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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새해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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謹賀新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 한해에도 소망하시는 일
모두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늘 건강하고 즐거운 일들 가득하세요
새해 덕담 사자성어
유종지미 (有終之美)
시작한 일을 끝까지 잘 하여 결과가 좋다
연말연시 (年末年始)
한 해의 마지막 때와 새해의 첫머리를 아울러 이르는 말
송구영신 (送舊迎新)
묵은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는다
근하신년 (謹賀新年)
삼가 새해를 축하하다
공하신년 (恭賀新年)
삼가 새해를 축하하다
링컨은 \”미래가 좋은것은 그것이 하루하루씩
다가오기 때문이다\” 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2022년 사자성어’… 衆力移山
많은 사람 힘 합하면 산도 옮긴다
– 중기인이 뽑은 사자성어 –
호랑이해 새해 기도와 인사말
호랑이 기운으로 용맹스럽게
호탕하게 새해가 달려와
나와 당신을 맞이합니다.
새해 만남 반갑습니다!
새해 만남 고맙습니다!
호강할 운세를 꽉꽉 채운
호랑이 기운의 새해에
안전하고 건강하고 행복하길
기도합니다.
– 김옥춘-
이하생략
노력도 하겠습니다.
날마다 용기 내서 안전한 생활로
생명과 행복을 지키겠습니다.
날마다 호방하게 창조하는 생활로
행복을 더하고 생명을 이롭게 하겠습니다.
누구라도 어떤 생명체라도
호랑이 기운으로 용기백배하여
만사형통하여 행복으로 충만하길
기도합니다.
노력도 하겠습니다.
새해 복 날마다 누리세요!
나도 노력으로 함께 누리겠습니다.
세상에 함께해 주어 새해에 함께해 주어
고맙습니다!
모두!
새해 소망하시는 모든일
성취하시길 바랍니다.
In new year,
I hope everything you want
will be done.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Happy New Year.
辛丑年
謹賀新年
Happy New Year
새해에는 소망하는 들이
모두 이루어고 늘 행복하고
건강하세요 , 사할합니다.
1.환호 불곷놀이
참고 https://youtu.be/9U7ZL4h4ias
https://youtu.be/pnP-6jxIzIg
참고 https://youtu.be/TKQDwPskskk
https://youtu.be/E6EjrF5_6FE
https://youtu.be/9U7ZL4h4i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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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시 모음 – 다음블로그
새해 시 모음 · 새해는 새로워라 · 아침같이 새로워라 · 너 나무들 가지를 펴며 · 하늘로 향하여 서다 · 봄비 꽃을 적시고 · 불을 뿜는 팔월의 태양 · 거센 한 해 …
Source: blog.daum.net
Date Published: 7/30/2021
View: 3081
<신년 시>새해 시 모음<1> – 네이버 블로그
내가 새로와지지 않으면 · 새해를 새해로 맞을 수 없다 · 내가 새로와져서 인사를 하면 · 이웃도 새로와진 얼굴을 하고 · 새로운 내가 되어 거리를 가면 · 거리 …
Source: m.blog.naver.com
Date Published: 11/6/2022
View: 824
새해를 맞이하는 시 모음 | YES24 블로그 – 내 삶의 쉼표
1. 새해의 노래 / 정인보. 온 겨레 정성덩이 해돼 오르니 · 2. 새해 인사 / 김현승 · 3. 설날 / 윤극영 · 4. 새해에는 날마다 좋은 날 되소서 / 정진하 · 5.
Source: m.blog.yes24.com
Date Published: 1/28/2022
View: 438
[새해시 모음] 나태주 ‘새해인사’외 3편 – 책과 함께 소소한 행복
새해인사 – 나태주 글쎄, 해님과 달님을 삼백예순다섯 개나 공짜로 받았지 뭡니까 그 위에 수없이 많은 별빛과 새소리와 구름과 그리고 꽃과 물소리와 …
Source: bookhappy.tistory.com
Date Published: 4/23/2021
View: 7270
새해 기도 모음, 이해인시모음 – 새해마음, 새해기도, 새해엔산 …
기회임을 알게 하소서. … 내 마음이 사랑으로 설레게 하소서. … 사랑으로 가슴이 물들게 하소서. … 내 마음이 겸손하게 하소서. … 내 마음이 멀어지게 …
Source: poem-2032.tistory.com
Date Published: 8/11/2022
View: 1308
Top 6 새해 인사 시 Trust The Answer
<신년 시>새해 시 모음<1> : 네이버 블로그. Article author: m.blog.naver.com; Reviews from users: 1443 ⭐ Ratings; Top rated: 4.2 …
Source: toplist.avitour.vn
Date Published: 8/13/2022
View: 2532
새해인사, 그리고 인사말 모음 – 공무원닷컴
블로그를 방문 하신분들에게 감사 인사 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엄청 큰 지우개입니다. 지우개의 문구가 인상적입니다.
Source: 0muwon.com
Date Published: 2/4/2022
View: 6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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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에 대한 기사 평가 새해 인사 시
- Author: av컴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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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 Published: 2021. 12. 31.
- Video Url link: https://www.youtube.com/watch?v=c9TxaxvhgP4
숲속의 작은 옹달샘
* 새해 첫 기적 – 반칠환
황새는 날아서
말은 뛰어서
거북이는 걸어서
달팽이는 기어서
굼벵이는 굴렀는데
한날한시 새해 첫날에 도착했다
바위는 앉은 채로 도착해 있었다 *
* 새해의 기도 – 이성선
새해엔 서두르지 않게 하소서
가장 맑은 눈동자로
당신 가슴에서 물을 긷게 하소서
기도하는 나무가 되어
새로운 몸짓의 새가 되어
높이 비상하며
영원을 노래하는 악기가 되게 하소서
새해엔, 아아
가장 고독한 길을 가게 하소서
당신이 별 사이로 흐르는
혜성으로 찬란히 뜨는 시간
나는 그 하늘 아래
아름다운 글을 쓰며
당신에게 바치는 시집을 준비하는
나날이게 하소서
* [이성선시전집]-시와시학사
* 새해 인사 – 김현승
오늘은
오늘에만 서 있지 말고
오늘은
내일과 또 오늘 사이를 발굴러라
건너 뛰듯
건너 뛰듯
오늘과 또 내일 사이를 뛰어라
새옷 입고
아니, 헌옷이라도 빨아 입고
널뛰듯
널뛰듯
이쪽과 저쪽
오늘과 내일의 리듬 사이를
발굴러라 발굴러라
춤추어라 춤추어라
* 신년기원 (新年祈願) – 김현승
몸 되어 사는 동안
시간을 거스를 아무도 우리에겐 없사오니
새로운 날의 흐름 속에도
우리에게 주신 사랑과 희망-당신의 은총을
깊이깊이 간직하게 하소서
육체는 낡아지나 마음으로 새로웁고
시간은 흘러가도 목적으로 새로워지나이다
목숨의 바다-당신의 넓은 품에 닿아 안기우기까지
오는 해도 줄기줄기 흐르게 하소서
이 흐름의 노래 속에
빛나는 제목의 큰 북소리 산천에 울려퍼지게 하소서!
* 신년기원 중에서ㅡ
* 덕담 – 도종환
지난해 첫날 아침에 우리는
희망과 배반에 대해 말했습니다
설레임에 대해서만 말해야 하는데
두려움에 대해서도 말했습니다
산맥을 딛고 오르는 뜨겁고 뭉클한
햇덩이 같은 것에 대해서만
생각하지 않고
울음처럼 질펀하게 땅을 적시는
산동네에 내리는 눈에 대해서도
생각했습니다
오래 만나지 못한 사람들에
대한 그리움과
느티나무에 쌓이는
아침 까치소리 들었지만
골목길 둔탁하게 밟고 지나가는
불안한 소리에 대해서도
똑같이 귀기울여야 했습니다
새해 첫날 아침
우리는 잠시 많은 것을 덮어두고
푸근하고 편안한 말씀만을
나누어야 하는데
아직은 걱정스런 말들을
함께 나누고 있습니다
올해도 새해 첫날 아침
절망과 용기에 대해 이야기하였습니다
* 도종환시집[당신은 누구십니까]-창비
* 신년시(新年詩) – 조병화
흰 구름 뜨고
바람 부는
맑은 겨울 찬 하늘
그 無限을 우러러보며
서 있는
大地의 나무들처럼
오는 새해는
너와 나, 우리에게
그렇게 꿈으로 가득하여라
한 해가 가고
한 해가 오는
영원한 日月의 영원한
이 回轉 속에서
너와 나, 우리는
約束된 旅路를 동행하는
有限한 生命
오는 새해는
너와 나, 우리에게
그렇게 사랑으로 더욱더
가까이 이어져라
* 새해 새날은 – 오세영 새해 새날은
산으로부터 온다 눈송이를 털고
침묵으로 일어나 햇빛 앞에 선 나무
나무는
태양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새해 새날은
산으로부터 온다 긴 동면의 부리를 털고
그 완전한 정지 속에서 날개를 펴는 새
새들은 비상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새해 새날이 오는 길목에서
아득히 들리는 함성
그것은 빛과 밫이 부딪혀 내는 소리
고요가 만들어 내는 가장 큰 소리
가슴에 얼음장 깨지는 소리 새해 새날은
산으로부터 온다 얼어붙은 계곡에
실낱같은 물이 흐르고
숲은 일제히 빛을 향해
나뭇잎을 곧추세운다 * 신년시 –
닭이 울어 해는 뜬다 – 안도현
당신의 어깨 너머 해가 뜬다
우리 맨 처음 입맞출 때의
그 가슴 두근거림으로, 그 떨림으로
당신의 어깨 너머
첫닭이 운다
해가 떠서 닭이 우는 것이 아니다
닭이 울어서 해는 뜨는 것이다
우리가 이 세상에 태어났을 때
처음 눈 뜬 두려움 때문에
우리가 울었던 것은 아니다
우리가 울었기 때문에
세계가 눈을 뜬 것이다
사랑하는 이여
당신하고 나하고는
이 아침에 맨 먼저 일어나
더도 덜도 말고 냉수 한 사발 마시자
저 먼 동해 수평선이 아니라 일출봉이 아니라
냉수 사발 속에 뜨는 해를 보자
첫닭이 우는 소리 앉아서 기다리지 말고
우리가 세상의 끝으로
울음소리 한번 내질러보자
* 설날 아침에 – 김종길
매양 추위 속에
해(歲)는 가고 또 오는 거지만
새해는 그런대로 따스하게 맞을 일이다
얼음장 밑에서도 고기가 숨쉬고 파릇한 미나리 싹이 봄날을 꿈꾸듯
새해는 참고 꿈도 좀 가지고 맞을 일이다
오늘 아침 따뜻한 한 잔 술과 한 그릇 국을 앞에 하였거든
그것만으로도 푸지고 고마운 것이라 생각하라
세상은 험난(險難)하고 각박(刻薄)하다지만 그러나 세상은 살 만한 곳
한 살 나이를 더한 만큼 좀더 착하고 슬기로울 것을 생각하라
아무리 매운 추위 속에 한 해가 가고 또 올지라도
어린 것들 잇몸에 돋아나는 고운 이빨을 보듯
새해는 그렇게 맞을 일이다 * 새해에는 이런 사람이 – 이해인 평범하지만 가슴엔 별을 지닌 따뜻함으로 어려움 속에서도 절망하지 않고 신뢰와 용기로써 나아가는 [기도의 사람]이 되게해 주십시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정월의 보름달만큼만 환하고 둥근마음 나날이 새로 지어 먹으며 밝고 맑게 살아가는 [희망의 사람]이 되게 해주십시오 너무 튀지 않는 빛깔로 누구에게나 친구로 다가서는 이웃 그러면서도 말보다는 행동이 뜨거운 진실로 앞서는 [사랑의 사람]이 되게 해주십시오 오랜 기다림과 아픔의 열매인 마음의 평화를 소중히 여기며 화해와 용서를 먼저 실천하는 [평화의 사람]이 되게 해주십시오 그날이 그날 같은 평범한 일상에서도 새롭게 이어지는 고마움이 기도가 되고 작은 것에서도 의미를 찾아 지루함을 모르는 [기쁨의 사람]이 되게 해주십시오 * 연하장(年賀狀) – 김남조
설날 첫 햇살에 펴 보세요
잊음으로 흐르는 강물에서
옥돌 하나 정 하나 골똘히 길어내는
이런 마음씨로 봐 주세요
연하장
먹으로 써도 彩色(채색)으로 무늬 놓는 편지
온갖 화해와 함께 늙는 회포에 손을 쪼이는 편지 제일 사랑하는 한 사람에겐 글씨는 없이 목례만 드린다 * 새해를 향하여 – 임영조
다시 받는다
서설처럼 차고 빛부신
희망의 백지 한 장
누구나 공평하게 새로 받는다
이 순백의 반듯한 여백 위에
무엇이든 시작하면 잘될 것 같아
가슴 설레는 시험지 한 장
절대로 여벌은 없다
나는 또 무엇부터 적을까?
소학교 운동회날 억지로
스타트 라인에 선 아이처럼
도무지 난감하고 두렵다
이번만은 기필코……
인생에 대하여
행복에 대하여
건강에 대하여
몇번씩 고쳐 쓰는 답안지
그러나 정답은 없다
그렇다면 나는 지금
재수인가? 삼수인가?
아니면 영원한 未知修인가?
문득 내 나이가 무겁다
창문 밖 늙은 감나무 위엔
새 조끼를 입고 온 까치 한 쌍
까작까작 안부를 묻는다, 내내
소식 없던 친구의 연하장처럼
근하 신년! 해피 뉴 이어!
* 연하카드 – 황인숙
알지 못할 내가
내 마음이 아니라 행동거지를
수전증 환자처럼 제어할 수 없이
그대 앞에서 구겨뜨리네
그것은, 나의 한 시절이 커튼을 내린 증표
시절은 한꺼번에 가버리지 않네
한 사람, 한 사람, 한 사물, 한 사물
어떤 부분은 조금 일찍
어떤 부분은 조금 늦게
우리 삶의 수많은 커튼
사람들마다의 커튼
내 얼굴의 커튼들
오, 언제고 만나지는 사물과 사람과
오, 언제고 아름다울 수 있다면
나는 중얼거리네 나 자신에게
그리고 신부님이나 택시 운전수에게 하듯
그대에게
축, 1월! * 연하장 – 이생진 서독까지 250원
[근하신년]이라고 찍힌 활자 밑에이름 석 자 적는다
아직 살아 있다는 신호등
네게 이르지 못한 불빛이
아직 꺼지지 않고 있다는 표시
해마다 눈오는 12월
그때쯤에서 생각나는 사람
우표 값이 250원
비행기표 값이 그렇게 싸다면
벌써 찾아갔지
올해도 [근하신년] 그 밑에
이름 석 자 적고
그날부터 잊기 시작하는 사람 * 원단(元旦) – 조운 어허 또 새해라니
어이 없어 하면서도
이新聞 저新聞
뒤적쥐적 뒤지다가
오늘도 다름 없이 거저
해를 지워 버렸다 * 아침 이미지 – 박남수 어둠은 새를 낳고, 돌을 낳고, 꽃을 낳는다
아침이면
어둠은 온갖 물상(物象)을 돌려 주지만
스스로는 땅위에 굴복(屈服)한다
무거운 어깨를 털고
물상들은 몸을 움직이어
노동의 시간을 즐기고 있다
즐거운 지상(地上)의 잔치에
금(金)으로 타는 태양의 즐거운 울림
아침이면
세상은 개벽(開闢)을 한다
* 새해 – 구상 내가 새로와지지 않으면
새해를 새해로 맞을 수 없다
내가 새로와져서 인사를 하면
이웃도 새로와진 얼굴을 하고
새로운 내가 되어 거리를 가면
거리도 새로운 모습을 한다
지난날의 쓰라림과 괴로움은
오늘의 괴로움과 쓰라림이 아니요
내일도 기쁨과 슬픔이 수놓겠지만
그것은 생활의 律調일 따름이다
흰 눈같이 맑아진 내 意識은
理性의 햇발을 받아 번쩍이고
내 深呼吸한 가슴엔 사랑이
뜨거운 새 피로 용솟음친다
꿈은 나의 忠直과 一致하여
나의 줄기찬 勞動은 고독을 쫓고
하늘을 우러러 소박한 믿음을 가져
祈禱는 나의 日課의 처음과 끝이다
이제 새로운 내가
서슴없이 맞는 새해
나의 生涯, 최고의 성실로서
꽃피울 새해여! * 새해 – 피천득 새해는 새로워라
아침같이 새로워라
너 나무들 가지를 펴며
하늘로 향하여 서다
봄비 꽃을 적시고
불을 뿜는 팔월의 태양
거센 한 해의 풍우를 이겨
또 하나의 연륜이 늘리라
하늘을 향한 나무들
뿌리는 땅 깊이 박고
새해는 새로워라
아침같이 새로워라 * 아침의 기도 – 용혜원
이 아침에
찬란히 떠오르는 빛은
이 땅 어느 곳에나 비추이게 하소서
손등에 햇살을받으며
봄을 기다리는 아이들과
병상의 아픔에도
젋은 이들의 터질 듯한 벅찬 가슴과
외로운 노인의 얼굴에도
희망과 꿈이 되게 하소서
또다시 우리에게 허락되는 365일 삶의 주머니 속에
봄과 여름 그리고 가을과 겨울의 결실로 가득 채워
한 해를 다시 보내는 날은
기쁨과 감사를 드리게 하소서
이 해는
행복한 사람들은 불행한 이들을
건강한 사람들은 아픔의 사람들을
평안한 사람들은 외로운 사람들을
따뜻하게 보살피는 손길이 되게 하소서
이새로운 아침에
찬란히 떠오르는 빛으로
이 땅의 사람들의 영원 향한 소망을 이루게 하시고
이 아침의 기도가 이 땅 사람들이
오쳔년을 가꾸어온 사랑과 평화로 함께 하소서
* 새아침에 – 조지훈 모든 것이 뒤바뀌어 秩序를 잃을지라도 星辰의 運行만은 변하지 않는 法度를 지니나니 또 삼백예순날이 다 가고 사람 사는 땅 위에 새해 새아침이 열려오누나 처음도 없고 끝도 없는 이 永劫의 둘레를 뉘라서 짐짓 한 토막 짤라 새해 첫날이라 이름지었던가 뜻두고 이루지 못하는 恨은 太初 以來로 있었나부다 다시 한 번 意慾을 불태워 스스로를 채찍질하라고 그 不退轉의 決意를 위하여 새아침은 오는가 낡은 것과 새것을 義와 不義를 삶과 죽음을ㅡ 그것만을 생각하다가 또 삼백예순날은 가리라 굽이치는 山脈 위에 보라빛 하늘이 열리듯이 출렁이는 波濤 위에 이글이글 太陽이 솟듯이 그렇게 열리라 또 그렇게 솟으라 꿈이여! * * 새해 두어 마디 말씀 – 고은
새해 왔다고 지난날보다
껑충껑충 뛰어
端午날 열일곱짜리 풋가슴 널뛰기로
하루 아침에
찬란한 세상에 닿기야 하리오?
새해도 여느 여느 새해인지라
궂은 일 못된 일 거푸 있을 터이고
때로 그런 것들을
칼로 베이듯 잘라버리는
해와 같은 웃음소리 있을 터이니
우리 아낙네들이시여
쥔 양반과 다툴 때 조금만 다투고
사랑도 그냥 사랑이 아니라
눈을 부릅떠서
지지리 못난 사내 짓 고쳐 주시압
에끼 못난 것! 철썩 불기라도 때리시압
그 뿐 아니라
우리 아낙네들이시여
우리 집만 문 잠그고 으리으리 살 게 아니라
더러는 지나가는 이나 이웃이나
잘 안되는 듯하면
뭐 크게 떠벌릴 건 없고
그냥 수숫대 수수하게 도우며 살 일이야요
안 그래요? 우리 아낙네들이시여
예로부터 변하는 것 많아도
그 가운데 안변하는 심지 하나 들어 있어서
그 슬기 심지로 우리 아낙네들 크낙한 사랑이나 훤히 밝아지이다
마침내 우리 세상 훤히훤히 밝아지이다 *
<신년 시>새해 시 모음<1>
하루가 시작되는 새벽 / 노경희
하루가 시작되는 새벽.
창문 넘어 환히 비치는 교회 종탑.
십자가를 보며,
마음 다해 “하루”를 시작하는 기도를 드립니다.
“오늘”
이 하루도
성실히, 최선을 다하는 하루가 되도록 도와주소서.
나보다 힘든 사람을 위하여,
나보다 아픈 사람을 위하여,
외면하지 말고 마음을 다해 껴안을 수 있도록 용기를 주소서.
그리하여,
항상 작은 것에 감사할 줄 알며,
항상 겸허하게 자신을 낮추어 다스릴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주님!
새로이 시작되는 이 한 해도
하나님 안에서
서로 사랑하는 마음을 주시어
주님을 만나게 하시고
겸손한 마음을 주시어
주님의 말씀을 새기게 해 주시고,
믿고 따르는 마음을 주시어
주님을 섬기며 사랑하게 하여 주소서.
주님!
저의 이 작은 입술로도
주님의 사랑을 전할 수 있는
한 해가 되도록 용기를 달라고 깊은 기도를 드립니다.
새해를 여는 기도 / 오정혜
받은 상처는 예리한 매스가 되어 가슴을 후벼팠고
준 상처는 아둔하여 두리뭉실 기억이 없었습니다.
나 잘난 멋에 살아온 빈 껍데기였고
나의 관점이 진리라 고집했습니다.
남이 나를 칭찬할 때 그것이 나의 전부라 착각했고
남의 허물을 덮어줄 내 안에 여백이 없었습니다.
나 가진 것 너무 많아 교만했고
나 받은 것 너무 많아 감사할 줄 몰랐습니다.
남을 미워한 것 때문에 내가 더 미웠고
내 것이라 아등바등 할 때 가난해짐을 배웠습니다.
나를 부인할 때 내가 누구인지 보았고.
내가 죽어야 산다는 것 알았습니다.
남을 인정할 때 부유하다는 것 알았고.
남이 존재할 때 내가 있음을 아는 지혜를 가졌습니다.
남이 아파할 때 어미의 가슴으로 눈물 품게 하시고
남이 쓰러질 때 일으켜 세우는 아비의 굳센 팔뚝 되게 하소서.
미움, 시기, 질투에서 까마득히 도망치게 하시고
서로 모자란 것 채우고 느슨한 바보가 되어 구겨진 세상 피게 하소서.
새해를 맞이하는 시 모음
이 곳에 있는 시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새해의 노래 — 정인보
2. 새해 인사 — 김현승
3. 설날 — 윤극영
4. 새해에는 날마다 좋은 날 되소서 —정진하
5. 새해 새아침은 — 신동엽
6. 육십오년의 새해 — 김수영
7. 새해 아침의 기도 — 김남조
8. 새해의 노래 — 김기림
9. 새롭지 않은 새해의 시 1 — 이동순
10.새해 아침 — 송수권
11. 또 다시 새해는 오는가 — 이호우
12. 새해 아침 — 오일도
13. 다시 새해의 기도 — 박화목
14. 새해의 기도 — 이해인
15. 고지가 바로 저긴데 — 이은상
16. 새해 아침 — 양현근
17. 한해를 보내며 부르는 선군찬가 — 오영재
18. 새해 아침에 — 이해인
19. 용서하십시오 — 이해인
덧붙임 1) 새해 첫기적 — 반칠환
2) 설날 아침에 — 김종길
3) 첫마음 — 정채봉
4) 날마다 새날 새마음 되게 하소서 — 안희두
5) 설일—김남조
6) 새해 새날은—오세영
* 순서는 정해진 기준이 없이, 제가 수집한 차례대로 나열했습니다. ‘덧붙임’은 댓글에서 지적하신 것을 추가했습니다.
1. 새해의 노래 / 정인보
온 겨레 정성덩이 해돼 오르니
올 설날 이 아침야 더 찬란하다
뉘라서 겨울더러 춥다더냐
오는 봄만 맞으려 말고 내 손으로 만들자
깃발에 바람 세니 하늘 뜻이다
따르자 옳은길로 물에나 불에
뉘라서 겨울더러 흐른다더냐
한이 없는 우리 할 일은 맘껏 펼쳐 보리라.
* 인터넷 검색 : 의식의 노래
2. 새해 인사 / 김현승
오늘은
오늘에만 서 있지 말고,
오늘은
내일과 또 오늘 사이를 발굴러라.
건너 뛰듯
건너 뛰듯
오늘과 또 내일 사이를 뛰어라.
새옷 입고
아니, 헌옷이라도 빨아 입고,
널뛰듯
널뛰듯
이쪽과 저쪽
오늘과 내일의 리듬 사이를
발굴러라 발굴러라.
춤추어라 춤추어라.
* 김현승 시전집, 관동출판사, 1974
3. 설날 / 윤극영
까치 까치 설날은 어저께고요.
우리 우리 설날은 오늘이래요.
곱고 고운 댕기도 내가 들이고
새로 사 온 신발도 내가 신어요.
우리 언니 저고리 노랑 저고리
우리 동생 저고리 색동 저고리
아버지와 어머니 호사하시고
우리들의 절받기 좋아하셔요.
우리집 뒤뜰에는 널을 놓고서
상 들이고 잣 까고 호두 까면서
언니하고 정답게 널을 뛰고
나는 나는 좋아요 참말 좋아요.
무서웠던 아버지 순해지시고
우지 우지 내 동생 울지 않아요.
이 집 저 집 윷놀이 널뛰는 소리
나는 나는 설날이 참말 좋아요.
* 어린이, 1924년 1월호
4. 새해에는 날마다 좋은 날 되소서 / 정진하
기도하는 마음으로 한 해를 살아라.
간절한 소원을 밤마다 외쳐라.
지치면 지칠수록 더 크게 외쳐라.
더 큰 용기와 더 큰 꿈을 가져라.
가야될 인연의 길이 엇갈렸다면
후회말고 돌아서라.
꼭 그 길이 아니라도
성공으로 가는 길은 많다.
내 인연과 너의 인연이 평행선을 그으며 달려가지만
결국은 우리도 종점에서 텅빈 손으로 다시 만나리.
너무 많은 꿈을 가지고 덤비지 마라.
세상은 전쟁터요, 승자도 패자도 없는 싸움터다.
용서하고 화해하며 더 따뜻한 사람이 되라.
바다보다 넓고, 하늘보다 더 넓은 가슴으로
이 세상을 품어라.
새해에는 지난 날들의 악습을 버려라.
오늘 하지 못한다면 내일도 하지 못하는 법
오늘 조금이나마 전진했다면
일년 후 십년 후에는 꼭 성공하리니
조급함에 사로잡히지 말고 자유로워라.
네 인생의 마지막이 무엇을 말하려는지
애써 설명하지 마라.
세월이 가면 모든게 환하게 드러나는 법
걸어온 길보다 걸어갈 길에 집념하라.
날마다 좋은 날이 되게 애써라.
궂은날일수록 더 간절한 기도를 올려라.
날마다 날마다 좋은 날이 되도록
새해에는 심호흡을 크게 하라.
* 인터넷 검색
5. 새해 새 아침은 / 신동엽
새해
새 아침은
산 너머에서도
달력에서도 오지 않았다.
금가루 흩뿌리는
새 아침은
우리들의 대화
우리의 눈빛 속에서
열렸다.
보라
발 밑에 널려진 골짜기
저 높은 억만개의 산봉우리마다
빛나는
눈부신 태양
새해엔
한반도 허리에서
철조망 지뢰들도
씻겨갔으면,
새해엔
아내랑 꼬마아이들 손 이끌고
나도 그 깊은 우주의 바다에 빠져
달나라나 한 바퀴
돌아와 봤으면,
허나
새해 새 아침은
산에서도 바다에서도
오지 않는다.
금가루 흩뿌리는
새 아침은 우리들의 안창
영원으로 가는 수도자의 눈빛 속에서
구슬짓는다.
* 주간경향, 1959
6. 육십오년의 새해 / 김수영
그때 너는 한 살이었다
그때 너는 한 살이었다
그때도 너는 기적(奇蹟)이었다
그때 너는 여섯 살이었다
그때 너는 여섯 살이었다
그때도 너는 기적(奇蹟)이었다
그때 너는 열여섯 살이었다
그때 너는 열여섯 살이었다
그때도 너는 기적이었다
너의 의지(意志)는 싹트기 시작했다
너의 의지(意志)는
학교 안에서 배운 모든것이
학교 밖에서 본 모든 것이
반드시 정말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고
너의 어린 의사(意思)를 발표할 줄 알았다
우리는 너를 보고 깜짝놀랐다
그때 너는 열일곱살이었다
그때 너는 열일곱살이었다
그때도 너는 기적이었다
너의 근육(筋肉)은 굳어지기 시작했다
너의 근육(筋肉)은
학교 밖에서 얻어맞은 모든 것이
골목길에서 얻어맞은 모든 것이
반드시 정말이 아니란 것을 알았고
너의 어린 행동(行動)은
어린 상징(象徵)을 면하기 시작했다
너는 이제 우리 키만큼 되었다
우리는 너를 보고 깜짝 놀랐다
너는 이제 열아홉 살이었다
너는 이제 열아홉 살이었다
너는 여전히 기적이었다
너의 회의(懷疑)는 굳어가기 시작했다
너의 회의(懷疑)는
나라 안에서 당한 모든 것이
나라 밖에서 당한 모든 것이
반드시 정말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고
너의 어린 포부(抱負)는
불가능(不可能)의 한계를 두드려보기 시작했다
너는 이제 우리 키보다 더 커졌다
우리는 너를 보고 깜짝 놀랐다
너는 이제 스무 살이다
너는 이제 스무 살이다
너는 여전히 기적일 것이다
너의 사랑은 익어가기 시작한다
너의 사랑은
삼팔선(三八線) 안에서 받은 모든 굴욕이
삼팔선(三八線) 밖에서 받은 모든 굴욕이
전혀 정당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고
너는 너의 힘을 다해서 답쌔버릴 것이다
너의 가난을 눈에 보이는
눈에 보이지 않는 모든 가난을
이 엄청난 어려움을 고통을
이 몸을 찢는 부자유(不自由)를 부자유(不自由)를 나날을……
너는 이제 우리의 고통보다도 더 커졌다
우리는 너를 보고 깜짝 놀란다
아니 네가 우리를 보고 깜짝 놀란다
네가 우리를 보고 깜짝 놀란다
육오(六五) 년의 새 얼굴을 보고
육오(六五) 년의 새해를 보고
* 김수영 전집, 민음사, 1981
7. 새해 아침의 기도 / 김남조
첫 눈뜸에
눈 내리는 청산을 보게 하소서
초록 소나무들의
청솔바람 소리를 듣게 하소서
아득한 날에
예비하여 가꾸신
은총의 누리
다시금눈부신 상속으로 주시옵고
젊디젊은 심장으로
시대의 주인으로
사명의 주춧돌을 짐지게 하소서
첫 눈뜸에
진정한 친구를 알아보고
서로의 속사랑에
기름 부어 포옹하게 하여 주소서
생명의 생명인
우리네 영혼 안엔
사철 자라나는
과일나무 숲이 무성케 하시고
제일로 단맛나는 열매를
날이날마다
주님의 음식상에
바치게 하옵소서
* 인터넷 검색 : 리나 이야기 사이트
8. 새해의 노래 / 김기림
역사의 복수 아직 끝나지 않았음인가
먼 데서 가까운 데서 민족과 민족의 아우성 소리
어둔 밤 파도 앓는 소린가 별 무수히 무너짐인가?
높은 구름 사이에 애써 마음을 붙여 살리라 한들
저자에 사무치는 저 웅어림 닿지 않을까 보냐?
아름다운 꿈 지님은 언제고 무거운 짐이리라.
아름다운 꿈 버리지 못함은 분명 형벌보다 아픈 슬픔이리라.
이스라엘 헤매이던 2천년 꿈 속의 고향
시온은 오늘 돌아드는 발자국 소리로 소연코나.
꿈엔들 잊었으랴? 우리들의 시온도 통일과 자주와 민주 위에 세울 빛나는 조국.
우리들 낙엽지는 한두 살쯤이야 휴지통에 던지는 꾸겨진 쪼각일 따름
사랑하는 나라의 테두리 새 연륜으로 한 겹 굳어지라.
새해와 희망은 몸부림치는 민족에게 주자.
새해와 자유와 행복은 괴로운 민족끼리 나누어 가지자.
* 새노래, 아문각, 1948
9. 새롭지 않은 새해의 시 1 /이동순
새해가 왔는가
미처 맞이할 겨를도 없이 불쑥
들이닥친 길손처럼 새해는 와 버렸는가
어제 방구석에 쌓인 먼지도 그대로
내 서가의 해방기념시집의 찢어진 표지
그 위를 번져 가는 곰팡도 아직 못 쓸고 있는데
새해는 불현듯 와 버렸는가
파헤쳐 놓은 수도공사도 끝내지 못했는데
태어나리라던 아기예수도 아직 태어나지 않았는데
여지껏 나무에 대룽대룽 매달려
애잔한 잎들은 팔랑이는데
못다 쓴 원고뭉치는 그대로 밀려 있는데
미처 남쪽으로 떠나지 못한 새들도 있는데
불현듯 불현듯 새해는 왔는가
기다리던 첫눈도 나리지 않고
적적한 마당귀를 덮고 있는 김장독 이엉 사이로
시궁쥐만 분주히 쏘다니는데
새해는 왔는가
헛꿈을 잔뜩 안고 돌아와 저 혼자 설레이는
놈팡이처럼 새해는 왔는가 와서 무얼 하려는가
모듬판에서 돌아오는 밤
이미 자정을 넘겨 볼에 스미는 찬 기운
텅 빈 호주머니와 마음 속으로
아무거나 새것이라면 마구 채워야 하는 걸까
해마다 와서 속절없이 가 버리는 것이
새해일까 나라는 깨어지고 깨진 틈서리는
서로 붙을 생각조차 품지 않는데
보리싹 파릇파릇 움 틔우는 저 들판이
후루룩 겨울참새를 허공에 뿌리는 그 속마음은
무엇일까
* 물의 노래, 실천문학, 1983
10. 새해 아침 / 송수권
새해 아침은 불을 껐다 다시 켜듯이
그렇게 떨리는 가슴으로 오십시오
답답하고 화나고 두렵고
또 얼마나 허전하고 가난했습니까?
그 위에 하얀 눈을 내리게 하십시오
지난밤 제야의 종소리에 묻어둔 꿈도
아직 소원을 말해서는 아니 됩니다
외로웠습니까? 그 위에 하얀 눈을 내리게 하십시오
억울했습니까? 그 위에 하얀 눈을 내리게 하십시오
슬펐습니까? 그 위에 하얀 눈을 내리게 하십시오
얼마나 하고 싶은 일들이 많았습니까?
그 위에 우레와 같은 눈을 내리게 하십시오
그 위에 침묵과 같은 눈을 내리게 하십시오
낡은 수첩을 새 수첩으로 갈며
떨리는 손으로 잊어야 할 슬픈 이름을
두 줄로 금긋듯
그렇게 당신은 아픈 추억을 지우십시오
새해 아침은
찬란한 태양을 왕관처럼 쓰고
끓어오르는 핏덩이를 쏟아놓으십시오
새해 아침은
첫날밤 시집온 신부가 아침나절에는
저 혼자서도 말문이 터져 콧노래를 부르듯
그렇게 떨리는 가슴으로 오십시오.
* 인터넷 검색 : 우리 농뉴스 사이트
11. 또다시 새해는 오는가 / 이호우
빼앗겨 쫓기던 그날은 하그리 간절턴 이 땅
꿈에서도 입술이 뜨겁던 조국(祖國)의 이름이었다
얼마나 푸른 목숨들이 지기조차 했던가
강산(江山)이 돌아와 이십년(二十年) 상잔(相殘)의 피만 비리고
그 원수는 차라리 풀어도 너와 난 멀어만 가는
아아 이 배리(背理)의 단층(斷層)을 퍼덕이는 저 기(旗)빨.
날로 높는 주문(朱門)들의 밟고 선 밑바닥을
`자유(自由)’로 싸맨 기한(飢寒) 낙엽(落葉)마냥 구르는데
상기도 지열(地熱)을 믿으며 씨를 뿌려 보자느뇨
또다시 새해는 온다고 닭들이 울었나 보네
해바라기 해바라기처럼 언제나 버릇된 다림
오히려 절망(絶望)조차 못하는 눈물겨운 소망이여.
* 휴화산, 중앙출판사, 1968
12. 새해 아침 / 오일도
한겨울 앓던 이 몸
새해라 산(山)에 오르니
새해라 그러온지 햇살도 따스고나
마른 가지에 곧 꽃도 필 듯하네.
멀리 있는 동무가 그리워요
이 몸에 병(病)이 낫고
이 산(山)이 꽃 피거든
날마다 이 산(山)에 올라
파―란 하늘이나 치어다볼까.
―구(舊) 정월(正月) 초하루 아침 계산(桂山)에 올라서―
* 동광, 1932.
13. 다시 새해의 기도 / 박화목
곤욕(困辱)과 아픔의 지난 한 해
그 나날들은 이제 다 지나가고
다시 새해 새날이 밝았다
동창(東窓)에 맑고 환한 저 햇살 함께
열려오는 이 해의 365일
지난밤에 서설(瑞雪) 수북히 내리어
미운 이 땅을 은혜처럼 깨끗이 덮어주듯
하나님, 이 해엘랑 미움이며
남을 업수히 여기는 못된 생각
교만한 마음 따위를 깡그리,
저 게네사렛의 돼지 사귀처럼
벼랑 밑으로 몰아내 떨어지게 하소서.
오직 사랑과 믿음 소망만을 간직하여
고달프나 우리 다시 걸어야할 길을
꿋꿋하게 천성(天城)을 향해 걸어가게 하소서.
이 해에는 정말정말 오직 사랑만이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가난한 마음만이
이 땅에 가득하게 하소서, 하여
서로 외로운 손과 손을 마주 꼭 잡고
이 한 해를 은혜 속에 더불어 굳건히 살아가게 하소서.
동구 밖 저 둔덕 겨울 미루나무에
언제 날아왔을까, 들까치 한 마리,
깟깟깟… 반가운 소식 전해오려나.
하그리 바라던 겨레의 소원,
이 해에는 정녕 이뤄지려나, 이 아침
밝아오는 맑은 햇살 가슴 뿌듯이 가득 안고
새해에 드리는 우리의 간절한 기도
꼭 이루어 주소서, 하나님
이루어 주소서
* 인터넷 검색
14. 새해의 기도 / 이해인
1월에는
내 마음을 깨끗하게 하소서
그동안 쌓인 추한 마음 모두 덮어 버리고
이제는 하얀 눈처럼 깨끗하게 하소서.
2월에는
내 마음에 꿈이 싹트게 하소서
하얀 백지에 내 아름다운 꿈이
또렷이 그려지게 하소서.
3월에는
내 마음에 믿음이 찾아오게 하소서.
의심을 버리고 믿음을 가짐으로
삶에 대한 기쁨과 확신이 있게 하소서.
4월에는
내 마음이 성실의 의미를 알게 하소서.
작은 일 작은 한 시간이 우리 인생을 결정하는
기회임을 알게 하소서.
5월에는
내 마음이 사랑으로 설레게 하소서.
우리 삶의 아름다움은 사랑 안에 있음을 알고
사랑으로 가슴이 물들게 하소서.
6월에는
내 마음이 겸손하게 하소서
남을 귀히 여기고 자랑과 교만에서
내 마음이 멀어지게 하소서.
7월에는
내 마음이 인내의 가치를 알게 하소서.
어려움을 참고 오랜 기다림이 없는 열매는
좋은 열매가 아님을 알게 하소서.
8월에는
내 마음에 쉼을 주시옵소서
건강을 지키고 나와 남을 여유있게 볼 수 있는
쉼을 갖는 시간을 갖게 하소서.
9월에는
내 마음이 평화를 느끼게 하소서.
마음의 평화는 내 의지로 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성숙할 때 함께 자라는 것임을 알게 하소서.
10월에는
내 마음이 은혜를 알게 하소서.
나의 오늘이 있게 한 모든 이들의 은혜가
하나하나 생각나게 하소서.
11월에는
내 마음이 욕심을 버리게 하소서.
아직도 남아 있는 욕심과 미움과 갈등을 버리고
빈 마음을 바라보면서 만족하게 하소서.
12월에는
내 마음에 감사가 일어나게 하소서.
계획한 일을 이루었던 이루지 못했던
지난 한 해의 모든 것을 감사하게 하소서.
* 인터넷 검색
15. 고지가 바로 저긴데 / 이은상
고난의 운명을 지고
역사의 능선을 타고
이 밤도 허위적거리며
가야만 하는 겨레가 있다.
고지가
바로 저긴데
예서 말 수는 없다.
넘어지고 깨어지고라도
한 조각 심장만 남거들랑
부둥켜 안고
가야만 하는 겨레가 있다.
새는 날
피 속에 웃는 모습
다시 한번 보고 싶다.
* 자유문학, 1956 (1954년 송년시로 쓴 것)
16. 새해 아침 / 양현근
눈 부셔라
저 아침
새벽길을 내쳐 달려와
세세년년의 산과 들,
깊은 골짝을 돌고 돌아
넉넉한 강물로 일어서거니
푸른 가슴을 풀고 있거니
이슬, 꽃, 바람, 새
온통 그리운 것들 사이로
이 아침이 넘쳐나거니
남은 날들의 사랑으로
오래 눈부시거니
* 인터넷 : 화장실에서 읽는 시 2006 년
17. 한해를 보내며 부르는 선군찬가 / 오영재 (북한시인)
한해란 길었던가
짧았던가
내 어린 시절엔 그리도 길었건만
어느새 꽃이 피고 그 꽃이 지고
록음이 우거지고 그 록음이 락엽으로 흩날리더니
지금은 눈이 내리고있어라
이렇게 해가 간다 2003년이여
날리는 눈발은
이해를 포근히 묻어
지나간 세월의 언덕우에 고이 간수하려는듯
하염없이 내리고 또 내리는데
내 마음속에 일어서는
가지가지 못잊을 사연들이여
아름다운 추억들이여
이 세상 그 어디에나
한해는 흘러가고있건만
이 땅에 흐르는 한해처럼
그렇듯 보람차고 빛나게 흘러간 한해가
이 세상에 또 있을것인가
어려움도 컸고
고초도 의연히 많았지만
이 나라 5천년력사우에 자랑높이 쌓아온
자기의 신성한것을 지켜내고 빛낸
떳떳하고 존엄높은 한해였다.
* 인터넷 : 2003년 송년시
18. 새해 아침에 / 이해인
창문을 열고
밤새 내린 흰 눈을 바라볼 때의
그 순결한 설레임으로
사랑아
새해 아침에도
나는 제일 먼저
네가 보고 싶다
늘 함께 있으면서도
새로이 샘솟는 그리움으로
네가 보고 싶다
새해에도 너와 함께
긴 여행을 떠나고
가장 정직한 시를 쓰고
가장 뜨거운 기도를 바치겠다
내가 어둠이어도
빛으로 오는 사랑아
말은 필요 없어
내 손목을 잡고 가는 눈부신 사랑아
겨울에도 돋아나는
내 가슴 속 푸른 잔디 위에
노란 민들레 한 송이로
네가 앉아 웃고 있다
날마다 나의 깊은 잠을
꿈으로 깨우는 아름다운 사랑아
세상에 너 없이는
희망도 없다
새해도 없다
내 영혼 나비처럼
네 안에서 접힐 때
나의 새해는 비로소
색동의 설빔을 차려 입는다
내 묵은 날들의 슬픔도
새 연두 저고리에
자줏빛 끝동을 단다
아름다운 사랑아
* 인터넷 검색 : 자연사랑 사이트
19. 용서하십시오 / 이해인
한 해의 마지막 날인 오늘
차분히 심호흡을 하는 오늘
해 아래 살아 있는 기쁨을 감사드리며
우리 함께 무릎 꿇고 기도합니다
밤새 뉘우침의 눈물로 빚어낸 하얀 평화가
새해 아침을 더욱 아름답게 해 주십시오
하늘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는 삶을
원한다고 하면서도 부끄러운 행동을 많이 했습니다
하늘을 두려워하지 않는 오만함으로 죄를 짓고도
참회하지 않았음을 용서하십시오
나라와 겨레를 진정으로 사랑하지 않았습니다
우리에게 나라와 겨레가 있는 고마움을
소중한 축복으로 헤아리기보다는
비난과 불평과 원망으로 일관했으며
큰일이 일어나 힘들 때마다 기도하기보다는
“형편없는 나라” “형편없는 국민”이라고
습관적으로 푸념하며 스스로 비하시켰음을 용서하십시오
가족과 이웃에 대한 사랑의 의무를
사랑으로 다하지 못하고 소홀히 했습니다
바쁜 것을 핑계삼아 가까운 이들에게도
이기적이고 무관심하게 행동했으며
시간을 내어주는 일엔 늘 인색했습니다
깊은 대화가 필요할 때조차
겉도는 말로 지나친 적이 많았고
부정적이고 극단적인 말로 상처를 입히고도
용서 청하지 않는 무례함을 거듭했습니다
연로한 이들에 대한 존경이 부족했고
젊은이들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으며
병약한 이들에 대한 연민과 배려가 부족했음을 용서하십시오
자신의 존재와 일에 대해
정성과 애정을 쏟아붓지 못했습니다
신뢰를 잃어버린 공허하고 불안한 눈빛으로
일상생활을 황폐하게 만들었으며
고집, 열등감, 우울함으로 마음의 문을 닫아
남에게 부담을 준 적이 많았습니다
맡은 일에 책임과 정성을 다하지 못하고
성급한 판단으로 일을 그르치곤 했습니다
끝까지 충실하게 깨어 있지 못한 실수로 인해
많은 이에게 피해를 주고도 사과하기보다는
비겁한 변명에만 급급했음을 용서하십시오
잘못하고도 뉘우칠 줄 모르는 이가 아니되도록
오늘도 우리를 조용히 흔들어 주십시오
절망을 딛고 다시 일어서는 이들에게
첫눈처럼 새하얀 축복을 주십시오
이제 우리도 다시 시작하고
다시 기뻐하고 싶습니다
희망에 물든 새 옷을 겸허히 차려 입고
우리 모두 새해의 문으로 웃으며 들어서는
희망의 사람들이 되게 해 주십시오
* 인터넷 : 초록빛 희망을 담아내는 공간 사이트
덧붙임 1) 새해 첫 기적 / 반칠환
황새는 날아서
말은 뛰어서
거북이는 걸어서
달팽이는 기어서
굼벵이는 굴렀는데
한날한시 새해 첫날에 도착했다
바위는 앉은 채로 도착해 있었다
덧붙임 2) 설날 아침에 / 김종길
매양 추위 속에
해는 가고 또 오는 거지만
새해는 그런대로 따스하게 맞을 일이다.
얼음장 밑에서도 고기가 숨쉬고
파릇한 미나리 싹이
봄날을 꿈꾸듯
새해는 참고
꿈도 좀 가지고 맞을 일이다.
오늘 아침
따뜻한 한 잔 술과
한 그릇 국을 앞에 하였거든
그것만으로도 푸지고
고마운 것이라 생각하라.
세상은
험난(險難)하고 각박(刻薄)하다지만
그러나 세상은 살 만한 곳
한 살 나이를 더한 만큼
좀 더 착하고 슬기로울 것을 생각하라.
아무리 매운 추위 속에
한 해가 가고
또 올지라도
어린것들 잇몸에 돋아나는
고운 이빨을 보듯
새해는 그렇게 맞을 일이다.
덧붙임 3) 첫마음 / 정채봉
1월1일 아침에 찬물로 세수하면서 먹은 첫마음으로
1년을 산다면,
학교에 입학하여 새책을 앞에 놓고
하루 일과표를 짜던 영롱한 첫마음으로 공부한다면,
사랑하는 사이가 ,
처음 눈을 맞던 날의 떨림으로 계속된다면,
첫출근하는 날,
신발끈을 매면서 먹은 마음으로 직장일을 한다면,
아팠다가 병이 나은날의,
상쾌한 공기 속의 감사한 마음으로 몸을 돌본다면,
개업날의 첫마음으로 손님을 언제고
돈이 적으나, 밤이 늦으나 기쁨으로 맞는다면,
세례성사를 받던 날의 빈 마음으로
눈물을 글썽이며 교회에 다닌다면,
나는 너, 너는 나라며 화해하던
그날의 일치가 가시지 않는다면,
어행을 떠나던 날,
차표를 끊던 가슴뜀이 식지 않는다면,
이 사람은 그때가 언제이든지
늘 새 마음이기 때문에
바다로 향하는 냇물처럼
날마다 새로우며 깊어 지며 넓어진다
덧붙임 4) 날마다 새날 새마음 되게 하소서 / 안희두(한국시조시인협회 이사)
새해 새날 새아침
학교 운동장에
둥근 해가 떠오른다
날이면 날마다
웃음이 뛰노는 운동장에
둥근 해 품에 앉고 달려오는
보람이와 나래 그리고 …
3월에 입학하는 눈꽃과 새봄이도
삼배하며 그려본다
올해는 마주칠 때마다
한 움큼 사랑을 주자
때마다
한 아름 꿈을 주자
헤어질 때마다
가슴 가득 희망을 심어주자
서해, 서산이 아니어도
아파트로 지는 해를 바라보며
밉살스런 영수에게
앙증맞은 지혜에게
다 나누어주지 못한 사랑을, 꿈을, 희망을
첫 다짐을
낙조에 실어 보낸다
날마다 새날 새마음 되게 하소서
* 주간교육 2007년 2월 8일 신년축시 / an3140 님의 댓글을 옮김
덧붙임 5) 설일(雪日) / 김남조
겨울 나무와
바람
머리채 긴 바람들은 투명한 빨래처럼
진종일 가지 끝에 걸려
나무도 바람도
혼자가 아닌 게 된다.
혼자는 아니다
누구도 혼자는 아니다
나도 아니다.
실상 하늘 아래 외톨이로 서 보는 날도
하늘만은 함께 있어 주지 않던가.
삶은 언제나
은총(恩寵)의 돌층계의 어디쯤이다.
사랑도 매양
섭리(攝理)의 자갈밭의 어디쯤이다.
이적진 말로써 풀던 마음
말없이 삭이고
얼마 더 너그러워져서 이 생명을 살자.
황송한 축연이라 알고
한 세상을 누리자.
새해의 눈시울이
순수의 얼음꽃,
승천한 눈물들이 다시 땅 위에 떨구이는
백설을 담고 온다.
* 인터넷에서 검색하였습니다.
덧붙임 6) 새해 새날은 / 오세영
새해 새날은
산으로부터 온다
눈송이를 털고
침묵으로 일어나 햇빛 앞에 선 나무,
나무는
태양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새해 새날은
산으로부터 온다
긴 동면의 부리를 털고
그 완전한 정지 속에서 날개를 펴는 새
새들은 비상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새해 새날이 오는 길목에서
아득히 들리는 함성
그것은 빛과 밫이 부딪혀 내는 소리,
고요가 만들어 내는 가장 큰 소리,
가슴에 얼음장 깨지는 소리
새해 새날은
산으로부터 온다
얼어붙은 계곡에
실낱같은 물이 흐르고
숲은 일제히 빛을 향해
나뭇잎을 곧추세운다
* 꽃핀가지님의 네이버 카페에서 옮겼습니다.
* 자료 출처 : 여러 시인들이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는 마음을 담은 시들입니다.
제가 평소 스크랩을 한 것도 있고, 인터넷에서 검색하기도 했으며, 다른 분이 댓글로 추천한 것을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새해시 모음] 나태주 ‘새해인사’외 3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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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인사
– 나태주
글쎄, 해님과 달님을 삼백예순다섯 개나
공짜로 받았지 뭡니까
그 위에 수없이 많은 별빛과
새소리와 구름과 그리고
꽃과 물소리와 바람과 풀벌레 소리들을
덤으로 받았지 뭡니까
이제, 또다시 삼백예순다섯 개의
새로운 해님과 달님을
공짜로 받을 차례입니다
그 위에 얼마나 더 많은 좋은 것들을
덤으로 받을지 모르는 일입니다
그렇게 잘 살면 되는 일입니다
그 위에 더 무엇을 바라시겠습니까?
새해
– 구상
내가 새로워지지 않으면
새해를 새해로 맞을 수 없다
내가 새로워져서 인사를 하면
이웃도 새로워진 얼굴을 하고
새로운 내가 되어 거리를 가면
거리도 새로운 모습을 한다
지난날의 쓰라림과 괴로움은
오늘의 괴로움과 쓰라림이 아니요
내일도 기쁨과 슬픔이 수놓겠지만
그것은 생활의 율조일 따름이다
흰 눈같이 맑아진 내 의식은
이성의 햇발을 받아 번쩍이고
내 심호흡한 가슴엔 사랑이
뜨거운 새 피로 용솟음친다
꿈은 나의 충직과 일치하여
나의 줄기찬 노동은 고독을 쫓고
하늘을 우러러 소박한 믿음을 가져
기도는 나의 일과의 처음과 끝이다
이제 새로운 내가
서슴없이 맞는 새해
나의 생애, 최고의 성실로서
꽃피울 새해여!
새해 아침 행복을 꿈꾸며
– 이채
새해 아침 우리는
사랑 아닌 것
기쁨 아닌 것
어디에도 없어라
찬물로 세수하고
가지런히 앉은 아침이여!
솟아오르는 희망으로
천길바다 속 햇살을 길어 올리네
풀 먹인 마음으로
다름질한 생각으로
때때옷 입고
세배하는 아침이여!
말씀마다 뜻 있고
삶의 양식 되니라
한알의 씨앗으로
한해의 꿈을 심는 아침이여!
믿음의 뿌리마다
곧고 반듯한 기도가 되니라
새해 아침 우리는
소망 아닌 것
행복 아닌 것
어디에도 없어라
새해
– 피천득
새해는 새로워라
아침같이 새로워라
너 나무들 가지를 펴며
하늘로 향하여 서다
봄비 꽃을 적시고
불을 뿜는 팔월의 태양
거센 한 해의 풍우를 이겨
또 하나의 연륜이 늘리라
하늘을 향한 나무들
뿌리는 땅 깊이 박고
새해는 새로워라
아침같이 새로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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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기도 모음, 이해인시모음 – 새해마음, 새해기도, 새해엔산같은마음으로, 희망에게
새해 마음/이해인
늘 나에게 있는
새로운 마음이지만
오늘은 이 마음에
색동옷 입혀
새해 마음이라 이름 붙여줍니다
일 년 내내
이웃에게 복을 빌어주며
행복을 손짓하는
따뜻한 마음
작은 일에도 고마워하며
감동의 웃음을
꽃으로 피워내는
밝은 마음
내가 바라는 것은
남에게 먼저 배려하고
먼저 사랑할 줄 아는
넓은 마음
다시 오는 시간들을
잘 관리하고 정성을 다하는
성실한 마음
실수하고 넘어져도
언제나 희망으로
다시 시작할 준비가 되어 있는
겸손한 마음
곱게 설빔 차려입은
나의 마음과 어깨동무하고
새롭게 길을 가니
새롭게 행복합니다.
새해의 기도/이해인
1월에는
내 마음을 깨끗하게 하소서
그동안 쌓인 추한 마음 모두 덮어 버리고
이제는 하얀 눈처럼 깨끗하게 하소서.
2월에는
내 마음에 꿈이 싹트게 하소서
하얀 백지에 내 아름다운 꿈이
또렷이 그려지게 하소서.
3월에는
내 마음에 믿음이 찾아오게 하소서.
의심을 버리고 믿음을 가짐으로
삶에 대한 기쁨과 확신이 있게 하소서.
4월에는
내 마음이 성실의 의미를 알게 하소서.
작은 일 작은 한 시간이 우리 인생을 결정하는
기회임을 알게 하소서.
5월에는
내 마음이 사랑으로 설레게 하소서.
우리 삶의 아름다움은 사랑 안에 있음을 알고
사랑으로 가슴이 물들게 하소서.
6월에는
내 마음이 겸손하게 하소서.
남을 귀히 여기고 자랑과 교만에서
내 마음이 멀어지게 하소서.
7월에는
내 마음이 인내의 가치를 알게 하소서.
어려움을 참고 오랜 기다림이 없는 열매는
좋은 열매가 아님을 알게 하소서.
8월에는
내 마음에 쉼을 주시옵소서
건강을 지키고 나와 남을 여유 있게 볼 수 있는
쉼을 갖는 시간을 갖게 하소서.
9월에는
내 마음이 평화를 느끼게 하소서.
마음의 평화는 내 의지로 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성숙할 때 함께 자라는 것임을 알게 하소서.
10월에는
내 마음이 은혜를 알게 하소서.
나의 오늘이 있게 한 모든 이들의 은혜가
하나하나 생각나게 하소서.
11월에는
내 마음이 욕심을 버리게 하소서.
아직도 남아 있는 욕심과 미움과 갈등을 버리고
빈 마음을 바라보면서 만족하게 하소서.
12월에는
내 마음에 감사가 일어나게 하소서.
계획한 일을 이루었던 이루지 못했던
지난 한 해의 모든 것을 감사하게 하소서.
새해엔 산같은 마음으로
-시인 이해인-
언제 보아도 새롭게 살아오는
고향 산의 얼굴을 대하듯
새로운 마음으로 맞이하는
또 한 번의 새해
새해엔 우리 모두
산 같은 마음으로 살아야하리
산처럼 깊고 어질게 서로를
품어주고 용서하며
집집마다 거리마다
사람과 평화의 나무들을
무성하게 키우는
또 하나의 산이 되어야 하리
남을 나무라기 전에
자신의 잘못부터 살펴보고
이것저것 불평하기 전에
고마운것부터 헤아려 보고
사랑에 대히 쉽게 말하기보다
실제로 사랑하는 사람이 되도록
날마다 새롭게 깨어 있어야 하리
그리하여 잃었던 신뢰를 되찾은 우리
삼백 예순 다섯 날 매일을
축제의 기쁨으로 꽃피워야 하리
새해엔 우리모두
산 같은 마음으로 살아야하리
언제나 서로를 마주보며
변함없이 사랑하고 인내하는
또 나나의 산이 되어야 하리
희망에게/이해인
하얀 눈을 천상의
시 처럼 이고 섰는
겨울 나무 속에서
빛나는 당신
1월의 찬물로 세수하고
새벽마다
당신을 맞습니다
답답하고 목마를 때
깎아먹는 한 조각
무맛 같은 신선함
당신은 내게
잃었던 꿈을 찾아 줍니다
다정한 눈길을 주지 못한
나의 일상에
새 옷을 입혀 줍니다
남이 내게준 고통과 근심
내가 만든 한숨과 눈물 속에도
당신은 조용한
노래로 숨어 있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라는
우리의 인사말 속에서도
당신은 하얀 치아를 드러내며
웃고 있습니다
내가 살아 있음으로
또 다시 당신을 맞는 기쁨
종종 나의 불신과 고집으로
당신에게 충실치 못 했음을
용서하세요
새해엔 더욱
청정한 마음으로
당신을 사랑하며 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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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st searched keywords: Whether you are looking for 2022년 새해인사말 뭐있나? 새해인사 알아보기 < 사회 < 뉴스 < 기사본문 - 시사매거진 2022년 새해를 하루 앞두고 인사말, 좋은말이 화제다. 인사말 좋은글 모음은 다음과 같다. 새해에는 좀더 따뜻하고 밝은 기운으로 웃음이 많아지는 ... 2022년 새해를 하루 앞두고 인사말, 좋은말이 화제다. 인사말 좋은글 모음은 다음과 같다. 새해에는 좀더 따뜻하고 밝은 기운으로 웃음이 많아지는 한해가 되기를 바랍니다.새해에는 미소만 가득하시고 가정의 사랑과 행복이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새로운 희망 새로운 마음으로 새해 힘차게 출발하시길 바랍니다.2022년 임인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희망찬 꿈을 꿀수 있는 한해 보내시길 바랍니다.새해 새로운 기운 가득 받으시고 밝고 희망찬 새해를 맞으시길 바랍니다.희망찬 새해를 맞이하여 가내에 늘 평안과 만복이 깃드시기를 기원합니다.새해에는 하 Table of Contents: 상단영역 본문영역 하단영역 전체메뉴 2022년 새해인사말 뭐있나? 새해인사 알아보기 < 사회 < 뉴스 < 기사본문 - 시사매거진 Read More 새해 인사 스티커 – 검색결과 | 쇼핑하우 Article author: m.shoppinghow.kakao.com Reviews from users: 47461 Ratings Ratings Top rated: 4.5 Lowest rated: 1 Summary of article content: Articles about 새해 인사 스티커 – 검색결과 | 쇼핑하우 하나나샵 설날 추석 명절 새해인사 스티커 – 한복캐릭터. 5,080원 … 기타: ▷ VIP 클럽 가입 시 배송비 무료! … 기타: 첫 구매 시 30일 동안 무제한 무료배송. … Most searched keywords: Whether you are looking for 새해 인사 스티커 – 검색결과 | 쇼핑하우 하나나샵 설날 추석 명절 새해인사 스티커 – 한복캐릭터. 5,080원 … 기타: ▷ VIP 클럽 가입 시 배송비 무료! … 기타: 첫 구매 시 30일 동안 무제한 무료배송. Table of Contents: 새해 인사 스티커 – 검색결과 | 쇼핑하우 Read More See more articles in the same category here: https://toplist.avitour.vn/blog/. 숲속의 작은 옹달샘 * 새해 첫 기적 – 반칠환 황새는 날아서 말은 뛰어서 거북이는 걸어서 달팽이는 기어서 굼벵이는 굴렀는데 한날한시 새해 첫날에 도착했다 바위는 앉은 채로 도착해 있었다 * * 새해의 기도 – 이성선 새해엔 서두르지 않게 하소서 가장 맑은 눈동자로 당신 가슴에서 물을 긷게 하소서 기도하는 나무가 되어 새로운 몸짓의 새가 되어 높이 비상하며 영원을 노래하는 악기가 되게 하소서 새해엔, 아아 가장 고독한 길을 가게 하소서 당신이 별 사이로 흐르는 혜성으로 찬란히 뜨는 시간 나는 그 하늘 아래 아름다운 글을 쓰며 당신에게 바치는 시집을 준비하는 나날이게 하소서 * [이성선시전집]-시와시학사 * 새해 인사 – 김현승 오늘은 오늘에만 서 있지 말고 오늘은 내일과 또 오늘 사이를 발굴러라 건너 뛰듯 건너 뛰듯 오늘과 또 내일 사이를 뛰어라 새옷 입고 아니, 헌옷이라도 빨아 입고 널뛰듯 널뛰듯 이쪽과 저쪽 오늘과 내일의 리듬 사이를 발굴러라 발굴러라 춤추어라 춤추어라 * 신년기원 (新年祈願) – 김현승 몸 되어 사는 동안 시간을 거스를 아무도 우리에겐 없사오니 새로운 날의 흐름 속에도 우리에게 주신 사랑과 희망-당신의 은총을 깊이깊이 간직하게 하소서 육체는 낡아지나 마음으로 새로웁고 시간은 흘러가도 목적으로 새로워지나이다 목숨의 바다-당신의 넓은 품에 닿아 안기우기까지 오는 해도 줄기줄기 흐르게 하소서 이 흐름의 노래 속에 빛나는 제목의 큰 북소리 산천에 울려퍼지게 하소서! * 신년기원 중에서ㅡ * 덕담 – 도종환 지난해 첫날 아침에 우리는 희망과 배반에 대해 말했습니다 설레임에 대해서만 말해야 하는데 두려움에 대해서도 말했습니다 산맥을 딛고 오르는 뜨겁고 뭉클한 햇덩이 같은 것에 대해서만 생각하지 않고 울음처럼 질펀하게 땅을 적시는 산동네에 내리는 눈에 대해서도 생각했습니다 오래 만나지 못한 사람들에 대한 그리움과 느티나무에 쌓이는 아침 까치소리 들었지만 골목길 둔탁하게 밟고 지나가는 불안한 소리에 대해서도 똑같이 귀기울여야 했습니다 새해 첫날 아침 우리는 잠시 많은 것을 덮어두고 푸근하고 편안한 말씀만을 나누어야 하는데 아직은 걱정스런 말들을 함께 나누고 있습니다 올해도 새해 첫날 아침 절망과 용기에 대해 이야기하였습니다 * 도종환시집[당신은 누구십니까]-창비 * 신년시(新年詩) – 조병화 흰 구름 뜨고 바람 부는 맑은 겨울 찬 하늘 그 無限을 우러러보며 서 있는 大地의 나무들처럼 오는 새해는 너와 나, 우리에게 그렇게 꿈으로 가득하여라 한 해가 가고 한 해가 오는 영원한 日月의 영원한 이 回轉 속에서 너와 나, 우리는 約束된 旅路를 동행하는 有限한 生命 오는 새해는 너와 나, 우리에게 그렇게 사랑으로 더욱더 가까이 이어져라 * 새해 새날은 – 오세영 새해 새날은 산으로부터 온다 눈송이를 털고 침묵으로 일어나 햇빛 앞에 선 나무 나무는 태양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새해 새날은 산으로부터 온다 긴 동면의 부리를 털고 그 완전한 정지 속에서 날개를 펴는 새 새들은 비상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새해 새날이 오는 길목에서 아득히 들리는 함성 그것은 빛과 밫이 부딪혀 내는 소리 고요가 만들어 내는 가장 큰 소리 가슴에 얼음장 깨지는 소리 새해 새날은 산으로부터 온다 얼어붙은 계곡에 실낱같은 물이 흐르고 숲은 일제히 빛을 향해 나뭇잎을 곧추세운다 * 신년시 – 닭이 울어 해는 뜬다 – 안도현 당신의 어깨 너머 해가 뜬다 우리 맨 처음 입맞출 때의 그 가슴 두근거림으로, 그 떨림으로 당신의 어깨 너머 첫닭이 운다 해가 떠서 닭이 우는 것이 아니다 닭이 울어서 해는 뜨는 것이다 우리가 이 세상에 태어났을 때 처음 눈 뜬 두려움 때문에 우리가 울었던 것은 아니다 우리가 울었기 때문에 세계가 눈을 뜬 것이다 사랑하는 이여 당신하고 나하고는 이 아침에 맨 먼저 일어나 더도 덜도 말고 냉수 한 사발 마시자 저 먼 동해 수평선이 아니라 일출봉이 아니라 냉수 사발 속에 뜨는 해를 보자 첫닭이 우는 소리 앉아서 기다리지 말고 우리가 세상의 끝으로 울음소리 한번 내질러보자 * 설날 아침에 – 김종길 매양 추위 속에 해(歲)는 가고 또 오는 거지만 새해는 그런대로 따스하게 맞을 일이다 얼음장 밑에서도 고기가 숨쉬고 파릇한 미나리 싹이 봄날을 꿈꾸듯 새해는 참고 꿈도 좀 가지고 맞을 일이다 오늘 아침 따뜻한 한 잔 술과 한 그릇 국을 앞에 하였거든 그것만으로도 푸지고 고마운 것이라 생각하라 세상은 험난(險難)하고 각박(刻薄)하다지만 그러나 세상은 살 만한 곳 한 살 나이를 더한 만큼 좀더 착하고 슬기로울 것을 생각하라 아무리 매운 추위 속에 한 해가 가고 또 올지라도 어린 것들 잇몸에 돋아나는 고운 이빨을 보듯 새해는 그렇게 맞을 일이다 * 새해에는 이런 사람이 – 이해인 평범하지만 가슴엔 별을 지닌 따뜻함으로 어려움 속에서도 절망하지 않고 신뢰와 용기로써 나아가는 [기도의 사람]이 되게해 주십시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정월의 보름달만큼만 환하고 둥근마음 나날이 새로 지어 먹으며 밝고 맑게 살아가는 [희망의 사람]이 되게 해주십시오 너무 튀지 않는 빛깔로 누구에게나 친구로 다가서는 이웃 그러면서도 말보다는 행동이 뜨거운 진실로 앞서는 [사랑의 사람]이 되게 해주십시오 오랜 기다림과 아픔의 열매인 마음의 평화를 소중히 여기며 화해와 용서를 먼저 실천하는 [평화의 사람]이 되게 해주십시오 그날이 그날 같은 평범한 일상에서도 새롭게 이어지는 고마움이 기도가 되고 작은 것에서도 의미를 찾아 지루함을 모르는 [기쁨의 사람]이 되게 해주십시오 * 연하장(年賀狀) – 김남조 설날 첫 햇살에 펴 보세요 잊음으로 흐르는 강물에서 옥돌 하나 정 하나 골똘히 길어내는 이런 마음씨로 봐 주세요 연하장 먹으로 써도 彩色(채색)으로 무늬 놓는 편지 온갖 화해와 함께 늙는 회포에 손을 쪼이는 편지 제일 사랑하는 한 사람에겐 글씨는 없이 목례만 드린다 * 새해를 향하여 – 임영조 다시 받는다 서설처럼 차고 빛부신 희망의 백지 한 장 누구나 공평하게 새로 받는다 이 순백의 반듯한 여백 위에 무엇이든 시작하면 잘될 것 같아 가슴 설레는 시험지 한 장 절대로 여벌은 없다 나는 또 무엇부터 적을까? 소학교 운동회날 억지로 스타트 라인에 선 아이처럼 도무지 난감하고 두렵다 이번만은 기필코…… 인생에 대하여 행복에 대하여 건강에 대하여 몇번씩 고쳐 쓰는 답안지 그러나 정답은 없다 그렇다면 나는 지금 재수인가? 삼수인가? 아니면 영원한 未知修인가? 문득 내 나이가 무겁다 창문 밖 늙은 감나무 위엔 새 조끼를 입고 온 까치 한 쌍 까작까작 안부를 묻는다, 내내 소식 없던 친구의 연하장처럼 근하 신년! 해피 뉴 이어! * 연하카드 – 황인숙 알지 못할 내가 내 마음이 아니라 행동거지를 수전증 환자처럼 제어할 수 없이 그대 앞에서 구겨뜨리네 그것은, 나의 한 시절이 커튼을 내린 증표 시절은 한꺼번에 가버리지 않네 한 사람, 한 사람, 한 사물, 한 사물 어떤 부분은 조금 일찍 어떤 부분은 조금 늦게 우리 삶의 수많은 커튼 사람들마다의 커튼 내 얼굴의 커튼들 오, 언제고 만나지는 사물과 사람과 오, 언제고 아름다울 수 있다면 나는 중얼거리네 나 자신에게 그리고 신부님이나 택시 운전수에게 하듯 그대에게 축, 1월! * 연하장 – 이생진 서독까지 250원 [근하신년]이라고 찍힌 활자 밑에 이름 석 자 적는다 아직 살아 있다는 신호등 네게 이르지 못한 불빛이 아직 꺼지지 않고 있다는 표시 해마다 눈오는 12월 그때쯤에서 생각나는 사람 우표 값이 250원 비행기표 값이 그렇게 싸다면 벌써 찾아갔지 올해도 [근하신년] 그 밑에 이름 석 자 적고 그날부터 잊기 시작하는 사람 * 원단(元旦) – 조운 어허 또 새해라니 어이 없어 하면서도 이新聞 저新聞 뒤적쥐적 뒤지다가 오늘도 다름 없이 거저 해를 지워 버렸다 * 아침 이미지 – 박남수 어둠은 새를 낳고, 돌을 낳고, 꽃을 낳는다 아침이면 어둠은 온갖 물상(物象)을 돌려 주지만 스스로는 땅위에 굴복(屈服)한다 무거운 어깨를 털고 물상들은 몸을 움직이어 노동의 시간을 즐기고 있다 즐거운 지상(地上)의 잔치에 금(金)으로 타는 태양의 즐거운 울림 아침이면 세상은 개벽(開闢)을 한다 * 새해 – 구상 내가 새로와지지 않으면 새해를 새해로 맞을 수 없다 내가 새로와져서 인사를 하면 이웃도 새로와진 얼굴을 하고 새로운 내가 되어 거리를 가면 거리도 새로운 모습을 한다 지난날의 쓰라림과 괴로움은 오늘의 괴로움과 쓰라림이 아니요 내일도 기쁨과 슬픔이 수놓겠지만 그것은 생활의 律調일 따름이다 흰 눈같이 맑아진 내 意識은 理性의 햇발을 받아 번쩍이고 내 深呼吸한 가슴엔 사랑이 뜨거운 새 피로 용솟음친다 꿈은 나의 忠直과 一致하여 나의 줄기찬 勞動은 고독을 쫓고 하늘을 우러러 소박한 믿음을 가져 祈禱는 나의 日課의 처음과 끝이다 이제 새로운 내가 서슴없이 맞는 새해 나의 生涯, 최고의 성실로서 꽃피울 새해여! * 새해 – 피천득 새해는 새로워라 아침같이 새로워라 너 나무들 가지를 펴며 하늘로 향하여 서다 봄비 꽃을 적시고 불을 뿜는 팔월의 태양 거센 한 해의 풍우를 이겨 또 하나의 연륜이 늘리라 하늘을 향한 나무들 뿌리는 땅 깊이 박고 새해는 새로워라 아침같이 새로워라 * 아침의 기도 – 용혜원 이 아침에 찬란히 떠오르는 빛은 이 땅 어느 곳에나 비추이게 하소서 손등에 햇살을받으며 봄을 기다리는 아이들과 병상의 아픔에도 젋은 이들의 터질 듯한 벅찬 가슴과 외로운 노인의 얼굴에도 희망과 꿈이 되게 하소서 또다시 우리에게 허락되는 365일 삶의 주머니 속에 봄과 여름 그리고 가을과 겨울의 결실로 가득 채워 한 해를 다시 보내는 날은 기쁨과 감사를 드리게 하소서 이 해는 행복한 사람들은 불행한 이들을 건강한 사람들은 아픔의 사람들을 평안한 사람들은 외로운 사람들을 따뜻하게 보살피는 손길이 되게 하소서 이새로운 아침에 찬란히 떠오르는 빛으로 이 땅의 사람들의 영원 향한 소망을 이루게 하시고 이 아침의 기도가 이 땅 사람들이 오쳔년을 가꾸어온 사랑과 평화로 함께 하소서 * 새아침에 – 조지훈 모든 것이 뒤바뀌어 秩序를 잃을지라도 星辰의 運行만은 변하지 않는 法度를 지니나니 또 삼백예순날이 다 가고 사람 사는 땅 위에 새해 새아침이 열려오누나 처음도 없고 끝도 없는 이 永劫의 둘레를 뉘라서 짐짓 한 토막 짤라 새해 첫날이라 이름지었던가 뜻두고 이루지 못하는 恨은 太初 以來로 있었나부다 다시 한 번 意慾을 불태워 스스로를 채찍질하라고 그 不退轉의 決意를 위하여 새아침은 오는가 낡은 것과 새것을 義와 不義를 삶과 죽음을ㅡ 그것만을 생각하다가 또 삼백예순날은 가리라 굽이치는 山脈 위에 보라빛 하늘이 열리듯이 출렁이는 波濤 위에 이글이글 太陽이 솟듯이 그렇게 열리라 또 그렇게 솟으라 꿈이여! * * 새해 두어 마디 말씀 – 고은 새해 왔다고 지난날보다 껑충껑충 뛰어 端午날 열일곱짜리 풋가슴 널뛰기로 하루 아침에 찬란한 세상에 닿기야 하리오? 새해도 여느 여느 새해인지라 궂은 일 못된 일 거푸 있을 터이고 때로 그런 것들을 칼로 베이듯 잘라버리는 해와 같은 웃음소리 있을 터이니 우리 아낙네들이시여 쥔 양반과 다툴 때 조금만 다투고 사랑도 그냥 사랑이 아니라 눈을 부릅떠서 지지리 못난 사내 짓 고쳐 주시압 에끼 못난 것! 철썩 불기라도 때리시압 그 뿐 아니라 우리 아낙네들이시여 우리 집만 문 잠그고 으리으리 살 게 아니라 더러는 지나가는 이나 이웃이나 잘 안되는 듯하면 뭐 크게 떠벌릴 건 없고 그냥 수숫대 수수하게 도우며 살 일이야요 안 그래요? 우리 아낙네들이시여 예로부터 변하는 것 많아도 그 가운데 안변하는 심지 하나 들어 있어서 그 슬기 심지로 우리 아낙네들 크낙한 사랑이나 훤히 밝아지이다 마침내 우리 세상 훤히훤히 밝아지이다 * 새해 시 모음<1>
하루가 시작되는 새벽 / 노경희 하루가 시작되는 새벽. 창문 넘어 환히 비치는 교회 종탑. 십자가를 보며, 마음 다해 “하루”를 시작하는 기도를 드립니다. “오늘” 이 하루도 성실히, 최선을 다하는 하루가 되도록 도와주소서. 나보다 힘든 사람을 위하여, 나보다 아픈 사람을 위하여, 외면하지 말고 마음을 다해 껴안을 수 있도록 용기를 주소서. 그리하여, 항상 작은 것에 감사할 줄 알며, 항상 겸허하게 자신을 낮추어 다스릴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주님! 새로이 시작되는 이 한 해도 하나님 안에서 서로 사랑하는 마음을 주시어 주님을 만나게 하시고 겸손한 마음을 주시어 주님의 말씀을 새기게 해 주시고, 믿고 따르는 마음을 주시어 주님을 섬기며 사랑하게 하여 주소서. 주님! 저의 이 작은 입술로도 주님의 사랑을 전할 수 있는 한 해가 되도록 용기를 달라고 깊은 기도를 드립니다. 새해를 여는 기도 / 오정혜 받은 상처는 예리한 매스가 되어 가슴을 후벼팠고 준 상처는 아둔하여 두리뭉실 기억이 없었습니다. 나 잘난 멋에 살아온 빈 껍데기였고 나의 관점이 진리라 고집했습니다. 남이 나를 칭찬할 때 그것이 나의 전부라 착각했고 남의 허물을 덮어줄 내 안에 여백이 없었습니다. 나 가진 것 너무 많아 교만했고 나 받은 것 너무 많아 감사할 줄 몰랐습니다. 남을 미워한 것 때문에 내가 더 미웠고 내 것이라 아등바등 할 때 가난해짐을 배웠습니다. 나를 부인할 때 내가 누구인지 보았고. 내가 죽어야 산다는 것 알았습니다. 남을 인정할 때 부유하다는 것 알았고. 남이 존재할 때 내가 있음을 아는 지혜를 가졌습니다. 남이 아파할 때 어미의 가슴으로 눈물 품게 하시고 남이 쓰러질 때 일으켜 세우는 아비의 굳센 팔뚝 되게 하소서. 미움, 시기, 질투에서 까마득히 도망치게 하시고 서로 모자란 것 채우고 느슨한 바보가 되어 구겨진 세상 피게 하소서.
새해를 맞이하는 시 모음
이 곳에 있는 시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새해의 노래 — 정인보 2. 새해 인사 — 김현승 3. 설날 — 윤극영 4. 새해에는 날마다 좋은 날 되소서 —정진하 5. 새해 새아침은 — 신동엽 6. 육십오년의 새해 — 김수영 7. 새해 아침의 기도 — 김남조 8. 새해의 노래 — 김기림 9. 새롭지 않은 새해의 시 1 — 이동순 10.새해 아침 — 송수권 11. 또 다시 새해는 오는가 — 이호우 12. 새해 아침 — 오일도 13. 다시 새해의 기도 — 박화목 14. 새해의 기도 — 이해인 15. 고지가 바로 저긴데 — 이은상 16. 새해 아침 — 양현근 17. 한해를 보내며 부르는 선군찬가 — 오영재 18. 새해 아침에 — 이해인 19. 용서하십시오 — 이해인 덧붙임 1) 새해 첫기적 — 반칠환 2) 설날 아침에 — 김종길 3) 첫마음 — 정채봉 4) 날마다 새날 새마음 되게 하소서 — 안희두 5) 설일—김남조 6) 새해 새날은—오세영 * 순서는 정해진 기준이 없이, 제가 수집한 차례대로 나열했습니다. ‘덧붙임’은 댓글에서 지적하신 것을 추가했습니다. 1. 새해의 노래 / 정인보 온 겨레 정성덩이 해돼 오르니 올 설날 이 아침야 더 찬란하다 뉘라서 겨울더러 춥다더냐 오는 봄만 맞으려 말고 내 손으로 만들자 깃발에 바람 세니 하늘 뜻이다 따르자 옳은길로 물에나 불에 뉘라서 겨울더러 흐른다더냐 한이 없는 우리 할 일은 맘껏 펼쳐 보리라. * 인터넷 검색 : 의식의 노래 2. 새해 인사 / 김현승 오늘은 오늘에만 서 있지 말고, 오늘은 내일과 또 오늘 사이를 발굴러라. 건너 뛰듯 건너 뛰듯 오늘과 또 내일 사이를 뛰어라. 새옷 입고 아니, 헌옷이라도 빨아 입고, 널뛰듯 널뛰듯 이쪽과 저쪽 오늘과 내일의 리듬 사이를 발굴러라 발굴러라. 춤추어라 춤추어라. * 김현승 시전집, 관동출판사, 1974 3. 설날 / 윤극영 까치 까치 설날은 어저께고요. 우리 우리 설날은 오늘이래요. 곱고 고운 댕기도 내가 들이고 새로 사 온 신발도 내가 신어요. 우리 언니 저고리 노랑 저고리 우리 동생 저고리 색동 저고리 아버지와 어머니 호사하시고 우리들의 절받기 좋아하셔요. 우리집 뒤뜰에는 널을 놓고서 상 들이고 잣 까고 호두 까면서 언니하고 정답게 널을 뛰고 나는 나는 좋아요 참말 좋아요. 무서웠던 아버지 순해지시고 우지 우지 내 동생 울지 않아요. 이 집 저 집 윷놀이 널뛰는 소리 나는 나는 설날이 참말 좋아요. * 어린이, 1924년 1월호 4. 새해에는 날마다 좋은 날 되소서 / 정진하 기도하는 마음으로 한 해를 살아라. 간절한 소원을 밤마다 외쳐라. 지치면 지칠수록 더 크게 외쳐라. 더 큰 용기와 더 큰 꿈을 가져라. 가야될 인연의 길이 엇갈렸다면 후회말고 돌아서라. 꼭 그 길이 아니라도 성공으로 가는 길은 많다. 내 인연과 너의 인연이 평행선을 그으며 달려가지만 결국은 우리도 종점에서 텅빈 손으로 다시 만나리. 너무 많은 꿈을 가지고 덤비지 마라. 세상은 전쟁터요, 승자도 패자도 없는 싸움터다. 용서하고 화해하며 더 따뜻한 사람이 되라. 바다보다 넓고, 하늘보다 더 넓은 가슴으로 이 세상을 품어라. 새해에는 지난 날들의 악습을 버려라. 오늘 하지 못한다면 내일도 하지 못하는 법 오늘 조금이나마 전진했다면 일년 후 십년 후에는 꼭 성공하리니 조급함에 사로잡히지 말고 자유로워라. 네 인생의 마지막이 무엇을 말하려는지 애써 설명하지 마라. 세월이 가면 모든게 환하게 드러나는 법 걸어온 길보다 걸어갈 길에 집념하라. 날마다 좋은 날이 되게 애써라. 궂은날일수록 더 간절한 기도를 올려라. 날마다 날마다 좋은 날이 되도록 새해에는 심호흡을 크게 하라. * 인터넷 검색 5. 새해 새 아침은 / 신동엽 새해 새 아침은 산 너머에서도 달력에서도 오지 않았다. 금가루 흩뿌리는 새 아침은 우리들의 대화 우리의 눈빛 속에서 열렸다. 보라 발 밑에 널려진 골짜기 저 높은 억만개의 산봉우리마다 빛나는 눈부신 태양 새해엔 한반도 허리에서 철조망 지뢰들도 씻겨갔으면, 새해엔 아내랑 꼬마아이들 손 이끌고 나도 그 깊은 우주의 바다에 빠져 달나라나 한 바퀴 돌아와 봤으면, 허나 새해 새 아침은 산에서도 바다에서도 오지 않는다. 금가루 흩뿌리는 새 아침은 우리들의 안창 영원으로 가는 수도자의 눈빛 속에서 구슬짓는다. * 주간경향, 1959 6. 육십오년의 새해 / 김수영 그때 너는 한 살이었다 그때 너는 한 살이었다 그때도 너는 기적(奇蹟)이었다 그때 너는 여섯 살이었다 그때 너는 여섯 살이었다 그때도 너는 기적(奇蹟)이었다 그때 너는 열여섯 살이었다 그때 너는 열여섯 살이었다 그때도 너는 기적이었다 너의 의지(意志)는 싹트기 시작했다 너의 의지(意志)는 학교 안에서 배운 모든것이 학교 밖에서 본 모든 것이 반드시 정말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고 너의 어린 의사(意思)를 발표할 줄 알았다 우리는 너를 보고 깜짝놀랐다 그때 너는 열일곱살이었다 그때 너는 열일곱살이었다 그때도 너는 기적이었다 너의 근육(筋肉)은 굳어지기 시작했다 너의 근육(筋肉)은 학교 밖에서 얻어맞은 모든 것이 골목길에서 얻어맞은 모든 것이 반드시 정말이 아니란 것을 알았고 너의 어린 행동(行動)은 어린 상징(象徵)을 면하기 시작했다 너는 이제 우리 키만큼 되었다 우리는 너를 보고 깜짝 놀랐다 너는 이제 열아홉 살이었다 너는 이제 열아홉 살이었다 너는 여전히 기적이었다 너의 회의(懷疑)는 굳어가기 시작했다 너의 회의(懷疑)는 나라 안에서 당한 모든 것이 나라 밖에서 당한 모든 것이 반드시 정말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고 너의 어린 포부(抱負)는 불가능(不可能)의 한계를 두드려보기 시작했다 너는 이제 우리 키보다 더 커졌다 우리는 너를 보고 깜짝 놀랐다 너는 이제 스무 살이다 너는 이제 스무 살이다 너는 여전히 기적일 것이다 너의 사랑은 익어가기 시작한다 너의 사랑은 삼팔선(三八線) 안에서 받은 모든 굴욕이 삼팔선(三八線) 밖에서 받은 모든 굴욕이 전혀 정당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고 너는 너의 힘을 다해서 답쌔버릴 것이다 너의 가난을 눈에 보이는 눈에 보이지 않는 모든 가난을 이 엄청난 어려움을 고통을 이 몸을 찢는 부자유(不自由)를 부자유(不自由)를 나날을…… 너는 이제 우리의 고통보다도 더 커졌다 우리는 너를 보고 깜짝 놀란다 아니 네가 우리를 보고 깜짝 놀란다 네가 우리를 보고 깜짝 놀란다 육오(六五) 년의 새 얼굴을 보고 육오(六五) 년의 새해를 보고 * 김수영 전집, 민음사, 1981 7. 새해 아침의 기도 / 김남조 첫 눈뜸에 눈 내리는 청산을 보게 하소서 초록 소나무들의 청솔바람 소리를 듣게 하소서 아득한 날에 예비하여 가꾸신 은총의 누리 다시금눈부신 상속으로 주시옵고 젊디젊은 심장으로 시대의 주인으로 사명의 주춧돌을 짐지게 하소서 첫 눈뜸에 진정한 친구를 알아보고 서로의 속사랑에 기름 부어 포옹하게 하여 주소서 생명의 생명인 우리네 영혼 안엔 사철 자라나는 과일나무 숲이 무성케 하시고 제일로 단맛나는 열매를 날이날마다 주님의 음식상에 바치게 하옵소서 * 인터넷 검색 : 리나 이야기 사이트 8. 새해의 노래 / 김기림 역사의 복수 아직 끝나지 않았음인가 먼 데서 가까운 데서 민족과 민족의 아우성 소리 어둔 밤 파도 앓는 소린가 별 무수히 무너짐인가? 높은 구름 사이에 애써 마음을 붙여 살리라 한들 저자에 사무치는 저 웅어림 닿지 않을까 보냐? 아름다운 꿈 지님은 언제고 무거운 짐이리라. 아름다운 꿈 버리지 못함은 분명 형벌보다 아픈 슬픔이리라. 이스라엘 헤매이던 2천년 꿈 속의 고향 시온은 오늘 돌아드는 발자국 소리로 소연코나. 꿈엔들 잊었으랴? 우리들의 시온도 통일과 자주와 민주 위에 세울 빛나는 조국. 우리들 낙엽지는 한두 살쯤이야 휴지통에 던지는 꾸겨진 쪼각일 따름 사랑하는 나라의 테두리 새 연륜으로 한 겹 굳어지라. 새해와 희망은 몸부림치는 민족에게 주자. 새해와 자유와 행복은 괴로운 민족끼리 나누어 가지자. * 새노래, 아문각, 1948 9. 새롭지 않은 새해의 시 1 /이동순 새해가 왔는가 미처 맞이할 겨를도 없이 불쑥 들이닥친 길손처럼 새해는 와 버렸는가 어제 방구석에 쌓인 먼지도 그대로 내 서가의 해방기념시집의 찢어진 표지 그 위를 번져 가는 곰팡도 아직 못 쓸고 있는데 새해는 불현듯 와 버렸는가 파헤쳐 놓은 수도공사도 끝내지 못했는데 태어나리라던 아기예수도 아직 태어나지 않았는데 여지껏 나무에 대룽대룽 매달려 애잔한 잎들은 팔랑이는데 못다 쓴 원고뭉치는 그대로 밀려 있는데 미처 남쪽으로 떠나지 못한 새들도 있는데 불현듯 불현듯 새해는 왔는가 기다리던 첫눈도 나리지 않고 적적한 마당귀를 덮고 있는 김장독 이엉 사이로 시궁쥐만 분주히 쏘다니는데 새해는 왔는가 헛꿈을 잔뜩 안고 돌아와 저 혼자 설레이는 놈팡이처럼 새해는 왔는가 와서 무얼 하려는가 모듬판에서 돌아오는 밤 이미 자정을 넘겨 볼에 스미는 찬 기운 텅 빈 호주머니와 마음 속으로 아무거나 새것이라면 마구 채워야 하는 걸까 해마다 와서 속절없이 가 버리는 것이 새해일까 나라는 깨어지고 깨진 틈서리는 서로 붙을 생각조차 품지 않는데 보리싹 파릇파릇 움 틔우는 저 들판이 후루룩 겨울참새를 허공에 뿌리는 그 속마음은 무엇일까 * 물의 노래, 실천문학, 1983 10. 새해 아침 / 송수권 새해 아침은 불을 껐다 다시 켜듯이 그렇게 떨리는 가슴으로 오십시오 답답하고 화나고 두렵고 또 얼마나 허전하고 가난했습니까? 그 위에 하얀 눈을 내리게 하십시오 지난밤 제야의 종소리에 묻어둔 꿈도 아직 소원을 말해서는 아니 됩니다 외로웠습니까? 그 위에 하얀 눈을 내리게 하십시오 억울했습니까? 그 위에 하얀 눈을 내리게 하십시오 슬펐습니까? 그 위에 하얀 눈을 내리게 하십시오 얼마나 하고 싶은 일들이 많았습니까? 그 위에 우레와 같은 눈을 내리게 하십시오 그 위에 침묵과 같은 눈을 내리게 하십시오 낡은 수첩을 새 수첩으로 갈며 떨리는 손으로 잊어야 할 슬픈 이름을 두 줄로 금긋듯 그렇게 당신은 아픈 추억을 지우십시오 새해 아침은 찬란한 태양을 왕관처럼 쓰고 끓어오르는 핏덩이를 쏟아놓으십시오 새해 아침은 첫날밤 시집온 신부가 아침나절에는 저 혼자서도 말문이 터져 콧노래를 부르듯 그렇게 떨리는 가슴으로 오십시오. * 인터넷 검색 : 우리 농뉴스 사이트 11. 또다시 새해는 오는가 / 이호우 빼앗겨 쫓기던 그날은 하그리 간절턴 이 땅 꿈에서도 입술이 뜨겁던 조국(祖國)의 이름이었다 얼마나 푸른 목숨들이 지기조차 했던가 강산(江山)이 돌아와 이십년(二十年) 상잔(相殘)의 피만 비리고 그 원수는 차라리 풀어도 너와 난 멀어만 가는 아아 이 배리(背理)의 단층(斷層)을 퍼덕이는 저 기(旗)빨. 날로 높는 주문(朱門)들의 밟고 선 밑바닥을 `자유(自由)’로 싸맨 기한(飢寒) 낙엽(落葉)마냥 구르는데 상기도 지열(地熱)을 믿으며 씨를 뿌려 보자느뇨 또다시 새해는 온다고 닭들이 울었나 보네 해바라기 해바라기처럼 언제나 버릇된 다림 오히려 절망(絶望)조차 못하는 눈물겨운 소망이여. * 휴화산, 중앙출판사, 1968 12. 새해 아침 / 오일도 한겨울 앓던 이 몸 새해라 산(山)에 오르니 새해라 그러온지 햇살도 따스고나 마른 가지에 곧 꽃도 필 듯하네. 멀리 있는 동무가 그리워요 이 몸에 병(病)이 낫고 이 산(山)이 꽃 피거든 날마다 이 산(山)에 올라 파―란 하늘이나 치어다볼까. ―구(舊) 정월(正月) 초하루 아침 계산(桂山)에 올라서― * 동광, 1932. 13. 다시 새해의 기도 / 박화목 곤욕(困辱)과 아픔의 지난 한 해 그 나날들은 이제 다 지나가고 다시 새해 새날이 밝았다 동창(東窓)에 맑고 환한 저 햇살 함께 열려오는 이 해의 365일 지난밤에 서설(瑞雪) 수북히 내리어 미운 이 땅을 은혜처럼 깨끗이 덮어주듯 하나님, 이 해엘랑 미움이며 남을 업수히 여기는 못된 생각 교만한 마음 따위를 깡그리, 저 게네사렛의 돼지 사귀처럼 벼랑 밑으로 몰아내 떨어지게 하소서. 오직 사랑과 믿음 소망만을 간직하여 고달프나 우리 다시 걸어야할 길을 꿋꿋하게 천성(天城)을 향해 걸어가게 하소서. 이 해에는 정말정말 오직 사랑만이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가난한 마음만이 이 땅에 가득하게 하소서, 하여 서로 외로운 손과 손을 마주 꼭 잡고 이 한 해를 은혜 속에 더불어 굳건히 살아가게 하소서. 동구 밖 저 둔덕 겨울 미루나무에 언제 날아왔을까, 들까치 한 마리, 깟깟깟… 반가운 소식 전해오려나. 하그리 바라던 겨레의 소원, 이 해에는 정녕 이뤄지려나, 이 아침 밝아오는 맑은 햇살 가슴 뿌듯이 가득 안고 새해에 드리는 우리의 간절한 기도 꼭 이루어 주소서, 하나님 이루어 주소서 * 인터넷 검색 14. 새해의 기도 / 이해인 1월에는 내 마음을 깨끗하게 하소서 그동안 쌓인 추한 마음 모두 덮어 버리고 이제는 하얀 눈처럼 깨끗하게 하소서. 2월에는 내 마음에 꿈이 싹트게 하소서 하얀 백지에 내 아름다운 꿈이 또렷이 그려지게 하소서. 3월에는 내 마음에 믿음이 찾아오게 하소서. 의심을 버리고 믿음을 가짐으로 삶에 대한 기쁨과 확신이 있게 하소서. 4월에는 내 마음이 성실의 의미를 알게 하소서. 작은 일 작은 한 시간이 우리 인생을 결정하는 기회임을 알게 하소서. 5월에는 내 마음이 사랑으로 설레게 하소서. 우리 삶의 아름다움은 사랑 안에 있음을 알고 사랑으로 가슴이 물들게 하소서. 6월에는 내 마음이 겸손하게 하소서 남을 귀히 여기고 자랑과 교만에서 내 마음이 멀어지게 하소서. 7월에는 내 마음이 인내의 가치를 알게 하소서. 어려움을 참고 오랜 기다림이 없는 열매는 좋은 열매가 아님을 알게 하소서. 8월에는 내 마음에 쉼을 주시옵소서 건강을 지키고 나와 남을 여유있게 볼 수 있는 쉼을 갖는 시간을 갖게 하소서. 9월에는 내 마음이 평화를 느끼게 하소서. 마음의 평화는 내 의지로 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성숙할 때 함께 자라는 것임을 알게 하소서. 10월에는 내 마음이 은혜를 알게 하소서. 나의 오늘이 있게 한 모든 이들의 은혜가 하나하나 생각나게 하소서. 11월에는 내 마음이 욕심을 버리게 하소서. 아직도 남아 있는 욕심과 미움과 갈등을 버리고 빈 마음을 바라보면서 만족하게 하소서. 12월에는 내 마음에 감사가 일어나게 하소서. 계획한 일을 이루었던 이루지 못했던 지난 한 해의 모든 것을 감사하게 하소서. * 인터넷 검색 15. 고지가 바로 저긴데 / 이은상 고난의 운명을 지고 역사의 능선을 타고 이 밤도 허위적거리며 가야만 하는 겨레가 있다. 고지가 바로 저긴데 예서 말 수는 없다. 넘어지고 깨어지고라도 한 조각 심장만 남거들랑 부둥켜 안고 가야만 하는 겨레가 있다. 새는 날 피 속에 웃는 모습 다시 한번 보고 싶다. * 자유문학, 1956 (1954년 송년시로 쓴 것) 16. 새해 아침 / 양현근 눈 부셔라 저 아침 새벽길을 내쳐 달려와 세세년년의 산과 들, 깊은 골짝을 돌고 돌아 넉넉한 강물로 일어서거니 푸른 가슴을 풀고 있거니 이슬, 꽃, 바람, 새 온통 그리운 것들 사이로 이 아침이 넘쳐나거니 남은 날들의 사랑으로 오래 눈부시거니 * 인터넷 : 화장실에서 읽는 시 2006 년 17. 한해를 보내며 부르는 선군찬가 / 오영재 (북한시인) 한해란 길었던가 짧았던가 내 어린 시절엔 그리도 길었건만 어느새 꽃이 피고 그 꽃이 지고 록음이 우거지고 그 록음이 락엽으로 흩날리더니 지금은 눈이 내리고있어라 이렇게 해가 간다 2003년이여 날리는 눈발은 이해를 포근히 묻어 지나간 세월의 언덕우에 고이 간수하려는듯 하염없이 내리고 또 내리는데 내 마음속에 일어서는 가지가지 못잊을 사연들이여 아름다운 추억들이여 이 세상 그 어디에나 한해는 흘러가고있건만 이 땅에 흐르는 한해처럼 그렇듯 보람차고 빛나게 흘러간 한해가 이 세상에 또 있을것인가 어려움도 컸고 고초도 의연히 많았지만 이 나라 5천년력사우에 자랑높이 쌓아온 자기의 신성한것을 지켜내고 빛낸 떳떳하고 존엄높은 한해였다. * 인터넷 : 2003년 송년시 18. 새해 아침에 / 이해인 창문을 열고 밤새 내린 흰 눈을 바라볼 때의 그 순결한 설레임으로 사랑아 새해 아침에도 나는 제일 먼저 네가 보고 싶다 늘 함께 있으면서도 새로이 샘솟는 그리움으로 네가 보고 싶다 새해에도 너와 함께 긴 여행을 떠나고 가장 정직한 시를 쓰고 가장 뜨거운 기도를 바치겠다 내가 어둠이어도 빛으로 오는 사랑아 말은 필요 없어 내 손목을 잡고 가는 눈부신 사랑아 겨울에도 돋아나는 내 가슴 속 푸른 잔디 위에 노란 민들레 한 송이로 네가 앉아 웃고 있다 날마다 나의 깊은 잠을 꿈으로 깨우는 아름다운 사랑아 세상에 너 없이는 희망도 없다 새해도 없다 내 영혼 나비처럼 네 안에서 접힐 때 나의 새해는 비로소 색동의 설빔을 차려 입는다 내 묵은 날들의 슬픔도 새 연두 저고리에 자줏빛 끝동을 단다 아름다운 사랑아 * 인터넷 검색 : 자연사랑 사이트 19. 용서하십시오 / 이해인 한 해의 마지막 날인 오늘 차분히 심호흡을 하는 오늘 해 아래 살아 있는 기쁨을 감사드리며 우리 함께 무릎 꿇고 기도합니다 밤새 뉘우침의 눈물로 빚어낸 하얀 평화가 새해 아침을 더욱 아름답게 해 주십시오 하늘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는 삶을 원한다고 하면서도 부끄러운 행동을 많이 했습니다 하늘을 두려워하지 않는 오만함으로 죄를 짓고도 참회하지 않았음을 용서하십시오 나라와 겨레를 진정으로 사랑하지 않았습니다 우리에게 나라와 겨레가 있는 고마움을 소중한 축복으로 헤아리기보다는 비난과 불평과 원망으로 일관했으며 큰일이 일어나 힘들 때마다 기도하기보다는 “형편없는 나라” “형편없는 국민”이라고 습관적으로 푸념하며 스스로 비하시켰음을 용서하십시오 가족과 이웃에 대한 사랑의 의무를 사랑으로 다하지 못하고 소홀히 했습니다 바쁜 것을 핑계삼아 가까운 이들에게도 이기적이고 무관심하게 행동했으며 시간을 내어주는 일엔 늘 인색했습니다 깊은 대화가 필요할 때조차 겉도는 말로 지나친 적이 많았고 부정적이고 극단적인 말로 상처를 입히고도 용서 청하지 않는 무례함을 거듭했습니다 연로한 이들에 대한 존경이 부족했고 젊은이들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으며 병약한 이들에 대한 연민과 배려가 부족했음을 용서하십시오 자신의 존재와 일에 대해 정성과 애정을 쏟아붓지 못했습니다 신뢰를 잃어버린 공허하고 불안한 눈빛으로 일상생활을 황폐하게 만들었으며 고집, 열등감, 우울함으로 마음의 문을 닫아 남에게 부담을 준 적이 많았습니다 맡은 일에 책임과 정성을 다하지 못하고 성급한 판단으로 일을 그르치곤 했습니다 끝까지 충실하게 깨어 있지 못한 실수로 인해 많은 이에게 피해를 주고도 사과하기보다는 비겁한 변명에만 급급했음을 용서하십시오 잘못하고도 뉘우칠 줄 모르는 이가 아니되도록 오늘도 우리를 조용히 흔들어 주십시오 절망을 딛고 다시 일어서는 이들에게 첫눈처럼 새하얀 축복을 주십시오 이제 우리도 다시 시작하고 다시 기뻐하고 싶습니다 희망에 물든 새 옷을 겸허히 차려 입고 우리 모두 새해의 문으로 웃으며 들어서는 희망의 사람들이 되게 해 주십시오 * 인터넷 : 초록빛 희망을 담아내는 공간 사이트 덧붙임 1) 새해 첫 기적 / 반칠환 황새는 날아서 말은 뛰어서 거북이는 걸어서 달팽이는 기어서 굼벵이는 굴렀는데 한날한시 새해 첫날에 도착했다 바위는 앉은 채로 도착해 있었다 덧붙임 2) 설날 아침에 / 김종길 매양 추위 속에 해는 가고 또 오는 거지만 새해는 그런대로 따스하게 맞을 일이다. 얼음장 밑에서도 고기가 숨쉬고 파릇한 미나리 싹이 봄날을 꿈꾸듯 새해는 참고 꿈도 좀 가지고 맞을 일이다. 오늘 아침 따뜻한 한 잔 술과 한 그릇 국을 앞에 하였거든 그것만으로도 푸지고 고마운 것이라 생각하라. 세상은 험난(險難)하고 각박(刻薄)하다지만 그러나 세상은 살 만한 곳 한 살 나이를 더한 만큼 좀 더 착하고 슬기로울 것을 생각하라. 아무리 매운 추위 속에 한 해가 가고 또 올지라도 어린것들 잇몸에 돋아나는 고운 이빨을 보듯 새해는 그렇게 맞을 일이다. 덧붙임 3) 첫마음 / 정채봉 1월1일 아침에 찬물로 세수하면서 먹은 첫마음으로 1년을 산다면, 학교에 입학하여 새책을 앞에 놓고 하루 일과표를 짜던 영롱한 첫마음으로 공부한다면, 사랑하는 사이가 , 처음 눈을 맞던 날의 떨림으로 계속된다면, 첫출근하는 날, 신발끈을 매면서 먹은 마음으로 직장일을 한다면, 아팠다가 병이 나은날의, 상쾌한 공기 속의 감사한 마음으로 몸을 돌본다면, 개업날의 첫마음으로 손님을 언제고 돈이 적으나, 밤이 늦으나 기쁨으로 맞는다면, 세례성사를 받던 날의 빈 마음으로 눈물을 글썽이며 교회에 다닌다면, 나는 너, 너는 나라며 화해하던 그날의 일치가 가시지 않는다면, 어행을 떠나던 날, 차표를 끊던 가슴뜀이 식지 않는다면, 이 사람은 그때가 언제이든지 늘 새 마음이기 때문에 바다로 향하는 냇물처럼 날마다 새로우며 깊어 지며 넓어진다 덧붙임 4) 날마다 새날 새마음 되게 하소서 / 안희두(한국시조시인협회 이사) 새해 새날 새아침 학교 운동장에 둥근 해가 떠오른다 날이면 날마다 웃음이 뛰노는 운동장에 둥근 해 품에 앉고 달려오는 보람이와 나래 그리고 … 3월에 입학하는 눈꽃과 새봄이도 삼배하며 그려본다 올해는 마주칠 때마다 한 움큼 사랑을 주자 때마다 한 아름 꿈을 주자 헤어질 때마다 가슴 가득 희망을 심어주자 서해, 서산이 아니어도 아파트로 지는 해를 바라보며 밉살스런 영수에게 앙증맞은 지혜에게 다 나누어주지 못한 사랑을, 꿈을, 희망을 첫 다짐을 낙조에 실어 보낸다 날마다 새날 새마음 되게 하소서 * 주간교육 2007년 2월 8일 신년축시 / an3140 님의 댓글을 옮김 덧붙임 5) 설일(雪日) / 김남조 겨울 나무와 바람 머리채 긴 바람들은 투명한 빨래처럼 진종일 가지 끝에 걸려 나무도 바람도 혼자가 아닌 게 된다. 혼자는 아니다 누구도 혼자는 아니다 나도 아니다. 실상 하늘 아래 외톨이로 서 보는 날도 하늘만은 함께 있어 주지 않던가. 삶은 언제나 은총(恩寵)의 돌층계의 어디쯤이다. 사랑도 매양 섭리(攝理)의 자갈밭의 어디쯤이다. 이적진 말로써 풀던 마음 말없이 삭이고 얼마 더 너그러워져서 이 생명을 살자. 황송한 축연이라 알고 한 세상을 누리자. 새해의 눈시울이 순수의 얼음꽃, 승천한 눈물들이 다시 땅 위에 떨구이는 백설을 담고 온다. * 인터넷에서 검색하였습니다. 덧붙임 6) 새해 새날은 / 오세영 새해 새날은 산으로부터 온다 눈송이를 털고 침묵으로 일어나 햇빛 앞에 선 나무, 나무는 태양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새해 새날은 산으로부터 온다 긴 동면의 부리를 털고 그 완전한 정지 속에서 날개를 펴는 새 새들은 비상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새해 새날이 오는 길목에서 아득히 들리는 함성 그것은 빛과 밫이 부딪혀 내는 소리, 고요가 만들어 내는 가장 큰 소리, 가슴에 얼음장 깨지는 소리 새해 새날은 산으로부터 온다 얼어붙은 계곡에 실낱같은 물이 흐르고 숲은 일제히 빛을 향해 나뭇잎을 곧추세운다 * 꽃핀가지님의 네이버 카페에서 옮겼습니다. * 자료 출처 : 여러 시인들이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는 마음을 담은 시들입니다. 제가 평소 스크랩을 한 것도 있고, 인터넷에서 검색하기도 했으며, 다른 분이 댓글로 추천한 것을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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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인사, 그리고 인사말 모음
2019년이 이제 끝났습니다. 여러분에게 2019년은 어떤해였나요? 정말 정신이 없고 힘든 한해 였던거 같습니다. 하지만, 참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해서 힘든 줄 모르고 잘 마무리 했다고 생각합니다. 함께 했던 올 한해 즐거웠고 행복했습니다. 블로그를 방문 하신분들에게 감사 인사 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엄청 큰 지우개입니다. 지우개의 문구가 인상적입니다. “정말 큰 실수” 일때 사용하라고 하네요. 글을 잘 못 쓴 경우 깨끗하게 지우고 다시 쓸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글 과는 다르게 실수한 일들은 지울 수는 없습니다.
그래도, 지난 안 좋은 일들은 훌훌 털어버리시기를 바랍니다. 다른 사람의 실수도 지워 주세요. 지나고 나면 별거 아닐 수 있습니다. 새해에는 행복한 기억만 남겨두세요. 새해에는 넘치는 행복 누리시기를 바랍니다.
FOR REALLY BIG MISTAKES ERASER
인사말 모음
간단하고 짧은 새해인사를 모아봤습니다. 아직 보내지 않으셨다면 지금이라도 고마운분들에게 감사 인사를 보내보세요.
① 새해에는 행운과 평안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② 새해에는 소망하는 일 모두 이루세요.
③ 가족 모두 행복한 한 해 보내세요.
④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올 한해도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⑤ 새해에도 웃음 가득한 한 해 되세요.
⑥ 새해에도 늘 행복하고 건강하세요.
⑦ 한 해 동안 베풀어주신 은혜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⑧ 새해에도 좋은 일만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⑨ 반짝반짝 빚나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올 한해도 정말 많은 관심과 애정을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지나간 일은 훌훌 털어버리고 다가오는 새해 좋은 일만 있기를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20년에도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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