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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디스토피아 소설 중 하나인 \”멋진 신세계\” 입니다.
* 출판사 : 소담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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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신세계 : 줄거리 & 독후감 – 네이버 블로그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를 읽었다. 이 책은 내가 지난번에 리뷰한 1984와 함께 디스토피아 소설의 양대산맥이다.
Source: m.blog.naver.com
Date Published: 7/13/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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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신세계 – 독후감,독서감상문,도서,책을 읽고 느낀점.. [좋은글]
멋진 신세계 저자:올더스 헉슬리 내용:1930년대 급속한 산업화 속에서 살아가던 헉슬리의 작품. 멋진 신세계. 70년이 지난 지금 그의 상상속의 일들은 가능성이 보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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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Published: 2/27/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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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코 멋지지 않은, [멋진 신세계]를 읽고 – 아트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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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생각] 멋진 신세계(brave new world) 줄거리, 특징, 감상
제목: 멋진 신세계 (brave new world) 저자/출판사: 올더스 헉슬리 / 안정효 / 소담출판사 읽은 방법: yes24 북클럽 전자책 읽은 기간: 2022. 4.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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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멋진 신세계’를 읽고… – 브런치
멋진 신세계, 올더스 헉슬리 저, 2015, 소담 출판사 | 신문 칼럼을 읽다 보면 많이 인용되는 소설 중 하나가 ‘멋진 신세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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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응모]멋진신세계를 읽고… – 문학광장
[독후감 응모] "멋진 신세계"를 읽고#8230 전남 해남고등학교 1학년 4반 정나라 나는 평소에도 미래의 세계를 상상하는 것이 즐겁고 미래사회에 …Source: munjang.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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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더스 헉슬리 [멋진 신세계] – 행복만을 위한 감정 통제는 과연 …
올더스 헉슬리 [멋진 신세계] – 행복만을 위한 감정 통제는 과연 인간적인가 … 포드 기원의 미래 사회. 사람들은 난자에서부터 다섯 계급으로 나뉘어진다.
Source: m.blog.yes24.com
Date Published: 11/2/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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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신세계를 읽고 – high copy
책/독후감 … 헉슬러 소설의 ‘멋진 신세계’가 바로 그 것이다. 멋진 신세계는 겉으로 보기에는 ‘1984’와 대척점을 이룬다.
Source: highcopy.tistory.com
Date Published: 2/15/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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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신세계<독후감> – 시작
멋진 신세계는 영국 문단의 대표적인 작가였던 올더스 헉슬리에 의해 1932년에 출판되어진 책으로 미래에 대해 써진 과학 공상소설이다. 올더스 헉슬리는 …
Source: iamcsh.tistory.com
Date Published: 8/19/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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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에 대한 기사 평가 멋진 신세계 독후감
- Author: 문학줍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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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 Published: 2020. 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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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신세계 : 줄거리 & 독후감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를 읽었다. 이 책은 내가 지난번에 리뷰한 1984와 함께 디스토피아 소설의 양대산맥이다.
올더스 헉슬리는 먼 미래에 “멋진 신세계”와 같은 세상이 올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그리고 자신의 상상을 소설로 쓴 것이다. 그럼 이 끔찍한 소설을 낱낱이 파해쳐보자.
1. 계급소개
멋진 신세계에선 5개의 계급이 등장한다. 알파, 베타, 감마, 델타, 엡실론이 그것이다. 알파 중에서도 알파 투 플러스가 있고 알파 원 플러스가 있다. 이렇게 계층이 나뉜다.
인간의 탄생은 철저히 관리된다. 엡실론의 경우 모두 쌍둥이다. 하나의 난자에서 무려 1천개가 넘게 세포분열을 하고 그것을 부화시키는 것이다. 그러면 얼굴과 지능이 모두 똑같은 쌍둥이들이 태어난다. 이들은 부화도중에 산소공급을 70%로 줄여서 지능을 모자라게 만들고 성장도 막는다. 따라서 계급별로 키만 봐도 키가 큰 사람은 알파구나, 작은 사람은 델타구나 혹은 엡실론이구나 이렇게 알 수 있다. 또 옷으로도 구별을 한다. 계급별로 옷을 다르게 입는 것이다. 알파는 한개의 수정란에서 한개의 사람만이 나온다. 이들은 특별히 똑똑한 지도자 계급으로 어릴때부터 앨리트지식인을 목표로 키워진다.
계급이 낮은 감마 델타 엡실론 들은 어릴 적부터 감각훈련을 한다. 큰 통에 들어가서 책과 꽃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 후 전기 충격을 준다. 갓낳은 아이들은 이것을 2천번도 더 반복한다. 그러면서 아이들은 책과 꽃을 볼때마다 불쾌감과 고통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결국 성인이 되어서도 책을 혐오하고 꽃을 혐오한다.
그들은 노동력을 높이기 위해 9년만에 외형적으론 20세의 성인을 만들어 내는데 지능만큼은 그렇게 따라주지 않아서 그것을 해결하는게 과제이다.
2. 왜 이런 계급이 탄생하게 되었나?
이 소설에선 과거 엄청난 전쟁이 있었다. 그 전쟁의 결과 더 이상 전쟁이 일어나지 않는 사회가 만들어 졌다. 바로 포드가 다스리는 사회. 지구에는 10명의 지역별 통치자가 있다. 이들은 고도로 발달된 과학기술을 통해서 어떻게 하면 인간이 분쟁도 없고 계급투쟁도 없으며 갈등도 없이 평화롭게 공존을 유지하며 환경도 파괴하지 않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하며 살아갈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 결과 탄생한 것이 바로 계급이다.
처음엔 발달된 기술을 통해서 알파계급을 만들었다. 모두 공평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지능도 역할도 지적사고능력도 비슷한 최고의 인간을 만들어 낸 것이다. 그런데 이게 왠일인가? 갑자기 전쟁과 분열이 시작되었다. 모든 인간이 알파계급으로 태어나자 높은 관직에 있는 사람들은 자신과 동등하게 똑똑한 아랫사람들이 자신의 신분을 위협하지 못하게 철저히 장벽을 치고 법과 제도를 만들어 그들을 탄압하였으며 같은 알파계급이라도 중요한 역할이나 지위를 맡지 못한 알파태생의 사람들은 어떻게 해서라도 윗자리에 앉으려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 그 결과는 끔찍했다. 모두 똑같이 똑똑한 사람들을 모아놓자 서로 윗자리에 올라갈려고 난리가 난 것이다. 또 윗자리에 올라간 사람들은 아랫사람들이 자신의 자리를 위협하는 것을 눈 뜨고 볼 수 없어 살육이 일어난 것이다.
결국 모두 알파계급만 만드는 것은 실패! 이 사회는 소수의 알파, 그 밑을 바쳐주는 베타, 감마, 델타, 엡실론이 필요하다는 결론에 이르게 되었다. 알파는 지도자로써 높은 지위의 역할을 맡고 베타는 알파를 보좌하고 감마는 베타를 보좌하고 나머지 계급도 마찬가지.. 이렇게 계급대로 태어나면서부터 역할을 정해버리니 투쟁이 일어나 않았다.
델타나 엡실론 같은 계급은 생산직을 담당했는데 애초에 지능이 낮게 만들어져 왜 자신은 알파계급보다 키가 작은 것인가? 지능이 떨어지는 것인가? 이런 생각을 하지 못하게 만들어졌다. 이러한 것은 모두 난자상태로 자라날 때 산소조절장치를 통해서 지능을 떨어뜨린 결과다.
그들은 태어나면서부터 알파를 존경하고 자신이 알파계급이나 베타계급의 일을(그렇게 어렵고도 책임이 막중한 일을) 맡지 않는 다는 것에 대해 행복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나는 이렇게 단순한 일만 해도 되니 얼마나 좋아? 알파 계급사람들은 정말 위대해. 우리보다 일을 많이 하고 어려운 일을 하는데도 불만하나 없지! 이렇게 생각하는 것이다.
3. 소마에 대해서
이 책은 소마라는 것이 여러번에 걸쳐 등장한다. 소마란 일종의 행복을 주는 약이다. 우리시대로 표현하자만 우울증약 정도 되는 것인데 그 효과는 엄청나다.
멋진 신세계에서 가장 어렵게 생각하는 것이 바로 감정에 대한 문제였다. 모든 인간은 행복해야 한다. 이곳에선 슬픔의 감정이 없다. 노여움의 감정도 없다.
화가 날 때마다, 누군가를 살인하고 싶거나 범죄를 저지르고 싶을 때마다, 또 잔인한 것을 보거나 도저히 납득하지 못할 상황에 처하거나 동료가 죽거나.. 여러 다른 상황에서 소마를 먹는다. 그들은 소마를 먹고 잠에 빠진다. 그리고 나면 거짓말처럼 행복한 상태로 되돌아 온다. (소마의 복용량에 따라서 행복을 주는 정도도 다른데 그들은 상황에 따라서 적절한 소마를 복용함으로써 감정을 컨트롤 할 수 있게 된다.) 따라서 범죄도 없고 불행한 사람도 없고 불평불만하는 사람도 없다.
결국 평화롭고 조화로운 상태가 끊임없이 유지된다. 이들에게 불행은 절대로 허락되지 않는다. 이러한 불행이나 우울이나 슬픔, 놀람 따위의 감정이 들때마다 소마를 복용하도록 어릴때부터 교육받았다.
4. 성관계와 종족번식, 그리고 노화에 대해서
성관계는 자유롭다. 모든 이들은 모두의 것이다. 우리 사회에서 공식적으로 한명의 남자는 한명의 여자와 결혼을 하고 살아간다. 하지만 멋진 신세계는 다르다. 이들은 결혼이란 제도가 없다. 누구와 관계를 하던 그런 것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고 오히려 한 사람의 상대하고만 관계를 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런 사람은 의심을 받는다. 포드체계의 규칙에 대해 의심을 품는 사람(이들은 아이슬란드로 보내진다.)으로 낙인 찍히면 이내 동료들이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고 추방당한다.
모든 인간은 인공부화기를 통해서만 태어나기에 모자지간은 엄청나게 수치스럽고 금기시되는 관계이다. 젖을 먹이는 것 또한 엄청나게 나쁜 행동으로 절대 행해서는 안된다.
대부분의 계급은 석녀로 태어난다. 돌여자? 그게 아니라 출산의 능력 자체를 난자상태에서부터 차단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출산능력이 없다. 내가 기억하기론 베타 계급부터 출산능력이 따라다닌다고 알고 있다. 그러나 출산능력이 있건 없건 상관없이 출산은 절대 안된다. 그래서 이들 알파와 베타 계급은 피임띠를 두르는 것을 어린 시절부터 2000번도 넘게 훈련받는다. 피임약복용도 마찬가지다.
멋진 신세계에선 노화가 없다. 모든 인간들은 인공수액을 주입받기 때문에 나이가 50살이건 100살이건 20대의 젊음을 유지한다. 하지만 어느순간 기별도 없이 갑자기 죽어버리는 것이 이곳의 죽음이다.
5. 사랑에 대하여
이 사회에서 사랑이라는 단어는 없다. 이성이 다른 이성에 대해 호감이 있으면 성관계를 한다. 그 뿐이다. 그리고 다른 맘에드는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과 한다. 하지만 서로를 위해주는 마음이라던가 밤낮없이 로미오와 줄리엣처럼 사랑을 애타게 기다리는 그런 감정은 존재하지 않는다.
6. 신적인 존재에 대해서
이곳에 절대적인 존재는 포드말고는 아무 것도 없다. 성당에서 가슴에 십자가를 그리듯이 이곳에선 가슴에 포드의 T자를 그린다. 포드는 절대적으로 숭배받는 대상이다. 이곳에 증명이 불가능한 기독교, 불교, 기타 등등의 종교는 존재할 수 없다. 오직 과학을 통해 입증된 것만이 신적인 존재가 될 수 있다. 따라서 포드만이 신적인 존재이다.
7. 줄거리 소개
이정도면 이 책의 배경이며 여러가지 설정들을 알 수 있다. 그럼 줄거리를 소개해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버나드는 이 책의 주인공이다. 그는 알파 플러스 계급이다. (알파 투플러스가 최고위 계층이니 그 바로 아래계급으로 아주 높은 계급) 하지만 키가 작다. 사람들은 어릴적 보모가 산소주입기 조작에 실수를 해서 그랬을 것이라고 의심하기도 하고 난자가 알파플러스난자가 아니었는데 위치를 착각하여 알파에 넣어서 알파 계급이 되었다고 의심하기도 하는 인물이다. 당연히 알파계급에 걸맞지 않은 키 때문에 그는 동료들로부터 이단아 취급당한다. 그리고 버나드 자신은 이 사회에 대해서 꾀나 의문을 품고 있는 인물이다.
버나드는 고대인류 보존지구로 여행을 가고 싶어 한다.(이곳은 현대의 인간이 살아가는 풍습을 그대로 지키고 살아간다. 딱 지금의 우리가 살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곳에 있는 인간들은 어떨지 궁금했던 것이다.
여행을 통해 그는 인공부화소 소장의 아내가 보존지구에 살고 있다는 것을 알고 그녀와 그 아들을 데리고 온다.
인공부화소 소장은 보존지구 여행을 떠나는 버나드를 의심하고 돌아오자마자 아이슬란드 추방을 명령한다. 하지만 버나드는 부화소장 아내를(그녀는 베타계급이었다.) 데려와서 당신은 아내를 임신시켰다. 그래서 그곳에 두고 왔다며 오히려 소장을 몰아붙인다. 소장은 결국 직위에서 쫓겨나게 된다.
인간보존지구에서 데려온 소장의 아내 이름은 린다이며 그의 아들은 존이다. 그들은 멋진 신세계에선 야만인으로 불리는데 이들은 언론과 유명인사의 비상한 관심을 받게 된다. 특히 그들의 행동이나 생활습관은 더욱 그러하다.
린다는 인간보존지구에서 자신이 멋진신세계에서 하던데로 결혼을 한 이후에도 여러 남자들과 관계를 하다가 곤욕을 당했으며 수액을 주사맞지 못해 출산 이후에 엄청나게 뚱뚱해져 버렸다. 그녀는 멋진신세계로 돌아온 이후에 이 사회에서도 적응하지 못하며 소마를 너무 많이 먹어 죽어버린다.
그의 아들 존은 보존지구에서 여러 책을 읽었다. (멋진신세계에서 책은 알파계급 정도만만 가능하다)
그리고 여러가지 감정들, 신들, 기타 등등 본래 인류가 가져야할 생각이나 행동에 어긋나는 멋진신세계의 모든 것에 환멸을 느낀다. 그는 지도자와 여러가지 설전을 벌인다. 결국 결론은 너 같은 야만인은 우리 세계에 알맞지 않다는 것! 따라서 그는 그곳을 떠나 황무지로 가게 된다. 하지만 황무지에서도 존은 제대로 적응하지 못한다.
한편 존과 린다를 데려온 버나드는 존의 친구라는 이유로(존이 낮은 계급에게 너희 이렇게 살아가는 게 옳다고 생각하니? 왜 너희는 차별을 받고 못난 생활을 하는거니? 이런 계몽을 했음 이는 범죄임) 아이슬란드에 보내지게 된다. 아이슬란드는 버나드나 존과 같이 멋진신세계에 의문이나 반항을 품고 포드를 증오하는 자들이 가는 곳이다. 하지만 자신과 같은 사람들이 모여있다면 즐거워해야 하지 않을까? 그러나 버나드는 제발 살려달라고 보내지 말아 달라고 애원한다.
8. 독후감
소설속의 세계는 현대사회에서 문제가 되는 여러가지 것들을 해결해주고 있다.
성문제(성매매나 성폭행 기타 등의 문제)는 자유로운 관계 만인이 만인을 소유하는 것을 통해 해결하고 있다.
자살문제, 인간관계 문제, 금전문제, 노동문제, 질병문제 기타 등등 현대에서는 많은 문제가 있다.
하지만 멋진 신세계에서는 인간관계가 크게 중요하지 않다. 인맥에 따라 중요한 자리에 등용되지 않는다.
가족이 없다. 부부는 구시대의 유물, 부부는 가부장제도를 만들고 자신들만의 소집단을 형성해서 매우 나쁜 욕심을 만들어 버리고 재산을 모으게 하고 여자는 아이를 학대하게 하고 남편은 가부장적이 되도록 만든다.(소설속에서 그렇게 표현함) 그래서 부부의 개념 자체를 없앴다.
더 이상 암에 걸릴 염려도 없다. 불의의 사고를 당해서 보험따위에 가입해야 할 염려도 없고 노후를 걱정해야 할 이유도 없다. 국가가 모든걸 책임지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이 소설이 디스토피아라고 말한다. 하지만 반대로 조금만 틀어서 생각해보면 이처럼 유토피아적인 상상이 있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내가 보기에 알파와 베타계급 정도는 한개의 난자에서 한개의 수정란만이 착상된다. 세포분열을 통해서 한개의 난자에서 수백이고 수천이고 태어나는 그런 계급들은 더 이상 인류가 아니다. 그냥 알파나 베타가 계급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배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로봇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이 책이 디스토피아로 생각되는 이유는 가장 인간적인 감정을 제거받기 때문이다. 그런데 알파 투 플러스 계급을 보라. 그들은 고뇌하고 사랑하며 갈등하고 번민하며 현대인보다 더 많은 문학지식이 있다. 그들은 물론 피지배계급이 책 따위를 읽는 것 자체가 불필요하다고 말한다. (이는 위에서 언급했듯 모든 계급이 알파계급과 동일하다면 사회질서가 엉망이 되기 때문에)
어쨌든 그들이 만든 세상은 모두가 행복하다. 소마까지 주니까.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유토피아의 끝은 무엇인가? 모두가 미국정도 되는 나라의 대통령이 되는 것? 아니면 자신이 북한의 김정은 정도 되어서 절대 권력과 절대 부패를 경험해보는 것?
그런데 모두가 행복할 수는 없다. 누군가가 행복하면 누군가는 불행하다. 왜냐면 누군가의 행복을 위해선 누군가의 희생이 뒤따르기 때문이다.
결코 멋지지 않은, [멋진 신세계]를 읽고
「1984」에 이어 바로 「멋진 신세계」를 읽었다. 두 책 모두 디스토피아소설이고, 전하려는 궁극적인 메세지는 같지만 그 방식과 느낌이 많이 달랐다. 재밌게 읽었고, 감상을 남기고 싶었다.
“나는 불행하고, 병들고, 아파할 자유가 있다” 책 후반부에 나오는 주인공 존의 대사다. 저 문장만 놓고 봤을 땐 모두 의아해 할 것이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불행하고 싶지도 병들고 싶지도 또 아프고 싶지도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책장을 모두 덮고 나면 그 불행의 권리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된다.
올더스 헉슬리가 그린 멋진 신세계의 세상은 이렇다. 전쟁과 질병이 없으며 사람들은 각자 정해진 알파,베타,델타,감마,엡실론의 위치에서 만족해하며 살아간다. 정확히 말하면 그렇게 하도록 만들어 놨다. 어머니의 배가 아닌 ‘병’에서 태어났기에 가족의 개념이 없다. 어머니라는 단어는 사랑과 더불어 외설과 혐오의 상징이다. 즐거움을 빼고는 그들은 풍부한 감정을 느끼지 않지만 일체의 부자연스러움은 소마라는 마약 물질로 통제한다. 일정 계급의 얼굴과 신체조건은 모두 같다.
주어진 최대의 행복과 행불행 모두를 받아들일 수 있는 자유. 이 책에선 이를 논하고 있다. 책을 읽는 초반에는 전자가 더 매력적이기 마련이다. 미개인 지역에서 자라난 존도 전자의 세상을 멋진 신세계라고 표현했다. 모두 행복하고 깨끗한 세상, 그야말로 정말 멋지고 새로운 세계가 아닌가.
이토록 멋진 세계를 만들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발전된 기술이 있었기 때문이다. 감정을 통제하는 기술, 늙지 않는 기술, 얼굴과 신체조건을 동일하게 하는 기술 말이다. 그들이 계획하는 인간을 만들기 위해서 체계적으로 공장을 운영한다. 행동조절관리 부서, 약물주입관리 부서와 같은 길고 난잡한 이름들이 세상을 이끄는 요직이 된다.
하지만 이 세계를 만든 포드 총장은 기술로 세계를 세웠음에도 한켠으로는 이를 경계한다.
책이 끝을 달려갈수록 어느새 우리는 존이라는 인물에 감정을 이입한다. 사람의 죽음을 보고도 아무렇지 않아 하는 아이들의 모습과 소마를 배급 받기 위해 줄 서있는 수 십명의 같은 얼굴들에 소름이 끼친다. 우리 또한 미개인 존처럼 어머니가 있으며, 늙고, 사랑을 하는 미개한 존재이기 때문에.
여느 디스토피아 소설이 그렇듯 주인공의 말로는 비극적이다. 개인이 세계를 이길 수 없으니 말이다. 존이 그들에게 자유를 주려 했던 행위는 어쩌면 평생을 사육된 말에게서 갑자기 사료를 빼았고 들판으로 내보낸 것과 다름없었다. 말은 다시 돌아오고, 사료를 되찾기 위해 빼앗은 사람을 공격한다. 사육된 말의 세상은 우리 안이 전부고, 사료가 유일한 식량이다. 그럼 그것을 정말 말이라고 할 수 있을까? 그저 가축이다. 멋진 신세계의 인물들 또한 그렇다. 스스로 문명인이라 자부하는 레니나, 버나드, 헬름홀츠 등 그저 녹슬지 않는 깨끗한 기계에 불과하다.
행복의 요건은 사람 모두 다르다. 기술로 모든 행복을 충족시킬 수 없다. 어떤 사람은 차가운 밤공기를 쐬며 혼자 걷는 것이 큰 행복이고 또 다른 어떤 사람은 햇살 좋은 날 잔디 위에 누워 낮잠을 자는 것이 행복이라고 한다.
멋진 신세계의 문명인들이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애초에 그것을 행복이라고 느끼도록 만들어놨기 때문이다. 행복이라는 마음이 없다. 그들이 행복이라고 착각했던 건 정확히 쾌락이었다.
모두 다른 인간의 행복을 기술로 채울 수 없음을 알기에 인간다움을 없애고 행복의 기준을 정한 것, 기술의 발전으로 인간이 더는 인간이 아닌 세상이 된 것. 머지 않아 정말 이렇게 될 수 있는 우리의 진짜 세계를 올더스 헉슬리는 이를 멋진 신세계라는 역설적인 제목으로 비판한 것이다.
[책 생각] 멋진 신세계(brave new world) 줄거리, 특징, 감상 – 올더스 헉슬리 / 안정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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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멋진 신세계 (brave new world)
저자/출판사: 올더스 헉슬리 / 안정효 / 소담출판사
읽은 방법: yes24 북클럽 전자책
읽은 기간: 2022. 4. 7. ~ 4. 13.
주제: 디스토피아 또는 유토피아, 인간성의 가치, 고통과 불행의 수용
가독성: 높음(다만, 총 18개의 장 중 3장은 구성이 특이하다. 3개의 장면이 연속적으로 교차하며 독자를 휘몰아친다.)
1. 줄거리
인간이 사회에 맞는 적절한 인간 집단을 설계해서 생산하는 사회. 인간과 인간은 서로 공유되며, 모두가 자유로운 성생활을 하고, 또 서로가 서로를 소유하지 않고 가족이나 아버지, 어머니의 개념조차 없는 사회.
화학적 처리가 잘못된 알파 플러스 계급의 버나드 마르크스는 사회에 알 수 없는 막연한 불만과 의문을 품고, 성적 매력이 넘치는 감마 계급의 레니나 크라운과 함께 야만인 보호 구역으로 여행을 떠나 존을 만난다.
야만인 보호 구역은 현실의 우리네와 같이 사회 구성원이 가족을 이루고, 어머니가 출산을 하고, 서로의 소유를 인정하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개념의 일반적인 사회이다. (물론 소설에서는 원시부족으로 표현되기에 단순히 보면 현실의 원주민 부족 정도로 보면 되겠다.)
야만인 보호 구역에서 존과 함께 돌아온 버나드 마르크스, 그리고 버나드의 친구인 헬름홀츠 왓슨은 서유럽 총통인 무스타파 몬드와 대면하여 멋진 신세계의 실체를 알게 되나, 실체의 문제를 온전히 이해하는 인물과 그렇지 못한 인물이 나뉘게 되며 그들은 각자 나름대로의 선택을 하고 살아가거나 자살을 하며 소설은 막을 내린다.
2. 특징
1) 인간 생산 공장
소설 속 ‘부화-습성 훈련 런던 총본부’에서는 인간을 생산하는 공장이 있다.
세계국의 표어인 ‘공동체, 동일성, 안정성’을 추구하기에 최적화된 공장이다.
‘보카노프스키’ 처리를 통해 하나의 난자에서 최대 96명의 인간이 생산된다.
이들은 모두 일란성 쌍둥이다.
일련의 공정을 통해 여러 계급에 맞는 인간을 생산하며,
이 공장을 운영하는 인간들 역시 이러한 공장에서 태어나는 인간이다.
2) 계급
계급은 알파 – 베타 – 감마 – 델타 – 엡실론 등 5개로 나뉘어 있고,
다시 계급별로 더블 플러스부터 마이너스까지 세분화된다. 크게 중요하진 않다.
계급은 주로 그들의 복장 색깔로 표시된다.
단지 이 계급이 그들의 노력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인간 생산 공장에서 이미 운명이 정해져 있다는 것이 문제가 된다.
(그러나 이 소설에서는 전혀 문제 될 것이 없고, 오히려 아름다운 것이 된다)
알파 계급은 사회 지도층이 되며, 발육 상태가 매우 좋고, 여러 환경적 열성을 배제하고 태어난다.
반면 엡실론은 사회 최하위층이 되며, 발육 상태가 매우 나쁘고, 여러 트라우마를 가지고 태어난다.
3) 행복
소설에서는 알파도, 감마도, 엡실론도 모두가 행복하다.
알파는 (정해진 한계 내의) 자유로운 선택을 할 수 있고 책임도 질 수 있어서 행복하고,
감마는 적절한 근무시간만큼 일을 하고 여가 시간은 국가에서 장려하는 스포츠를 즐길 수 있어서 행복하며,
엡실론 역시 자신에게 주어진 일(사회에서 가장 힘들고 고된 일)을 잘 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
거짓 행복이 아니라 전심으로 그렇게 느낀다.
왜냐하면 부화-습성 훈련 공장에서 여러 화학적, 물리적 작용을 통해 태아에서 유아기 때부터 그렇게 체화했기 때문이다.
오히려 엡실론은 자신이 알파나 베타가 아니어서 행복하다고 생각한다.
감마 역시 자신이 감마여서 행복하다고 생각한다.
자조적인 감정이 아니라 진심에 의한 당연함이다.
4) 소마
소마는 마치 프로포폴+진정제+우울증치료제의 성능을 합친 것과 같은데,
소마를 다량 섭취하면 일정 시간 수면을 하며 매우 행복한 꿈에 잠겨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적당히 섭취하면 우울하고 불행한 감정이 모두 사라지는 만능약이다.
사회의 안정화를 위해 국가가 권장하는 합법적 마약이며, 국가에서 배급한다.
5) 부작용자 탄생
인간 생산 공장에서는 간혹 공정상 실수가 발생한다.
예를 들어 인물 속 레니나가 다른 생각을 하다가 태아유리병에 주사를 놓지 않는 등..
이로 인해 부작용을 가진 인간이 간간이 탄생하는데,
버나드 마르크스가 그런 예이고, 그의 알파 플러스로서의 치명적 부작용이 초중반 소설의 전개를 주도하게 된다.
6) 2차 세계대전
이 소설은 1932년에 발표된 작품.
그리고 이 소설 속 사회가 만들어진 배경은 9년 전쟁이라고 불리는 세계대전, 영국 박물관 가스처형 대학살 사건 등으로 인한 피해와 질서를 효과적으로 회복하기 위해 변화한 사회체제에 있다.
그리고 소설이 아닌 우리 역사에서는 1939년. 멋진 신세계의 소설 속 전쟁이나 대학살과 흡사한 제2차 세계대전이 실제로 일어난다.
물론 인간 생산 공장은 현실이 되진 않았지만,
위의 인간을 로봇으로만 바꿔 놓고 보면 사실 이미 크게 다르지 않은 상황인 것 같다.
3. 감상
1)
“인간은 선택을 하면 그에 대한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선택의 대가가 점점 크게 느껴지는데, 때로는 부담이 되어 이를 회피하고자 무감각해지기도 하는 것 같다.
그러나 나의 무감각과는 상관 없이 유형으로든 무형으로든 대가는 치르게 되더라.
멋진 신세계에서의 인간들은 비록 설계된 인간이지만 그들도 선택은 한다.
단지 선택할 수 있는 범위가 사전에 한정되어 있을 뿐이다.
하지만 현실도 비슷하지 않을까.
어차피 각자의 삶의 궤적에서 주어진 선택지는 많지 않다.
잘 살아오다가 대뜸 완전히 이상한 선택을 하는 경우는 드무니까.
멋진 신세계에서는 먼저 전쟁과 학살을 선택하는 바람에 사회 체제가 급변했고,
그 사회 체제가 본연의 인간성을 제거하고, 유도하는 바람에 걱정과 불행이 없는 천편일률의 사회가 되었다.(어쩌면 이게 더 좋을지도 모르겠다만, 알파나 베타가 아닌 인간들의 이야기는 남겨지지 않는 사회임을 명심해야 할 것 같다)
버나드는 극한의 행복과 쾌락을 추구하는 바람에 역시 반대로 급격한 추락을 맛보게 된다.
존은 자유를 선택하는 바람에 수많은 헬리콥터를 마주하게 되고 마지막으로 자신이 할 수 있는 선택을 하게 된다.
신념을 쫓아 스스로 불행을 선택할 수 있는 용기가 나에게는 없다.
나의 신념만이 절대선은 당연히 아닐 것이므로 확신도 없기 때문일 것이다.
어릴 적 만화를 보면 선과 악은 뚜렷이 대비되는 것이었는데,
세상을 살다 보니 꼭 그렇지만도 않더라.
그런 마당에 불완전한 내가 가지는 신념이 과연 완전할 수 있겠나 하는 생각도 들고.
2)
“나는 불행해질 권리를 주장하겠어요.”
누구나 행복해야 하는 사회에서는 행복한 것이 곧 보편적인 것이 된다.
하지만 행복하고 싶다고 해서 누구나 행복해질 수는 없는 것이니.
멋진 신세계에서의 인간은 사회 전체의 행복을 위해 태아 시기부터 개조당하고,
성장하면서도 무의식 중에 수만번, 수십만번의 반복 교육을 받는다.
인간을 개조하고, 반복 교육을 실시하는 인간조차도 역시 똑같은 처리를 당한 인간이다.
그러나 그들은 스스로 느끼기에 행복한 삶을 살아간다.
비록 인간이 그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나로서도 사실 걱정 없이 만족하며 살아가는 그들의 삶이 행복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불행쯤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다짐하는 버나드 마르크스조차 막상 현실로 닥치는 불행 앞에서는 회피하게 된다.
오히려 존과의 동행으로 인해 출세의 길을 걷게 된 버나드는 그가 가장 비난하던 그들의 모습을 순식간에 닮아간다.
그는 이윽고 자신이 비난하던 그들보다 훨씬 더 그런 인간이 되게 된다.
불행을 당당히 대면하려던 그조차도 행복의 길 앞에서는 다른 곳을 볼 수 없는 것이다.
행복이 최선인 사회에 속한 개인은 불행할 권리도, 능력도 없다.
오로지 소속된 적이 없고 소속될 의사도 없는 존만이 불행해질 권리를 선택하게 된다.
그러나 행복한 사회 앞에서 개인이 맨정신으로 버티기에는 너무나 가혹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마지막으로 자신이 할 수 있는, 행복한 사회에서는 엄두도 내지 못할 스스로의 선택을 한다.
우리 사회도 여러 개념들을 선으로 규정하고 알게 모르게 강요한다.
과거에는 다수가 소수에게 강요했다면,
요즘에는 소수가 다수에게 강요하는 세상이다.
어떤 생각이든 나쁘고 좋고를 떠나서, 과연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스스로의 선택을 온전히 할 수 있는 인간인가를 생각해본다.
3)
디스토피아이지만 현실보다 암울하지만은 않을지도 모를 이야기
멋진 신세계에는 과학이 없다.
기술적 과학은 있으나 미래를 관통해 나아가는 탐구적.창조적 과학이 없는 사회이다.
탐구가 없으므로 역사도 고전도 없고,
창조가 없으므로 예술도 정신도 없다.
사회 구성원은 모두 안정된 사회의 지속을 위해 소모품으로 쓰일 뿐이다.
사회 구성원 각자가 주어진 역할에서는 점점 더 숙달되어 가는 마치 전문가적 사회이지만,
아무도 주어진 것 너머를 궁금해하거나 바라보지 않는다.
그렇게 하도록 만들어진 사회이다.
개인이 아닌 공동체를 지향하고,
각자의 개성이 아닌 동일성만을 인정하며,
변화와 발전이 아닌 안정성을 추구하는 사회.
자유로운 인간인 존의 외침은 그들에게는 가닿지 않는다.
그들에게는 자유란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성질의 것이며,
자유를 얻기 위해 기존의 속박된 삶이 부셔져야 한다면 차라리 자유에 폭력을 행사하는 게 그 사회이다.
한편 우리네는 점점 각박해져가는 인간상, 풍족한 사회에서 궁핍해져가는 개인, 더이상 복잡한 건 알고 싶지도 않고 단순해지고만 싶어지는 생각들, 급변하는 기술을 따라갈 수 없어 주저앉고 마는 상황.
우리도 겉모습만 다를 뿐 양상은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은데.
인간성에 대한 회의가 드는 요즘. 그렇다면 차라리 최소한 인간으로서 불행이나 걱정을 느낄 필요가 없고, 어느 계급에 속하든, 가진 게 많든 적든 만족하며 삶을 살 수 있는 멋진 신세계가 나름대로 유토피아가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들기도 한다.
물론 사회주의 사회에서도, 이 소설에서도 지배계층인 알파 계급은 극소수라는 점을 상기하면 절대 피하고 싶은 세상이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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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멋진 신세계’를 읽고…
신문 칼럼을 읽다 보면 많이 인용되는 소설 중 하나가 ‘멋진 신세계’였다. 특히 비판적 사고를 하지 않은 우매한 민중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때 많이 인용되곤 했다. 그리고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과 비교되며 정치 관련 소설에 관심이 있다면 꼭 읽어보라는 추천평이 많았다. 그래서 책을 구입하여 관심 있게 읽어 보았다.
이 책은 올더스 헉슬리가 1932년에 쓴 소설이다. 소설 속 배경이 2600년 정도의 먼 미래사회 이야기다. 80년 전에 이렇게 실감 나게 미래를 예측해서 썼다는 사실이 참 놀랍다.
이 소설 속의 사회는 10명의 총통이 세계를 지배하며 5개의 계급으로 신분이 나뉘어 있다. 알파, 베타, 델타, 감마, 앱실론이다. 각 계급은 태어날 때부터 결정되며 갖게 되는 직업도 다르다. 인간이 엄마의 자궁에서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기술의 발전으로 공장에서 생산된다. 난자와 정자를 인위적으로 캡슐 안에서 수정시킨 후 캡슐이 컨베이어 벨트를 따라가며 일정 시간이 지나면 태아가 되는 것이다. 태아가 될 때 공급되는 산소의 양을 조절해서 알파, 베타, 델타, 감마, 앱실론으로 결정짓는다고 한다. 저자의 창의력이 정말 엄청나다. 70% 미만으로 산소를 공급하면 태아가 괴물이 되니 75% 정도가 되어야 앱실론이 된다고 한다. 아기들이 태어나면 자극을 통해 자신들의 일을 위해 열심히 사는 것이 행복하고, 계급은 당연히 나뉘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는 인간을 만든다.
정말 기득권들의 입장에서 보면 너무나 좋은 세상이다. 비판적 사고란 전혀 존재하지 않으며 인간이 사회에서 한낱 부품에 불과한 세상이니 말이다. 이 ‘멋진 신세계’에서 섹스는 자유다. 대부분의 여자들은 불임으로 태어나며 피임하는 법을 세뇌 당해 임신을 하지 않는다. 어렸을 때부터 자유롭게 성관계를 한다. 육체적인 쾌락을 허용한다. 그리고 ‘소마’라고 해서 마약을 허용한다. 이 소마를 먹으면 근심 걱정을 잊고 푹 자면서 기력을 회복할 수 있다. 그렇게 이곳 사람들은 비판적 사고 없이 일정한 시스템 하에서 소마에 만족하며 살아간다.
그렇다면 현재 내가 살고 있는 인간들의 삶은 행복한가? 아니면 저 세계의 사람들의 삶이 행복한 것인가? 내가 삶의 주체로서 하고 싶은 것을 하고, 그에 따라 책임지는 삶을 사는 것이 행복한 것인가? 아니면 남이 짜 놓은 판에 즐거운 느낌만 경험하며 사는 것이 행복한 것인가? 참 고민을 많이 하게 만드는 책이다.
‘인간다움’이란 과연 무엇인가. 본능적으로 ‘성’에 이끌리면서 그걸 이성으로 억누르고 살아가는 삶은 어떠한가. 죽음을 두려워하며 ‘신’을 숭배하는 인간의 모습은 과연 맞는 것인가? 과연 인간은 모두가 평등하게 살 수 있는가? 민주주의와 자본주의가 합쳐진 이 사회에서 이미 ‘돈’이 계급을 만들고 있는데 과연 민주주의가 모든 사람을 평등하게 할 수 있을까?
이런 의문들이 책을 읽는 내내 머릿속에 맴돌았다. 답을 찾을 수도 없고 답도 없다. 다만, 이런 고민들을 계속할 수 있게 해 준 이 책이 참 재밌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은 권력이 없다가 권력을 가지게 된 동물들의 변화를 보며 권력에 대한 인간의 욕망을 느낄 수 있다. 이 책은 아예 권력 따위는 생각할 수도 없는 통제된 사회 시스템에서 주인공 ‘야만인’의 행동과 생각을 통해 ‘인간다움’이란 무엇인지 생각할 수 있게 해 준다.
두 책(동물농장, 멋진 신세계)의 공통점은 ‘비판적 사고’에 대한 이야기인 것 같다. 기득권들은 언제나 대중들이 우매하기를 기대한다. 자신들의 과오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 기득권의 입지가 흔들릴 수 있다. 그래서 스포츠, 영화, 스포츠와 같은 콘텐츠들을 대중들에게 권한다. 예전에 전두환 정권이 했던 3S 정책이다. 내가 시스템의 부속품이 아니라 무언가 주체적인 삶을 살고 싶다면 이런 유혹들에서 일정 부분 벗어나 ‘비판적 사고’를 해야 한다. 그것이 민주주의 사회에서 구성원들이 지향해야 할 모습이라 생각한다.
번역된 책이고, 내용이 쉽지 않아 책 내용을 100% 이해한 것 같지 않아 아쉽다. 하지만 또 읽을 만큼의 소설은 아닌 것 같다. 그래서 이 정도 수준에서 서평을 쓰고 마무리를 하려고 한다. 어쨌거나 이 책은 읽어 보시길 권한다. 미래 사회가 어떤 방향으로 갈 지에 대해, ‘인간다움’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참 많은 고민거리를 안겨주는 좋은 책이라 생각한다.
[독후감응모]멋진신세계를 읽고… – 문학광장 문장
[독후감 응모]“멋진 신세계”를 읽고…
전남 해남고등학교 1학년 4반 정나라
나는 평소에도 미래의 세계를 상상하는 것이 즐겁고 미래사회에 대해 관심이 많다.
지금부터 몇 세기 뒤에는 어떤 세계가 있을까? 그런 상상은 나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내가 경험하지 못할 세계이기 때문에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 내가 읽은 “멋진 신세계”는 과학기술이 지배하는 유토피아를 그린 미래소설이다. 공상과학소설인 이상 이 소설도 비현실적인 세계를 그린 것이 사실이지만 내게는 곧 이런 세계가 올 것 같다. 그만큼 이 소설은 현실성이 뛰어난 작품이다.
이 소설에서는 인간이 태내생식을 하지 않고 배양시험관에서 자유자재로 만들어진다.
계급, 외모까지도 정해져 나온다. 이미 우리도 시험관 아기를 만들 수 있는 날이 머지않아서 더 현실감이 느껴졌다. 전체주의적 사상과 과학이 결합되어 배양병에 의한 인구 수 조절이 가능해 원하는 만큼의 인구가 생성된다. 그래서 신세계의 문명인들은 부모의 개념을 모르고 태내로 아기를 낳는다는 것을 큰 수치로 여긴다. 그리고 신세계에서는 어릴 때부터 자기의 계층에 불만을 갖지 않도록 두뇌세뇌학습을 받기 때문에 자신의 일에 의심이 없고 불만이 없다. 그래서 계급찬탈이 발생하지 않아 다툼 또한 없다.
신세계는 스트레스가 없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소마라는 신경안정제가 환각상태에 이르게 해준다. 그리고 어릴 때부터 성유희를 즐기고 훈련받기 때문에 신세계사람들은 문란한 성관계를 즐긴다. 소마와 섹스는 일상의 탈출구이다.
나는 과학이 만들어 논 신세계를 읽으면서 무서움을 느꼈다. 인간들은 감정적요소가 없어 쾌락만들을 즐기는 기계로밖에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갈등과 폭력이 없고 모든 사람들이 같이 공유하고 균등하게 보상받고 안정된 사회를 사는 것은 유토피아 세계가 맞다. 하지만 신세계는 신이 없고 시가 없고 사랑이 없다. 그야말로 인간성의 파괴를 가진 지옥과도 같은 세계이다.
작가는 멋진 신세계라는 역설적 표현으로 기계문명의 발달을 비판한 것이다. 인간은 고대부터 과학을 발전시키고 부단한 노력을 해왔다. 하지만 현 세계를 보면 과학의 발전 앞에 사람들은 노예로 전락해가고 있다.
신문이나 뉴스를 보면 ‘아, 저런 사람도 있구나! 저게 인간 맞아?’ 라고 생각할 때가 많다.
과학지상주의와 금전적 가치만을 고집하는 문명 앞에서 우리는 인간적 가치와 존엄성을 상실해가고 있다. 그래서 작가는 이것을 예견하고 마침내 인간성이란 없고 과학만이 세계를 지배하는 모습을 유토피아라는 허구로 풍자한 것이다. 이 소설 속 야만인은 미개척지에서 와서 신세계에 적응하지 못한다. 그는 신세계의 문명을 감탄하기는커녕 역겨움을 느낀다. 책에서 야만인이 한 말이 나에게 감동을 주었다.
“하지만 저는 안락을 원치 않습니다. 저는 신을 원합니다. 시와 진정한 위험과 자유와 선을 원합니다. 저는 죄를 원합니다.”
야만인에게 행복이란 고뇌와 표리관계에 있다. 고뇌 없이 욕망을 성취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좋은 약이 입에 쓰다”라는 속담처럼 고통과 인내를 가지고 성취했을 때 맛보는 기쁨이 진정한 행복이다. 평생 쾌락을 느끼며 사는 바보 같은 행복을 긍정할 수 없다. 그것들은 인간이 아니라 기계라고 봐야 할 것이다.
이 소설에서는 전체주의적인 면이 강하다. 이 소설이 쓰여 진 당시는 세계대전이 일어날 즈음이었다. 그 때는 현대사회로 들어오면서 과학이 발전되었고, 전체주의적 지배자가 자기만의 목적을 위해 과학을 발전시켰을 때이다. 작가는 그렇게 과학을 이용하면 비인간적 세상이 온다고 알리고 싶었을 것이다.
우리의 멋진 신세계도 몇 백 년에 이루어질 것이다.
과연 그 때 인류는 진정으로 행복할 것인가?
인류는 예전부터 행복을 추구하고 그것을 얻기 위해서 노력해왔다. 하지만 시대가 가고 문명이 눈부신 발전을 이룰수록 인류는 더 불행해져 가고 있는 것 같다. 예전에는 이웃간에 정이 넘치고 부모에 대한 효도를 지키던 사회였다. 과학기술 없이도 살 수 있던 시대가 있었건만 지금 인류는 너무 나약하다. 그런 면에서 안타깝다. 앞으로 신세계는 아마 더 편리해지겠지만 인간성은 더 파괴될 것이다. 내가 지금보다 더 인간성이 파괴된 세상에서 살지 않고 죽는다는 게 다행이다. 미래세계는 앞으로 어떻게 발전하련지는 아무도 모른다.
나는 멋진 신세계처럼 비인간적인 사회가 되지 않기를 소망한다.
우리는 멋진 신세계를 읽고 반성하여 과학지상주의적 태도와 쾌락주의적 사고방식을 고쳐야 한다. 그리고 다시 한 번 이웃을 둘러보고 부모와 형제를 사랑하는 인간애를 발휘하여 인간적인 세계로 만들어야 한다.
도서명 : 멋진 신세계
지은이 : 올더스 헉슬리 지음, 이덕형 옮김
출판사 : 문예출판사 펴냄
주소 : 전남 해남군 해남읍 구교리 81-9번지 공간아파트 107동 605호
전화번호 : 010-4731-0579
E-mail :[email protected]
올더스 헉슬리 [멋진 신세계] – 행복만을 위한 감정 통제는 과연 인간적인가
“세계는 이제 안정이 되었어요. 사람들은 행복하고, 원하는 바를 얻으며, 얻지 못할 대상은 절대로 원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모두가 잘살고, 안전하고, 전혀 병을 앓지 않고,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늙는다는 것과 욕정에
대해서 모르기 때문에 즐겁습니다. 어머니나 아버지 때문에 시달리지도 않고, 아내나 아이들이나 연인 따위의
강한 감정을 느낄 대상도 없고, 마땅히 따르도록 길이 든 방법 이외에는 사실상 다른 행동은 하나도 하지
못하도록 되어 있어요. 그리고 혹시 무엇이 잘못되는 경우에는 소마가 기다립니다.” p.333
포드 기원의 미래 사회.
사람들은 난자에서부터 다섯 계급으로 나뉘어진다. 알파, 베타, 감마, 델타, 그리고 엡실론.
모체 태생이 아닌 시험관 속에 담긴 난자들은 계급에 따라 산소 공급을 차등화하는 방법 등으로 부화의 과정을
거쳐 일란성 쌍둥이 같은 똑같은 외모의 인간으로 태어난다. 알파는 키도 크고 잘생기고 예쁜 모습으로, 계급이
낮아질수록 작고 왜소하고 볼품없는 모습으로.
그들은 늙지도 않고, 뚱뚱하지도 않으며, 병이 들지도 않고, 어느 한 사람에게 구속되지 않는 모두의 사람이 된다.
일정 시간의 업무 이외에 나머지 시간은 자유로운 성생활과 오락을 즐기며 늘 행복함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
조금이라도 기분이 좋지 않거나 불쾌할 때는 “소마”라는 약 하나면 모두 해결이 된다.
알파 플러스 계급이지만 병 속에 있을 때 다른 계급으로 오해를 한 누군가의 실수 때문에 키가 작고 왜소한
버나드 마르크스.
그는 다른 사람들이 행동하는 모든 것들을 이해할 수 없고 자기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싶지만 모두들 그런 그를
이상하게 여긴다.
버나드는 아름다운 미인인 레니나와 뉴멕시코의 원시 지역으로 휴가를 가게 되고 그곳에서 과거 보호 지역에서
살았던 여자와 그녀에게서 태어난 아들인 존을 만나게 된다.
자신의 입지를 위해 버나드는 그들과 함께 보호 지역으로 돌아오고 존은 “야만인”이라고 불리며 보호 지역의
새로운 모습을 보게 된다.
조지 오웰의 <1984>처럼 디스토피아 소설이라고 하는 소설.
<1984>를 재미있게 읽었기에 이 책도 읽어보려고 했었는데 어쩌다보니 이제야 읽게 됐다.
비교는 아니지만 읽으면서 <1984>를 읽었을 때 느꼈던 분위기와는 사뭇 다른 느낌을 받았다.
당의 통제를 받고 있어서 조심스럽기만 했던 <1984>와는 달리 <멋진 신세계>는 자유분방함을 적나라하게
보여주었다.
“그분이 오시는 소리가 내 귀에도 들립니다. 그분이 오십니다.” 하지만 그것은 사실이 아니었다. 그는 아무 소리도
듣지 못했고, 그에게는 아무도 찾아오지 않았다. 아무리 음악이 울리고, 흥분된 분위기가 고조되어도 그를
찾아오는 사람은 없었다. p.142
“난 차라리 나 자신 그대로 남아 있고 싶어요.” 그가 말했다. “불쾌하더라도 나 자신 그대로요. 아무리 즐겁더라도
남이 되고 싶지는 않아요.” p.149
사람들은 어느 하나에게 속하지 않은 모두의 사람이 되어 자유로운 성생활을 즐긴다.
가족이란 개념 자체가 없고 어머니나 아버지라는 단어 자체는 혐오를 느낄만큼 추잡스러운 단어가 되었다.
게다가 그들은 감정마저 컨트롤을 받아 늘 행복하고 평온하며 약간의 불쾌한 기분이 들때면 “소마”라는 약을
복용한다.
그것이 정말 행복일까. 늘 행복해야한다는 생각이 주입되어 감정까지 컨트롤을 하는 인간이란 과연 인간인걸까.
그것을 유일하게 의심한 버나드의 입장에서 초반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그리고 원시 지역에서 만나게 된 과거 보호 지역의 여자와 그녀의 아들인 존이 보호 지역으로 오게 되면서
후반부는 존의 입장에서 이야기가 그려진다.
원시 지역의 만남에서 이야기가 통하던 버나드와 존. 하지만 버나드가 위험했던 자신의 입지를 위해 존을
이용하게 되면서 그는 점점 그들과 똑같은 인간이 되어간다. 복용하지 않았던 “소마”에 기대기도 하는 등 말이다.
문명의 도시에서 살게 된 존은 그들의 모든 것에 신기함을 느끼고 사랑하는 여인도 생기게 되지만 점점 그것에
환멸을 느끼게 된다.
어쩌면 미래 사회는 이런 모습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공수정을 통해 아이가 태어나고, 동물 복제가 이루어지는 지금. 그리고 이런 현재가 점점 발전하게 되면 사람을
모체가 아닌 유리병 속에 수정체를 넣어 온도와 산소 등을 조절해 원하는 모습의 유전자를 주입하고 그야말로
“부화”를 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그만큼 과학이 발전한다면 감정을 컨트롤 하는 것 역시도 당연히 가능할 거란 생각도 들었다.
그렇게 태어난(부화한) 사람은 사람인걸까. 자연이 주는대로 태어난 것이 아닌 원하는 모습의 유전자로 태어나 늘
행복하기만한 늙지 않는 그들.
소설 속 내내 나왔던 행복함이라는 감정이 지금 역시도 중요한 감정이긴 하다. 사람들은 늘 행복하길 원하고
즐겁고 여유로운 여가생활 역시 즐기기를 원하니까 말이다.
하지만 행복 이외의 다른 감정 역시 표현할 수 있어야 사람다운게 아닐까. 존이 환멸을 느낀 부분이 그런
모습이었다는 게 이해가 되었다. 고통을 느끼더라도 인간이고 싶었던 것.
책을 읽으면서 영화 <인사이드 아웃>이 생각나기도 했다. 행복과 슬픈 감정이 공존할 수도 있다는 모습을
보여줬던 장면이 떠오르기도..
한가지 감정만으로 컨트롤 되는 사회. 똑같은 외형과 늙지 않는 사람들. 단 한명의 소중한 사람이 아닌 모두의 사람.
이런 곳이 유토피아라면 정말 끔찍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침내 그곳에서 도망치고 만 존처럼 말이다.
1930년대에 씌여진 소설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만큼 뛰어난 상상력과 미래를 꿰뚫어보는 능력으로 빚어낸
이야기였다.
<1984>와는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멋진 신세계를 읽고
디스토피아를 나타내는 여러 작품들이 있다. 가장 대표적인 작품은 바로 조지오웰의 1984이다. 빅브라더라는 최고 감시 주체의 통제하에서 역사도 사상도 모두 감시되고 조작되는 세계. 이는 분명한 디스토피아의 한 표본이었고, sns가 유행되는 요즘에도 이런 감시체제가 성립되는게 아닌가 하는 우려들을 낳고 있다.
그리고 여기 또하나의 디스토피아를 그린 소설이 있다. 헉슬러 소설의 ‘멋진 신세계’가 바로 그 것이다. 멋진 신세계는 겉으로 보기에는 ‘1984’와 대척점을 이룬다. 철저하게 통제된 사회릘 보여주는 ‘1984’와 효율이라는 이름 아래 인간의 감정을 말살시키고 쾌락에만 치중하게 만드는 ‘멋진 신세계’
민음사 멋진 신세계 39페이지
암시로 사람들을 통제한다는 것을 설명하는 부분이다. 여기서 암시는 태어나기 전 인큐베이터 같은 수정 병에서 똑같은 문장이나 문구를 반복해서 듣는 것이다. 그것이 2만번이든 10만번든 상관없이 계속 적으로. 이를 소설에서는 후파블로프의 법칙이라고 이야기 한다. 즉 인간을 조건반사적으로 따르게 만든다는 것이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사람이 환경이 얼마나 중요한지 나는 다시금 떠올렸다. 주위 사람들에게 듣는 말과 행동이 결국 나의가치 판단의 근거가 되는 것. 이는 현재의 우리가 생각하는 사고의 가장 기본이 되는게 아닌가 한다. 그런 점에서 우리는 내가 생가하고 확실하다고 믿는 무언가가 주의의 영향으로 생성된 또다른 암시가 아닐지 한 번쯤은생각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한다.
민음사 멋진 신세계 93페이지
이 디스토피아에서는 사람이 죽으면 화장을 한다. 쓸모 없는 기계를 버리는 것처럼 그렇게 버려버린다. 인간의 감정은 생산과 사회의 발전에 저해한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어서 감정을 말살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아니 암시를 펼치고 잇다. 그래서 이 곳 사람들에게는 죽음 또한 슬프지 않다. 단지.. 흘러가는 것들 중 하나 일 뿐이다.
오히려 폭죽이 터지듯 연기가 올라갔다 내려 오는 걸 보고 즐겁다고 웃고 있는 레니나의 모습이 조금은 안쓰럽기 까지 하다.
민음사 멋진 신세계 255페이지
이 부분은 버나드가 이 세계와 다른 세상에 있는 야만인을 데리고 와서 일종의 에피소드가 벌어진다. 그 후 난동을 피우는 야만인과 이 사회의 총독이 만나게 되는 장면이다. 이 부분을 읽은 다른 사람들은은 결국 저자고 하고 싶었던 이야기가 바로 이 부분이 아닐까 하는 말을 하곤 한다. 기만적 행복보다는 불행을 택한다. 총독은 이를 두고 ‘불행해질 권리’라고 말한다. 과연 그럴 권리가 있을지 모르겟지만 야만인이 느꼇을 분노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대목이다.
자기 어머니가 죽었는데 아무도 슬퍼하는 일 없이 오히려 웃으며 넘어가는 일. 별거 아니라는 듯한 태도. 그에 대한 분노. 어쩌면 이 대목은 지금의 상황과 전혀 다르다고 할 수 없을지도 모르겠다.
민음사 멋진신세계 277페이지
이 부분을 읽으면서 ‘이건 또 뭔 신종 개소리지’하는 생각이 들었다. 지키지 않을 권리. 그 딴거 없다. 이것 또한 무슨 헛소리일까 싶기도 하다. 결국 자기가 지키지 않을 것을 남에게 시키는 것처럼 위선적인 행위가 또 어디 있겟는가.
민음사 멋진 신세계 303페이지
이 소설의 결말이기도 하다. 어쩜 이렇게 디스토피아를 잘 설명해주는 구절이 또 있을까 싶다. 인내도 저항도 없이 … 이 부분은 야만인이 총독에게 마지막으로 읊조리는 말이다. 변화하지 않고 안주하였다. 그리고 그게 좋은 것이라며 내려 놓아버렸다. 그리고 사회는 멈추었다.
총독이 최고로 생각했던 것은 행복이고 그것이 계속 되게 만들어 지는 것이다. 사회가 전체적으로 잘 돌아가게 만드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 감정을 없애고, 생산을 늘렸다. 그러나 오히려 그것이 인간을 더 불행하고 하고 더 비참하게 만든다는 소리다.
멋진 신세계. 이 제목은 세익스피어의 대사를 자주 인용하는 야만인이 야만인 지구에서 도시 지구로 넘어갈 때 햇던 말이다. ‘오 멋진 신세계’ 템페스트라는 책에 나오는 구절이다. 그러나 멋진 신세계인줄 알았던 세계는 너무나 암울한 세계였다. 헉슬리는 대조되는 제목을 통해 우리에게 인간에게 필요한 행복을 다시금 떠올리게 만들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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