 다른 소설을 새로운 방법으로 또 어떻게 해석하느냐 그것이 관건이었다. 우선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내가 제일 잘 알고 친숙한 소설이 필요했다. 그래서 나는 중,고등학생 시절 읽었던 단편모음집에서 내 눈에 가장 잘 들어왔던 소설, 채만식의 ‘미스터 방’을 선택했다. 우선 소설의 내용, 해석방법, 그런 것들은 생각할 수가 없었다. ‘친숙해야 잘 써질 테니까’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 글을 읽게 되었다.
줄거리
농부 출신의 방삼복은 일제 치하 조선에서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있는 돈 없는 돈 다 모아 일본과 청을 10년간 방황하다 다시 한국으로 돌아온다. 별 다른 일을 찾지 못하고 막연히 서울로 올라와 신발장사를 하다 그마저 망하고, 헌신을 깁는 일인 신기료장수를 하게 된다. 그 와중에 조선은 광복을 맞이 하게 된다. 방삼복은 순사의 눈치를 보지 않고, 가격을 올리게 되나, 재료를 파는 상인들도 덩달아 가격을 곱절로 올려서 그마저도 망하게 된다. 그리고 광복 이후 미군이 주둔하게 된다. 상해에서 주워들은 영어가 있었던 삼복은 용산 포로수용소를 드나들며 미군의 신발을 기워주기도 하면서 그나마 없던 영어실력이 발전한다. 살 방법은 궁리하던 방삼복은 미군 장교의 덕을 볼 생각으로 종로를 서성인다. 그리고 그의 의도대로 착하고 적당히 계급도 높은 미군의 통역을 맡게 된다. 방삼복은 미군 장교와 생활을 같이 하며 낮에는 그의 방식대로 조선의 문물을 소개하고, 밤에는 여자들과 술을 같이 먹는 주점으로 이끌고는 했다. 그리고는 다른 사람들의 청탁을 들어주며 뒷돈을 챙기게 된다. 한편 이 소설을 이끌어가는 또 다른 주인공인 백주사는 순사인 아들과 함께 친일행위를 하며 재산을 넉넉히 하여 굶주리기는커녕 고기반찬으로 매 끼니를 먹는 사람이다. 일제 치하에서 해방된 조선에서 백주사와 그 아들에게 수탈당한 사람들은 저들의 집에 들어가 개판으로 만들고 재산을 탈취했다. 그와 그 아들은 죽은 목숨을 겨우 부지하고, 상태가 나쁜 집을 겨우 구해 거기서 은신하고 있는 것이었다. 백주사는 자신의 가족들을 박살낸 사람들에게 이를 갈며 길을 걷던 중 자신을 부르는 소리를 듣고 보니 고향에서 봤던 모자란 방삼복이 말끔하게 차려 입고 차에서 내리는 것이다. 방삼복은백주사를 자신의 집으로 초대하여 그동안 있었던 일을 서로 알게 된다. 마침 복수를 할 참이었던 백주사는미군 장교의 위세를 업고 콧대가 높은 방삼복에게 부탁을 한다. 방삼복은 과거 자신보다 지위가 높았던 백주사에게 부탁을 받자 자신도 감당하지 못할 과장된 허세를 부리면서 이야기는 끝을 향한다. 미군 장교의 통역을 맡은 후 술만 먹으면 양치질을 하는 요상한 버릇이 생긴 방삼복은 그날도 어김없이 술을 마시다 뜬금없이 양치를 한다. 마땅히 뱉을 곳을 찾지 못하다 문 밖에 뱉을려고 하자 막 들어오던 미군 장교의 얼굴에 뱉게 된다. 그로 인해 방삼복은 미군 장교에게 어퍼컷을 맞게 되고, 그 뒷일은 어떻게 될지 우리는 자연스럽게 상상할 수 있다.
‘미스터 방’을 읽고 느낀 점
이 작품에선 일제 치하에서 그릇된 가치관을 가진 ‘미스터 방’과 ‘백 주사’를 작가가 의도해서 비판하고 있다. 인물‘미스터 방’을 살펴보면, 경회루를 왕이 여자와 함께 술과 춤을 즐기던 곳이라고 외국인에게 설명하고 있다. 또 고국이 독립되었는데도 자신의 이득부터 생각하고 있다. 또 다른 나라의 문화를 쉽게 찬양한다. 그릇된 역사인식을 지니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아내에게 주먹질하고, 또 어른에게 예의를 갖추지 않고, 돈을 벌어서 큰 집의 외부에만 신경 쓰는 것을 보면 ‘미스터 방’의 낮은 시민의식을 알 수 있다. 또한 우선 당장 ‘미스터 방’을 읽고서 든 생각은 아직 우리 주위에도 많은 ‘미스터 방’과 ‘백 주사’가 살고 있다는 점이다. 당장 내 주변만 봐도 몇몇 보이고, TV나 신문 등 매체들을 접하면 우리는 더 많은 ‘미스터 방’들을 만날 수 있다. 예를 들면, 가끔 뉴스에서 한국인들의 역사 인식 조사라는 주제로 인터뷰를 하면 6.25 전쟁이 어느 년도에 일어났는지, 윤봉길 의사가 누구인지, 발해가 우리 역사인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대다수이다. 물론 이 기사를 기획한 사람이 한국인의 역사인식 부재의 심각성을 보여주기 위해서 잘 모르는 사람들만 편집해서 내보낸 거라고 하더라도 이 기사를 기획하게 된 상황 자체가 심각성을 보여준다. 또한 요즘 사람들의 맹목적인 명품 추구와 부를 축척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세태가 그 때와 별로 다르지 않은 시민 의식을 보여준다. 이렇게 우리는 주위에서 많은 ‘미스터 방’을 찾을 수 있다. 나는 ‘미스터 방’을 읽고 역사는 반복된다라는 말이 생각나기도 했고, 어쩌면 광복 직후부터 지금까지 ‘미스터 방’은 작가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살아있었는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2012년을 살아가는 한’미스터 방’과 함께 한 인터뷰
나는 이 수업을 같이 수강하는 같은 과 친구인 방준영 학생에게 인터뷰했다. 왜 이 친구에게 했냐고 묻는다면, 난 유치하게 ‘이 친구 성씨가 방 씨라서 그랬다’라고 대답할 것이다. 물론 이 친구가 그 ‘미스터 방’과 어떤 연관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방 씨 성이 나타내는 상징적인 의미를 담고 싶었다. ‘미스터 방’은 아마 일제 치하를 막 벗어난 미군이 주둔하던 시대의 여러 사람을 상징적으로 나타낸 인물일 것이다. 나도 그와 같은 의도에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수많은 사람들을 대신해서 이 친구를 인터뷰해보았다.
Q.‘미스터 방’을 읽어본 적이 있나요? 읽어본 적이 있다면 내용이 기억나나요? /A. 읽은 기억은 있는데, 내용이 기억나지는 않네요. 아마 언어 지문에서 한번쯤 스쳐본 것 같습니다.
Q. 인터뷰 대상이 된 기분이 어떻습니까? /A. 귀찮기도 하지만, 우선 같은 성씨인 것을 생각해서 저를 선택하신 것은 상당히 아이디어가 좋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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