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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영혜라는 주인공이 어느 날 꿈을 꾸게 되면서 일어나는 일이다. 이 때 생고기와 피가 뚝뚝 흐르는 섬뜩한 꿈을 꾸고 난 뒤 고기를 먹지 않으면서 야위어 간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주변 사람들이 걱정을 하게 되고 끝까지 고기를 먹지 않겠다는 영혜와 갈등이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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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주의자(소설) – 나무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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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Published: 11/3/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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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주의자 맨부커상🏆(상처, 욕망 그리고 죽음) 스포, 줄거리, 결말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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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에 대한 기사 평가 채식주의 자 줄거리

  • Author: 지개책 ji gae cha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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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te Published: 2021. 1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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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채식주의자

The Vegetarian 저자 한강 번역가 언어 한국어 출판사 창비

발행일 2007년 10월 30일 페이지 247 ISBN 9788936433598

《채식주의자》는 한강이 집필한 대한민국의 소설 작품이다. 2007년 10월 30일 창비에서 한국어판이 출간되었으며, 2015년 1월 1일에 데버라 스미스가 번역한 영어판이 포르토벨로 북스에서 출간되었다. 2016년 5월 16일에 맨부커 국제상을 수상하였다. 서울을 배경으로 하여, 고기를 먹지 않겠다는 결심이 자신의 모든 존재를 지워버린 영혜라는 인물에 대한 이야기이다. 한편 이 작품을 원작으로 한 동명의 영화가 2010년에 개봉하였다.

줄거리 [ 편집 ]

영혜라는 주인공이 어느 날 꿈을 꾸게 되면서 일어나는 일이다. 이 때 생고기와 피가 뚝뚝 흐르는 섬뜩한 꿈을 꾸고 난 뒤 고기를 먹지 않으면서 야위어 간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주변 사람들이 걱정을 하게 되고 끝까지 고기를 먹지 않겠다는 영혜와 갈등이 일어난다.

평가 [ 편집 ]

이 책은 주인공이 문자 그대로 식물로 변하는, 한강의 또 다른 단편인 〈내 여자의 열매〉에서 영감을 받았다.[1] 작가 로라 밀러(Laura Miller)는 잡지 《슬레이트》(Slate)에서 한강의 단순한 서술 스타일을 일본의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와 비교하였다. 밀러는 동의하지 않았으나 《인디펜던트》(The Independent)는 이 작품을 “사회적 반항”이라고 평하였다.[2] 《뉴욕 타임즈》는 이 작품은 계몽적인 분위기로 마무리되는 전형적인 채식주의 작품들과는 다르다고 평가하며, 이 작품을 남아프리카 공화국 출생의 오스트레일리아 작가 케리드웬 더비(Ceridwen Dovey)의 소설 《블러드 킨》(Blood Kin), 미국의 작가 허먼 멜빌의 단편 《필경사 바틀비》(Bartleby, the Scrivener), 이란의 작가 사데크 헤다야트의 공포 소설 《눈먼 부엉이》(بوف کور‎‎,), 〈단식 예술가〉(“Ein Hungerkünstler”)와 같은 독일어 작가 프란츠 카프카의 여러 작품들과 비교하였다.[3] 맨부커상 선정 위원회는 이 작품을 “불안하고 난감하면서도 아름다운 작품 《채식주의자》는 현대 한국에 관한 소설이자 수치와 욕망, 그리고 타인을 이해하고자 하는, 갇힌 한 육체가 다른 갇힌 육체를 이해하려는 우리 모두의 불안정한 시도들에 관한 소설”이라고 평가하였다.[4]

단행본 [ 편집 ]

한국어판 [ 편집 ]

《채식주의자》, 창비, 2007년 10월 30일, ISBN 9788936433598

영어판 [ 편집 ]

데버라 스미스 역, 《더 베저테리언》(The Vegetarian), 포르토벨로 북스, 2015년 1월 1일, ISBN 9781846275623

영화 [ 편집 ]

《채식주의자》, 2010년 2월 18일 개봉.

수상 [ 편집 ]

맨부커 국제상, 2016년 5월 16일 수상.

[소설책추천] <채식주의자>, 한강 _충격적 줄거리 속 의미를 찾아서 (분석/ 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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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탄하고 정교하며 충격적인 작품으로, 독자들의 마음에 그리고 아마도 그들의 꿈에 오래도록 머물 것이다”

라는 평을 받으며 한국인 최초로 맨부커상을 수상한 한강의 작품 <채식주의자>. 이제서야 읽어보았다. 제목만 봐서는 채식주의자… 채식하는 사람에 대한 얘기겠거니, 엄청나게 대단한 스토리가 있을거라고는 기대하기 어려운 제목이었다.

그리고 책을 펼친 순간, 충격적인 스토리와 마주했다. 몇 번을 끊어읽었던지…

한강 <채식주의자>

2007년 한강, 소설 <채식주의자> 발간

2010년 책을 바탕으로 한 드라마 <채식주의자가> 상영 (폭망)

2016년 한강 <채식주의자> 맨부커 인터내셔널 상 수상

드라마 <채식주의자>

음…? 드라마가 있다고? 평을 봤는데 10점 만점에 5점…

책의 내용을 살리지 못하고 오직 자극적인 장면만 살렸다는 혹평이 눈에 띈다 ;;;

■ 줄거리와 결말

채식주의자인 영혜에 대한 이야기지만, 영혜의 관점은 단 한 번도 들어가지 않는다. 총 3장으로 이뤄진 이 소설 <채식주의자>는 영혜의 남편, 영혜의 형부, 영혜의 언니의 관점만으로 이야기를 끌어간다.

1장, 채식주의자 _영혜 남편의 관점

영혜는 세상 평범한 여성으로, 남편이 있고 아이는 없다. 남편은 그녀를 ‘세상에서 가장 평범한 여자’라고 표현한다.

내 기대에 걸맞게 그녀는 평범한 아내의 역할을 무리없이 해냈다. p.10

애초에 열렬히 사랑하지 않았으니 특별히 권태로울 것도 없었다. p.12

끔찍한 부분이다. 애초에 사랑해서 결혼한 것도 아니고, 그냥 세상 제일 무난하고 부담스럽지 않아서 결혼했다니. 이 대목만 봐도 영혜의 남편이 그녀를 얼마나 하찮게 대하는지 알 수 있다.

그러던 그녀가 어느 날 ‘꿈을 꾸었다’는 이유만으로, 냉장고 속 모든 고기와 생선류를 버리는 것부터 시작해 채식을 선택한다. 남편은 육식을 매우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이러한 아내의 행동에 불만이 쌓여간다. 결국 찌질하게도, 장인 장모 처형에게까지 전화를 해서 아내의 상태를 고자질한다. 그리고 영혜의 가족들은 영혜의 행동에 대해 놀라며, 사과를 한다.

이 장면도 정말 영혜의 남편이 얼마나 찌질하고 찌질한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아내를 이해하려는 노력보다, 당장 자신이 불편한 것을 내밀어 아내의 가족들에게까지 사과와 정당한 교정을 요구하는 행동이라니.

결국 한 가족이 다 모여 식사를 하다가, 채식을 고수하는 영혜의 입에 장인이 억지로 고기를 밀어넣는 강압적인 장면이 연출된다. 영혜는 눈이 뒤집혀 순식간에 손목을 그어버린다. 그 후 정신병원에 입원한 영혜.

2장, 몽고반점 _형부의 관점

영혜는 몽고반점이 스무살까지도 남아 있었는걸. p.73

미대를 나온 예술가 형부는, 아내에게 이 말을 들은 순간부터 온종일 처제인 영혜 생각뿐이다. 부적절한 방향으로. 그리고 그 판타지를 예술로 표현하고자 한다. 영혜는 정신병원에 갔다가 돌아온 상태이다. 형부는 그녀에게 모델이 되어달라고 부탁해 작업실로 끌어들인다. 그리고 그녀의 알몸에 큰 꽃을 그린다. 형부의 검은 속내를 아는지 모르는지 영혜는 자신의 몸에 그려진 꽃이 마음에 들어, 지우지 않는다.

형부는 이제, 몸에 꽃을 그린 두 남녀가 서로 교합하는 장면을 비디오로 담고싶어 한다. 말이 예술작품이지 사실상 포르노를 찍고 싶어한다. 그리고 그 남자가 자신이 되고싶어 한다. 결국 그는 자신의 몸에 꽃을 그린 후 처제를 짐승처럼 범한다. 이 장면이 진짜 책에서 제일 역겹고도 충격적인 장면이다. 바로 다음 날 아침, 한 침대에 누워있는 그 둘을 발견한 언니인 인혜는 둘을 정신병원에 보내버린다.

3장, 나무 불꽃_언니 인혜의 관점

언니, 내가 물구나무서 있는데, 내 몸에 잎사귀가 자라고, 내 손에서 뿌리가 돋아서 … 땅속으로 파고들었어. 끝없이. p.156

이쯤되면 솔직히 말해서, 영혜는 진짜 미친x처럼 보인다. 육식을 끊은 건 이해가 되지만, 거기서 형부의 제안이나 행동을 그대로 받아들였다는 점, 그리고 이제는 정신병원에서 식사도 아예 안하고 식물이 되겠다고 하는 것까지.

밥 같은 거 안 먹어도 돼. 살 수 있어. 햇빛만 있으면. p.186

진짜 누가봐도 미친 사람의 행동이다. 언니인 인혜는 영혜가 그렇게 되지 않도록 자신이 막을 수는 없었을까, 하며 계속 스스로를 자책한다. 병원에서는 영혜가 이대로 식음을 전폐하면 진짜 굶어 죽을 것이라며, 코에 튜브를 꽂아 음식을 공급하려 하지만 그마저도 거부한다. 결국 그녀를 큰 병원으로 옮기며 이야기는 끝이 난다.

■ 리뷰와 분석/해설

하…. 표면적으로 보면, 미친 여자의 이야기인데?

책에서 영혜는 자신이 왜 채식을 시작했는지에 대해 “꿈을 꾸었어”라는 한결같이 의미심장한 대답으로 일관한다. 하지만 깊이 들여다보면 영혜를 둘러싼 폭력이 눈에 띄고, 그녀가 채식을 하게 된 이유는 그 폭력때문이 아니었을까, 유추할 수 있다.

1. 개와 영혜

그녀는 개에 물린다. 아버지는 그 개를 잡아 오토바이에 묶고, 일곱 바퀴를 돌아 죽인다. “달리다 죽은 개가 더 부드럽다”며. 집에서는 그날 잔치를 열어 그 개로 보신탕을 끓인다. 그걸 먹으며 아무렇지 않았다는 영혜, 정말 아무렇지 않았을까. 혹은 자신이 본 그 광경의 충격에서 헤어나오기 위해 애써 스스로에게 최면을 걸어본걸까. 내 생각은 후자인 것 같다.

들깨냄새가 다 덮지 못한 누린내가 코를 찔렀어. 국밥 위로 어른거리던 눈, 녀석이 달리며, 거품 섞인 피를 토하며 나를 보던 두 눈을 기억해. 아무렇지도 않더군. 정말 아무렇지도 않았어. p.53

정육점 앞을 지나갈 때 식욕을 느끼며 군침이 흐르는 것을 막으려고 입을 틀어막는 영혜는 마치 자신이 짐승같은 포식자로 변하지는 않을까, 걱정한다. 그리고 정신병원에 처음 입원했을 때, 작은 동박새를 입으로 뜯어보며 자신이 포식자인지 다시 한 번 확인해보려 한다.

떨면서 눈을 뜨면 내 손을 확인해. 내 손톱이 아직 부드러운지, 내 이빨이 아직 온순한지. p.43

2. 아빠와 영혜

월남전에 참전해 무공훈장까지 받은 것을 가장 큰 자랑으로 여기는 그는 목소리가 무척 크고, 그 목소리만큼 대가 센 사람이었다. 아내는 그 아버지에게 열여덟살까지 종아리를 맞으며 자랐다고 했다. p.38

폭력적인 아버지 밑에서 자란 영혜. 육식을 즐기는 가족 아래에서 자란 영혜는 그것이 자신의 몸에 내재되었다는 끔찍한 기분에 채식을 시작한 게 아닐까?

3. 남편과 영혜

“제기랄, 그렇게 꾸물대고 있을거야?” 알지, 당신잉 서두를 때면 나는 정신을 못 차리지. 그래서 오히려 일들이 뒤엉키지. 칼을 쥔 손이 바빠서 목덜미가 뜨거워졌어. 갑자기 도마가 앞으로 밀렸어. 손가락을 벤 것.

두번째로 집은 불고리를 우물거리다가 당신은 입에 든 걸 뱉어냈지. 반짝이는 걸 골라 들고 고함을 질렀지. “뭐야 이건! 칼조각 아냐!” p.27

육식에 환장한 영혜의 남편. 삼겹살, 사브샤브용 쇠고기, 닭도리탕. 아내가 하는 모든 육류 요리를 사랑했다. 하지만 위 대목처럼 아내를 재촉하고, 다친 아내는 신경도 안쓰고, 오직 자신에게 해가 될 뻔한 것에만 날을 세우는 남편과 함께 살면서 영혜는 어떤 마음이 들었을까.

다른 인물들도 마찬가지다. 그나마 영혜의 언니 인혜가 그나마 영혜를 감싸고 끝까지 책임지려고 하지만.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 모두 하나같이 영혜의 바뀐 모습을 넌더리내며 그녀의 곁을 떠난다. 심지어 그녀에게 육식을 강요하고,성적으로 막 대하고. 그렇게 영혜는 성인이 되어서도 폭력의 대상이 되어있다. 심지어 영혜는 스스로에게조차 폭력을 가한다. 식사를 하지 않아 스스로를 굶기고, 손목을 그어 자해를 하고. 가학적인 그녀의 모습이 독자로 하여금 더 괴롭게 한다.

끔찍한 소설이다. 필력과 묘사는 훌륭하고, 함축적인 의미를 파헤쳐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줄거리가 너무 끔찍하다. 근친상간 줄거리를 가진 작품들은 다 이런 찝찝하고 더러운 기분을 안겨준다. 박찬욱 감독의 영화 <올드보이>, 김기덕 감독의 영화 <뫼비우스>… 뭐 이런 것들. 인간의 어두운 내면은 참 예술적으로 합리화하려면 끝도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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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으로 다하는’ 율다함 가족법센터

이번시간에는 한강의 소설 채식주의자에 대한 이야기를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1. 채식주의자 줄거리 내용 : 첫 번째 폭력

채식주의자는 폭력을 담아냅니다. 먼저 여주인공이 어렸을 때 개에 물리자 그녀의 아버지가 그 개를 오토바이에 끌고 매달아 죽여 먹었던 기억이 주인공에 트라우마가 되어 자리잡힙니다. (정서적 폭력)

여기에 아버지의 물리적인 폭력적인 성향으로 인한 음울감은 더 깊게 쌓여가게 됩니다. (아버지의 폭력은 주인공의 형제들 중에서도 주인공에 집중되었습니다)

이렇게 폭력에 대한 우울감이 쌓였던 여주인공은 어렸을 적 언니와 산에서 길을 잃었을 때 언니에게 그냥 돌아가지 말자고 이야기 하기도 합니다.

2. 채식주의자 줄거리 내용 : 두 번째 폭력

그리고 어른이 되어서는 남편의 무미건조함, 배려 없는 이기심으로 상태가 더 악화됩니다. 여주인공은 트라우마, 상처등으로 인해 꿈을 꾸게되고 남편은 여주인공이 고기먹기를 거부함에 있어 위로나 도움을 주는 것이 아니라 본인의 편의를 위해 여주인공의 원가족을 동원해 억지로 고기를 먹이게 만드는 상황에 이르게 한 것이죠.

그러다가 이러한 것이 모두 모여 폭발하게 됩니다. 여주인공이 고기를 먹지 않으려고 하자 아버지는 여주인공의 뺨을 때리게 되고, 이에 여주인공이 폭발하여 자해하고 피를 쏟습니다. 병원에서는 또 안정되나 싶더니 갑자기 밖으로나가 새를 베어 무는 이상행동을 보이게 되죠.

여주인공을 사랑한 적이 없던 남편, 이전에도 여주인공에 별 관심 없던 남편, 현실의 안정감을 유지하고 평범하게 살고자 여주인공을 선택했던 남편은 안정적이고 평범한 삶이 없어지게 될 위기에 처하자 여주인공을 버리게 됩니다. 이상한 아내를 가졌다는 것에 대한 시선을 참을 수 없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이었을 것입니다.

3. 채식주의자 줄거리 내용 : 세 번째 폭력

남편에게 버려진 이후에도 혼자 독립하여 삶을 꾸려다가는데 있어서 분명 정상적인 삶에 대한 의지가 있었습니다. 여주인공이 스스로 일을 구하고 생활하겠다고 말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여기서도 폭력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여주인공의 형부가 아직 정신적으로 안정되지 못한 주인공에 성폭력을 한 것입니다.

이전에도 아내보다 여주인공에게 성적인 욕구를 느꼈던 주인공의 형부가 여주인공이 자해하고 피를 쏟을 때 피가 넘치는 여주인공을 엎고 병원으로 향한 것, 아내가(여주인공의 언니) 흘리듯 여주인공의 몽고반점이 20살 넘도록 있었다고 한 것, 이 두 가지 사건에 더 자극을 받아 여주인공에 대한 성적인 욕구가 더 커져 예술을 핑계로 성폭력을 저지르게 됩니다. 그리고 이를 발견한 여주인공의 언니는 여주인공을 다시 병원으로 보내게 됩니다.

4. 채식주의자 줄거리 내용 : 마지막 폭력

병원에서 여주인공은 꿈에서 나무가 오라는 소리를 듣고, 숲에서 길을 잃었다가 돌아온 후 모든 음식을 거부하게 됩니다. 꿈을 통해, 본인이 음식이 필요없는 나무라고 믿게 되버리는 것입니다.

그리고 처음 고기를 거부하던 때처럼, 병원에서도 폭력에 시달리게 됩니다. 이는 여주인공의 생명이 걸렸다는 점에서 폭력이라는 단어가 맞지 않을 수 있지만 주인공 입장에서는 명백한 폭력이라 볼 수 있습니다.

5. 유일한 마음의 안식처였던 숲과 나무

숲과 나무는 여주인공에 특별한 장소, 개체입니다. 아버지의 폭력으로 주인공이 어렸을 적 돌아가기 싫었던 곳 있고 싶었던 곳은 숲이였으며, 예술을 가장한 성폭력을 수용한 원인도 결정적인 것은 나무 꽃의 그림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녀를 생물학적인 죽음으로 몰고가게 한 것도 결국 나무 꿈, 나무 입니다.

그녀가 평생을 사는데 가장 의지할 수 있었던 곳, 그리고 그녀의 모든 것이 수용되고 받아드려질 수 있던 곳도 숲과 나무 뿐이 였을 지도 모릅니다.

6. 그냥 약간 예민한 채식주의자로 남았을 수 있었던 여주인공, 그래서 아쉬운 ~더라면

여주인공의 언니는 처음에 아버지의 학대를 방관하지 않았더라면, 고기를 강요하지 않았더라면, 매부에게 좀 더 보살펴줄 것을 바랬다면, 자신의 남편을 잘 관리했었더라면 하는 후회를 계속합니다. 애초에 그녀의 채식주의를 수용만 해주었어도, 고기를 그렇게까지만 강요하지 안았었더라도 그녀는 평범하게 살아갈 수 있었을지 모릅니다.

그리고 이것은 더 많은 사람들에게도 적용될 수 있지 않을까란 생각이 듭니다. 약간의 배려와 이해로 폭발적인 한순간, 인생과 삶을 바꾸게 하는 어느 한 순간이 발생하지 않게 한다면 큰 불행이나 절망에 빠지지 않을수 있지 않을까요?

이렇게해서 한강의 책, 채식주의자 줄거리 내용을 전해드렸습니다. 그럼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채식주의자 책소개 내용 줄거리

책소개

세계 권위 맨부커상 수상작! 세계 문단에 돌풍

세계 3대 문학상 중 하나인 ‘맨부커 국제상’ 수상작으로 화제가 되고있는 작품이다. 이 소설은 맨부커선정위원회로부터 ‘한국의 오늘에 대한 소설. 부끄러움과 욕망, 타인을 이해하려는 불안정한 시도를 다루고 있다’라는 찬사를 받았다. 국제적 베스트셀러로 화제가 되고 있는 [채식주의자]. 미약한 존재가 난폭하고 어두운 세상과 어떤 식으로 대결 하는지 그리고 있다. 약한 존재가 대항하는 법은 아이러니하게도 식물이 되는 것이라는데…. 제목은 약해보이지만 책을 읽고 나면, ‘육식’을 먹은 것 같은 강한 메시지가 가슴을 울릴 것이다.

본문중에서

존재의 숙명적 상처와 세상의 근원적 어둠에 대한 처연한 인식에서 출발하여 식물적 상상력으로 그에 대응해온 작가가 도달한 이 새로운 미적 차원은 놀랍고 신선하다. 상처와 어둠의 극한까지 밀어붙여 존재의 처음과 끝, 그 신비로운 근원을 엿보고자 하는 열망으로 도달한 놀라운 상상력의 세계는 우리 소설을 일상과 탐욕의 저잣거리로부터 끌어올려 전혀 새로운 차원으로 진입시키고 있음이 분명하다.

―황도경 「한강의 작품세계」(『문학사상』 2005년 2월호)

작가는 상처와 치유의 지식체계를 오랜 시간 동안 기록해온 신비로운 사관(史官)이다. 그녀의 많은 소설은 일상의 트랙을 벗어나 증발해버린 타인을 찾아나서는 이들의 움직임을 그린다. 이런 여러 탐색담은 대상을 찾는 것으로 귀결되지 않는다. 정상성을 벗어난 인물들을 찾아나선 ‘정상적’인 인물들은 스스로 감추었거나 잊었던 트라우마와 조우한다. 마치, 애초에 그들이 그토록 닿으려 했던 목적지가 그 깊은 상처였던 것처럼. ― 허윤진(문학평론가)「해설」 중에서

출판사 서평

* The Man Booker International Prize 공식 홈페이지 (click)

올해로 등단 13년째를 맞는, 70년대생 작가의 선두주자였던 소설가 한강이 표제작인 [채식주의자], 2005년 이상문학상 수상작 [몽고반점], 그리고 [나무 불꽃]으로 구성된 연작소설 [채식주의자]를 창비에서 출간했다. 단아하고 시심 어린 문체와 밀도있는 구성력이라는 작가 특유의 개성이 고스란히 살아 있으면서도 상처 입은 영혼의 고통을 식물적인 상상력에 결합시켜 섬뜩한 아름다움의 미학을 완성한 수작이다. 나직한 목소리지만 숨 막힐 듯한 흡인력이 돋보이는 [채식주의자]는 지금까지 소설가 한강이 발표해온 작품에 등장했던 욕망, 식물성, 죽음, 존재론 등의 문제를 한데 집약시켜놓은 완결편이라 할 수 있다.

상처, 욕망, 그리고 죽음

[채식주의자]의 1부 [채식주의자]는 영혜 남편인 ‘나’의 시선으로 서술된다. 어린시절 자신의 다리를 문 개를 죽이는 장면이 뇌리에 박힌 영혜는 어느날 꿈에 나타난 끔찍한 영상에 사로잡혀 육식을 멀리하기 시작한다. 영혜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는 ‘나’는 처가 사람들을 동원해 영혜를 말리고자 한다. 영혜의 언니 인혜의 집들이에서 영혜는 또 육식을 거부하고, 이에 못마땅한 장인이 강제로 영혜의 입에 고기를 넣으려 하자, 영혜는 그 자리에서 손목을 긋는다.

2부 [몽고반점]은 인혜의 남편이자 영혜의 형부인 비디오아티스트 ‘나’의 시선으로 진행된다. 남편을 떠나보내고 혼자 사는 동생을 측은해하는 아내 인혜에게서 영혜의 엉덩이에 아직도 몽고반점이 남아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나’는 영혜의 몸을 욕망하게 된다. ‘나’는 영혜를 찾아가 비디오작품의 모델이 되어달라고 청한다. 벌거벗은 영혜의 몸에 바디페인팅을 해서 비디오로 찍지만, 성에 차지 않은 ‘나’는 후배에게 남자 모델을 제안한다. 남녀의 교합 장면을 원했지만 거절하는 후배 대신 자신의 몸에 꽃을 그려 영혜와 교합하여 비디오로 찍는다. 다음날 벌거벗은 두 사람의 모습을 아내가 발견한다.

3부 [나무 불꽃]은, 처제와의 부정 이후에 종적없이 사라진 남편 대신 생계를 책임져야 하고, 가족들 모두 등돌린 영혜의 병수발을 들어야 하는 인혜의 시선으로 진행된다. 영혜가 입원한 정신병원의 연락을 받고 찾아간 인혜는 식음을 전폐하고, 링거조차 받아들이지 않아 나뭇가지처럼 말라가는 영혜를 만나고, 영혜는 자신이 이제 곧 나무가 될 거라고 말한다. 강제로 음식을 주입하려는 의료진의 시도를 보다못한 인혜는 영혜를 큰병원으로 데리고 가기로 결심한다.

영혜를 둘러싼 세 인물, 영혜의 남편, 형부, 언니의 시선으로 구성되는 3부작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장면은 가족 모임에서 영혜가 손목을 칼로 긋는 장면이다. 아내의 육식 거부를 도무지 이해할 수 없던 남편으로서는 그 충동적인 행동이 그저 끔찍한 장면으로만 기억될 뿐이다. 피를 흘리는 처제를 들쳐업고 병원에 간 형부는 그동안 자신이 해왔던 비디오작업이 송두리째 모멸스럽고 정체 모를 구역질을 느끼고 그후로 전혀 다른 이미지(바디페인팅)에 사로잡힌다. 어린시절부터 가까이서 본 동생 영혜가 죽음을 불사하고, 식물이 되기를 원하는 것을 알게 된 언니는 그 장면을 안타깝고 원망스럽게만 기억한다.

막을 수 없었을까. 두고두고 그녀는 의문했다. 그날 아버지의 손을 막을 수 없었을까. 영혜의 칼을 막을 수 없었을까. 남편이 피흘리는 영혜를 업고 병원까지 달려간 것을 막을 수 없었을까. 정신병원에서 돌아온 영혜를 제부가 냉정히 버린 것을 말릴 수 없었을까. 그리고 남편이 영혜에게 저지른 일을, 이제는 다시 기억하고 싶지 않은 일을, 값싼 추문이 되어버린 그 일을 돌이킬 수 없었을까. 그렇게 모든 것이-그녀를 둘러싼 모든 사람의 삶이 모래산처럼 허물어져버린 것을, 막을 수 없었을까. ―[나무 불꽃] 중에서

동일한 장면을 다른 기억으로 간직하고 있는 것은 ‘영혜’와 ‘아버지’에게서도 발견된다. 어린 딸의 다리를 문 개를 오토바이에 묶어 끌고다니다 죽이는 아버지에게는 개의 살육이 그저 부정(父情)의 실천이었을 뿐이겠지만, 모두에게 ‘불분명한 동기’인 영혜의 육식 거부가 실은 그 어린시절의 끔찍한 기억에서 비롯된 것이다.

육체적인 욕망과 예술혼의 승화를 절묘하게 결합시킨 수작으로 극찬을 받으면 이상문학상을 수상한 2부 [몽고반점]은 연작소설 [채식주의자] 전체 줄거리에 연결되면서 이 소설의 차원을 확장하고 심화한다. 각 부에서 각기 다른 시선으로 조명되는 욕망의 근원은 결국 영혜라는 주인공의 상처와 기억의 문제로 수렴된다.

숨막힐 듯한 식물적 상상력의 궁극

[작가의 말]에서도 밝히고 있듯이, [채식주의자]의 주인공 ‘영혜’는 작가가 10년 전 발표한 단편 [내 여자의 열매]([내 여자의 열매], 창비 2000 수록)에서 선보였던 식물적 상상력을 궁극의 경지까지 확장시킨 인물이다. 희망없는 삶을 체념하며 하루하루 베란다의 ‘나무’로 변해가던 [내 여자의 열매]의 주인공은, 어린시절 각인된 기억 때문에 철저히 육식을 거부한 채로 ‘나무’가 되기를 꿈꾸는 영혜와 통한다.

난 몰랐거든. 나무들이 똑바로 서 있다고만 생각했는데…… 이제야 알게 됐어. 모두 두 팔로 땅을 받치고 있는 거더라구. 봐, 저거 봐, 놀랍지 않아?

영혜는 벌떡 일어서서 창을 가리켰다.

모두, 모두 다 물구나무서 있어.

[…]

어떻게 내가 알게 됐는지 알아? 꿈에 말이야. 내가 물구나무서 있었는데…… 내 몸에서 잎사귀가 자라고, 내 손에서 뿌리가 돋아서…… 땅속으로 파고들었어. 끝없이, 끝없이…… 사타구니에서 꽃이 피어나려고 해서 다리를 벌렸는데, 활짝 벌렸는데……

[…]

나, 몸에 물을 맞아야 하는데. 언니, 나 이런 음식 필요 없어. 물이 필요한데. ―[나무 불꽃] 중에서

단순한 육식 거부에서 식음을 전폐하는 지경에 이르는 영혜는 생로병사에 무감할뿐더러 몸에 옷 하나 걸치기를 꺼리는, 인간 아닌 다른 존재로 전이된 모습으로 그려진다. 더 나아가 “내가 믿는 건 내 가슴뿐이야. 난 내 젖가슴이 좋아. 젖가슴으론 아무것도 죽일 수 없으니까. 손도, 발도, 이빨과 세치 혀도, 시선마저도, 무엇이든 죽이고 해칠 수 있는 무기”([채식주의자])라고 믿는 영혜는 아무도 공격하지 않고, 공격받지 않는 순결한 존재가 되는 듯하다.

반면 영혜 주위의 인물들은 육식을(영혜 남편), 혹은 영혜의 몸과 몽고반점 그리고 자신의 예술혼을(영혜 형부) 지독하게 욕망한다. 그들의 욕망은 결국 누군가에게 또다른 상처를 주고 끔찍한 기억을 남긴다. 인간의 욕망이란 본래 그런 것이다. 생명이 있는 한, 그 대상이 무엇이든간에 욕망할 수밖에 없는 동물적인 육체로 살아가야 하는 정체성을 포기한 영혜는 결국 죽음에 이르는 길을 담담하게 받아들인다. 영혜로 표상되는 식물적인 상상력의 경지는 소설가 한강의 작품세계를 가로지르는 소설 미학이며, 이야기로서든 상상력으로서든 감각으로서든 우리 소설의 차원을 확장시키는 시도임에 분명하다.

채식주의자-비폭력성과 본능의 충돌

한강의 ‘채식주의자’는 잘못 읽히기 쉬운 책입니다.

대다수의 독자들은 영혜가 육식을 거부하는 이유를 ‘어릴적 키우던 개의 죽음과 아버지의 가정폭력’ 때문이라고 판단하지만, 이 단서만으로는 결말에 스스로 나무가 되고자 단식을 하며 죽어가는 영혜의 행동이 충분히 설명되지 않죠. 그렇다면 영혜는 왜 갑자기 ‘채식주의자’가 된 것일까요.

* 에곤 쉴레의 ‘네 그루의 나무들’

책의 표지엔 앙상한 나무를 둘러싼 비틀린 나무들이 그려져 있습니다.

책의 주제를 상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그림입니다.

이 그림을 이해하려면 작중 영혜를 둘러싼 세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야 합니다. 소설은 연작 형식으로 3부작으로 나뉘는데요. 각 파트별로 화자가 바뀌며 영혜와 직접적으로 얽히는 그들이 겪는 감정, 생각들이 여과없이 서술되어 있습니다.

영화 [채식주의자]의 한 장면

1부의 화자인 남편은 영혜의 갑작스러운 채식선언을 ‘비정상적인’ 행위로 보고 이혼을 함으로써 그녀를 버립니다.

그녀의 형부도 마찬가지로 영혜의 몸, 그 중에서도 그녀의 등에 남아있는 몽고반점- 유아기의 상징이자 성인이 되면 사라지는 것-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그녀에게 예술적 호기심과 성적 욕망만을 품을 뿐, 영혜를 이해했다고는 말하기 힘든 인물입니다.

그렇다면 몽고반점은 무엇을 뜻하길래 형부는 영혜를 자신의 작품 속 뮤즈로 택했을까요.

몽고반점은 원초적 순수함, 인간이 태어날 적부터 지니고 있었던 순진함, 무색의 원시성을 뜻합니다.

유아들은 자기중심적이되 그 방향이 타인을 해치거나 사악한 마음을 품지 않고 행동하는 경향이 있죠.

작품속에서 몽고반점이 사라지지 않았다는 점과 영혜가 보인 비이성적이면서도 강렬한 모습 (모두의 앞에서 자해를 하던 장면)을 본 형부는 그녀에게 인간적인 호기심과 동시에 긴장감을 느꼈을 겁니다.

그는 영혜에게 느끼는 이성적 감정을 예술적 호기심으로 포장해 그녀에게 접근하죠. 또한 3부 ‘나무불꽃’에서 주요 소재가 되는 ‘식물성’의 단초를 제공한 인물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3부의 화자인 인혜는 동생 영혜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요.

인혜에게 있어 영혜는 ‘끝까지 돌보고 보살펴야 할 가엾은 동생’, ‘책임감의 대상’이었습니다. 비록 영혜가 자신의 남편과 불미스러운 일을 저질러 삶을 망쳐놓았고, 곁에 두기 싫어 병동에 입원시켰지만 그럼에도 인혜는 영혜를 이해하고자 노력합니다. 고기를 먹지 않는 영혜를 위해 과일과 채소만으로 도시락을 싸고, 꾸준히 면회를 와 주는 사람은 인혜뿐이었습니다.

이들 세 사람은 ‘모두 내면이 뒤틀려있다’는 점에서 공통적입니다.이를 표지 그림과 연결시켜 생각해보면 앙상한 나무를 둘러싼 세 그루의 나무가 이들을 상징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겉으로 보기엔 정상적인 것처럼 보여도 세 그루의 나무가 풍기는 분위기는 전체적으로 음산하고 괴기스러운 것처럼, 영혜를 둘러싼 세 사람도 각자의일상을 영위하지만 알게 모르게 뒤틀려있습니다.

세 사람 모두 구체적인 경위와 양상은 다르지만 영혜를 ‘비정상적이고 이해할 수 없는 존재’로 본다는 점에서 공통적인 것처럼, 표지 그림에서도 앙상한 나무, 잎사귀가 얼마 남지 않은 나무의 주위에 늘어선 세 그루의 나무는 위협적으로 보이기까지 하죠. 이들의 가운데 자리잡은 앙상한 나무는 주위 나무들과 비교해 초라해 보입니다. 연약하고 금방이라도 시들어버릴 것처럼 위태로운 모습이라는 점에서 이 나무는 영혜를 닮아있죠.

작중 한 번도 화자로 등장한 적이 없는 영혜, 몰이해와 냉대, 무관심으로 메말라가다 마침내는 스스로 나무가 되어보이겠다며 일체의 음식을 끊고 서서히 죽어가는 영혜를 연상시키는 이 나무는 결말에 영혜가 더는 살지 못할 것임을 암시하는 장치이기도 합니다.

* ‘채식주의자’는 적합한 표현인가?

1부에선 영혜의 남편이, 2부 ‘몽고반점’은 영혜의 형부가, 3부 ‘나무불꽃’에선 그녀의 언니가 화자로 등장해 영혜의 행동을 서술할 뿐인 이 소설에서 영혜는 주인공이면서도 이방인이라는 독특한 위치를 갖고 있습니다.이는 작가가 의도한 부분으로, ‘영혜’라는 인물에게 텍스트에 온전히 스며들지 못하고, 작중 주인공이면서도 겉도는 역할을 부여함으로써 독자들이 영혜에게 몰입하도록 한 것이죠. 그러나 관찰자적 시점에서 머물를 수 밖에 없어 독자들은 영혜라는 인물을 이해하면서도 제3자로 바라보게 됩니다.

따라서 책의 제목인 ‘채식주의자’는 잘못된 표현입니다. 영혜의 입장에서는 채식을 선호해서 채식만을 고집하는 게 아니라 ‘육류를 거부한다’는 해석이 더 정확하니까요. 독자들은 그녀를 ‘채식주의자’로서 바라보고 해석하지만 영혜가 육식, 더 나아가 다른 생명체의 살점을 뜯어먹는 것을 혐오한다는 걸 고려해보면 ‘육식거부자’ 혹은 ‘비폭력주의자’라는 해석이 더 적합할 것입니다.

* 인간의 본능을 경계하고 인간을 벗어난다는 것 *

그러나 채식을 고집한 댓가는 가혹했습니다. 병동에 보내지고, 아사하기 직전까지 내몰리고 작중에선 그녀의 죽음을 암시하는 문구들이 자주 보입니다. 인간이 기본적으로 동물이라는 사실을 상기해보면 굉장히 의미심장한 부분으로, 포유류, 그리고 아주 오래전부터-불을 사용하기 시작한 후로- 인류가 육류를 익혀 먹고, 고기를 섭취해왔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영혜의 행동은 인간의 본능을 거스르는 행위니까요.

인간의 폭력성, 다른 생명을 해치지 않으면 살 수 없는 점을 영혜는 혐오했고, 이를 경계하고자 했습니다. 육류를 먹지 않는다면 남은 선택지는 채식밖에 없죠. 영혜를 ‘채식주의자’로 부른다는 통상적인 사실은 어쩌면 우리가 단어로 표현할 수 없는 어떤 생각이나 주장을 ‘주의’라는 접미사를 붙여 쉽게 이해하고자 하는 습성일지도 모릅니다.

누군가를 해치고 싶지 않아 인류의 기원, 뿌리를 거슬러 나무가 되고싶어하는 순결한 존재가 닿을 수 있는 건 죽음밖에 없다는 사실이 씁쓸하게 느껴지는 이유입니다.

[작가 한강] 채식주의자 줄거리 및 해석

채식주의자 / 작가 한강

채식주의자 줄거리

평범한 주부(영혜)의 일상은 꿈 속에서 본 고기…피…잔인한 모습들로 인해 하루 아침에 뒤 바뀐다. 단순히 고기를 먹지않는 채식주의자가 아니라 고기자체를 거부하고 악몽속에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며 점차 피폐해져간다. 가족모임에서 주인공을 이해하지 못하고 강제로 고기를 먹이려는 아버지(사회)의 폭력 속에 자살을 기도한다.

예술가인 형부는 처제의 몽고반점에 영감을 얻는다. 꽃으로 표현된 육체, 사회적 기준을 벗어난 형부의 욕구는 풀리지만 그 결과는 한 가정의 파멸 그리고 영혜의 정신병원 재입원이었다.

평범한 주부였던 주인공의 언니는 그 사건을 계기로 묵묵히 견디던 일상에서 포기를 생각하게 되지만 어린 아들로 인해 묵묵히 짐을 견디며 살아간다. 그리고 영혜는 고기를 거부하는 것을 넘어 음식 그 자체를 거부하기에 이른다.

자신의 나무라도 된 것처럼…. 생각…말… 죽지 않으면 안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채식주의자 해석

사회가 정한 기준, 시선 그런 것들로 인해 파해쳐지는 인간의 본성을 다룬 책이 아닌가 싶다. 사회의 기준과 나의 기준과 맞지 않는 인간을 견딜 수 없는 남편 직장상사(가족, 동료작가)의 시선을 통해 나와 다른 자들을 받아 들일 수 없는 그들의 기준에선 사회(내)가 정한 기준에 벗어난 자들은 돌연변이(정신병자)였을 뿐이다.

한편으로는 사회라는 짐을 버린 영혜와 짐(아들)을 참아 버릴 수 없어 힘겹게 살아가는 언니를 통해 과연 사회 속에 살아가는 것이 행복한가? 모든 것을 포기하고 자연스럽게 사는 것이 편한가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다. 사회의 기준과 시선에 맞춰 살기 위해 생각해야 할 것들이 짊어져야 할 것들이 더 힘든 것은 아닐까?

[현대/한국소설] 한강_채식주의자(책 소개, 서평, 줄거리, 책속 구절, 작가)

채식주의자 표지 이미지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

< 작품 정보, 줄거리 >

– 제목 : 채식주의자

– 작가 : 한강

– 출판사 : 창비

– 출간일 : 2007년 10월 30일

– 작가 소개 : 한강

연세대 국문과 졸업 후 1993년 [문학과 사회]에 시를 발표, 1994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붉은 닻]이 당선되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만해문학상, 황순원문학상, 이상문학상 등의 국내 수많은 문학상을 시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고, 2007년 출간한 [채식주의자]로는 2016년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에 수상받으며 국제적으로도 주목을 받고 있는 작가이다. 이후 발표한 [소년이 온다]도 20개국에 판권이 팔리며 세계적 관심을 받고 있다.

– 줄거리(인터넷 교보문고 참고)

한국인 최초 맨부커상 수상작가 한강의 새로운 시도!

어린시절 자신의 다리를 문 개를 죽이는 장면이 뇌리에 박혀 점점 육식을 멀리하고 스스로가 나무가 되어간다고 생각하는 영혜를 주인공으로 각 편에서 다른 화자가 등장한다. 《채식주의자》에서는 아내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는 남편, 《몽고반점》에서는 처제의 엉덩이에 남은 몽고반점을 탐하며 예술혼을 불태우는 사진작가인 영혜의 형부, 세번째 《나무 불꽃》에서는 남편과 여동생의 불륜을 목격했으나 그렇게 살아갈 수밖에 없는 인혜가 화자로 등장한다.

잔잔한 목소리지만 숨 막힐 듯한 흡인력이 돋보이는 이 소설은 상처받은 영혼의 고통과 식물적인 상상력을 결합시켜 섬뜩하지만 아름다운 미적 경지를 보여준다. 지금까지 저자가 발표해온 작품에 등장했던 욕망, 식물성, 죽음, 존재론 등의 문제를 한데 집약시켜놓은 것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추천 대상 :

– 한국인 최초 맨부커상을 수상한 유명 작품을 읽어보고 싶은 분들

– 흡입력 높고 독창적인 소재의 소설을 원하는 분들

– 죽음/어두운내면/욕망 을 다루는 어둡고 강력한 소재의 소설을 읽고 싶은 분들

한줄평 :

어쩌면 피하고 싶을 수 있는 강력한 이야기. 하지만 엄청난 흡입력으로 독자들의 내면의 웅어리를 끌어올려주는 이야기.

< 짧은 감상평/리뷰 >

※ 어쩔 수 없이 작품의 내용, 스포를 포함 하는 리뷰입니다. 온전히 작품을 즐기고 싶으신 분들은 근처 서점에서 책을 먼저 읽어주세요!

취업을 해야겠다고 결심하고 가장 나를 곤란하게 했던 것은 바로 ‘자기소개서’였다. 대학생이라면 누구나 준비한다는 자격증인 토익조차도 공부한 이력이 없던, ‘대학생이라면 인문학을 공부하고 지성인으로서의 교양을 쌓아야지’ 하는 허영만을 살찌우고 현실을 직시하지 않던 나는 첫 자기소개서에 무엇을 써야하나 고민하며 깜빡이는 모니터 화면만 노려보았던 기억이 난다.

수십, 수백번의 입사지원서를 작성하고 자기소개서를 작성한 뒤에야 남들과 비슷한, 나를 소개한게 맞나 싶은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고(자신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에피소드+입사하면 이렇게 귀사에 도움이 되겠습니다 따위를 쓴) 나서야 몇몇 기업에서 합격 통지를 받고 어렵게 취업을 한 뒤 나는 또 나를 직시할 기회는 저기 어딘가로 치워둔 채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다들 그렇게 살아가지 않을까. 취업을 위한 자기소개서도 나를 증명해보이지 못하는 것은 마찬가지지만, 우리는 스스로를 너무나 모른 채 살아가고 있다. 내가 정말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떤 일을 하고 싶은 건지. 내일 죽는다면 오늘 무엇을 할지. 정말 이 사람을 사랑해서 결혼을 한건지, 투털대는 오늘 하루를 어떻게 보냈다면 행복했을지.[채식주의자] 속 화자들처럼 말이다.

[채식주의자]에는 알 수 없는 꿈을 꾼 이후로 채식을 하게 된, (정확히 말하면 고기를 먹을 수 없게된) 영혜와 그녀를 둘러싼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신기한 것은 영혜를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은 이름도 등장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소설은 총 [채식주의자], [몽고반점], [나무불꽃]이라는 총 3편의 중편으로 나누어져있는데 첫번째 [채식주의자]는 영혜의 남편의 시점에서, 두번째 [몽고반점]은 비디오아트를 하는 예술가 영혜의 형부의 입장에서, 마지막 [나무불꽃]은 영혜의 언니의 생각을 따라간다. 이 3편의 중편에서 화자는 바뀌지만 시간 순서대로 진행되기 때문에 독자들은 각기 다른 화자의 입장을 통해 영혜의 상태를 따라가게 된다.

소설 속 유일하게 이름을 가지고 있는 영혜, 이 모든 이야기가 굴러가게끔 만들었던 영혜는 어떤 인물일까. 그녀는 정확히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걸까. 안타깝게도 독자들은 영혜의 이름 말고는 그 무엇도 그녀에 대해 확실히 알지 못한다.(내가 이 책을 다 읽고 이름만 분명한 자기소개서라는 양식을 떠올린 것은 이 때문이 아닐까.) 각기 다른 화자와의 대화를 통해 그녀의 생각, 말을 쫓아가더라도 그녀가 육식을 할 수 없게 된 이유를 콕 집어내는 것은 쉬운게 아니다. 영혜의 언니가 이미 벌어진 사건들을 돌이켜보며 아버지의 학대로부터 영혜를 지켜낼 수 있었다면, 영혜의 결혼을 막을 수 있었다면 등을 곱씹는 것처럼 독자들도 그저 추측할 뿐이다. 아버지의 학대, 그녀를 바라보는 사회적 시선의 날카로움, 그녀를 물었던 개에게 가한 인간의 잔혹한 행동 등이 그녀를 채식주의자로 내몬 것이 아닐까하고.

반면 이 책을 읽으면서 아주 분명해지는 것은 3명의 화자, 즉 일반인의 범주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서 보이는 공통점이었다. 그들은 모두 안다고 생각했던, 명확하다고 생각했던 자신의 삶의 방향성을 불현듯 잃어버리고 모른다고 고백하거나, 기존의 삶과 단절되고 만다.

영혜의 남편은 영혜를 사랑해서 결혼했다기보다는 그녀가 그가 생각하는 결혼 상대로 적합해서 결혼했다. 즉, 그녀를 안다고 생각하고 이만하면 내 아내감으로 괜찮다라고 판정한 것이다. 하지만 소설이 시작되자마자 그는 고백한다. ‘나는 모르고 있었다. 저 여자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다.’라고.

두번째 화자 영혜의 형부는 아내를 통해 ‘영혜는 성인이 되었지만 아직도 엉덩이에 푸르스름한 몽고반점을 가지고 있노라’는 얘기를 우연히 전해듣고 은밀하게 영혜를 향한 예술적, 육체적 끌림을 느낀다. 그의 욕망은 사회적으로 금기시 되는 것이었기에 그를 더 괴롭히고 가슴 뛰게 만든다. 그리고 마침내 그에게 그간 해온 작품, 삶이 모두 그로부터 등을 돌리게 만드는 기분을 느끼게 하고 실제로 그는 금기된 열망을 실현에 옮김으로써 이전의 삶과 완전히 단절되고 만다.

마지막 화자 영혜의 언니는 교통사고의 피해자처럼 평온하고 안락한 일상에서 내팽개쳐진 존재로 비춰지지만, 알고보면 그녀는 동생 못지않게 내면을 향한 묵직한 칼날로인해 고통받으며 살아가고 있는 사람이다. 딸로써, 아내로써, 하다못해 선량한 시민으로서 늘 성실히 살아오는 것으로 내면의 고통을 외면하던 그녀는 동생과 남편이 벌인 일련의 사건으로 내면의 고통을 직시하게 된다. 동생이 선택한 삶의 형태를 보며 그녀는 끊임없이 과거를 회상하고, 또 그녀의 삶이 거짓이었음을. 그녀의 것이 아니었음을 확인한다.

세명의 화자가 여전히 삶의 방향성을 명확히 하지 못하고, 혹은 기존의 삶과 단절되고, 삶의 목적을 잃어버린 반면 우리의 주인공 영혜는 결국 불현듯 자신에게 떠오른 이미지를 해석하고, 받아들이고 스스로 어떻게 살아갈지 명확히 결정한다.

처음에 영혜는 꿈 속 이미지들로 인해 고기를 먹지 못하고, 잠을 자지 못하고 채식으로 내몰리지만 자신의 몸에 꽃을 그려넣는 경험을 하며 꿈 속 이미지들은 자신의 내면에서 나온 것임을 인지하고, 결국 스스로 나무가 되기로 결심한다. 나무가 되는 삶을 선택한 것은 그녀에게 지극히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끝까지 사회는 그런 그녀를 이해하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

영혜의 선택은 다소 극단적인 케이스지만, 그녀를 둘러싼 일반적인 사람들이 스스로를, 삶을 바로 보고 어떻게 살아갈지를 결정하지 못하는 반면 영혜는 스스로 삶의 방향을 선택했다는 점을 생각해본다면 시사하는 바가 있다. ‘평범함’으로 통칭되는 사회적 행동을 하며 살아가는 우리는 우리 삶의 주인이라고 할 수 있을까. ‘평범하지 않은 사람’이 나타나는 순간 그들을 손가락질하는 것으로 내가 잘 살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려고 하는 건 아닐까. 어떤 것도 증명하지 못하는 평범한 삶의 범주에서 벗어나 내 가슴에 박혀 있는 나를 비추는 거울 파편을 꺼내게 되는 소설, 한강 작가의 [채식주의자]는 내게 그런 작품이었다.

< 책 속 구절들 >

나는 모르고 있었다. 저 여자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다.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다. – 22p

내가 믿는 건 내 가슴뿐이야. 난 내 젖가슴이 좋아. 젖가슴으론 아무것도 죽일 수 없으니까.

손도, 발도, 이빨과 세치 혀도, 시선마저도, 무엇이든 죽이고 해칠 수 있는 무기잖아.

하지만 가슴은 아니야. 이 둥근 가슴이 있는 한 나는 괜찮아. 아직 괜찮은 거야. 그런데 왜 자꾸만 가슴이 여위는 거지. 이젠 더이상 둥글지도 않아. 왜지. 왜 나는 이렇게 말라가는 거지. 무엇을 찌르려고 이렇게 날카로워지는 거지.

– 43p

어떤 고함이, 울부짖음이 겹겹이 뭉쳐져, 거기 박혀 있어.

고기 때문이야.

너무 많은 고기를 먹었어. 그 목숨들이 고스란히 그 자리에 걸려있는 거야.

(중략)

한번만, 단 한번만 크게 소리치고 싶어. 캄캄한 창 밖으로 달려나가고 싶어. 그러면 이 덩어리가 몸 밖으로 뛰쳐나갈까. 그럴 수 있을까. – 61p

그것은 그에게 오지 않을 수도 있었다.

(중략)

여인의 엉덩이 가운데서 푸른 꽃이 열리는 장면은 바로 그 순간 그를 충격했다. – 74p

단 한순간에 그는 지쳤고, 삶이 넌더리났고, 삶을 담은 모든 것들을 견딜 수 없었다.

십여년 동안 자신이 해온 모든 작업이 조용히 그에게서 등을 돌리고 있었다.

그것은 더 이상 그의 것이 아니었다. 그가 알았던, 혹은 안다고 믿었던 어떤 사람의 것이었다 . 83~34p

“고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어요.”그녀는 말했다.

“고기만 안 먹으면 그 얼굴들이 나타나지 않을 줄 알았어요. 그런데 아니었어요.”그녀의 말에 집중해야한다고 생각했지만, 의지와 무관하게 차츰 그의 눈은 감겼다.

“그러니까….이제 알겠어요. 그게 내 뱃속 얼굴이라는걸. 뱃속에서부터 올라온 얼굴이라는 걸.”

앞 뒤를 알 수 없는 그녀의 말을 자장가 삼아, 그는 끝없이 수직으로 낙하하듯 잠들었다.

“이제 무섭지 않아요. 무서워하지 않을 거에요.” – 142~143p

이 모든 것은 무의미하다.

더이상은 견딜 수 없다.

더 앞으로 갈 수 없다.

가고 싶지 않다.

그녀는 다시 한번 집 안의 물건들을 둘러보았다. 그것들은 그녀의 것이 아니었다. 그녀의 삶이 자신의 것이 아니었던 것과 꼭 같았다. -20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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