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 많은 소녀 해석 | 인간군상, 죄, 책임… 흔치 않은 수작: 죄 많은 소녀 리뷰 24640 투표 이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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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연기력의 전여빈.
소름끼치는 서영화의 연기까지.
스크린을 압도할 최고의 한국 영화. 올해 들어 가장 인상적인 영화.
한 여고생의 죄와 상처, 책임에 대한 이야기.
죄 많은 소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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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 많은 소녀 – 나무위키

등장인물5. 줄거리. 5.1. 초반부5.2. 중반부5.3. 후반부5.4. 결말. 6. 해석7. 평가8. 흥행9. 기타 … 죄 많은 소녀가 된 영희는 결백을 증명해야만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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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namu.wiki

Date Published: 7/16/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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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죄많은 소녀> 후기 및 결말 해석 – 죄많은 어른들의 위선

죄 많은 소녀 (2019.09.13). ​. 김의석 (감독). 전여빈 / 서영화 / 고원희 / 이태경 / 이봄 / 서현우 / 유재명 / 전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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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m.blog.naver.com

Date Published: 11/8/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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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죄 많은 소녀’ 줄거리 / 결말 / 해석 (스포 O)

영화 ‘죄 많은 소녀’ 줄거리 / 결말 / 해석 (스포 O). by 다락실 2020. 3. 30. 32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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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daraksil-hyejin.tistory.com

Date Published: 12/19/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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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죄 많은 소녀 후기 줄거리 결말 해석 김의석 감독 – freemaden

영화 죄 많은 소녀는 죄의식에서부터 벗어나기 위해 발버둥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주인공 영희 또한 경민의 죽음에 대해 전혀 무관하다고 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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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freemaden.tistory.com

Date Published: 1/29/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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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 많은 소녀> – ‘이 죄의 주인은 누구인가’ – 브런치

영화 후기,리뷰/넷플릭스, 한국, 전여빈 영화 추천/결말 해석] | 죄 많은 소녀 (After My Death) 개봉일 : 2018.09.13 감독 : 김의석 출연 : 전여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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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brunch.co.kr

Date Published: 3/17/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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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빈 주연의 영화 < 죄많은 소녀 (2018) > 리뷰 & 해석

전여빈 주연의 영화 < 죄 많은 소녀 (2018) > 리뷰 & 해석. 드라마 빈센조, 멜로가 체질, 영화 해치지 않아에서 매력적인 페이스, 진한 연기로 대중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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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honus-movhistory.tistory.com

Date Published: 6/23/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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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죄 많은 소녀(After My Death, 2018) 후기, 결말, 줄거리

영화 죄 많은 소녀는 제 22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뉴 커런츠상, 올해의 배우상을 받았고, 2018년 하반기 한국영화 다양성 영화로 최초로 누적 관객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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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barista7.tistory.com

Date Published: 11/15/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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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 많은 소녀>메인 예고편 – 씨네21

죄 많은 소녀. 같은 반 친구 ‘경민’의 갑작스런 실종으로 마지막까지 함께 있었던 ‘영희(전여빈)’는 가해자로 지목된다. 딸의 실종 이유를 알아야 하는 ‘경민’의 엄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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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m.cine21.com

Date Published: 11/12/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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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많은소녀 줄거리_gdkluber

죄많은소녀 줄거리 gdkluber 각종 관련 정보를 전문적으로 제공하는 소개 플랫폼, gdkluber는 죄많은소녀 줄거리 가격 컨설팅, 메이커직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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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89346.gdkluber.com

Date Published: 11/13/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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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죄 많은 소녀. 집단은 절대 사과하지 않는다 – 사진은 권력이다

김의석 감독의 2018년 개봉작 <죄 많은 소녀>는 2018년 올해의 영화로 꼽는 평론가가 많았습니다. <살아 남은 아이>, <소공녀>와 함께 2018년을 빛낸 인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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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photohistory.tistory.com

Date Published: 12/25/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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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에 대한 기사 평가 죄 많은 소녀 해석

  • Author: 라이너의 컬쳐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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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te Published: 2018. 9. 15.
  • Video Url link: https://www.youtube.com/watch?v=G7LoM882nY8

영화 <죄많은 소녀> 후기 및 결말 해석 – 죄많은 어른들의 위선

‘영희’의 담임과 학교 측에서는 어떻게서든지 이 사건을 덮으려고만 합니다. ‘경민’의 실종 소식에 어느 한 선생은 20년이라는 시간 동안 자살만 네 번 경험을 했고 매번 똑같은 케이스였다며 이럴 시간에 영어 단어나 하나 더 외우라고 하는 등 그 아이들이 어째서 그런 선택을 했었는지, 자신의 제자가 아닌 인생의 루저라며 사명감이라고는 전혀 없는 선생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단 한 명의 선생들도 ‘영희’에게 관심을 주지 않았고 어서 빨리 조용해지기만을 기다릴 뿐이었죠. 국영수 가르치기에만 바쁜 선생들, 즉 어른들은 이미 아이들에게 깊은 구덩이에 빠지게끔 그런 환경을 만들어주었고 이것은 자연스럽게 아이들을 오염시켜 ‘영희’를 가해자로 만들어버리는 과정을 면밀히 보여줍니다. 결국 ‘영희’를 의심하게된 아이들 역시 어른들의 안일한 판단과 무관심으로 희생되었던 겁니다. 아무도 자신의 결백을 들어주지 않았던 ‘영희'(전여빈)는 화장실에서 음독 자살을 기도하기까지 하는데요. 다행히 목숨은 건졌지만 ‘영희’는 목소리를 잃어버렸습니다. 목소리로 결백을 주장할 때는 외면하기에 바쁘더니 목소리를 잃고 나니까 그제서야 어른들은 ‘영희’를 걱정합니다. 여기에 담임은 ‘그동안 영희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었던 친구들은 이번을 통해서 병문안 갈 수 있도록 해’ 라고 얘기하기도 하는데요. 이것은 마치 시선을 회피하고 사건을 회피하기에 바쁜 어른(담임)의 위선적인 행동을 꼬집기도 합니다. (지금부터는 결말에 대한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목소리를 잃게 된 ‘영희'(전여빈)가 다시 교실로 돌아왔을 때, 수화로 자신의 목소리를 전달하는데 그 수화 내용이 가히 충격적입니다. ‘나는 여러분이 그토록 원하던 나의 죽음을 가장 멋지게 완성하기 위해 돌아왔습니다’ 라는 수화였고 담임(서현우)과 아이들은 ‘영희’가 전달하고자 하는 것을 전혀 알아듣지 못했죠. 단순한 이야기로 생각한 담임과 아이들은 거기서 박수를 칩니다. 이것은 여전히 어른들과의 부족한 소통, 여전히 부족한 소통으로 거짓된 소문을 만들어내는 안타까운 현실을 비판함과 동시에 해석하는 장면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 ‘영희’의 뒷모습을 보여주며 막을 내리는 영화의 결말은 열린 결말일 수도 있겠지만 우리 어른들이 ‘영희’의 손을 붙잡아줌으로써 더 이상 괴로움 속에서 발버둥 치는 이 세상 수많은 ‘영희’들을 위한 관심이 필요할 때가 아닌가 하는 개인적인 해석을 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영화 ‘죄 많은 소녀’ 줄거리 / 결말 / 해석 (스포 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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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드라마, 미스터리

한국

113분

감독

김의석

출연

전여빈 – 영희 역

서영화 – 경민 엄마 역

고원희 – 한솔 역

이태경 – 유리 역

이봄 – 다솜 역

전소니 – 경민 역

유재명 – 김형사 역

서현우 – 담임 역

정인기 – 경민 아빠 역

손강국 – 영희 아빠 역

박길수 – 교장 역

영화 죄 많은 소녀 줄거리

영화 죄 많은 소녀 줄거리는 제 네이버 블로그를 통해서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https://blog.naver.com/daraksil_hyejin/222515981630

영화 죄 많은 소녀 결말

경민의 엄마를 만나고 수업 시간에 뭔가 중얼거리는 영희. 한솔과 함께 하교하는데 하교하고 어느 건물에 찾아가 박해숙의 딸이라 밝히고 그 사람을 찾는다고 한다. 박해숙은 경민의 엄마다. 자신의 딸이 찾아왔다는 전화를 듣고 달려온 경민의 엄마 앞에는 영희가 있다. 영희와 한솔을 태워 어디론가 가는 경민의 엄마. 일상적인 이야기를 나눈다. 한솔이 영희가 요즘 친구도 많아지고 공부도 열심히 한다 하자 경민의 엄마는 자기가 요즘 경민이 유학한 거라 생각하니 견딜만하다고 한다. 한솔은 이제 우리들도 벗어나고 싶고 아줌마에게도 다 말해야 편해질 수 있을 것 같다는 말을 하고 경민의 엄마는 침묵하더니 둘에게 밥 먹었냐 묻는다.

고급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한다. 경민의 이야기를 또 한다. 경민이가 오고 싶어 했던 레스토랑이라고 아무렇지 않게 식사하는 경민의 엄마와 깨작거리는 둘. 한솔은 경민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경민이가 자기가 죽어도 아무도 신경 안 쓸 거라 했다고 한다. 경민의 엄마는 좋은 것만 기억하자 하지만 한솔은 멈추지 않고 얘기한다. 경민이가 이기적인 면이 있어서 다른 사람 생각 안 할 수도 있다고 이를 들은 경민의 엄마는 물을 마시더니 너희들도 빚이 있는데 그렇게 말하면 안 되지 않냐 한다. 그리고 영희를 보더니 넌 경민의 도움으로 살아난 거니 고마워해야 한다고 한다.

영희는 나오지 않는 목소리를 쥐어짜며 말한다.

다 제 잘못이에요. 그날 경민이가 나한텐 다 말해줬거든요. 너무 이해가 돼서 말릴 수 없었어요. 나만 말릴 수 있었어 내가 말려야 했어 한번 죽어봤더니 알겠어요 내일이면 내가 왜 죽었는지 사람들이 물어볼 거예요 이유나 잘 대답해주세요

경민의 죽음에 영희가 이유를 알고 있는 유일한 사람으로 죄인으로 몰렸던 것처럼 경민의 엄마도 똑같은 처지로 만들겠다는 영희의 말을 들은 경민의 엄마는 증오하는 눈빛으로 영희를 보더니 나이프로 자신의 가슴을 찌른다. 모두 경민의 엄마를 말리고 영희는 경민의 엄마를 내려다보며 비웃는다.

영희는 콧노래를 부르며 굴다리로 골아가고 자신의 가장 멋진 죽음을 완성하러 간다.

영화 죄 많은 소녀 해석

영화의 모두 다 이기적이다.

경민의 엄마는 바쁘다는 이유로 딸에게 소홀했고

딸의 죽음의 이유를 영희에게 두고 죄책감을 덜려고 한다.

다솜은 죄책감, 비난이 무섭고 짊어지기 싫어 영희에게 책임을 전가한다.

선생님은 학교 내 소란을 일으키고 싶지 않아 영희의 말을 무시하고

형사 또한 사건을 빨리 마무리하고 싶어 한다.

영희의 수화는

여러분 앞에서 가장 멋진 죽음을 완성하러 왔다는 말은

After My Death라는 죄 많은 소녀의 영어 제목처럼

경민이 죽은 후 어떻게 되었나라고 생각할 수 있는 제목이지만

아마 영희가 나의 죽음 후

모두에게 책임을 전가해 제2의 죄 많은 소녀 / 제2의 영희를 만들어 내놔

당신들의 추악한 이기심을 보여주겠다를 의미하는 것 같다.

죄 많은 소녀는 모든 사람들의 책임 전가로

모두의 죄를 뒤집어쓴 누군가의 죽음의 이유를 아는 유일한 소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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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죄 많은 소녀 후기 줄거리 결말 해석 김의석 감독

영화 죄 많은 소녀는 곡성 연출부에서 경력을 쌓은 김의석 감독의 데뷔작입니다. 김의석 감독은 친한 친구를 잃은 자전적인 경험에 기초에서 영화의 시나리오를 완성시켰고 지인을 잃은 것에 대한 단편적인 슬픔뿐이 아니라 원망, 죄의식과 같은 여러 가지 무거운 감정들에 대해서 깊게 파고들 수 있는 영화를 만들었습니다.

영화는 여러 시상식이나 영화제를 통해 약 20개 이상의 상을 수상했으며 독립영화에서 2만명 이상의 관객을 기록해 흥행면에서도 성공을 이뤄냈습니다. 독립영화의 작품성과 흥행면에서 벌새, 우리집과 더불어 빠지지 않는 작품으로 전여빈이라는 당시 알려지지 않은 여배우를 발굴해낸 작품이기도 합니다.

“영화 죄 많은 소녀 줄거리 소개”

영희는 한솔과 어울려 놀다 작년에 친했던 경민을 우연히 마주치게 되고 셋은 클럽에서 놀며 시간을 보냅니다. 밤 늦은 시간 한솔은 버스에서 내려 먼저 집으로 가고 영희와 경민은 좀 더 걸으면서 시간을 보내다 헤어집니다. 하지만 다음 날 경민이 행방불명되었단 소식이 학교에 퍼지게 되고 경찰이 조사차 학교에 나와 마지막까지 경민과 같이 있었던 영희를 집중적으로 조사합니다.

형사의 질문에 영희는 자신은 아무 연관이 없다고 부인했지만 경민이가 행방불명 되던 날 함께 있었던 한솔이 경민의 자살에 대해 영희가 부추겼다고 증언하면서 담임, 반 친구들, 경민의 부모님까지 경민의 실종에 대한 책임과 원망을 모두 영희에게 덮어 씌우기 시작합니다. 결국 시간이 지나 경민의 시체가 강에서 발견되자 영희는 친구들과 경민의 부모, 담임의 분풀이로 인해 제대로 된 학교생활을 할 수 없을 지경에까지 이르는데…

“경민의 죽음에 대한 죄책감과 폭탄 돌리기”

영화에 나오는 모든 캐릭터들은 경민의 죽음에 대해 어느 정도 도의적인 책임이나 죄책감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경민의 부모는 일에 쫓겨 경민이에게 제대로 관심을 가져주지 못했고 반 친구들이나 담임 또한 경민의 자살에 대해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는 입장입니다.

그렇게 때문에 사람들은 경민의 죽음에 대한 원인으로 경민과 마지막까지 있었던 영희에게 도의적인 죄값을 모두 뒤집어 씌어 손가락질하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규정해야만 자신들의 마음의 무게가 좀 더 가벼워지기 때문에 희생양으로 가장 그럴듯하고 만만해 보였던 영희는 다른 사람들의 죄책감의 무게까지 강제로 짊어지면서 영희의 삶은 완전히 망가지기 시작합니다.

“독극물을 마셔 자신의 결백을 증명해야만 했던 소녀”

영희는 경민의 장례식 날 반 친구들과 담임 선생님, 그리고 경민의 부모, 경찰들까지 모여있던 그 장소야말로 자신의 죽음을 통해 결백을 증명할 수 있는 완벽한 장소라고 생각했고 결국 화장실에서 독극물을 자신의 목에 들이부어 자살기도를 합니다. 병원에 옮겨간 영희는 다행히 목숨을 건질 수 있었지만 목 부분이 완전히 녹아 목소리를 제대로 낼 수 없었고 식사 또한 배에 구멍을 뚫어 배관을 연결해 영양소를 섭취해야 하는 중상을 입습니다.

영희의 극단적인 행동으로 인해 더 이상 학교의 친구들과 담임은 영희에게 경민의 죽음에 대한 책임과 원망을 추궁하지 않았고 오히려 영희를 위로하는 척하며 빠르게 태세전환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경민의 엄마는 경민의 죽음에 대한 원망으로 영희에게 집착하고 있었고 영희는 결국 경민의 엄마와 레스토랑에서 자신이 생각한 복수의 방법으로 단판을 지으면서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영화 죄 많은 소녀는 죄의식에서부터 벗어나기 위해 발버둥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주인공 영희 또한 경민의 죽음에 대해 전혀 무관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사람들이 그녀에게 씌운 도의적 책임은 독박에 가까운 것으로 그녀에게 던진 돌팔매질도 잔인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결국 죄책감으로부터 자유로워지기 위해 영희는 독극물을 마셔 경민의 죽음에 대한 책임으로부터 조금이나마 자유로워졌고 이후 자신의 자살계획을 경민의 엄마에게 들려주면서 자신에게 씌운 죄책감과 과도한 누명을 이번에는 경민의 엄마에게 뒤집어 씌우려고 하면서 영화는 섬뜩한 느낌마저 들게 합니다.

영화 죄 많은 소녀는 시나리오, 연출, 배우들의 연기까지 삼합이 잘 맞아 그것에서부터 나오는 에너지가 굉장히 강한 작품입니다. 영화를 감상하는 내내 강하고 독한 감정들이 관객에게 이입되기 때문에 영화를 보고 난 후에는 감정적으로 굉장히 지치고 힘든 경험을 하실 수 있습니다. 한 인간의 죽음에 대해 책임 전가하려는 인간의 본성을 리얼하고 세밀하게 표현해낸 작품으로 서영화, 전여빈과 같은 배우들의 연기합도 굉장한 시너지를 보여주기 때문에 독립영화를 좋아하는 분들뿐만 아니라 영화라는 플랫폼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이 작품은 지나칠 수 없는 수작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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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 많은 소녀> – ‘이 죄의 주인은 누구인가’

죄 많은 소녀 (After My Death)

개봉일 : 2018.09.13

감독 : 김의석

출연 : 전여빈, 서영화, 고원희, 이태경, 이봄, 전소니, 유재명

이 죄의 주인은 누구인가

최근 <멜로가 체질>, <빈센조>를 통해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전여빈 배우의 두 번째 상업영화 주연작 <죄 많은 소녀>. 영화 포스터에서부터 느껴지는 쓰라린 냄새가 마음을 짓이기는 영화였다.

‘죄’, 즉 양심이나 도리에 벗어난 행위. 벌을 받을 만한 일. 허망함과 슬픔이 가득한 표정을 짓고 있는 이 소녀가 어떤 일을 했기에, 이토록 커다란 죄를 지게 된 걸까. “소녀가 지게 된 죄는 온전히 소녀 혼자 만들어낸 죄일까, 아니면 모두가 지은 죄를 소녀가 혼자 지게 된 것일까?” 영화는 우리에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묻고 있다.

어느 날, 남부럽지 않은 집안에서 자라온 모범생 소녀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소녀와 마지막으로 만난 사람은 어딘가 어두운 면모를 가진 또 다른 소녀였다. 소녀를 감싸고돌던 “나쁜 생각을 전염시킨다”라는 소문은 어느덧 ‘사실’이 되어 소녀를 죄인으로 만든다. 잘나지 않은 집안에서 자라온, 친구와 어울리지 않던 소녀. 어른들은 모두 그 소녀에게 집중한다. 지금껏 눈길 한번 주지 않았던 소녀에게 말이다.

답답하고 무거웠다. 말이 없던 소녀는 묵묵히 죄를 짊어졌고, 견딜 수 없는 한계에 닿자 피를 토해내며 자신의 죽음을 이야기한다. 누군가 소녀의 억울함을, 소녀가 뱉어내던 비명을 듣고 위로해 줬다면, 함께 지어온 죄를 인정하고 나눠 들어줬다면 이 이야기의 끝은 어떻게 변했을까?

죄 많은 소녀 시놉시스

친구가 사라지고, 모두가 나를 의심한다.

같은 반 친구 ‘경민’의 갑작스런 실종으로 마지막까지 함께 있었던 ‘영희’는 가해자로 지목된다. 딸의 실종 이유를 알아야 하는 ‘경민’의 엄마, 사건의 진실을 밝혀야 하는 형사, 친구의 진심을 숨겨야 하는 ‘한솔’, 상황을 빨리 정리하고 싶은 담임 선생님까지.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영희’를 의심한다. 죄 많은 소녀가 된 ‘영희’는 결백을 증명해야만 하는데…

* 아래 내용부턴 스포가 있을 수 있 습니다 *

기다리던 친구가 돌아왔다.

덤덤한 표정으로 교탁 앞에 서있는 영희가 수화를 한다. 담임 선생님은 ‘기다리던 친구’ 영희가 돌아왔다고 표현한다. 과연 선생님, 아이들은 영희를 기다렸을까? 영희는 다시 돌아온 학교에서 곧 다가올 자신의 죽음을 예고한다.

“학교는 뭐가 됩니까?”

경민의 실종 후, 영희는 모든 죄를 지게 된다. 경민은 겉으로 보기엔 자살할 이유가 전혀 없는 소녀였다. 부잣집,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부모님, 우수한 성적. 선생님들과 경민의 부모님은 자신을 제외한 다른 ‘경민의 주변’에서 죽음의 원인을 찾는다. 교장과 담임 선생님은 학교의 이름에 누가 되는 걸 원치 않았고, 경민의 부모는 ‘난 나름 좋은 부모였다’는 부모로서의 명예를 잃고 싶지 않아 한다. 이렇게 소녀의 부모, 학교를 제외하고 나니 남은 건 소녀의 친구뿐이다.

아주 오랜만에 만났다고 이야기하는 경민의 친구 ‘영희’. 어른들은 영희에게 집중한다. “경민이 죽는 거 보고 싶다고 그랬다던데?” 한솔의 증언을 들은 형사는 영희를 의심하기 시작한다.

“내가 좋다고? 목숨도 걸 수 있어?” 영희가 별다른 의미 없이 툭 던졌던 한마디. 어른들은 그 한마디를 붙잡고 소녀에게 죄를 묻는다. 이미 영희는 경민을 죽음으로 몬 가해자가 되어있었다. 경민이 평소에 어떤 생각을 했든, 가정과 학교에서 어떤 스트레스를 받았든, 그건 중요하지 않았다. 아무도 영희의 말을 들어주지 않는다. 하다못해 생리통 때문에 쉬어야 한다는 말조차도 믿어주지 않는다. 자신이 흘리고 있는 피를 직접 닦아 내보이지 않는 이상 어른들은 영희의 말을 모두 ‘거짓’이라 생각한다.

그 이유를 왜 저한테 찾으세요?

어른들은 영희의 한마디가 경민의 자살을 부추겼다고 얘기한다. 그리고 경민을 이해하려 한 적도 없었으면서, 이제와 “경민이가 왜 그런 생각을 했는지 이해 못하고 보내는 거야.”라고 말하며 영희를 압박한다. 경민이가 살아있을 때, 경민의 부모, 담임 선생님은 경민을 이해하려고 하지 않았다. 경민이에 대해 알고 있는 건 ‘조금 어두웠다.’ 딱 그 정도였던 사람들이 이제 와서 이렇게 말이 많다니. 아이러니한 일이다.

어른들에 이어 같은 반 아이들도 영희를 가해자로 지목한다. 경민과 영희에게 관심을 갖지 않았던 아이들은 갑자기 정의심에 불타 ‘경민이의 복수’라는 명목으로 영희를 괴롭힌다. 영희는 경민을 잃은 충격과 억울함에 못 이겨 짧은 유서를 쓰고 락스를 마신다. 비명소리 대신 피가 뿜어져 나오던 그 순간이 얼마나 기괴하고 슬펐는지 모르겠다. 왜 경민에게 관심도 없었던 사람들이 이제 와 이유를 찾는 걸까? 그것도 가장 경민을 이해하고 있던 소녀 ‘영희’에게서.

경민, 경민의 부모, 영희, 영희의 아빠, 담임 선생님은 ‘경민의 죽음’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에 두고 서로를 마주한다. 경민의 부모는 집안에서 딸이 자살한 이유를 찾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무심한 부모가 되고 싶지 않았겠지. 영희의 아빠는 영희와 크게 가깝고 친밀한 사이는 아닌 듯 보이지만, 하나뿐인 딸이 락스를 들이마시던 날 이후, 경민의 부모에게서 딸을 지키고 싶어 한다. 가해자의 아빠가 되고 싶지 않았던 걸까.

영희의 몸이 조금씩 회복되어갈 때쯤, 경민의 유서가 발견된다. 주변에 있는 모두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담긴 짧은 유서. 이제 ‘영희는 경민의 죽음과 관련이 없다.’ 고 결론이 났지만 경민의 엄마는 계속해서 영희를 찾아온다. 관련이 없다고 결론이 났다 해도 죽은 딸은 돌아올 수 없고, 무심했던 엄마는 탓할 곳이 필요했다. 영희를 욕하던 아이들은 혐의가 사라지자 영희의 옆에 붙어 또 다른 소녀를 지목한다. 언젠가 경민을 저주했다는 소녀. 영희는 뺨을 몇 번 때린 후 소녀를 감싸 안는다. 말도 안 되는 죄를 뒤집어쓴 자의 괴로움을 공감하기라도 한다는 듯 말이다.

여러분이 기다리던 나의 죽음을 완성하러 왔습니다.

어른들은 말한다. 친구의 자살은 잠시 이슈가 되고, 곧 잊힐 것이라고. 영화의 등장인물들은 관심 한번 주지 않았던 소녀의 죽음을 커다란 이슈로 삼고, 갑자기 정의감을 불태우며 가해자를 찾는다. 그리고 죽은 자를 애도하기보단 가해자를 욕하는데 더 많은 시간을 쓴다. 시간이 지나 가해자의 누명이 벗겨지자 또 다른 가해자를 찾고, 거짓말과 위선을 반복한다. 그 사이, 가해자로 지목받은 소녀는 큰 고통을 겪는다.

경민의 우울한 감정을 알고 있던 건 영희가 유일했다. 영희는 모든 걸 포기하고 죽고 싶다는 경민의 말에 위로가 되기 위해 자신이 생각한 자살법을 이야기해 준다. 경민은 영희가 생각한 방법을 이용해 이내 세상을 떠난다.

“나만 말릴 수 있었어.” 영희가 경민의 엄마 앞에서 이렇게 말한다. 비슷한 결의 슬픔을 품고, 죽음을 생각한, 그 아픔을 알기에 죽음을 부추기거나 말릴만한 정당한 이유가 있었던 친구. 그게 영희였다. 영희는 결국 경민을 말리지 못했고, 경민이 남겨둔 슬픔 한 아름을 안고 살아간다. 경민이 죽던 날, 영희의 마음도 그 다리에서 함께 죽었다. 길고 어두운 터널을 함께 걸어가던 두 소녀는 그날, 함께 죽었다.

영희는 모두가 바라는 것만 같은 ‘가해자의 죽음’을 완성하기 위해 학교로 돌아왔다. 모두가 믿지 않았던, 잘못했다고 비방하던 ‘가해자’. 그리고 뒤늦게 관련 없음이 입증된 또 다른 슬픔을 가진 피해자. 영희는 가해자라는 누명을 벗고, 자신의 죽음으로 이 이야기를 끝내려고 한다. 영희의 죽음은 이제 가해자의 죽음이 아닌 사회에서 소외된 피해자의 죽음이 될 것이다. 어차피 죽으려고 하긴 했지만, 가해자의 죽음으로 남는 것보단 후자가 조금이나마 나을지도 모르겠다.

영희가 지게 된 죄는 영희가 혼자 만들어낸 것이 아니다. 공부 외엔 아이에게 관심을 갖지 않았던 무심한 부모. 학생에게 관심을 갖지 않았던 선생님, 동급생들. 소녀에게 숨차는 노력, 정해진 답과 이성관을 바라던 사회. 이 모든 것들이 경민을 죽음으로 몰고 갔다. 똑같은 상처를 받으며 묵묵히 경민의 옆에 서있던 영희는 모든 죄를 떠안는다. 이 소녀에게 무슨 죄가 있는가? 말릴 수 있었으면서 말리지 못한 죄? 만약 영희가 경민을 말렸다면 경민과 영희는 행복한 내일을 살아갈 수 있었을까? 영희는 가해자가 되지 않았을까? 소녀가 선택할 수 있는 건 누군가가 말하는 ‘죄’를 뒤집어 쓰는 것 외엔 아무것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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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빈 주연의 영화 < 죄많은 소녀 (2018) > 리뷰 &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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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빈 주연의 영화 < 죄 많은 소녀 (2018) > 리뷰 & 해석

드라마 빈센조, 멜로가 체질, 영화 해치지 않아에서 매력적인 페이스, 진한 연기로 대중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는 배우, 전여빈 주연의 영화를 감상했습니다. ‘죄 많은 소녀’는 김의성 감독의 2018년 작품으로, 그 어떤 영화보다 독특하고, 흥미로운 접근으로 실종과 죽음, 관계, 인간의 단순하고도 복잡한 감정에 대해 주목하게 만드는 영화입니다. 오늘 기준 넷플릭스, 왓챠에서 모두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줄거리

영희(전여빈 배우)가 오랜만에 학교에 돌아왔습니다. 수화로 알 수 없는 말을 하는 영희.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영희, 한솔, 경민이 지하철 역에서 마주친 다음날, 경민이가 실종되었습니다. 마지막까지 함께 있었다는 영희를 붙잡고 이것저것 묻는 담임선생님. 영희는 경민이와 함께 클럽에 공연을 보러 갔다고 합니다. 영희를 보는 담임선생님의 눈빛은 영 좋지 않습니다.

“선생님이 생각하시는 그런거 아니에요.”

학교에 경찰이 찾아왔고, 다른 학생들은 경민이와 친하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그저 경민이가 좀 어두웠고, 우울한 노래를 자주 들었다는 것 밖에는. 그리고 이제 영희 차례입니다. 영희는 본인이 경민이를 죽인 것처럼 몰아가는 듯 말하는 경찰에 화가 납니다. 먼저 진술한 한솔이를 대면시키는 경찰. 영희가 경민이의 자살을 부추기는듯한 말을 했다는군요. 영희는 장난처럼 가볍게 말한 것뿐이라고 합니다. 이 말을 듣고 있던 경민이의 엄마가 뒤에서 분노합니다.

교실에 돌아가니 애들이 영희의 물건을 뒤지고 있습니다. 담임선생님이 경민이의 유서가 있나 뒤져보라고 했다는군요. 화난 영희는 짐을 챙겨 학교를 나가버립니다. 그 뒤를 쫒아간 경민이의 엄마. 영희는 이게 다 경민이가 본인에게 엿 먹어보라고 놀리는 거라 말합니다. 자신이 직접 경민이를 찾아오겠다고까지 말하는 영희.

*주의! 이하 영화의 결말 및 스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경민이는 결국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되었습니다. 경민이의 장례식장. 학생들을 줄을 세워 조문하게 하는 선생님들. 그 뒤로 영희가 나타납니다. 경찰을 찾아와 그날 진술을 수정하고 싶다 말하는 영희.

“경민이 걔요. 어차피 죽을 애였거든요. 걔가 엄마 수면제 먹고 죽을 계획을 하고 있었는데. 내가 먼저 죽었어야 했는데. 원래 제가 먼저 그 다리에서 뛰어내릴 생각이었는데 걔가 제 아이디어 뺏어간 거에요.”

선생님은 영희를 때리고, 화를 냈습니다. 영희는 그 길로 부의봉투를 찢어 유서를 씁니다. 그리고 화장실에 들어가 락스를 통째로 벌컥벌컥 들이켜죠. 고통에 몸부림치는 영희를 누군가가 발견해 응급실로 데려갑니다.

영희는 죽지 않았지만 이제 말을 할 수 없고, 음식물도 호스로 밖에서 주입해야 합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학생들 사이에 동요가 있습니다. 영희가 경민이를 죽게 했다는 말만 듣고 복수랍시고 영희를 괴롭혔던 일진 유리가 한솔이에게 따집니다. 알고 보니 한솔이가 거짓말을 한 것이었군요. 한솔이가 병원에 있는 영희를 찾아옵니다. 한솔이는 영희를 좋아했고, 경민이도 영희를 좋아했습니다. 그리고 죽음을 운운하는 경민이가 마음에 들지 않아 진짜 죽음으로 몰 수 있는 한 마디를 했던 것, 바로 한솔이였죠.

한편 경민의 엄마는 영희의 병원비를 대주고, 옷과 음식까지 챙겨주려 합니다. 사과를 하는 영희의 아빠, 이제 영희가 그런 것 아니라고 결론도 났고 부담스러우니 그만 찾아와 달라 말하지만 경민의 엄마는 이렇게 말합니다.

“뭐가 해결됐는데요. 무슨 결론이 났는데요, 쟤 저렇게 입 다물고 있는데?”

영희가 등교를 하며 장면은 영화의 첫 부분으로 돌아갑니다. 영희가 하는 수화의 자막이 이어집니다.

‘나는 여러분이 그토록 원하던 나의 죽음을 완성하러 왔습니다. 여러분 앞에서 가장 멋지게 죽고 싶습니다.’

영희 곁에 몰리는 학생들. 영희네 집까지 찾아가 괴롭혔던 일진 유리는 괜한 여자애를 잡아 족쳐놓고 얘가 경민이를 저주하고 다녔다 합니다. 영희는 그 여자애의 뺨을 사정없이 때리더니 다시 꼭 안아줍니다. 영희를 욕하고 다녔던 다솜은 담임선생님이 본인을 성추행했다는 글을 쓰고, 폭행죄까지 더해 경찰에 잡혀가게 만듭니다. 그 사이 경민의 엄마는 학교를 찾아와 경민의 이름으로 장학금을 내겠다 하지만, 교장선생님이 이를 거부합니다. 돌아가는 길에 만난 영희에게 경민의 엄마는 ‘좋아 보인다’며 싸늘한 말을 던집니다.

영희는 한솔과 함께 경민의 엄마를 찾아갑니다. 같이 앉아 식사를 하자는데, 한솔은 경민이에 대해 말합니다. 자기가 죽어도 아무도 신경 쓰지 않을 거라 했으며, 이기적인 애라고 말이죠. 경민의 엄마는 영희에게 너는 경민이 때문에 다시 살아난 거니 고마워하라고 합니다. 영희는 나오지 않는 목소리로 말을 합니다. 경민이가 왜 죽으려고 했는지 본인에게는 말해줬으며, 너무 이해가 되어서 말리지 못했다고.

“내일이면 내가 왜 죽었는지 사람들이 물어볼 거예요. 그 이유나 잘 대답해주세요.”

경민의 엄마는 갑자기 나이프로 본인의 가슴을 찌르기 시작하고, 영희는 그 모습을 바라봅니다.

마지막 장면, 경민이 마지막으로 보였던 그 굴다리를 홀로 걸어가는 영희. 뒤쫓는 카메라를 살짝 뒤돌아 응시하고는, 다시 걸어갑니다. 카메라는 떠나는 영희를 따라가지 못한 채 그 자리에 머물며, 영화는 막을 내립니다.

진득한 리뷰 & 해석

1. 의심

사람들은 남의 말만 듣고 쉽게 사람을 의심합니다. 화장품 가게 장면부터 그렇죠. 화장품을 훔친 사람이 죄 없는 친구를 일러바치니, 점원이 그 말만 듣고 경민이를 의심해 가방을 수색합니다. 이 장면이 왜 있을까 생각했지만, 이 영화의 큰 복선이었군요. 영화는 끊임없는 복선으로 점철되어 있습니다. 이는 영화를 위한 장치가 아니라, 복선이 차곡차곡 쌓여 결과가 나온 것 같은, 그런 연출을 보여주는 것이 이 영화의 특징입니다.

영화 속에서 영희는 끊임없이 의심으로 내몰립니다. 생리통 때문에 양호실을 찾았는데 선생님은 한 달이 안된 것 같다며 영희를 의심합니다. 영희는 굳이 피를 보여주며 본인을 증명합니다. 그리고 끝끝내 카메라는 영희의 화장실 장면까지 보여주며 영희가 생리를 한다는 사실을 확인해줍니다. 그러니 영희는 처음부터 진실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저 담임선생님도, 친구들도 다들 믿어주지 않았을 뿐. 영희는 의도치 않게 죄 많은 소녀가 되었으며, 본인의 무고를 밝히기 위해 피까지 내보여야 합니다. 본인의 말을 쥐꼬리만큼도 받아주지 않는 담임선생님과의 대화 후, 락스를 마시고 피를 토하는 장면은 양호실 장면과 일맥상통합니다.

2. 맥거핀

이 영화에서 경민이가 죽은 진짜 이유와 경위는 그저 맥거핀일 뿐입니다. 관객은 처음부터 경민이가 왜 죽었는지, 어디에서 죽었는지, 어떻게 죽었는지에 대해 궁금증을 품지만, 영화는 끝내 이에 대해 정확히 짚어내지 않습니다. 그저 정황상 예상할 수 있을 뿐이죠. 이는 생각건대 감독이 의도한 바이며, 이로서 경민이의 죽음을 둘러싼 사람들의 반응, 감정에 더욱 집중하게 만드는 장치이기도 합니다. 이 영화는 사건이 아닌 사람들의 감정에 대한 영화이니까요.

퀴어 코드가 섞여있지만 이 부분을 별다르게 조명하지 않는 것 또한 주목할만한 부분입니다. 세명의 소녀들 사이의 삼각관계, 질투, 우정, 사랑이 누군가의 죽음의 원인이 아니라는 것을 명확히 하는 포인트죠. 경민이는 영희를 좋아했고, 그런 경민이를 질투하는 한솔이가 부추기는 말을 했을지는 모르지만, 그것이 경민이가 자살을 생각하게 된 원인은 아니었습니다. 애초부터 수면제를 먹고 죽을 생각하고 있었다고 하는데, 그렇게 된 정확한 이유는 경민이와 영희만 알고 있을 것입니다. 그저 우리는 경민이의 부모를 그 원인으로 탓할 수 있을 뿐입니다. 아이가 죽었는데 자살이 아닌 실족사로 하면 보험금을 더 받을 수 있다 말하는 아빠. 직장 다니느라 그동안 바빴던 엄마의 섬뜩하리만큼 집착하는 성격을 보면 말이죠.

3. 죄책감

학교, 담임 선생님과 주변의 학생들, 그리고 경민의 엄마는 본인의 죄책감을 떨쳐내려 각각의 방법으로 애를 씁니다.

교장선생님은 학교 이미지부터 생각하고, 담임 선생님은 경민이의 죽음 원인을 묻는 교장선생님에게 경민이가 자주 들었다는 음악을 들려주며 ‘원래 우울한 친구’라는 프레임을 씌웁니다. 아이의 특이점을 살펴야 하는 사람은 매일 만나는 가장 가까운 어른, 선생님이어야 할 텐데 말이죠. 그런 의무를 져버린 담임. 그 죄책감을 오히려 영희에게 떠넘기고 싶어 하는 것처럼 보일 정도입니다. 다시 학교로 돌아온 영희에게 하는 말도 어이가 없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한다며 뻔뻔해져야 한다는 말을 건네는 담임.

학생들의 모습 또한 놀라워요. 영희가 ‘안 좋은 생각을 전염시킨다’며 몰고갈 때는 언제고, 말 못 하는 영희를 갑자기 인싸로 만드는 학생들. 유리는 영희에게 못된 짓 한 게 미안해서 괜한 애를 잡아 희생양으로 만들고, 다솜은 영희를 욕하고 다니더니 그제야 영상을 만들어 병문안을 옵니다. 담임선생님 복수를 대신한 것도 다솜이었죠.

본인의 책임을 어떻게 해서든 회피하려 하는 사람들, 양심의 가책을 어떻게 해서든 내려놓으려 하는 사람들. 그 모습이 잔인하리만치 사실적으로 연출되어 차갑게 피부로 와 닿습니다.

특히 경민이의 엄마가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경민이가 도대체 왜 죽었는지는 알고 싶어 하지만, 친구들에게 경민이에 대한 정확한 이야기는 들으려 하지 않습니다. 이야기를 꺼내니 그제서야 좋은 모습만 기억하자고 하죠. 무슨 말을 듣게 될지 두려워서일까요? 오히려 경민이의 엄마는 원망할 사람이 필요한 듯 보입니다. 그 죄책감을 전가할 사람 말이죠. 그 대상이 영희입니다. 영희는 끊임없이 말을 했지만, 돌아오는 것은 의심뿐이었습니다. 그러니 경민이의 엄마에게는 진실이 중요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어쩌면 알고 있었을지도 모르죠. 딸이 그렇게 된 이유. 마지막 장면에서, 영희는 그런 경민이의 엄마에게 죄책감을 있는 그대로 돌려주기로 합니다.

마지막 장면, 카메라는 죽음을 향해 떠나는 영희를 더 이상 따라가지 않습니다. 영희가 했던 말이 귓가에 맴도는 듯했습니다.

“그날 경민이가 나한텐 다 말해줬거든요. 너무 이해가 돼서 말릴 수가 없었어요. ”

이토록 배우들의 연기가 빛나고, 각본이 빛나고 연출이 빛나는 보석 같은 작품이 있었다니. 보고 나서도 여운이 한참을 가는 영화, ‘죄 많은 소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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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죄 많은 소녀(After My Death, 2018) 후기, 결말, 줄거리

영화 죄 많은 소녀는 제 22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뉴 커런츠상, 올해의 배우상을 받았고, 2018년 하반기 한국영화 다양성 영화로 최초로 누적 관객수 2만명을 돌파했다고 한다.

친구가 죽기전날 밤에 같이 있었던 영희가 가해자로 지목이 되는데, 영희는 자기때문에 죽은것이 아니라고 하지만 주위에서는 믿어주지 않는다. 영희는 자신의 결백을 증명하기 위해 선택을 하게 된다.

배우들의 연기도 좋고 리얼하지만, 내용이 전체적으로 너무 어둡고, 부정적이어서 내용을 이해하는것도 어렵다. 영화는 영화로만 봐야한다는 생각이 든다.

영화 죄 많은 소녀(After My Death, 2018) 후기, 결말, 줄거리

2018년 9월 개봉 영화 총정리 : https://barista7.tistory.com/669

죄 많은 소녀(After My Death)

– 2017 제작

– 한국, 드라마 외

– 2018.09.13 개봉, 113분

– 감독 : 김의석

– 출연 : 전여빈, 서영화, 고원희, 유재명

전여빈(영희 역)

고원희(한솔 역)

서영화(경민엄마 역)

유재명(김형사 역)

이태경(유리 역)

죄 많은 소녀(After My Death) 줄거리

담임은 친구다 돌아왔다면서 영희를 소개한다. 영희는 친구들 앞에서 수화로 이야기를 한다.

경민(전소니)는 화장품 매장 밖에서 화장품을 고르고 있는 영희(전여빈)과 한솔(고원희)을 지켜보다가 안으로 들어간다. 경민과 영희는 서로 눈을 마주치는데, 영희가 매장 직원에게 다가가 경민을 가르키며 무엇인가 이야기를 한다.

매장직원은 경민에게 다가가 가방을 좀 보자고 이야기 한다. 영희와 한솔은 매장을 나와 물건을 보면서 이야기를 하고, 물품보관함에서 정리를 한다. 지하철에서 영희와 한솔은 경민을 다시 만난다.

다음날 영희는 담임교사(사현우)에게 불려가 전날밤 이야기를 한다. 담임은 경민이가 실종되었다고 말해주면서 경찰이 와서 조사를 할거라고 말한다.

경민엄마는 캠핑용품점에서 대형텐트를 구매하고 나온다. 운전을 하던 경민엄마는 토하면서 자동차를 멈춘다. 김형사(유재명)와 경찰들은 트렁크에서 마네킹을 꺼내서 사건현장 조사를 한다. 경민아빠와 엄마는 강변에 도착하여 텐트를 설치를 한다. 경찰들은 경민의 가방이 발견된 지점에 몸무게와 같은 추를 마네킹에 달아서 유속에 따른 위치를 지켜보고 있다.

교장(박길수)는 교무실을 찾아와 경민의 가방과 구두가 학교앞 다리위에서 발견되었다면서 왜 그런건지 물어본다. 수학교사는 학교에서 우월반을 나눈것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서 그런거라고 말하자 교장은 그러면 학교가 뭐가되겠냐고 말한다. 담임교사는 경민이 평소에 친구들과 소통도 못하고, 우울한 음악을 많이 들었다고 말한다. 작년담임(최민우)는 굉장히 어두운면이 있었다고 말한다. 담임은 그런면이 있었다면서 수업시간에 핸드폰 음악을 듣고 있어서 조사를 해봤다면서 교장에게 들려준다.

반 친구들은 경민이가 없이진일 때문에 이야기를 나눈다. 영희는 한솔에게 아침에 담임과 면담했는지 물어본다. 한솔은 아무것도 모른다는 말을 했다고 말한다. 영희는 생리통으로 양호실에서 좀 누웠다 가겠다고 말하고 쉰다.

경찰은 교무실에서 실종당일 CCTV 영상을 보고 있다. 영상에서는 지하도를 함께 걷던 경빈과 영희는 서로 입을맞추고 걸어간다. 경찰은 다리 중간에 CCTV가 하나더 있는데 고장이 나서 확인이 안된다고 말한다. 경찰은 주변 4시간 동안의 CCTV를 확인해봤는데 수상한 사람은 없었다고 말한다.

경찰은 반 친구들을 한면씩 불러 조사를 한다. 한솔은 어울렸던 친구들은 없었고, 반친구로만 알고 지내서 잘 모른다고 말한다.

경찰이 영희를 부르고 영희를 부르러 갔던 다솜(이봄)은 영희가 안좋은 생각을 친구들에게 전염시킨다고 말한다. 김형사는 영희에게 경민의 실종에 큰 도움이 된다면서, 어제 무슨일이 있었는지 자세히 설명해달라고 말한다. 영희는 작년까지는 친했지만 최근에는 그렇게 많이 만나지는 않았다고 말한다. 영희는 립스틱 사러갔다가 경민이를 만났다고 말한다.

김형사는 친하지도 않은데 어떻게 같이 놀게 되었냐고 묻는다. 영희는 심심해보여서 그냥 말을 걸었다고 말한다. 한솔과 공연보러 가는길에 같이 보러 갈꺼냐고 물어보았다고 말한다. 경민이가 걷고싶다고 해서 한정거장 전에 내려 같이 걸었다고 말한다. 영희는 한솔이는 걷는것이 싫다고 해서 둘만 내려서 걸었다고 말한다.

김형사는 영희와 한솔의 말이 다르자 한솔을 불러온다. 한솔은 경민이가 불안해 보였는데 영희가 옆에서 부추기는것 같았다고 말한다.

한솔은 경민이가 영희가 좋다고 말하자, 그러면 한번 죽어보라는 말을 했다고 한다. 영희는 평소에 친하지 않았는데 어제 갑자기 좋다고 하자 증명해보라고 한것 뿐이라고 말한다. 영희의 말을 듣고 경민엄마가 흥분해서 영희를 때린다. 잠시 사건조사는 중단이 되고 경찰은 경민엄마를 밖으로 데리고 나간다.

김형사는 다시 들어와 영희와 이야기를 나눈다. 경민이는 죽는거 두렵지 않다는 말을 했다고 말한다. 영희는 자신도 20살이 되기전에 다리위에서 뛰어내릴 계획이라면서 자살계획을 경민에게 이야기 했을 뿐이라고 말한다.

담임은 교실에 경민의 유서가 있는지 찾아보라고 시킨다. 영희는 교실로 돌아와 가방을 챙겨 학교를 나온다. 경민엄마는 찾에 있다가 하교를 나오는 영희를 보고 뒤를 따라 간다.

영희는 학원으로 찾아가 경민이 있는지 확인한다. 경민엄마는 영희에게 뭐하는 짓이냐고 묻는다. 영희는 어딘가에 숨어서 지켜보고 있을것이라면서 자신이 찾아오겠다고 말한다.

친구들은 한솔을 앞세워서 영희의 집으로 찾아간다. 칼을 꺼내서 영희의 운동화를 찢는다. 밖에서 소란한 소리를 들은 영희는 밖으로 나와 친구들와 싸움을 한다. 집으로 돌아오던 영희아빠(손강국)은 학생들이 무리지어 다니는 것을 보고 집으로 들어간다. 딸에게 처신 똑바로 하고 다니라고 말하고 들어간다.

경찰은 강바닥을 끌어보지만 아무것도 나오지 않는다. 김형사는 이번주까지만 하고 수색을 중단하겠다고 말한다. 김형사는 경민의 충동적 자살로 사건이 마무리될 것 같다고 말한다.

경민아빠는 자살보다는 실족으로 처리되는게 보험처리에도 도움이 될거라고 말한다. 어떻게 되더라도 경민이는 돌아오지 않는다면서 하루빨리 이 고통에서 벗어나야한다고 말한다. 경민엄마는 그렇게 되면 경민이 왜 떠났는지 이유도 모르고 보낸게 되는거 아니냐면서 화를 낸다.

경민이 강에서 발견이 되고 장례식이 열린다. 영희는 장례식을 지켜보면서 김형사에게 다가와 더 생각난게 있다고 말한다. 담임은 영희를 데리고 밖으로 나온다. 경민이는 전부터 죽을 생각을 하고 있었다고 말한다. 엄마의 수면제를 하나씩 빼서 모아두었다고 말한다. 영희는 자신이 그 다리위에서 죽으려고 했는데 경민이 빼앗아 간거라고 말한다. 담임은 모두 고통스러우니까 그만하라면서 화를 낸다.

영희는 봉투를 찢어 글을 쓰고 화장실로 간다. 영희는 약품을 마시고 쓰러진다. 친구들은 화장실에서 영희 이야기를 한다. 다솜은 영희가 일어났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담임은 영희의 상태가 좋아졌다면서 병문안을 다녀오라고 말한다. 병원에서는 영희의 식도가 망가져서 먹는것이 힘들거라고 말한다.

친구 유리는 한솔에게 영희가 다 이야기 했다고 하던데, 거짓말한거냐고 묻는다.

경민엄마는 영희의 병원을 찾아와 자주 찾아오겠다고 말한다. 영희 아버지가 자주 찾아오는것은 부담스럽다고 말하자, 그럴 권리가 있다면서 영희의 치료비 일부는 경민이 보험금이라고 말한다.

경민엄마는 이사짐을 싸면서 편지를 발견한다. 다솜은 영희를 찾아와 경민의 유서가 나왔다고 말한다. 부모님과 친했던 친구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었다고 말한다.

병원에서 영희는 정신과 상담을 받는다. 꿈에서 경민이를 만나는데, 꿈인것을 알게 된다고 말한다. 경민엄마는 병원을 찾아와 경민이를 잊지말라면서 옷을 두고 간다. 영희가 경민에 대해 말하지 않은것이 있다면서 이야기하라고 한다.

한솔이 병원으로 찾아와 그날 경민과 있었던 이야기를 한다. 한솔은 영희가 없을때 경민과 싸웠다고 말한다. 한솔은 경민에게 거짓말로 영희의 마음을 얻으려고 하지말라고 했다고 말한다. 그러자 경민이가 내일보면 알거라고 했다고 말한다. 한솔은 그때 말한 경민의 목소리가 아직까지 들린다면서, 일이 이렇게 될때까지 있어서 미안하고 말한다. 한솔은 영희를 정말 좋아하는데 그날 두고 가버렸다면서 눈물을 흘린다. 한솔은 영희와 키스를 나눈다.

영희는 잠을 자면서 경민과 공연을 보러갔던일을 꿈꾼다. 하지만 꿈은 악몽으로 바뀐다.

영희는 퇴원을 하고 학교에 다시 나간다. 담임은 영희에게 힘내라면서 잊으라고 말한다. 담임은 교실에서 영희를 소개하는데, 영희가 수화로 말을 한다. 영희는 친구들이 원하던 자신의 죽음을 완성하러 왔다면서 친구들 앞에서 멋지게 죽고싶다는 말을 남긴다.

학부모 모임에 경민엄마가 참석을 한다. 담임은 당황하면서 경민엄마에게 자리를 비켜준다.

유리(이태경)는 경민이가 죽으면서 저주했던 친구를 찾았다면서 영희에게 말한다. 영희는 그 친구를 때린후에 안아준다. 다솜은 담임이 자신의 허벅지를 주무르고 허리를 감싸안았다면서 거짓으로 투서를 쓴다. 교장은 다좋은데 담임이 젊은게 문제라고 말한다. 담임은 다솜을 불러 이야기를 하고 머리를 때린다. 다솜은 화장실에서 상처를 더 크게 만든다.

경민엄마는 학교에 찾아와 아이 이름으로 장학금을 지원하겠다고 말한다. 교장은 재단에 기부하는것은 괜찮지만 아이 이름으로 장학금을 주는 것은 아닌것 같다며 거부한다. 돌아가던 경민엄마는 영희와 마주치고 돌아간다.

영희와 한솔은 경민엄마가 다니던 회사로 찾아온다. 경민엄마는 바로 회사로 달려와 영희와 한솔을 만난다. 경민엄마는 경민이가 유학같다고 생각하면 견딜만 하다고 말한다. 한솔은 이제 벗어나고 싶다고 이야기한다. 함께 저녁밥을 먹으러 간다. 한솔은 그날 무슨일이 있었는지 이야기를 한다. 경민이는 자신이 죽어도 아무도 신경안쓸거라고 했다고 말한다. 한솔은 경민이 이기적인면이 있었다고 말한다.

영희는 그날 경민이가 자신에게는 모두 이야기를 해줬는데 모두 이해가 되어서 말릴수가 없었다고 말한다. 영희는 내일이면 자신이 왜 죽었는지 사람들이 물어볼거라면서 그 이유나 잘 대답해달라고 말한다. 그러자 경민엄마는 빵칼로 자신을 찌르는데 사람들이 말린다. 그날 밤 영희는 지하도를 걸어 다리로 걸어가면서 영화는 끝난다.

[사진 출처] 영화 죄 많은 소녀(After My Death) 스틸컷

이상 영화 죄 많은 소녀(After My Death)의 후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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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같은 반 친구 ‘경민’의 갑작스런 실종으로 마지막까지 함께 있었던 ‘영희(전여빈)’는 가해자로 지목된다. 딸의 실종 이유를 알아야 하는 ‘경민’의 엄마, 사건의 진실을 밝혀야 하는 형사, 친구의 진심을 숨겨야 하는 ‘한솔’, 상황을 빨리 정리하고 싶은 담임 선생님까지.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영희’를 의심한다. 죄 많은 소녀가 된 ‘영희’는 결백을 증명해야만 하는데…

줄거리 더보기

영화 죄 많은 소녀. 집단은 절대 사과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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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 힘든 영화입니다. 그래서 추천하지 않습니다. 보지 않을 것을 권해드립니다. 그러나 우리가 사는 세상을 좀 더 깊게 들여다 보고 싶은 분들이라면 추천합니다. 그럼에도 너무 자극적인 영상과 소재가 주는 우울함을 지나 암울함이 가득한 영화입니다. 보면서 몇 번을 보기를 멈추고 숨을 고르고 봤을 정도로 보는데 많은 에너지가 필요로 하는 영화네요.

우울증이 있는 분들은 절대 권하지 않습니다.

2018년 주목할만한 영화 <죄 많은 소녀>

김의석 감독의 2018년 개봉작 <죄 많은 소녀>는 2018년 올해의 영화로 꼽는 평론가가 많았습니다. <살아 남은 아이>, <소공녀>와 함께 2018년을 빛낸 인디 영화로 많은 분들에게 회자 되었던 영화입니다. 이 영화를 드디어 봤습니다.

제가 본 <죄 많은 소녀>는 영화 후반의 섬뜩한 반전과 집단이 개인에 가하는 씻지 못할 폭력을 다룬 영화의 주제는 좋은데 그 표현이 너무 습하고 어두워서 보기가 쉽지 않은 영화입니다. 영화 <한공주>가 더 충격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그보다 더 보기 힘든 영화네요.

왜? 죽었는지 이유를 말하라는 학교와 세상

경민과 한솔(고원희 분)과 영희(전여빈 분)은 친한 친구 사이입니다. 어느 날 경민이 실종됩니다. 경찰은 다리 밑에서 경민의 가방과 구두가 발견됩니다. 경찰은 경민의 사망을 염두해 두고 강을 수색합니다.

학교는 난리가 납니다. 교장 선생님은 공부도 잘하고 부모도 좋은 직장에 다니는데 왜 죽었냐고 묻습니다. 이에 학업 스트레스라고 말하는 선생님도 있지만 경민의 담임은 우울한 90년대 북유럽 밴드 음악을 들어서 그렇다고 말합니다. 경민의 죽음에 대한 이유를 찾으려는 학교. 이는 학교 교장 선생님 뿐 아니라 급우들도 그리고 관객도 모두 궁금해 하는 사안입니다.

우리는 어떤 일이 일어나면 왜 그 일이 일어났는지 참 궁금해 합니다. 그러나 살아보면 이유를 모르는 일도 참 많이 일어납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유 없이 일어난 일을 이해 가능한 일로 인식해야 편합니다. 그래야 그 일이 또 다시 일어나지 않거나 또 다시 일어나게 할 수 있으니까요. 이렇게 인과관계와 이유를 밝혀서 이야기를 만들어서 인식해야 직성에 풀립니다. 문제는 이유가 분명하지 않은 일은 이유가 분명하지 않은 상태로 둬야 하지만 이유가 명확하지 않은 일을 가장 이해하기 쉬운 형태로 이야기를 만들어서 인식합니다.

희생양이 된 영희 그리고 집단이라는 가해자

영희(전여빈 분)은 경민과 친했고 경민이 실종되기 전까지 있엇다는 이유로 학교로부터 경민의 자살의 원인이자 희생양이 됩니다. 학교 선생님들은 쉬쉬하지만 학생들은 대놓고 영희 때문에 경민이 죽었다고 생각합니다. 명확한 가해자는 아니지만 심증만 가지고 집단 린치를 가합니다. 차라리 학생들은 대놓고 하기라도 하지 담임은 앞에서는 점잖을 떨면서 학생들을 시켜서 영희의 가방을 뒤지라고 하는 치졸한 모습을 보입니다.

분명 영희가 경민의 죽음에 영향을 준 것도 맞고 가장 마지막에 만난 사람이 영희인 것도 맞습니다. 그러나 경민의 죽음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세상은 그렇게 이해하지 않습니다. 영희를 살인자로 취급합니다.

특히 자신과 친한 그리고 경민의 자살에 같이 영향을 준 한솔(고원희 분)의 거짓말로 인해 영희는 가해자로의 삶을 살게 됩니다. 이런 풍경은 영희만 겪는 건 아닙니다. 우리 세상을 돌아보세요. 수많은 이슈들을 잘 살펴보면 명명백백한 가해자가 아님에도 여론 재판을 통해서 가해자로 지목을 하고 여론의 집단 구타를 합니다. 그럴 수 있습니다. 법은 멀고 당장 분노는 표출해야하니 뉴스 댓글창에 욕지기를 쓸 수 있습니다.

문제는 그 사건이 우리가 짐작한 사실과 다른 결과로 나오게 되면 모두 모른척합니다. 양심이 있는 몇몇 개인이 개인적으로 사과를 하지만 집단은 사과하지 않습니다. <죄 많은 소녀>는 영희에서 다른 학생으로 희생의 타켓이 옮겨가자 또 다시 물어 뜯기 시작합니다. 마치 좀비 떼 같습니다. 생각은 몇명이 하고 나머지는 자신의 생각인양 동조를 합니다.

학교에서 집단 생활의 좋은 점을 배우지만 동시에 집단의 문제점을 고스란히 배웁니다. 영화 <죄 많은 소녀>는 죄 없는 또는 죄 적은 영희를 죄 많은 소녀로 낙인을 찍고 조리돌림을 열정을 다해서 하다가 다른 먹이감이 튀어 나오면 득달같이 달겨들어 물어 뜯는 우리들의 못난 집단의 습속을 고발합니다. 이는 학생이라는 미성숙인에게만 보이는 행동이 아닙니다. 앞에서는 점잖을 빼지만 뒤로는 영희를 손가락질 하는 교사라는 집단체도 문제입니다.

삐뚤어진 모성애

영화 <죄 많은 소녀>를 보다 보면 참 무서운 캐릭터를 만나게 됩니다. 바로 경민의 엄마(서영화 분)입니다. 큰 기업을 다니는 경민의 엄마는 영희가 가장 마지막까지 있었고 경민에게 자살을 부축이는 말을 했다는 이유로 영희를 가해자 취급합니다. 물론 그 심정 이해는 합니다. 영희가 아무 잘못이 없다고 할 수 없으니까요. 그러나 영희가 자살 시도를 한 후 병원에 있을 때도 병원비를 지원하면서 영희 주변에 계속 머무릅니다. 그 자체가 가해적인 행동임을 아는 지 모르는지 경민의 엄마는 너무하다고 할 정도로 영희를 괴롭힙니다.

영화 <죄 많은 소녀>를 보면 이 경민의 엄마 때문에 고구마 100개를 먹은 답답함이 있습니다. 가장 못된 캐릭터로 나오고 보고 있으면 화딱지가 납니다. 그럼에도 자식을 잃은 어미의 심정을 다 알고 우리도 저 상황이 되면 저런 행동을 하지 않는다는 장담을 못합니다. 그럼에도 스스로 자해를 한 영희에게까지 와서 다그치고 협박을 하는 모습에 치를 떨게 만듭니다.

다시 학교로 돌아온 영희

영희가 자해를 하고 병원에 입원 한 사이에 또 다른 희생양이 발견되자 영희로 향하던 폭력은 사라지고 경민의 죽음 이전보다 더 친하게 지내는 친구가 늡니다. 영희는 목소리를 회복하는 동안 수화를 배웠습니다. 학교에 복학하자마자 수화로 아이들에게 인삿말을 합니다.

이 장면은 영화 첫 장면에 나옵니다. 담임도 반 친구들도 수화를 전혀 모르기에 영희의 뜻모를 수화에 박수를 칩니다. 이 장면은 영화 후반에 다시 보여줍니다. 이번엔 수화 내용을 자막으로 보여줍니다. 그 수화의 내용은 섬뜩한 내용입니다. 영희가 다시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가진 이유는 희망을 발견해서가 아닙니다. 자신이 받은 고통을 그대로 되돌려주기 위해서 그 숨이 끊어질 것 같은 고통을 견딥니다.

억지 이유를 다는 순간, 누군가는 또 다른 희생자가 된다

누구나 그런 말을 합니다. “우리집 개는 안 물어요” “우리 아이가 그럴리 절대 없어요. 내가 잘 알아요” 그러나 내가 콘트롤 할 수 있는 존재들은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우리가 아는 범위 밖에서 생각하고 활동을 합니다. 경민의 엄마는 자신의 딸의 죽음을 다 알고 있다는 듯 행동합니다. 착하고 공부 잘하는 딸이 죽은 이유는 나쁜 친구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학교에서는 우울한 음악 때문이라고 하고 학업 스트레스라고 합니다. 하지만 죽은 자는 말을 하지 못합니다. 다만 살아 있는 자들이 이유를 만듭니다. 그 이유 때문에 영희가 가해자가 됩니다. 영희는 자신에게 가한 폭력을 기억하고 그대로 세상에 되돌려줍니다.

주목해야 하는 배우 전여빈

영화 <죄 많은 소녀>는 너무 날이 서 있습니다. 과도한 표현, 다큐식으로 보여주지 않아도 될 장면, 구차스러운 장면들이 꽤 있습니다. 특히 과도한 표현은 영화를 전체적으로 어둡게 만듭니다. 그래서 전 이 영화 추천하지 못합니다. 조금만 톤 다운 해서 보여줬어도 좀 더 공감대가 높았을텐데라는 생각이 많이 드네요.

그럼에도 꼭 봤으면 하는 배우가 있습니다. 바로 전여빈입니다. 이 영화는 뛰어난 연기를 보여주는 배우들이 꽤 보입니다. 먼저 전여빈입니다. 순진하면서도 광끼와 처절함과 무서움까지 모든 면을 다 담고 있는 묘한 얼굴과 그 모습을 제대로 연기한 전여빈이라는 배우는 꼭 주목해봐야 합니다. 영화 <한공주>의 천우희 못지 않게 강렬한 연기를 보여줍니다. 앞으로 스크린에서 더 많이 봤으면 합니다. 경민의 엄마를 연기한 서영화도 응팔로 뜬 유재명 배우와 담임 역의 서현우까지 꽤 좋은 배우들이 많이 보입니다. 이 배우들 덕분에 영화가 담고자 하는 주제가 더 도드라졌습니다.

사춘기라는 형언할 수 없는 감정의 소용돌이

경민의 죽음의 이유가 영화 후반 밝혀집니다. 아니 좀 더 명확하게 드러납니다. 경민이 죽기 전에 일어났던 일들이 영희와 한솔의 말을 통해서 드러납니다. 그리고 사춘기 소녀들의 은밀한 모습이 보여집니다. 누구의 잘못이라기 보다는 사춘기 시절의 감정의 폭풍 속에서 경민이 떨어진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이점은 꽤 좋았습니다. 사춘기라는 불안정한 시기의 사춘기 소녀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감정라인을 꽤 잘 담았습니다.

영화 <죄 없는 소녀>는 우리가 세상을 대하는 태도를 반추하게 하는 영화입니다. 희생양을 찾아서 물고 뜯는 우리들의 행동을 돌아보게 하는 섬뜩한 영화입니다. 혼자서는 못하지만 집단이 되면 쉽게 하는 그 행동들을 신랄하게 꼬집고 있습니다. 집단은 사과하지 않습니다. 개인만 사과할 뿐이죠. 학교라는 집단에 대해서 돌아보게 하고 사회라는 집단을 돌아보게 하는 영화 <죄 많은 소녀>입니다.

별점 : ★★★

40자 평 : 말없는 죽음의 이유를 짜맞추려는 집단이라는 악의 없는 폭력을 음습하게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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