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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1925년, 베이징 경극학교에 두지라는 소년이 들어오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손가락이 잘리는 고통을 겪어가며 강제적으로 경극학교에 들어오게 된 두지는 여리고 내성적인 성격을 가진 미소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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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국영의 대표작 ‘패왕별희(Farewell My Concubine, 1993)’ 입니다.
휴…. 정말 웬만한 영화 서너 편을 한 번에 몰아서 작업한 것 같네요.
그만큼 스토리도 방대하고 감정선을 따라가는 게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꼭 한 번 리뷰해야지… 하고 미뤄두던 영화라 어떻게든 밀어붙였네요.
근데 편집 하면서도 몇 번이나 감정이 올라와서 울컥울컥… 부끄럽습니다;;;
재미있게 보시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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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왕별희 디 오리지널> – ‘누구를 위한 삶이었는가’ – 브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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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왕별희- 디 오리지널> 리뷰 – 격동하는 사회 속 불온한 개인
줄거리. 시놉시스. 어렸을 때부터 함께 경극을 해온 ‘두지'(장국영)와 ‘시투'(장풍의). 세상에 둘도 없는 절친한 아우와 형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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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Published: 1/10/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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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에 대한 기사 평가 패왕 별희 줄거리
- Author: 뿔라 PU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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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 Published: 2020. 5.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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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왕별희
覇王別姬 2000년 대한민국 재개봉 포스터 감독 천카이거 각본 Lilian Lee, Lu Wei 제작 Hsu Feng, Donald Ranvaud 원작 Lilian Lee 출연 장국영, 장풍의, 궁리 음악 Zhao Jiping 배급사 미라맥스 개봉일 1993년 1월 1일 ( ) (홍콩)
(홍콩) 1993년 7월 26일 ( ) (중국)
(중국) 1993년 12월 24일 ( ) (대한민국) 시간 171분 언어 관화
《패왕별희》(Farewell My Concubine, 覇王別姬)는 1993년 중국의 천카이거 감독이 연출한 영화이다. 이벽화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으며, 원작자가 각본에도 참여하였다. 패왕별희는 사면초가와 함께 항우의 비극적인 말년을 담은 대표적인 고사이며, 이를 바탕으로 하는 경극 작품이 영화의 중요한 소재다. 제46회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 작품이며, 국내에도 1993년 12월에 개봉되었다.
등장인물 [ 편집 ]
줄거리 [ 편집 ]
1925년, 베이징 경극학교에 두지라는 소년이 들어오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손가락이 잘리는 고통을 겪어가며 강제적으로 경극학교에 들어오게 된 두지는 여리고 내성적인 성격을 가진 미소년이었다. 그래서 여기저기서 짓궂은 장난을 당한다. 그런 두지를 곁에서 묵묵히 지켜주며 그의 마음을 열어주는 한 소년이 있었다. 경극학교에서 누구보다 씩씩하고 듬직한 시투였다. 길고도 힘든 훈련과정을 겪어가며 성장한 그들에게도 경극 배역이 주어지게 되고, 두지는 여자 역할을, 시투는 군인 역할을 맡게 된다. 패왕별희는 그들이 줄곧 연습해온 경극이다.
1937년 일본이 중국을 침략하던 때 청데이(두지)와 단샬루(시투)는 가장 유명한 경극 배우가 되어 있었고, 샬루는 홍등가의 유명한 창녀 주샨과 결혼을 약속한 사이가 되어 있었다. 그런 그들을 시기와 질투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데이는 보란듯이 경극을 좋아하는 부유한 후원자 유안을 의지하게 되고, 샬루는 데이와의 약속마저 깨뜨리며 주샨과 결혼하게 된다. 점점 틀어지는 두 사람의 관계, 그리고 지울 수 없는 배신감을 느낀 데이는 결국 아편에 손을 대기 시작한다.
1945년 일본군이 물러가고 본토는 다시 국민당이 점거하게 되면서 대대적으로 친일 행위를 벌인 사람들은 간첩 행위로 기소당하게 된다. 데이는 일본군을 위해 노래했다는 이유로 간첩으로 기소되고, 그는 모든 것을 체념한다. 그러나 국민당의 한 고위 장교가 데이의 연기를 보기 위해 베이징을 방문하면서 다시 풀려나게 된다.
1949년 국공내전 때 국민당은 몰락하고, 본토는 공산화되었다. 이런 분위기 속에 본토는 다시 큰 변화를 겪게 된다. 열렬한 공산주의자인 양자 서의 냉철한 비난과 힐난을 받고 데이는 경극 배우 생활을 청산한다.
1966년 본토는 문화대혁명의 풍랑을 맞게 되고, 서가 이끄는 홍위병들에게 샬루는 인민 재판의 수모를 겪는다. 자아 비판 때문에 이성을 잃은 샬루는 데이의 동성애를 폭로하고, 이에 맞서 데이도 주샨의 과거를 폭로함으로써 서로의 관계는 완전히 틀어지게 된다. 또 두려움에 샬루가 단 한번도 주샨을 사랑한 적이 없었다고 증언함으로써 그녀를 자살로 이끌게 하기도 한다.
문화대혁명의 풍랑이 잦아든 1976년. 텅빈 경극장을 함께 걸어가는 데이와 샬루는 패왕별희의 마지막 공연을 앞두고 있었다. 끝까지 항우와 우희를 연기해왔던 두 사람의 운명은 결국, 항우와 우희의 운명과 같이 하게 되고,데이 역시 마지막 경극 무대의 완성을 위하여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수상 [ 편집 ]
제46회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1993년)
제58회 뉴욕 비평가 협회 여우주연상(공리, 1993년)
제58회 뉴욕 비평가 협회 최우수 외국영화상(1993년)
제19회 LA 비평가 협회 외국어영화상 (1993년)
제15회 청룡영화제 외국영화상 (1994년)
제51회 골든 글로브 외국어영화상 (1994년)
제15회 런던 비평가 협회 외국어영화상 (1995년)
영화 패왕별희 줄거리 결말 뜻 해석 – 장국영, 공리 중국경극
[영화 패왕별희 줄거리 결말 뜻 해석 – 장국영, 공리 중국경극]
영화 <패왕별희> 줄거리는 중국 현대사의 역경 속에서 휩쓸리는 경극 배우의 삶을 그렸습니다. 경극이란 중국의 전통 뮤지컬인데, 과거에는 여자가 출연할 수 없었기 때문에 남자가 여자 역을 맡았습니다. 패왕별희 뜻은 고대 중국의 항우와 유방의 싸움을 그린 경극의 이름입니다. 영화 경극에서 장국영은 패왕을 위해 죽는 우희의 역을 하게 됩니다.
1993년 첸 카이거 감독, 장국영 , 장풍의 , 공리 , 갈우 주연으로 개봉했습니다. (이 글은 영화 패왕별희, 줄거리, 결말, 뜻, 해석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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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패왕별희 줄거리 – 동성애
1977년, 청뎨이(장국영)과 단샬로(장풍의)가 10년 만에 만납니다. 이들은 20년 전에 경극을 그만두었었는데, 당시의 추억을 회상하며 다시 경극을 해 보고 싶어 했습니다.
영화 패왕별희 줄거리는 1925년으로 바뀝니다. 한 창녀의 아들이 경극훈련소에 들어왔습니다. 어린 두지(청뎨이 아역 이름)는 창녀인 어머니가 더 이상 유곽에서 기를 수 없기 때문에 여기에 맡겨진 것입니다. 하지만 그는 육손이라서 들어갈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어머니는 그의 손가락을 잘랐고, 겨우 훈련소에 들어간 두지를 시투(단샬로 아역 이름)가 돌봅니다.
(장국영과 장풍의(장궈룽, 장펑이) [영화 패왕별희 줄거리 결말 뜻 해석 장국영 공리 중국경극] / ⓒ 감독: 천카이거)
그들은 드디어 경극의 주인공을 맡습니다. (패왕별희 결말에서도 단샬로가 남자 주인공 패왕 역을, 청뎨이가 여자 주인공 우희 역을 합니다) 그들은 실수하면 죽도록 맞아가면서 훈련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청뎨이는 “나는 원래 계집아이로 태어나서 사내아이가 아닌데”라는 대사를 계속 틀립니다. (패왕별희 해석: 성 정체성 혼란의 시작을 의미)
그러나 단샬로가 화를 내기도, 눈물을 보이기도 하면서 부탁해서 결국 실수를 멈춥니다. 청뎨이는 오직 단샬로를 위해 여자 역에 빠져들기로 한 것입니다.
드디어 여자처럼 경극에 나서야 한다는 것을 받아들인 청뎨이는 그 후 많은 것이 변합니다. 자신을 돌봐준 단샬로에 대한 정이 쌓이면서 동성애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어느 날, 청나라 권력자를 위한 공연에 갔다가 청뎨이는 성 상납을 당하게 됩니다. 너무 예쁜 그를 탐하는 권력자에게 불려간 후, 강제로 강간을 당했습니다. 그리고 돌아오는 날 밤, 청뎨이는 길에 버려진 아기를 주워 키우기 시작합니다. 서(레이한)는 그렇게 해서 청뎨이의 아들로 키워집니다.
(패왕별희 뜻은 항우와 우희의 사랑을 말한다 [영화 패왕별희 줄거리 결말 뜻 해석 장국영 공리 중국경극] / ⓒ 배급사: 미라맥스)
이제 1937년이 되고 두 사람은 중국 최고의 경극 배우가 되었습니다. 유명해지자 단샬로(장풍의)는 술집 여자 주샨(공리)과 결혼하기로 해버립니다. 청뎨이는 마음의 상체를 받아 질투를 느끼고, 주샨을 적으로 대합니다. 자포자기한 그는 부자인 원대인(갈우)에게 몸을 줘버립니다.
그리고 중일전쟁이 터지며 중국인들이 학살당했습니다. 단샬로는 일본군에게 항의하다가 잡혀서 죽을 위기에 처하게 됩니다. 그를 구하기 위해 청뎨이(장국영)는 일본군에게 위문공연을 가서 석방시켜 줍니다. 하지만 단샬로는 일본군 앞에서 경극을 했다며 청뎨이에게 침을 뱉어버렸습니다.
(장풍의의 아내가 될 공리(궁리) [영화 패왕별희 줄거리 결말 뜻 해석 장국영 공리 중국경극] / ⓒ 원작: Lilian Lee)
영화 패왕별희 결말 – 역사의 시련
1945년 일본이 패망하고 중국 국민당 군인들이 경극을 보러왔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관람 매너를 지키지 않고 소란을 피웠고 싸움이 벌어졌습니다. 극장에 있던 단샬로의 아내 주샨은 유산을 했습니다. 청뎨이는 얼떨결에 붙잡혀 가고… 단샬로는 그를 구하기 위해 원대인을 찾아갑니다.
처음엔 거부했으나 원대인은 청뎨이를 구해주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청뎨이는 일본군도 경극을 좋아하면 공연하겠다며 죽여달라고 합니다. 정말 죽을 위기에 처하지만, 마침 공연을 보러 온 고위 장교가 있어서 청뎨이는 목숨을 부지합니다.
(중국 경극 패왕별희 장면 [영화 패왕별희 줄거리 결말 뜻 해석 장국영 공리 중국경극] / ⓒ 각본: Lilian Lee, Lu Wei)
1949년이 되고, 중국 공산당이 국민당을 몰아내고 중국을 차지했습니다. 부자 원대인은 재산을 다 빼앗기고, 인민재판에 세워졌습니다. 그렇게 원대인은 처형당했고, 다른 한편에서 청뎨이는 아편에 빠져 지냅니다. 그러는 청뎨이를 보면서, 그렇게 미워하던 주샨(공리)도 그에게 잘해주기 시작합니다.(패왕별희 해석: 창녀의 아들로 태어나고, 창녀에게 친구를 빼앗긴 그에게 연정을 느낀 것)
영화 패왕별희 줄거리는 더욱 아이러니한 장면이 나오는데, 청뎨이의 양아들 서가 공산주의에 물들어 홍위병으로 활동하게 된 것입니다.
1966년 중국에는 문화대혁명이란 것이 일어났습니다. 기존 전통문화를 비판하는 공산독재 운동이었습니다. 경극은 금지당하고, 아들 서가 활동하던 홍위병은 청뎨이와 단샬로를 끌어내서 인민재판을 했습니다.
공포스러운 위협 앞에서, 단샬로(장풍의)는 청뎨이가 동성애자라는 것을, 청뎨이(장국영)는 단샬로의 아내가 매춘부였다는 것을 폭로했습니다. 그러자 단샬로는 단 한 번도 부인을 사랑한 적이 없다고 말해버렸습니다. 풀러난 밤, 주샨(공리)은 목을 매고 자사해버립니다. [저작권법 표시] 이 글의 원본: 키스세븐(www.kiss7.kr)
(장국영은 사랑은 동성애일까 우정일까 [영화 패왕별희 줄거리 결말 뜻 해석 장국영 공리 중국경극] / ⓒ 개봉일: 1993년 12월 24일)
패왕별희 결말에서, 배신한 아들 서는 청뎨이의 우희 분장에 도취하던 중에 다른 홍위병들에게 체포당해가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리고 1977년 독재자 마오쩌둥이 죽은 후 문화대혁명도 사라져가는 때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패왕별희의 마지막은 다시 현재로 돌아옵니다. 단샬로와 청뎨이는 예전처럼 다시 경극을 해 봅니다. 하지만 이젠 늙어서 노래를 하기가 힘듭니다. 경극의 절정이 됐을 때, 청뎨이는 단샬로의 칼을 빼 들고 자신에게 찌릅니다. (패왕별희 해석: 정조를 지키기 위해 자살하는 우희처럼 단샬로 곁에 영원히 남기 위해) 그리고 단샬로의 절규 속에 영화가 끝납니다.
패왕별희 예고편 보기
[영화 패왕별희 줄거리 결말 뜻 해석 – 장국영, 공리 중국경극]키스세븐지식은 키스세븐과 그룹 사이트입니다.
[패왕별희]리뷰/결말해석: 중국이 약빨고 영화를 만들던 시절의 명작,돌아온 레전드 작품
오늘은 많은 분들께 잘 알려진 영화 한편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고자합니다. 각종 영화 사이트는 물론이고 여러 영화 평론가들, 그리고 90년대를 겪어온 많은 청춘들에게 항상 명작으로 손꼽히는 첸 카이거 감독의 1993년 작, 영화 <패왕별희>입니다.
2020년 5월 1일 배우 장국영 사망 17주기를 맞아 기존 러닝타임에서 15분이 추가된 171분짜리 확장판으로 우리 곁을 찾아 왔는데요. 아마 이번이 <패왕별희>를 극장에서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에 많은 분들께서 관심을 가지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장국영이라는 배우를 잘 알지 못합니다. 90년대 중후반에 태어난 저는 한 때 mbc 교양방송 <서프라이즈>에서 장국영에 대한 이야기를 했을 때, 그의 이름을 처음 들었습니다. 그 방송으로 장국영이 2003년 4월 1일, 거짓말처럼 세상을 떠났고 그의 죽음을 둘러싸고 여러 논란이 있다는 사실만을 어렴풋이 알았죠.
스무 살이 되고 그가 나온 여러 작품 중 제가 직접 본 작품은 <아비정전>,<천여유혼>,<영웅본색> 등 유명한 작품 뿐 입니다. 때문에 제가 <패왕별희>에 대해 이야기할 자격이 있는 사람인지 모르겠습니다. 배우 장국영은 8~90년대 홍콩을 비롯, 전 세계를 풍미했던 대배우이자 시대의 아이콘이었습니다. 그의 죽음에 전 세계가 애도를 표했다는 것은 이에 대한 증명이죠. 그 시대를 살지 않고는 절대 그의 작품을 온전히 이해할 수 없을 겁니다.
예술이라는 것은 특정 시기의 문화적 맥락 속에서 형성된 것이기에 당대 사람들의 정서를 알아야 온전한 이해가 가능한 것이죠. 그 시대를 겪지 않은 사람이 과연 장국영을 논할 자격이 있을까… <패왕별희>라는 그의 대표작을 이야기 할수 있을까…리뷰를 쓰며 겁이 났고 이렇게 구구절절 서론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각설하고 지금부터 제가 이해한 것을 바탕으로 한 시대를 지배했던 불후의 명작 <패왕별희>에 대해 이야기 해보도록 하죠. 너무나도 유명한 작품이니 만큼 줄거리 소개는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다만 이 앞으로는 영화의 분석 과정에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다는 점을 미리 알립니다.
<첫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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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영화의 첫 장면을 짚고 넘어가고 싶습니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과 수미쌍관을 이루는 장면이죠. 두 주인공이 과거를 회상하는 액자식 구성인 이 영화에서 첫 장면은 매우 중요합니다.
시작부터 영화의 전체적인 맥락과 분위기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죠. 영화는 낡고 텅 빈 체육관에 화려한 치장을 한 두 주인공이 들어서는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그리고 영화를 보는 우리를 상징하는 제 3자의 대사가 흘러나옵니다.
“뭐하는 사람들이냐”는 것이죠. 시작부터 참으로 역설적인 대사입니다. 경극은 중국에서 대중적으로 유명한 행위예술이고 경극 배우의 지위는 높은 편에 속합니다. 그런 배우들에게 뭐하는 사람들이냐는 대사는 그들이 존중받지 못하는 현실에 처했다는 것을 의미할겁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샬로의 대사, “우리는 옛 경극 배우입니다.” 이 대사는 경극의 지위가 좋지 못하다는 것에 확신을 주는 대사겠죠. 즉 영화가 두 주인공의 비극에 대한 이야기라는 것을 감독은 이러한 연출을 통해 시작부터 알리고 있는 것이죠. 그리고 문화 대혁명이야기를 하며 영화는 과거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도즈와 시투 그리고 라이즈, 명품 아역연기>
영화 <패왕별희>는 단순히 장국영이라는 배우가 연기를 잘했기 때문에, 미장셴이 좋기 때문에 명작이 된 것이 아닙니다. 영화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데이와 샬로의 이야기에 설득력과 힘을 불어넣어 주었던 그들의 아역, 도즈와 시투라는 배경이 있었기에 영화는 완성될 수 있었습니다. 아마 이 부분은 영화를 보신 많은 분들이 공감하실 겁니다.
저 또한 영화를 보며 장국영의 연기 다음으로 놀랐던 부분이 아역들의 연기입니다. 보통 성장한 주인공의 이야기를 다루는 영화에서 어린 시절은 영화 전체에 큰 부분을 차지하지 않습니다. 때문에 옛날 영화들에선 아역을 그저 말 그대로 아역으로만 소비했던 경향이 컸죠. 이러한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영화 <패왕별희>는 아역 하나하나가 배우로서 엄청난 연기를 보여줍니다.
경극의 특징을 보여주기 위해 골격이 성장하기 이전인 14세 이하 아이들을 데려다가 훈련시켰다는 경극고증을 철저히 지키며 고된 훈련과정과 체벌과정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장면, 정말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연기를 하는 아역들의 모습은 보는 이로 하여금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면서도 극이 보여주는 현실감 때문에 극에 더욱더 몰입할 수 있었던 이유로 작용합니다.
더불어 영화 초반의 주인공이었던 세 아역도 주목해야합니다. 혹독한 경극학교에서 탈출을 감행했지만 실패한 라이즈는 좋아하던 사탕을 입에 물고 자살을 선택했습니다. 벌을 받으면서도 항상 밝고 쾌활했던 라이즈가 자기 때문에 친구들이 맞는 것을 보고 미안함에 자살을 선택하던 직전의 표정은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 장면입니다.
성정체성 부정을 강요받으며 혼란스러워하는 도즈의 모습도 주목할 만 합니다, 그러한 도즈에게 곰방대로 혼을 내는 시투의 모습도 괄목할 만 하죠. 특히 저는 시투의 행동이 너무 슬펐습니다. 버려진 아이들이 혹독한 수련과정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은 잘하는 것 뿐 입니다. 곰방대 고문 장면은 도즈가 죽어나간 라이즈처럼 되지 않길 바라는 시투의 간절함이 극단적으로 표현된 명장면이라고 생각합니다.
이후, 장내시 앞에서 공연을 하는 도즈와 시투, 강간을 당하는 도즈의 모습 등 영화는 아역을 보여주는 모든 장면에서 단 한 순간도 연기와 디테일에 있어 소홀한 적이 없습니다. 바로 이렇게 약 세 시간 분량의 장구한 스토리의 기초라고 할 수 있는 아역시절의 이야기부터 탄탄한 연기력과 연출력으로 밑바탕을 잘 쌓아 갔기에 뒤이어 등장하는 데이와 샬로의 이야기가 훨씬 풍부해질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건 비극이다.>
아역의 이야기가 끝나고 영화는 두 번째 이야기를 맞이합니다. 경극 스타가 된 데이와 샬로의 이야기죠. 두 번째 이야기에서 초점을 맞춰야할 부분은 데이와 샬로, 주샨의 관계일 겁니다. 데이는 영화 초반, 창녀인 어머니에게서 왼손의 여섯 번째 손가락을 절단 당합니다. 동양에서 왼쪽은 남자를 상징한다는 것을 고려하면 6번째 손가락의 절단은 남성으로서의 기능 상실을 의미할 겁니다. 즉 영화 초반부터 데이의 동성애적 운명을 예고하는 장면이라고 할 수 있죠.
성인이 된 데이는 샬로에게 각별한 감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감정은 ‘화장’이라는 행위로 표면화됩니다. 데이는 샬로를 상대하는 대부분의 장면에서 경극 분장을 하고 있습니다. 분장을 지운 샬로와는 대비되죠. 이는 무대가 아닌 현실에선 두 사람의 간극이 존재한다는 의미임과 동시에 데이가 무대를 벗어나지 못하는 인물임을 보여주는 상징일겁니다.
데이가 그토록 원했던 샬로는 자신을 버린 엄마와 같은 창녀 쥬샨에게 마음을 줍니다. 데이는 질투가 날겁니다. 데이가 마음을 의지할 수 있었던 유일한 인물, 샬로를 빼앗겼기 때문이죠. 이러한 이유로 영화 속 여러 장면에서 우리는 데이와 쥬샨의 신경전을 엿볼 수 있습니다. 참 긴장감 있는 장면이었죠.
하지만 결국 데이는 샬로를 얻지 못합니다. 이제 데이가 그를 얻을 수 있는 공간은 오직 가상현실, 즉 무대 위 뿐이죠. 그렇기에 데이는 샬로의 결혼식을 비롯하여 샬로를 대하는 대부분, 화장이라는 행위를 지속함으로서 우희로서의 자기 정체성을 강조하고 샬루에 대한 집착을 표현합니다.
이러한 집착은 거울이라는 소품과 장국영의 세심한 연기로 한층 깊어지는 모습을 보입니다. 영화 속 자주 등장하진 않지만 눈길을 끄는 소품이 있습니다. 바로 거울이죠. 거울은 자신의 모습을 비춘다는 점에서 내면의 자아를 효과적으로 드러내는 장치입니다. 동시에 거울로 인해 반전된 이미지는 불안감을 드러내기도 하죠. 영화 <패왕별희>는 이러한 거울의 상징을 잘 활용한 예입니다.
현재 보시는 장면은 샬로가 창녀 쥬샨의 이야기를 하자 데이의 질투를 그려내고 있는 장면입니다. 일직선 상에 놓여 있는 줄 알았던 두 거울이 컷이 전환되며 지그재그 배치로 등장한다는 것, 두 주인공이 직접 이 아닌 거울을 통해 간접적으로 눈을 마주하고 있다는 점, 샬로의 기쁨에 찬 눈빛과 달리 새초롬한 눈빛으로 샬로를 바라보는 데이의 모습 등 거울은 여러 방식으로 두 주인공 간의 괴리감과 데이의 집착을 보여줍니다. 추가로 영화 속에서 등장하는 샬로의 화장을 대신해주는 데이의 모습도 집착의 표현 방식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죠.
거울은 데이와 샬로의 관계 이외에도 샬로와 쥬산의 관계를 설명할 때도 활용됩니다. 현실 속의 쥬샨, 거울 속의 샬로. 이 장면도 결국 쥬샨과 샬로가 이뤄질 수 없다는 상징적 장면일 겁니다. 이처럼 거울 장면은 첸 카이거 감독의 디테일함이 돋보이는 연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동시에 영화 속 모든 관계, 데이,샬로,쥬샨의 관계가 결국 파국을 맞이할 것이라는 비극을 암시하는 연출이기도 하죠. 실제 영화의 마지막, 문화대혁명으로 인한 자기비판에서 데이와 샬로, 쥬산의 관계는 파국을 맞이합니다. 이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 장에서 자세히 해보도록 하죠.
<문화대혁명>
영화 <패왕별희>의 주제는 누가 뭐래도 격동하는 중국 현대사 속, 경극 배우로 대표되는 중국 사람들이 시대의 흐름 속에서 어떻게 소비되고 버려졌는가 입니다. 격동의 현대를 살아갔던 중국인들의 아픔을 대변하고 있는 작품이 바로 <패왕별희>라고 할 수 있죠. 바로 이 지점에서 이해해야하는 사건이 있습니다. 문화대혁명이죠. 1분 내로 쉽게 설명 드리겠습니다.
1911년 신해혁명으로 중국의 마지막 왕조, 청나라가 망합니다. 영화 <마지막 황제>에서 이 부분을 정말 잘 그려냈죠. 1912년 중화민국이 수립되었고 내부적으로는 권력대립, 외부적으로는 열강의 침입 속에서 1937년 중일 전쟁이 발발합니다. 중화민국의 수도 난징이 점령당했죠. 이후 상황은 영화 <패왕별희>에서 보여준 것과 같이 일본의 중국 문화 수탈이 시작됩니다.
중국 청나라 때부터 중국을 대표하는 예술, 경극도 예외는 아니었죠. 극중 데이와 같이 많은 예술인들은 일본인들 앞에서 공연을 해야했고 샬로처럼 옷을 빼앗기며 놀잇감이 되었습니다. 중국의 융성한 문화를 대표했던 경극이 고작 딴따라로 전락하는 순간이었죠.
이후 1945년 일본 패망이후, 국민당의 장제스가 북경을 수복합니다. 이 과정에서 일제에게 협력했던 친일파 처단이 이루어지고 일본군 앞에서 공연을 했던 예술인들은 재판의 대상으로 법정에 섰습니다.
이 모습은 영화에서 잘 드러나고 있죠. 얼마 지나지 않아 1949년, 공산당이 북경을 점령합니다. 그리고 지금의 중국, 중화인민공화국을 수립하죠. 하지만 문제가 생깁니다. 1958년 마오쩌둥의 공산당은 대약진운동으로 농업국가인 중국을 공업국가로 탈바꿈하려했지만 실패합니다.
수천여명의 사람들이 굶어죽었죠. 이에 마오쩌둥는 주석에서 사임하고 실용주의 노선의 개혁파인 덩샤오핑과 대결구도를 만들게 됩니다. 덩샤오핑의 자본주의적 노선이 중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모습을 보이자 마오쩌둥은 이런 주장을 합니다. “옛 사상,문화, 풍습은 모두 자본주의와 더불어 구시대의 유물이다. 사회주의 국가 건설만이 답이다.”
이러한 메시지는 그동안 공산주의 교육을 받고 자란 청소년들에게 큰 호응을 받게 됩니다. 영화 <패왕별희>에서 젊은 세대인 데이의 양자 샤오쓰가 가담했던 공산단체가 바로 마오쩌둥의 이념을 지지하는 청소년 단체, 홍위병인 것이죠. 낡은 것들은 모두 몰아내야한다는 광기에 사로잡힌 홍위병들은 구시대의 전통을 철저하게 억압합니다. 이게 바로 문화 대혁명입니다. 1966년부터 1976년까지 약 10년간 예술가,지식인,자본가 등 사회의 기득권층을 철저히 억압했죠. 이때 약 300만 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숙청당했다고 합니다.
이들이 몰아내야할 전통에는 경극도 포함되었습니다. 존중받던 경극배우에서 일제에 의해 딴따라가 되고 중화민국이 수립되자 친일파로 매도당했으며 문화대혁명으로 전통의 유습으로 인식되던 경극배우. 데이와 샬루는 인민들 앞에서 자기비판을 합니다. 샬루는 인생의 전부였던 경극을 부정하고 그토록 내세우던 항우로서의 자기정체성도 내려놓습니다.
그리고 심지어 자신 때문에 아이를 유산했던 일평생 사랑한 여자도 버리게 됩니다. 아주 잔인하게 말이죠. 데이도 만만치 않습니다. 샬루가 자신을 버리고 쥬산을 택할 때도, 일본군 앞에서 공연을 하고 샬루를 구했지만 자신에게 매몰차게 대할 때도 데이는 샬루를 버리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결코 버리지 않겠다던 샬루와의 우정은 시대의 압박에 의해 버려지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을 챙겨주었던 쥬산이 창녀였다는 사실도 폭로해버리죠.
참으로 비극적인 장면입니다. 영원할 것 같았던 경극배우로서의 삶, 두 사람의 우정이 시대 변화 속에서 유리창 깨지듯 쉽게 깨졌습니다. 영화 <패왕별희>의 이 장면이 상징하는 것은 아마 당대를 살았던 무수한 중국인들의 인생일 겁니다. 영원히 세상의 중심일 것 같았던 조국이 무너졌고 샬루와 쥬산처럼 사랑을 잃고, 데이처럼 친구와 세상을 잃었던 그 시대의 아픔을 간직한 중국인들의 인생을 상징하는 영화가 바로 <패왕별희>죠.
<미장셴>
영화 <패왕별희>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한다면 단언 컨데 미장셴일 겁니다. 90년대 초반에 중국에서 만들어진 영화라고 보기에는 미장셴이 너무 좋아요. 영화 초반부터 1900년대 초기 거리의 모습이 흑백으로 등장하고 영화 전체를 수놓은 화려한 경극 의상과 분장은 우리의 혼을 빼놓기 충분합니다. 그리고 영화 전체적으로 흘러나오는 각종 배경음의 활용도 90년대 영화라기에는 너무나도 세련된 작품이죠. 뿐만 아닙니다. 영화 <패왕별희>는 단순히 미적 효과가 좋아서 미장셴이 좋은게 아니죠. 이러한 미적 연출을 잘 살려주는 배우의 존재도 훌륭한 미장셴의 구성 요소입니다.
영화는 단순히 경극 의상, 분장 만을 갖춘 것이 아니라 주조연 배우들 모두 수 개월간 노력을 했다는 것을 증명하듯 경극을 직접 공연하는 여러 장면들은 말이 나오지 않을 정도로 실제를 방불케 합니다.
실제로 배우 장국영은 대역도 거의 쓰지 않고 수개월간 경극을 연습했으며 우희라는 여성 역을 위해 철저한 노력을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대사 소화를 위해 북경어도 연습했다고 하니 가히 박수를 보낼 수밖에 없어요. 그의 이러한 노력들이 뒷받침되었기에 영화 <패왕별희>의 미장셴은 장국영의 영화 중 최고로 평가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패왕별희, 사면초가>
영화의 첫 장면을 이야기했다면 마지막 장면도 빼놓을 수 없겠죠? 영화의 마지막 장면도 상당히 인상 깊은 장면 중 하나입니다. 다시 현재의 시점에서 진행되는 이야기로 서초패왕 항우와 우희의 이야기처럼 데이가 자살하는 장면입니다. 이 장면은 세 가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문화대혁명으로 경극배우의 삶은 의미가 없어졌습니다. 경극은 버려진 전통이죠. 하지만 데이는 무대를 벗어나지 못한 인물입니다. 끝까지 예술인이었죠. 자신이 죽음으로서 패왕별희라는 극의 마지막을 완성시킨 것입–니다. 즉 예술에 대한 스스로의 집착이 자살의 첫 번째 의미일 겁니다.
두 번째 의미는 사랑입니다. 우희는 패왕 앞에서 자살하여 영원한 사랑을 약속했습니다. 데이의 죽음도 살루에 대한 영원한 사랑이라는 약속인 것이죠. 영화의 마지막 미묘한 표정을 짓는 데이의 모습은 결국 자신의 방식으로 사랑을 이뤘다는 기쁨에서 오는 미소가 아닐까 합니다.
마지막 의미는 중국 현대사의 아픔입니다. 혼란스러웠던 중국 현대사의 단면이 한 예술가의 죽음이라는 극단적인 상징으로 표현된 것이죠. 이처럼 다양한 의미를 주는 영화의 마지막 장면은 영화가 희대의 명작으로 손꼽히는 이유가 될 것입니다.
<배우 장국영>
2003년 4월 1일 만우절, 거짓말인 줄 알았던 장국영 사망 소식은 진짜였고 세상은 놀랐습니다. 배우로서 절정을 달리던 시기, 47세의 세계적 스타 장국영의 사망은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죠. 경찰은 그의 사망을 자살로 결론지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석연치 않은 구석이 많죠. 그의 친필 유서 원본도 여전히 공개되지 않았고요.
그가 사망한 지 17년이나 흐른 2020년, 여전히 여러 영화 사이트에서는 그의 작품이 명작으로 회자되고 있습니다. 유튜브에서도 장국영 관련 영상들은 항상 조회수가 높죠. 이번에 영화 <패왕별희>가 확장판으로 재개봉하는 것도 아마 이러한 맥락일 겁니다. 8~90년대를 겪은 세대에게 여전히 장국영은 우리 마음 속에 살아있는 사람이라는 것, 추억하고 기념하고 싶은 배우라는 것이죠. 사자가 산자에게 이러한 영향력을 끼치는 경우가 얼마나 될까요? 그만큼 대단한 배우가 장국영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의 죽음을 기억하며, 어쩌면 그를 극장에서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 영화 <패왕별희: 더 오리지널> 어떠신가요?
아무래도 러닝타임이 긴 영화이니만큼 제가 놓친 부분도 많을 겁니다. 영화에 대한 여러분의 감상과 제 영상에 대한 비판적 피드백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그럼 지금까지 윤공이었고요. 영상 유익하셨다면 구독과 좋아요. 알람설정 부탁드립니다. 여러분의 생각을 댓글로 남겨주세요!
윤공 유튜브
https://www.youtube.com/watch?v=d3HwaoRXCds
<패왕별희 디 오리지널> – ‘누구를 위한 삶이었는가’
패왕별희 디 오리지널
(覇王別姬, Farewell My Concubine)
개봉일 : 1993.12.24. (한국 기준)
감독 : 천카이거
출연 : 장국영, 공리, 장풍의, 지양 웬리, 갈우, 오대유
누구를 위한 삶이었는가
2003년 4월 1일 만우절. 아름다운 모습을 간직한 채 다시 돌아오지 못할 세계로 떠났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배우 ‘장국영’의 인생 작이라 불리는 영화 <패왕별희>
손끝이 떨릴 만큼 섬세하고, 심장이 아릴만큼 내리쬐는 빨간빛 아래 서있는 경극 배우 ‘두지(장국영)’의 삶이 171분의 시간 안에서 빠르게 흘러간다.
사실 장국영이라는 배우가 세상을 떠날 당시 나는 10살도 되지 않은 나이였고 주로 영미권 영화를 즐기는 편이라 중국, 홍콩 영화와 배우들에 대한 관심이 크지 않았기에 왜 사람들이 ‘장국영‘이라는 배우를 17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기억하고 추모하는 걸까.. 궁금했던 참이었다. 그러던참에 최근 개봉한 <찬실이는 복도 많지>에서 등장한 장국영 캐릭터를 보며 장국영이라는 배우에겐 어떤 힘이 있는 걸까 더욱 궁금해졌다.
결론만 말하자면 난 내일.. 아비정전을 볼 거다. 장국영이라는 배우가 보여준 <패왕별희>속 두지의 모습은 아무것도 남은 것 없는 경극 배우 두지/청 데이의 모습 그대로였고, 모든 손짓이 내 이목을 잡아끌었으며 무언가 타올랐다 순식간에 꺼져버린 듯한 눈빛은 마치 나에게 자신의 인생을 초연히 읊어주는듯했다. 그 눈빛의 힘은 너무도 강력했다.
<패왕별희>는 경극 배우 두지의 일생을 관통한 중국의 근현대사 이야기가 함께 들어있다. 1924년 두지의 소년기부터 시작한 이야기는 1937년 중일전쟁을 거쳐 1945-1949년 국공 내전기, 1949-1950년 공산당 집권 시기, 그리고 두지와 시투가 다시 만나게 되는 1966년까지. 경극 배우 두지의 삶은 중국의 역사와 함께 흘러가고 있었으며 격동의 시기를 맨몸으로 부딪혀야 했던 그의 삶은 곳곳이 울어있었고 그만큼 기구했다.
패왕별희 시놉시스
어렸을 때부터 함께 경극을 해온 ‘두지’(장국영)와 ‘시투’(장풍의).. 세상에 둘도 없는 절친한 아우와 형이지만,
‘두지’는 남몰래 ‘시투’에 대한 마음을 품고 있다.
하지만 ‘시투’는 여인 ‘주샨’(공리)에 마음을 빼앗기고, 그로 인해 ‘두지’는 감정의 소용돌이에 빠지게 되는데…
사랑과 운명, 아름다움을 뒤바꾼 화려한 막이 열린다!
* 아래 내용부턴 스포가 있을 수 있습니다 *
홍등가에서 몸을 파는 어머니 밑에서 태어난 두지. 그의 어머니는 점점 커가는 아들을 더 이상 홍등가에서 키울 수 없다는 걸 깨닫고 고민한다. 무작정 길을 헤매다 보게 된 경극 학교 학생들의 공연. 두지의 어머니는 그를 경극 학교에 맡기고 떠나려고했으나 경극 학교의 책임자 관 대인은 두지의 육손을 예로 들며 배우 될 팔자가 아니라며 두지의 입단을 칼같이 거절한다. 어떻게든 아들을 경극 학교에 맡기기 위해 어머니는 두지의 손가락을 잘랐고 그렇게 두지의 새로운 운명이 시작된다.
매일같이 가혹한 훈련을 반복하는 경극 학교 생활. 배우가 되기 위해선 신체의 한계를 수없이 뛰어넘어야 했다.
심한 체벌과 신체적 피로, 심리적인 스트레스를 모두 받는 생활 속에서 두지가 의지할 수 있는 건 ‘시투’뿐이었다. 다른 아이들은 또래와 어울려본 적 없는 소심하고 조용한 두지를 창녀의 아들이라며 따돌렸다. 하지만 시투는 두지를 위해 벽돌을 치워주다 체벌을 받으면서도 두지에게 따스하게 대해주는 유일한 사람이었다.
9년의 시간이 지나고 두지와 시투는 패왕별희 극의 여주인공 우희, 남주인공 패왕을 맡게 된다. 두지의 연기 흠잡을 곳이 거의 없었지만 유독 특정 대사를 제대로 읊지 못했다.
나는 원래 사내아이로 태어나서 계집아이가 아닌데
원래 극의 대사는 “나는 원래 계집아이로 태어나서 사내아이가 아닌데”였다. 부유한 후견인 ‘장 내관’의 방문이 있던 날. 두지는 또 대사를 틀렸고 분위기는 순식간에 얼어붙는다. 이대로 장 내관이 돌아간다면 두지는 심한 폭력을 당하거나 쫓겨날게 분명했고, 시투는 두지를 위해 제대로 연기하라며 담뱃대로 입안을 쑤신다. 피를 머금은 입술로 두지는 다시 연기를 시작한다. 두지는 그렇게 여주인공 ‘우희’역을 받아들이기 시작한다.
두지와 시투는 유명한 배우가 되어 함께 패왕별희 극을 연기한다. 1930년대 중반, 중국은 혼란의 시기를 지나고 있었지만 청 데이(두지)와 샤오러우(시투)라는 이름을 널리 떨치며 경극을 펼치던 두 사람. 두지에겐 경극 배우가 되어 시투와 함께 노래를 부르는 지금이 가장 행복하고 의미 있는 순간이었을 것이다.
제발 평생 같이 노래를 부르자
시투는 홍등가에서 유명한 기생 ‘주샨’에게 마음을 뺏긴다. 그 소문을 듣게 된 두지는 시투에게 날이 선 모습을 보이다가 자신과 평생 같이 노래를 하자며 애걸한다. 시투는 이미 반평생을 함께 노래했지 않느냐고 하지만 두지는 ‘1분 1초라도’모자라면 그건 평생이 아니라고 한다.
자신의 전부였던 시투를 다른 여인에게 빼앗길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두지는 흔들리기 시작한다. 시투는 그런 두지의 모습을 ‘경극에 미쳤다’고 표현한다. 시투는 ‘너는 진짜 우희를 해, 나는 가짜 패왕을 할 테니’라고 소리치며 두지를 버리고 떠난다.
시투는 노래를 그만두고 혼인을 했으며 두지는 상실감에 치여 아편에 손을 댄다. 모든 걸 포기한 삶을 살고 있는 두 사람의 소식을 듣게 된 관 대인은 두 사람에게 다시 초심을 되찾아준다. 관 대인은 마지막 스승의 할 일을 마친 후 갑작스레 세상을 떠났고 경극 학교는 문을 닫게 된다.
두지와 시투는 다시 경극을 시작하지만 두지는 한간죄로 잡혀가게 되고 시투는 두지를 구하기 위해 원 대인에게 도움을 청한다. 원 대인의 약속을 받아낸 주샨은 그 사실을 전하며 더 이상 함께 공연을 하지 않겠다는 시투의 편지를 두지에게 건넨다. 두지는 감옥 안에서도 아편을 피우며 괴로워했고 원 대인의 도움을 거절하며 자신을 죽여달라고 외친다.
하지만 세상은 두지의 편이었는지, 아님 그를 더 괴롭히기 위해서였는지.. 다시 기회를 준다. 두지는 새 사람이 되기 위해 아편을 끊으려 노력한다. 중독을 벗어나는 일은 상당히 고통스러웠다.
고통에 몸부림치는 두지를 지켜보던 시투와 주샨. 주샨은 지금껏 남편인 시투가 두지와 함께하는 걸 반대하는 입장이었다. 둘이 함께하는 운명 자체가 위험한 것이며 더 이상 경극을 하지 않길 바랐던 주샨. 하지만 아이를 유산한 직후여서 더욱 모성애가 끓어넘쳤던 것인지 춥다며 어머니를 찾는 두지를 끌어안아준다. 두지는 고통에 찌든 채 벼랑 끝에 서서 자신의 손가락을 자르던 어머니의 마지막 모습을 반복해서 찾고 있었다. 생사도 알 수 없는 어머니를 말이다.
격동의 시기를 지나 새로운 파도처럼 문화대혁명의 시기가 찾아온다. 홍위병에게 잡혀간 극단원들과 두지, 시투. 두지는 겁에 질려 벌벌 떨고 있는 시투의 앞에 앉아 패왕의 얼굴을 또렷하고 완벽하게 그려준다. 하지만 시투는 홍위병들의 압박에 못 이겨 두지가 했던 일들을 모두 폭로하며 비난의 화살을 두지에게 넘긴다.
배신감을 느낀 두지도 시투의 아내인 주샨이 매춘부였다며 폭로한다. 홍위병들의 추궁에 시투는 아내인 주샨마저 배신한다. 주샨은 문화대혁명 시기가 닥치면서 불안감에 휩싸여있는 상태였다. 시투는 주샨을 언제든 지켜주겠다고 약속했지만 그 약속은 순식간에 깨지고 만다.
경극에서 보여준 패왕의 모습은 없었다. 패왕별희 속 패왕은 우희를 배신하지 않았고 우희는 그에 답하듯 자신의 목숨을 바친다. 하지만 두지를 버리는 순간부터 가짜 패왕이 되어버린 시투는 배신과 거짓말을 반복했다.
그에 충격을 받은 두지는 ‘패왕을 버렸다’며 소리치고 아내 주샨은 목을 매달아 자살한다. 두지와 시투에겐 더 이상 패왕과 우희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11년 만에 다시 재회한 두 사람은 푸른빛 아래서 수없이 반복했던 경극을 연기한다. 극은 마지막을 향해 달리고 있었고 우희가 패왕의 검을 뽑아 자결하는 장면에서 두지는 시투의 검을 뽑아 자결한다. 잔잔한 날이 없었던 경극 배우의 삶은 그렇게 막을 내린다.
두지에게 시투는 인생의 모든 것이었다. 데이는 시투를 위해 장 대인에게 몸을 파는 일도 피하지 않았다. 자신을 버린 어머니의 빈자리를 대신해 준 시투는 새로운 가족이자 친구였다. 평생 함께 경극을 연기하며 행복할 줄 알았던 두 사람은 시대의 바람과 새로운 인물의 등장으로 조금씩 갈라서게 된다.
두지는 시투의 아내인 주샨에게 거리를 둔다. 주샨은 자신을 버린 어머니와 같은 홍등가의 매춘부였으며 시투가 경극을 그만두게 된 결정적인 역할을 한 인물이니 당연히 그녀를 싫어할 수밖에.
이런 모습을 배경 삼아 두지가 시투에게 ‘우정 그 이상의 감정을 느끼는 게 아닌가? 동성애자인가?’ 하는 물음들을 많이 찾아볼 수 있는데 그건 정확히 할 수 없는 문제인 것 같다. ‘세상에 하나뿐인 내 편’을 잃기 싫었던 마음과 경극 속 패왕에 대한 사랑에 진하게 빠져있었던 두지는 시투가 아닌 패왕을 연기한 그를 사랑했을 수도 있으니.
주샨은 아편을 끊으려 노력하며 고통에 몸부림치는 두지를 보며 전과 다른 연민의 감정을 느낀다. 마치 아이를 끌어안듯 자신의 품에 두지를 안았던 그날 이후부터 주샨은 두지를 경계하기보단 아들을 대하듯 부드럽게 대하기 시작한다. 우희의 자리를 뺏겼던 날. 주샨은 두지에게 위로를 전하며 옷을 둘러주는데, 두지는 경극 학교에 들어온 날 어머니의 옷을 태우던 순간처럼 주샨이 둘러준 옷을 떨어트리고 가버린다.
두지와 주샨은 진심을 다해 시투를 사랑했다. 패왕을 연기한 시투를 사랑했던 두지, 남편으로서 시투를 사랑했던 주샨. 하지만 시투는 압박에 못 이겨 두 사람을 배신했고 셋의 관계는 파국에 이르게 된다. 두지는 다시 우희로서 시투를 만났고 패왕에게 목숨을 바친다.
두지가 살아온 삶은 경극 배우로서의 삶이었을까 아니면 우희의 삶이었을까? 누구에게도 환영받지 못했던 자신의 삶을 버리고 경극 속으로 뛰어든 두지는 우희를 연기한 것일까 아니면 자신의 이야기를 처절하게 뱉어내고 있었던 걸까. 그의 붉고 기구한 운명이 장국영이라는 배우를 통해 우리에게 전달된다.
패왕별희 디 오리지널 줄거리 총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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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빅마블입니다. 오늘은 패왕별희 디 오리지널 영화 재개봉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합니다. 여러분들도 알고 계시겠지만 패왕별희 디 오리지널 자체는 재개봉을 한 상태이기때문에 기존에 이야기와 똑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렇기때문에 안보신분들은 꼭 봐보시기 바랍니다. 최고의 명작이라고 불리우는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기때문입니다. 오늘 제가 이 영화를 소개해드리는 이유는 조금이라도 읽어보시고 마음이가신다면 찾아보시거나 영화관에가서 보시는 것을 권해드리려고 합니다.
코로나가 어느정도 가라앉고나서부터 사람들의 외출하는 것과 여행을 다니는 것이 늘어났습니다. 그만큼 느슨해졌다는 것이지만 반대로 이야기하면 우리나라의 의술력을 대단하다는 것입니다. 대처를 그만큼 잘했기때문에 이정도에서 그치지 않았나 싶습니다. 하지만 가을이 되면 다시 코로나가 재시작 될 수도 있다고하니 늘 처음부터 조심 또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제가 코로나에 대해서 쓰려고한것이 아니기 때문에 여기에서 입을 다물고 바로 영화로 들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옛날 어른들이 알고계시는 패왕별희 디 오리지널 영화와도 같기때문에 처음보실때에는 너무 옛날거라고 느끼실수있으실겁니다. 하지만 볼수록 왜 다시 패왕별희 디 오리지널 재개봉을 하게 되었는지 이유를 아실수있으실겁니다. 글쓴이 역시 처음에는 재개봉이라고해서 꺼려했지만 보고 난 뒤 이러한 명작은 어디에서 찾아도 또 없겠다.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면 지금부터 왜 제가 그런말을 하고있는지 다들 봐보시기 바랍니다.
패왕별희 디 오리지널 줄거리
패왕별희 디 오리지널 소개
제목 : 패왕별희
개봉 : 1993년 12월 23일 첫개봉을 했으며 2017년 3월 30일 첫번째 재개봉을 하였고 2020년 5월1일 확장판 재개봉
출연 : 장국영, 공리, 장풍의 등
장르 : 드라마, 경극
시간 : 156분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패왕별희 디 오리지널 줄거리
패왕별희 디 오리지널 줄거리
위에 짤막한 소개를 시작으로 패왕별희 디 오리지널 줄거리 내용을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들 역시 보실때에는 패왕별희 디 오리지널 줄거리 내용은 아셔야 조금이남 흥미를 붙이시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패왕별희 디 오리지널 줄거리 내용 가져왔으니 다들 조금이라도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그럼 패왕별희 디 오리지널 줄거리 시작합니다. 1977년 불이꺼진 체육관에 한때 경극배우로 명성을 떨치로 20년 동안 무대에 오르지 않았던 청데이로와 돤샤오러우가 올라오게 되고 체육관 관계자들은 두사람을 알아보고 너무나도 반가워합니다.
요즘은 문화혁명에 대한 것들이 많이 누그러졌다라는 이야기를한 후 오래간만에 경극을 하고싶다는 두사람을 위해서 조명을 준비하게 됩니다. 1925년 베이징 더우쯔라는 소년이 경극학교에 들어오게 되면서 모든것들이 시작됩니다. 더우쯔의 어머니는 매춘부였고 그의 어머니는 어느새 자라버린 아이를 유곽에서 키우기가 힘들어 자신의 아들을 이곳에 맡기려고 합니다. 하지만 6손이였던 경극학교에서는 그를 받아들이려하지 않았고 어머니는 아들 손가락을 강제로 잘라내게 됩니다.
패왕별희 디 오리지널 줄거리
그 후 더우쯔는 다른 아이들로 부터 엄마가 매춘부라고 따돌림과 괴롭힘을 당했습니다. 그런 그를 스터우라는 소년이 곁에서 보다듬어 준답니다. 그렇게 둘은 사형과 사제로 독독한 정을 나누면서 자라다가 배역을 맡게 되는데 그것은 바로 더우쯔는 여자주연 스터우는 남자주연을 맡게 됩니다. 이과정에서 그들을 포함한 수련생들은 실수하면 매를맞고 잘해도 매를 맞았습니다. 하지만 그 둘은 이러한 가혹행위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견뎌내며 경극배우로 성장을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더쯔우가 여자역할을 맡기를 거부하는 것입니다. 결국 선생들에게 손에 피와 물집이 잡힐정도로 맞았고 경극단의 후견인인 장내관이 보낸 나곤 앞에서도 대사를 실수하게 되어 경극단이 위게에 봉착하게 됩니다. 그때 스터우가 눈물을 흘리며 더우쯔의 입을 담뱃대로 쑤셨고 제대로 하라고 강요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로 인해서 그는 후견인을 놓치게 될 상황에 놓여있었고 게다가 체벌이 당여시되던 경극단 분위기상 뎨이는 정말 맞아죽거나 쫓겨날수도 있었기에 스터우로서는 어쩔수 없었습니다.
패왕별희 디 오리지널 줄거리
거기에 충격을 받은 더우쯔는 대사를 제대로 외울수 있었고 결국 여자 역할을 받아들이게 되면서 위기를 벗어나게 됩니다. 그러면서 극내내 더우쯔가 가진 동성애 성향은 몹시 애매하게 그려지게 된답니다. 자신의 엄마와 헤어진후 유일하게 자신을 보살펴준 스터우에 대한 애정인지 아니면 극에 몰두해 그런건지 확실하게 나오지는 않는답니다. 이러한 과정을 겪게 되면서 청나라 시절에 궁중 내시였던 부유한 노인장 대인의 집에 불려가게 되었고 그곳에서 공연을 하게 됩니다. 또한 곱상한 더우쯔를 눈여겨 보던 그에게 강간까지 당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돌아오던 길 그는 앞마당에 버려진 아기를보고 스승이 거절을하는데도 불구하고 샤오쓰라고 이름을 붙여준뒤 데리고와서 키우게 됩니다. 후에 스승이 죽고 경극학교가 문을 닫게 되었는데도 학교를 포기하지 않는 샤오쓰를보고 후배이자 제자로서 키우게 됩니다. 그렇게 1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고 1937년 청뎨이 즉 더우쯔와 돤샤오러우 즉 스터우는 중국에서 가장 유명한 경극 배우가 되었고 패왕별희 디 오리지널 주역으로 승승장구하게 됩니다. 그런데 스터우는 홍등가의 유명한 매춘부였던 쥐셴과 사랑에 빠졌고 그녀와 결혼을 약속하게 됩니다.
패왕별희 디 오리지널 줄거리
하지만 더우쯔는 시기와 질투로 인해서 이를 반대했지만 결국에는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그에게 보란듯이 경극애호가이자 부유한 후원자였던 원대인에게 의자하고 중일전쟁이 발발하게 되어 베이징에 일본군이 들어오던날 그에게 몸을 내주고 맙니다. 스터우는 결국 쥐셴과 결혼하게 되었고 더우쯔와 스터우는 사이가 점점 틀어지게 됩니다. 그리고 지울수없는 배신감과 소왹감으로 인해 결국 더우쯔는 아편에 손을대기 시작합니다.
스터우는 자신의 공연의상을 빼앗아 입은 일본군 편을 들면서 중화민국 임시정부를 공격했다가 결국 체포되고 처혈될뻔하지만 더우쯔가 일본군앞에서 위문공연을 하게되면서 그를 석방시키게 됩니다. 하지만 스터우는 일본군앞에서 노래를 불렀다고 얼굴을 침을 뱉었고 그런 수모를 당한 더우쯔는 일본군이 많은 중국인을 압송해오는 것을 보고 놀라서 달아나게 됩니다. 1945년 일본군이 패전하게되면서 중국 국민당이 대력을 수복하게 되자 베이핑을 수북한 국부군들이 몰려와 경극을 관람하지만 국부군들은 손전등을 비추면서 공연을 방해하고 더우쯔는 그것을 보고 공연을 중단하고 돌아가려하자 무대로 난입해서 공연을 계속하라고 그들을 위협하게 됩니다.
패왕별희 디 오리지널 줄거리
이때 스터우는 정중하게 공연중에 손전등을 비추면 안된다며 일본놈들도 이러진 않았다고 착석할것을 요구하고 이에 수긍한 병사들은 자리에 앉으려는 순간 저것이 일본군을 칭찬했다고 성동하게 되는 바람에 배우들과 병사들 사이에 난투극이 일어나게 됩니다. 임신중이던 쥐셴은 결국 스터우를 찾다가 구타를 당하게 되어 유산을 했고 그때 경찰들이 찾아와 폐허가 되어버린 무대위에서 망연자실하게 서있던 더우쯔를 한간죄로 체포해 끌고가게 됩니다. 스터우는 당한건 우린데 무슨근거로 잡아가냐고 따졌지만 이마저 소용이 없었씁니다.
스터우는 더우쯔를 풀려나게 하기 위해서 원대인에게 3년치 수입을 바치겠다고 사정하지만 원대인을 과거에 스터우에게 모욕을 당했기때문에 자기보신에 급급해 우희는 패왕이 구해야 하는거 아니냐고 발뺌하게 됩니다. 결국 쥐셴이 나서서 원대인이 더우쭈에게 줬던 칼을 가져와 이칼의 주인이 자신을 구할것이라고 했다면서 원대인을 구슬리게 됩니다. 이에 원대인은 더우쯔가 자신이 일본군에게 고문당해서 강제로 노래했다고 증언한다는 조건으로 더우쯔를 구해주겠다고합니다. 하지만 더우쯔는 모든것을 거부했고 반일감정이 극심한 그때 재판정에서 만약나의 노래를 좋아했떤 일본군 아오키 사부로 대좌가 살아있따면 일본에도 경극을 펼쳤을것이라고 말하며 자신을 죽여달라고합니다.
패왕별희 디 오리지널 줄거리
이일로 인하여 원대인과의 관계는 단절되고 더우쯔에게 위기가 들이닥치지만 국민당의 한 고위장교가 그의 연기를 보기위해서 베이징을 방문해 다시 풀려나게 됩니다. 하짐나 그후 중국 공산군이 베이징을 함락시켰고 더우쯔와 스터우 그리고 극장관리인 나쿤은 이 광경을 지켜보았습니다. 어린시절 자신을 강간했던 장대인은 결국 그많던 재산들을 다 빼앗긴채 결국 백치가 되어 길거리 담배장수로 몰락해있었고 공산군이 입성하던 것을 지켜보던 그들은 극장을 폐쇄할까봐 걱정했지만 민주족이였던 나쿤은 공산당도 경극을 좋아할걸세라고 말하면서 좋든 싫든 우리 만주족은 300년간 대륙을 지배했다고 말합니다.
1949년 국공 내전이 공산당의 승리로 끝나게 되었고 국민당은 대만으로 물러나 중국대륙은 공산화 되었씁니다. 이과정에서 원대인도 인민들에 손에 조리 놀림을 당하게 되고 처형되면서 더우쯔 양자 샤오쓰는 공산주의 사상에 물들게 된답니다. 그리고 더우쯔는 경국을 그만둔채 결국 절망감에 아편에 빠져들게 됩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난후 그는 아편을 끊기 위해서 노력했지만 금단현상으로 고통을 겪으면서 정신이 없는 중에 엄마를 찾고 그것을 본 쥐셴은 그에게 연민을 느끼게 되면서 눈물을 흘린답니다. 패왕별희 디 오리지널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도록 하겠습니다. 나머지는 영화에서 확인해 보는것이 오히려 더 좋을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패왕별희 디 오리지널 줄거리
패왕별희 디 오리지널 자체가 확장판이라서 아무래도 더 재밌게 보실수 있으실것 같다라는 생각이듭니다. 오늘 쉬는 분들도 있으시겠지만 반대로 쉬지 못하시는 분들도 계실겁니다. 하지만 내일이 있으니 여러분들 모두다 패왕별희 디 오리지널 감상을 해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정도로 재밌었고 패왕별희 디 오리지널 자체를 보면서 이만한 영화는 어디에서도 보기 힘들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중국 영화를 싫어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좋아하시는 분들께서는 아무래도 패왕별희 디 오리지널 안보신 분들이 없으실것 같습니다.
패왕별희 디 오리지널 줄거리
패왕별희 디 오리지널 마지막
그럼 지금부터 중간은 다 생략하고 패왕별희 디 오리지널 마지막을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영화는 다시 1977년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세월이 흘러 마오쩌둥도 사망하게되고 4인방도 체포되어지면서 문화대혁명의 영향의 거의 사라진 상태입니다. 스터우와 더우쯔는 관객없이 패왕별희 디 오리지널 연기를 했지만 숨이차서 멈추게 됩니다. 그리고 스터우는 자신이 늙었음을 한탄하게 되고 그의 모습을 더우쯔는 애전하게 바라보게 됩니다. 그때 갑자기 스터우가 더우쯔가 틀린 가사를 외치면서 더우쯔에게 대사를 틀리도록 유도를하게 합니다. 그리고 그 유도에 말려들어 더우쯔는 틀린 대사를 말하며 중얼거립니다.
다시극은 절정으로 치닫게 되면서 둘은 패왕의 검을 뽑아 자결하는 장면을 연기하고 스터오는 허리춤에 있는 검을 뽑기 직전에 더우쯔가 스터우에게 미묘한 표정을 지으면서 스터우의 검으로 더우쯔는 스스로 목숨을 끊게 됩니다. 그것을 본 스터우는 절규를했고 나지막하게 더우쯔의 이름을 읊조리면서 막이 내리게 됩니다. 여러분들 그러면 글쓴이는 패왕별희 디 오리지널 영화에 대한 글을 다썼으니 포스팅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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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왕별희- 디 오리지널> 리뷰 – 격동하는 사회 속 불온한 개인
※ 주관적해석과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목차]줄거리
시놉시스
어렸을 때부터 함께 경극을 해온 ‘두지’(장국영)와 ‘시투’(장풍의).
세상에 둘도 없는 절친한 아우와 형이지만,
‘두지’는 남몰래 ‘시투’에 대한 마음을 품고 있다.
하지만 ‘시투’는 여인 ‘주샨’(공리)에 마음을 빼앗기고,
그로 인해 ‘두지’는 감정의 소용돌이에 빠지게 되는데…
사랑과 운명, 아름다움을 뒤바꾼 화려한 막이 열린다!
(출처: 다음 영화)
자세한 줄거리
(분량이 깁니다. 넘어가시고 싶은 분들은 목차를 클릭하시면 해당 목차로 넘어가집니다.)
1977년 중국의 한 체육관 안으로 두 남자가 떠들썩하게 들어온다. 불이 꺼진 체육관 안에서 둘은 헤맨다. 체육관 경비원이 두 사람에게 누구냐고 묻는다. 두 남자는 공연 연습을 하려고 한다고 대답한다. 경비원은 두 남자를 보고는 스스로를 경극 팬이라며 반가워한다. 경비원은 불을 켜줄 테니 기다리라고 말한다. 두 남자는 감사를 표하고 잠시 후 불이 켜진다.
1924년 중국의 시내, 한 여인이 아이를 안고 극단으로 향한다. 여인의 직업은 매춘부로 아들이 성장하자 더 이상 유곽에서 기르기가 어려워 아들을 극단에 입단시키려고 한다. 하지만 극단의 주인은 아이가 육손인 것을 보고 거절한다. 그러자 여인은 아이의 손가락 하나를 잘라버린다. 아이는 그렇게 경극 극단에 입단하게 되었다.
아이의 이름은 도즈로 어머니가 매춘부라는 이유만으로 극단 내 또래 아이들에게 따돌림을 당한다. 이런 도즈를 감싸주는 것은 무슨 일이 있더라도 웃음 짓던 시투라는 아이였다. 도즈는 낯선 환경과 어머니에게 버림받았다는 충격 때문인지 사납게 굴었지만 시투의 포용력으로 도즈는 무리에 어울리기 시작한다.
시간이 흐르고 도즈와 시투는 극단에서 훈련을 받는다. 훈련은 가혹했다. 억지로 아이들의 다리를 찢고 경극 가사를 외우지 못하면 못했다고 외우면 다음에도 잘하라고 매질을 했다. 이 과정에서 도망쳤다가 극단으로 다시 돌아와서 죽게 되는 아이도 발생하였다. 도즈는 패왕의 연인인 우희의 역할을 맡게 되었는데 도즈는 이 역할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자신이 여성의 역할이라는 것을 잘 받아들이지 못해서 “나는 본래 여자로 태어나서”라는 대사를 “나는 본래 사내로 태어나”라고 잘못 외우는 실수를 반복한다.
장대인이라는 높으신 분의 후원이 절실했던 극단에 장대인의 대리인이 찾아온다. 대리인의 앞에서 도즈는 대사를 틀리는 실수를 범하고 만다. 이때 시투가 나서서 도즈의 입안에 담뱃대를 집어넣어 눈물을 흘리며 쑤신다. 도즈는 피를 흘리며 대사를 제대로 외우게 되었다. 이 일을 통해 장대인 앞에서 ‘패왕별희’를 공연하게 된다. 장대인은 즐겁게 보며 후원을 약속하지만 이 과정 중 도즈는 장대인에게 강간을 당한다. 돌아오는 길에 도즈는 길가에 버려진 갓난아기를 우연히 만나게 되고 극단에 데려와 키우기로 한다.
시간이 흘러 중일전쟁이 발발하기 직전의 1937년, 도즈와 시투는 청년이 되었고 중국에서 제일가는 경극 배우들로 이름을 날리게 되었다. (이때부터 두 사람의 이름은 각각 청데이와 샬로로 바뀐다.) 배우로서 누릴 수 있는 모든 것을 누리는 시기였지만 두 사람의 갈등이 시작되는 시기이기도 했다. 샬로는 홍등가에 매춘부인 주샨과 혼약을 맺는다. 청데이는 이에 반대하지만 샬로는 청데이가 경극에 너무 푹 빠져 미쳐있는 것이라 일축한다. 이일을 계기로 청데이는 경극 후원자였던 원세경(원대인)과 급격히 가까워진다.
결국 전쟁이 발발하고 중국은 패배했다. 샬로는 경극 의상을 뺏어 입고 희희낙락하는 권력자를 공격했다가 일본 순경에게 체포되고 처형당할 위기에 처한다. 주샨의 부탁으로 청데이는 일본인들 앞에서 곤곡 목단정 공연을 하고 샬루를 구해냈다. 이때 청데이는 주샨의 부탁을 들어주는 대가로 주샨이 청데이와 샬로의 앞에 나타나지 않기로 거래한다. 하지만 정작 샬로는 일본인 앞에서 공연을 했냐며 청데이를 경멸한다. 샬로는 주샨과 결혼을 하고 경극을 하지 않기로 주샨에게 약속한다.
극단에서 청데이와 샬로를 가르쳤던 스승이 두 사람을 부른다. 스승은 두 사람을 어린아이 혼내듯이 매질하며 훈계한다. 이 일이 있은 후로 노쇠한 스승은 갑작스럽게 사망하게 된다. 이때가 1945년 일본의 항복과 장개석 정부가 베이징을 수복한 해였다. 청데이와 샬로는 스승의 사망을 계기로 다시 가까워진다.
두 사람이 함께 공연을 하던 어느 날, 국부군들이 경극을 관람한다. 이들은 야유하며 손전등을 무대에 비추면서 공연을 방해한다. 샬루가 국부군을 진정시키기 위해 일본인들도 이러지는 않았다며 진정시키자 누군가가 저놈이 일본인을 칭찬했다고 소리친다. 흥분한 국부군들이 배우들에게 집단 폭력을 행사한다. 이 과정 중에 주샨은 유산하고 만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청데이가 민족반역자라는 죄명으로 체포되었다. 샬루와 주샨의 노력으로 원대인이 나서서 청데이를 돕기로 한다. 원대인이 증인으로 나서서 청데이의 석방이 확실시되는 분위기였지만 정작 청데이가 자신이 일본일을 위해 공연을 했다고 스스로 밝힘으로써 모든 노력이 무용지물이 되었다. 하지만 한 장교가 청데이의 공연을 보기 위해 청데이를 석방시키고 모든 일이 해결되었다.
공산군이 중국을 점령하였다. 청데이와 샬루는 이제 공산군 앞에서 경극 공연을 펼친다. 공연 도중 청데이는 목소리를 내지 못한다. 샬루와 사이가 틀어지면서 시작한 아편의 부작용 때문이었다. 청데이는 아편을 끊기로 다짐한다. 금단증상으로 몸부림치던 청데이를 주샨이 보살폈다. 샬루와 주샨의 노력으로 청데이는 다시 공연할 수 있는 몸을 갖게 되었다.
하지만 이제는 상황이 바뀌었다. 어린 시절 청데이가 주어왔던 갓난아기 서는 예전 방식의 경극 훈련을 거부한다. 뿐만 아니라 젊은 공산주의에 심취한 젊은 이들은 경극보다 현대극을 중요시 여긴다. 세대 간의 간극이 발생하기 시작하고 사회적인 분위기가 바뀌었다. 결국 청데이는 자신이 애지중지 키웠던 서에게 자신의 우희 역할을 빼앗기고 만다.
시간이 흘러 문화대혁명이 시행된다. 모든 경극배우들이 길거리에 내몰려 인민재판을 받게 된다. 이들이 주된 타깃은 항우 역할을 맡았던 샬루였다. 샬루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둘러 쌓여서 주변 인물들에 대해 폭로하도록 강요받았다. 강한 압박 속에 샬루는 청데이에 대한 모든 사실을 폭로했다. 일본군 앞에서 공연한 것과 장개석 정부 앞에서 공연한 것, 아편에 손을 댄 것, 심지어는 동성과 잠자리를 했다는 사실까지 모두 말하자 청데이는 역으로 주샨이 매춘부였던 사실을 폭로한다. 인민들은 샬루에게 그것이 사실이냐며 묻고 그녀를 사랑하냐고 묻는다. 샬루는 주샨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대답한다. 청데이와 샬루는 목숨을 부지했지만 주샨은 충격으로 목 메달아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시간은 다시 1977년으로 돌아온다. 청데이와 샬루가 체육관에서 패왕별희 연습을 하고 있다. 패왕별희의 마지막이자 하이라이트 장면으로 고사성어의 사면초가의 상황을 연기하는 중이었다. 샬루는 “나는 본래 사내로 태어나서”라고 대사를 하며 청데이가 틀린 대사를 이어하도록 만든다.
두 사람은 연습을 재개한다. 청데이는 샬루가 차고 있던 칼을 뽑아 우희가 그랬든 자신의 목을 그어 자결한다. 그 장면을 보고 놀란 샬루는 청데이의 이름을 부르짖다가 청데이의 아명이었던 도즈라는 이름을 나지막이 읊조린다.
격동하는 사회 속 불온한 개인
러닝타임만 3시간에 가까운 작품이다 보니 내용만 가지고도 이야기할 거리가 무궁무진하다. 어느 이야기를 어디서부터 꺼내야 할까 고민된다. 우선 이 영화는 중국이 겪은 풍파가 높은 역사를 관통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근현대사만큼이나 복잡하고 혼란스러운 시기를 겪어낸 나라이다. 개별의 사건 하나하나에서도 수많은 작품이 쏟아져 나올 법한데, 첸 카이커 감독의 <패왕별희>는 모든 사건을 아우르고 있다. 하지만 결국 이 풍파를 겪어내는 것은 청데이라는 인물이다. 이 장대한 서사를 나는 ‘격동하는 사회 속 불온한 개인’이라고 요약하고 싶다.
볼온하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국립국어원에서 ‘불온하다’는 ‘「003」온당하지 아니하다.’로 정의하고 있다. 온당하다는 형용사는 ‘판단이나 행동 따위가 사리에 어긋나지 아니하고 알맞다.’로 정의 내려진다. 온당한 것은 이치에 맞는 것이고 불온한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 것이라는 결론에 이른다. 그렇다면 이치는 또 무엇인가. 철학적이나 종교적으로 이치가 무엇인지 정의 내리려는 것은 아니다. 이치는 결국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가 결정하는 것이다. 불온하다는 것은 결국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에서 받아들일 수 없는 어떠한 것을 의미한다. (「004」사상이나 태도 따위가 통치 권력이나 체제에 순응하지 않고 맞서는 성질이 있다.) 청데이는 태생적으로 불온했다. 매춘부의 아들이었으니 말이다. 게다가 부모에게 버림받은 고아이며 사회적으로 천시되는 딴따라에 불과했다. 사회적으로 그는 받아들여질 수 없는 인물이었다.
불온한 아이들
청데이만 그런 것이 아니다. 사실 청데이와 극단에서 함께 성장한 아이들 모두 부모에게 버림받은 존재였다. 청데이의 연적인 주샨도 홍등가에서 근무하는 매춘부였다. 말하자면 부모에게 버림받은 아들은 경극 배우가 부모에게 버림받은 딸은 기녀가 되는 것이다.
이들의 삶은 어떠했는가. 살아남기에 급급했다. 혹독한 훈련을 견뎌야 했던 극단의 아이들은 온갖 체벌을 받았고 그중에는 죽는 아이들도 있었다. 그들은 살아남기 위해 적응해야만 했다. 이 아이들은 성인이 되어서도 마찬가지였다. 물론 청데이와 샬루처럼 국민적 스타가 되어 경제적 자유를 얻은 사람들도 있었지만 이런 사람들은 소수에 불가했다. 또한 배우로서 성공하더라도 딴따라라며 무시받기 일수였다. 자신들이 만들어낸 사회 일면의 어두운 면을 인정하지 않고 터부시 하는 포용성 없는 사회에서 불온한 아이들은 불행했다.
이들은 언제나 불온했기 때문이다. 중화민국의 국민정당 시기에 이들은 부모와 사회에서 버림받았으며, 일본 지배 아래에서는 피지배자였고 장개석 정부 아래에서 이들은 민족을 배반하고 일본과 결탁한 민족반역자였으며 공산정권 아래에서 이들은 공산주의 해치는 봉건사회의 잔해이자 풍기문란을 일으키는 사회의 악이었다. 아무리 정권이 바뀌고 지배층이 바뀌더라도 이들은 항상 불온한 존재였다. 결국 이들은 문화대혁명을 통해 거름망에 걸러진 불순물처럼 취급받게 된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이 아이들의 불온함은 사회에 적응한 결과라는 점이다.
아이들은 사회가 강요하는 방식대로 성장하고 적응했다. 영화 초반에 청데이의 어머니가 여섯 손가락 중 한 손가락을 절단하는 행위는 명백히 거세의 이미지이다. 청데이가 앞으로 겪게 되는 성적 정체성의 상실과 동성애적 행위에 대한 암시이기도 하지만 단순한 성적 거세만의 뜻을 함의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성적 거세의 이미지이면서 동시에 정체성의 거세의 이미지이기도 하다. 아이들은 어린 나이에 서커스단에 팔려온 코끼리처럼 온갖 매질을 맞고 목줄에 묶인 채 사육사가 원하는 대로 사육되었다.
저주처럼 반복되는 불행
청데이가 샬루 몰래 한 행위들은 그의 불행한 인생을 설명해준다. 어린 소년이었던 그는 극단이 후원을 받기 위해 늙은 노인에게 강간을 당해야만 했다. 그의 희생으로 극단은 장대인에게 막대한 후원을 받을 수 있었고 청데이와 샬루는 중국 제일의 배우가 될 수 있었다. 일제시대에 그는 마치 기생처럼 일본군 앞에서 공연을 해야 했다. 체포된 샬루를 구해야 했기 때문이다. 샬루와 멀어지자 외로움을 잊기 위해 또 극단을 위해서 원대인과 성관계를 맺고 아편을 하기도 한다. 그의 행위는 대가를 위해 몸을 판 것이었다. 한마디로 매춘이었다.
청데이의 어머니의 직업은 유곽의 매춘부였다. 그녀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몸을 파는 것뿐이었다. 청데이가 육손이라는 이유로 극단에서 거부하자 그녀는 무엇이든지 하겠다며 눈을 흘긴다. 은연중에 청데이를 받아주는 대가로 몸을 내어주겠다는 것을 표현한다. 청데이의 일생도 그의 어머니와 마찬가지였다. 샬루와 경극을 위해 자신의 몸을 팔았다. 우왕을 위해 목숨을 끊었던 우희처럼 그리고 그의 어머니처럼 청데이의 삶은 희생하는 삶이었다.
내 이름은 순이랍니다
하지만 여기서는 에레나예요
그냥그냥 18번으로 통한답니다
술이 좋아 마신 술이 아니랍니다
괴로워서 마신 술에 내가 취해서
고향에 부모형제 고향에 내동생이
보고파 웁니다
그날 밤 극장 앞에서 그역 전 카바레에서 보았다는 뜬소문도 거짓이에요
별이 빛나는 창공을 보고 갈 수가 있고 또 가야만 하는 길의 지도를 읽을 수 있었던 시대
“별이 빛나는 창공을 보고 갈 수가 있고 또 가야만 하는 길의 지도를 읽을 수 있었던 시대는 얼마나 행복했었던가?”
문학을 공부한 사람이라면 한 번쯤, 아니 외울 정도로 자주 접했을 게오르그 루카치의 『소설의 이론』의 서문이다. 풀어 설명하자면 신과 함께했던 신화의 세계에 사는 인간들을 행복했지만 신과 떨어진 현실 세계의 인간들의 삶은 불행하다는 의미이다. 청데이의 삶은 불행했다. 하지만 청데이가 살아가는 경극 <패왕별희> 속 우희의 삶은 전혀 달랐다. 현실의 청데이는 몸을 팔아가며 매춘부 같은 삶을 살아야 했지만 우희는 정절을 지키기 위해 자결한 순결한 여성이다. 그녀는 항우의 사랑을 듬북 받으며 행복한 삶을 영위했던 여인이다.
청데이의 불행은 이상 세계와 현실 세계 사이의 간극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청데이는 사내로 태어나 계집아이도 아니었지만 극단의 강요로 인해 자신의 정체성을 상실하였다. 그는 완전한 우희가 되었다. 하지만 현실 속 항우였던 샬루는 그를 사랑하지 않았다. 평생 매 순간 매초 그만을 사랑하는 우희를 버리고 더러운 매춘부와 결혼의 약속을 맺는다. 주샨은 자신을 버렸던 어머니를 연상시키는 인물이었다. 청데이와 주샨, 샬루의 삼각관계는 딸과 어머니 간의 다툼으로도 읽힌다. 세 사람의 관계성은 엘렉트라 콤플렉스적인 묘한 관계를 형성하게 된다.
고결하고 아름다운 인생을 살아가고자 했던 청데이의 바람과 다르게 현실은 가혹했다. 신이 정해준 운명대로 살아가고자 했으나, 어머니를 연상시키는 여인이 나타나 어린 시절부터 함께했던 남성을 두고 경쟁해야 하고 더러운 술수가 오고 갔다. 청데이와 달리 현실에 순응했던 인물들은 그를 이렇게 말했다. “경극에 미친놈.”
경극 속을 살아가던 청데이와 현실을 살아가던 인물들 간의 차이는 결국 갈등으로 번지게 되었다. 그리고 마침내 너무나 높은 파도를 만난 순간 그들은 서로를 배반했다. 그리고 모든 것을 잃었다.
극장에서 보기 어려울 것으로 여겨졌던 영화들을 극장에서 만나게 되어 행복한 나날들이다.
『두 도시 이야기』나 『레미제라블』처럼 사회가 극단적으로 변화하는 시기에 시대를 관통하는 개인에 대한 서사를 선호하는데 <패왕별희>는 딱 취향 저격하는 작품이었다.
왓챠에서 ‘질곡의 역사 속에서 속내를 감추고 가면을 쓴 사람이 어디 무대 위 경극 배우들 뿐이었으랴.’라는 코멘트를 봤다. <패왕별희>는 혼란한 사회를 살아가는 모든 개인에 대한 이야기인 것이다. 우리 모두가 청데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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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에 대한 정보 패왕 별희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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